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 (불안은 어떻게 유전자에 각인되어 대물림되는가)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 (불안은 어떻게 유전자에 각인되어 대물림되는가)

$21.00
Description
“부, 기회, 학벌뿐 아니라… 이제는 ‘불안’까지 세습되고 있다!”

불평등이 유전자에 새겨놓은 ‘생물학적 불안 스위치’
불안 대물림의 충격적 메커니즘을 밝히다
우울증, 불안장애, 번아웃… 매년 수백만 명이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찾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원인을 개인의 문제로 돌리곤 한다. “요즘 사람들이 멘탈이 약해서”, “의지가 부족해서”, “양육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라고. 그러나 만약 그것이 단지 개인의 취약함 때문이라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
미시간대학교 심리학·정신의학·소아학 교수이자 세계적 발달심리학자인 대니얼 키팅은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에서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현대인의 만성 불안은 개인의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불평등한 사회 구조가 인간의 몸과 뇌에 남긴 생물학적 결과라는 것이다. 경쟁과 불평등, 생존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은 인간의 스트레스 반응 체계를 변화시키고, 그 영향은 다음 세대에게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후성유전학과 발달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이 어떻게 신체와 뇌에 각인되고 대물림되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대니얼 키팅이 40여 년간 인간 발달과 사회적 불평등을 연구하며 축적한 성과를 집대성한 이 책은, 불안을 개인의 내면에만 가두지 않고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하며, ‘불평등한 사회가 우리의 뇌를 바꾸고 있다’는 불편하지만 반드시 직면해야 할 경고를 던진다. 거대한 정서적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이 지금 주목해야 할 책이다.
수상내역
★ 미국심리학회(APA) 엘리너 매코비 도서상 수상 ★
저자

대니얼키팅

DanielP.Keating

발달심리학분야의세계적권위자.미시간대학교심리학·정신의학·소아학교수이자사회조사연구소(ISR)연구교수이다.40년간사회적불평등이인간의발달과건강에미치는영향을연구해왔으며,특히불평등이어떻게유전자에생물학적으로각인되어세대를거쳐전달되는지밝혀낸후성유전학의선구적연구자로평가받는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캐나다고등연구소(CIFAR)에서20년동안인간발달연구프로그램을이끌며심리학·신경과학·사회역학·영장류동물학등다양한분야의연구자들과함께인간발달과스트레스의생물학적메커니즘을집중연구했다.현재미국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가지원하는대규모아동건강연구프로젝트(ECHO)의공동연구자로활동하고있다.인간의발달건강과사회적불평등을다룬다수의학술서와논문을저술했다.
『불안하게태어난사람들』은사회적불평등이몸과유전자에남긴흔적이어떻게다음세대로이어지는지과학적으로밝히며,우리가‘개인의문제’로여겨온불안의기원을새롭게바라보게한다.2019년미국심리학회(APA)가발달심리학분야의탁월한저작에수여하는엘리너매코비도서상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생물학적불안스위치’가켜진사람들

서론-왜어떤사람은남들보다더힘겹게살아가는가
불안에도빈부격차가있을까?|불안의기원을찾는여정|생애초기의스트레스|사회적후성유전학의발견|스트레스조절스위치를빼앗긴사람들|후성유전체가선택한생존전략

1장-생애초기스트레스:불평등이유전자에새겨지다
본성인가양육인가,오래된논쟁을뒤흔들다|생물학적각인의메커니즘|스트레스메틸화,고장난스위치

2장-결정적1년:평생의스트레스시스템이설계되는시기
후성유전적변화:환경은유전자를어떻게바꿔놓는가|결정적시기|예민한아기의탄생|아이의정신건강을좌우하는세가지요소|1.다정함과반응성|2.애착관계와슈퍼양육|3.자기진정능력|부모만으로는아이를지킬수없다

3장-학교생활과또래세계:불안한아이일수록관계에더흔들린다
스트레스조절능력을키우는네가지환경|1.선택권주기|2.말걸기|3.규칙적일과지키기|4.한계와기대치설정하기|교실이라는경기장속으로|회복탄력성문화|지속적이고끈끈한관계의힘

4장-청소년기의뇌:브레이크가고장난아이들
10대의뇌|좋은습관과나쁜중독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스트레스시스템의폭주를멈추는법|소속감과스트레스취약성|좋은친구가스트레스반응을바꾼다|또다른종류의독립

5장-성인기의스트레스:가족,일,인간관계를뒤흔들다
성인의스트레스조절장애는어떻게표출되는가|알로스타시스부하:스트레스가몸에쌓이는방식|이미굳어버린뇌도바꿀수있을까?|억눌린불안의귀환|불안한삶의두가지시험대|1.사랑|2.일|스트레스는전염된다|스트레스유행병을일으키는결정적요소

6장-스트레스유행병:불안은사회적불평등의대가다
가파른사다리와병든사회|사회적안전망의부재와불안의악순환

7장-불평등은운명이아니다:불안의대물림을끊어내는법
소득불평등완화|인간개발에대한투자|국가의서사|스스로를위한전략:통제감,연결감,반성적의식|임신부터생후첫1년까지|유년기초기와청소년기|성인기와일터|불안대물림,악순환의고리끊기

에필로그-우리는다른미래를선택할수있다
연구의배경
감사의말
도움이되는책들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KAIST정재승교수,세브란스병원천근아교수강력추천★

“10대우울증과마약사범폭증…불안한아이들은만들어지는가,태어나는가”
불안의기원을향한세계적발달심리학자의40년연구집대성

전세계정신질환자는지난30여년사이두배가까이증가했다.한국사회역시예외가아니다.5년새10대우울증은90%급증했고,청소년마약범죄는14배가까이늘어났다.그러나진짜문제는단지숫자의증가만이아니다.가정환경도,경제적조건도,자라온배경도전혀다른아이들이놀라울만큼비슷한방식으로무너지고있다는사실이다.작은자극에도쉽게불안해하고,분노하거나,극단적인충동에휩쓸리는아이들.지금우리아이들의뇌에서는도대체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걸까.
세계적인발달심리학자대니얼키팅은이위기의근원을어린시절직접목격했다.가난한동네에서자란제이슨,그리고유복한중산층가정에서자란친구데이비드.두아이의환경은전혀달랐지만,사소한자극에도갑작스럽게분노와공포를터뜨리며통제력을잃는모습만큼은놀라울정도로닮아있었다.이경험은키팅의평생을사로잡았다.무엇이이들을이토록비슷하게‘불안한아이’로만든걸까?
저자는그답을찾기위해20세기를지배한논쟁,‘본성인가,양육인가’의문제로돌아갔다.그리고캐나다고등연구소(CIFAR)에서심리학·신경과학·사회역학연구자들과함께수십만명의발달궤적을20여년에걸쳐따라간끝에,그는두진영모두놓치고있던제3의층위를발견한다.불안은타고난나쁜유전자의탓도,자라온환경이나나쁜부모때문에만들어지는것도아니었다.문제의핵심은인간의생물학적스트레스시스템자체에있었다.


“생후첫1년의스트레스가평생의뇌를바꾼다”
후성유전학이발견한‘생물학적불안스위치’의비밀

대니얼키팅은그메커니즘의열쇠를후성유전학에서찾는다.인간이스트레스에지속적으로노출되면스트레스호르몬인코르티솔이과도하게분비되고,이과정에서스트레스조절유전자(NR3C1)에메틸기(methylgroup)가달라붙어기능을억제하는‘스트레스메틸화(stressmethylation)’가일어난다.
여기서가장결정적인시기가바로임신중과생후첫1년이다.이시기는아기의스트레스조절시스템이형성되는결정적시기로,부모가극심한스트레스환경에놓일경우그영향이태아와영아의유전자발현에고스란히반영된다.결국아이는태어나는순간부터이미스트레스에과민하게반응하는‘생물학적불안스위치’가켜진상태로세상에나오게된다.
본문2장에서소개된캐나다의‘얼음폭풍프로젝트’는이를상징적으로보여준다.1998년겨울,퀘벡주를덮친대규모폭설로수많은가정이장기간정전과고립상태를겪었다.연구진은당시임신중이었던여성들의자녀를수년간추적조사했고,그결과아이들의유전자에서뚜렷한스트레스메틸화흔적을발견했다.전쟁같은극단적비극이아니라,평범한중산층가정이몇주간겪은단기적스트레스만으로도태아의스트레스반응시스템이변화한것이다.
문제는그영향이어린시절에끝나지않는다는점이다.생애초기에불안스위치가켜진아이는또래관계와학교생활에서더쉽게흔들리고,성인이된뒤에도불안과우울,중독과번아웃에더욱취약해진다.나아가중년이후에는심장질환이나면역계이상,조기사망위험까지높아질수있다.결국임신기와생후첫1년이라는짧은시기에부모세대가겪는스트레스가아이의감정상태를넘어학업,관계,건강,수명에까지영향을미치며평생을따라다니는것이다.

“불평등한나라의국민이35%더일찍사망하는이유”
‘헬리콥터부모’부터심장질환까지,불안은사회적불평등의대가다

그렇다면인간의‘생물학적불안스위치’를켜는진짜주범은무엇일까.키팅은그배후로‘사회적불평등’을지목한다.여기서그가말하는불평등은단순한빈곤이아니다.극심한사회적격차속에서끊임없이비교와경쟁,추락에대한불안을경험하게만드는구조자체를의미한다.키팅의“이러한관점은현대사회에서증가하는우울,불안,번아웃을단순한‘개인의멘탈관리실패’로설명하는담론에균열을낸다.”(KAIST정재승교수)
이를보여주는대표적사례가영국의‘화이트홀연구(WhitehallStudy)’다.런던공무원수만명을20여년에걸쳐추적한이연구에따르면,조직내지위와통제권이낮을수록심장질환과우울,조기사망확률이4배더높게나타났다.중요한것은이결과가최하위계층에국한된이야기가아니라는점이다.지위가한단계낮아질때마다건강의위험도일정하게높아지는,이른바‘사회적기울기(socialgradient)’가계층전체에작동하고있었다.이는인간의스트레스시스템이단순한생존위협뿐아니라,사회적위치의불안정성과상실가능성에도민감하게반응한다는사실을보여준다.실제로키팅은소득불평등이심한미국의평균사망률이상대적으로평등한스웨덴보다35%더높다는점에도주목한다.극심한불평등은사람들에게끊임없이‘추락할수있다’는압박을주고,그공포가만성스트레스로이어진다는것이다.
여기서키팅은한걸음더나아간다.임신중인여성이계층적지위가급격히떨어질것을두려워하면코르티솔분비량이치솟고,그것이태아의혈액으로옮아가스트레스유전자를잠가버린다.불평등이심화될수록스트레스메틸화는더많은아이에게각인되고,그아이들이성인이되어다시스트레스를전파하는악순환이반복된다.키팅이“헬리콥터부모가괜히생겨난것이아니다”라고말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자녀의일거수일투족을통제하며실패를막으려는과잉보호는단지부모개인의성향문제가아니다.한번뒤처지면다시회복하기어려운사회에서,자녀가경쟁에서밀려날지모른다는두려움이부모의행동으로표출된결과에가깝다.결국오늘날의부모들역시가파른계층사다리위에서끊임없는위협과불안을감당하며살아가는존재인셈이다.


스트레스유행병이세대를넘어전염되고있다!
불안의악순환,과연끊을수있을까?

부모세대의만성스트레스는아이의유전자에직접새겨질수있다.그리고그렇게스트레스에과민한몸으로태어난아이는성인이된뒤,다시자신의아이에게비슷한환경을물려줄가능성이커진다.부와기회,계층뿐아니라이제는불안까지세대를넘어대물림되고있는것이다.
그러나대니얼키팅은이것이결코결정된운명은아니라고강조한다.저자는매일의스트레스가자녀의유전자에새겨질수있다는두려운사실을명료하게짚어주면서,“동시에그대물림의사슬이끊어질수있는지점들을분명히짚어준다.”(연세대세브란스병원천근아교수)안정적인애착형성,일관된돌봄,학교기반자기조절훈련등발달단계마다불안의사슬을끊을수있는개입의기회가존재한다는것이다.인간의뇌와스트레스시스템은환경에의해영향을받는만큼,다시회복될가능성역시품고있다.
다만저자는그책임을부모개인에게만떠넘기는시선에도분명하게선을긋는다.임신과출산시기의과도한노동과스트레스를줄이는제도,실질적으로보장되는육아휴직,극심한소득불평등을완화할사회적안전망이뒷받침되지않는한,스트레스는계속부모세대의몸을거쳐다음세대의몸에새겨질수밖에없기때문이다.
『불안하게태어난사람들』은수십년간축적된후성유전학과인간발달연구를바탕으로이악순환의구조를낱낱이파헤친다.그리고불안을개인의나약함으로환원하는대신,우리가어떤사회를만들고있으며그사회가다음세대의몸과유전자에무엇을남기고있는지를정면으로묻는다.이책은우리사회의실패에대한날카로운경고이자,동시에구조를바꾼다면다음세대의미래역시바꿀수있다는가능성의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