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 (인간만이 갖는 욕망의 기원)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 (인간만이 갖는 욕망의 기원)

$20.00
Description
“왜 끝없이 탐하고, 끝내 버리지 못하는가?”

테디 베어와 포퓰리스트, 물질 만능주의와 페티시까지
현대의 비이성과 비논리를 설명할 단 하나의 욕망!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저세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이 있을까? 하물며 태어나 한평생 함께한 몸마저도 이승에 남겨둘 수밖에 없다. 휘황찬란한 비단과 보석을 두른 채 관에 누운 미라를 보면, 이 욕망에 끝이 있긴 한 걸까 싶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지구가, 사회가, 인간이 지닌 자원에는 명백히 한계가 있으며, 평생을 털어 넣어도 원하는 바를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그런데도 왜 인간은, 모든 것의 주인이 되기를 원할까?

실험심리학ㆍ발달인지신경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상을 여럿 수상한 작가 브루스 후드Bruce hood 교수는, 우리가 겪는 수많은 경제적·사회적 문제가 단 하나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욕망은 정서 중추에서 발화되는 뇌과학적 현상이자, 진화학에서 동물과의 극명한 차이점으로 꼽는 특징이며, 법학과 법률 제도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계기이기도 한, 바로 소유욕이다.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POSSESSED》는 오랜 시간 인간의 동기에 영향을 미쳐왔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소유’의 심리 메커니즘을 탐구한 최초의 보고서로, 아름다운 문체와 번뜩이는 논증이 돋보이는 책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 벌어진 인간의 비이성적인 결정, 비논리적인 규칙, 비효율적인 행동의 원인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놀라운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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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브루스후드

케임브리지대학교전임연구원,MIT방문교수,하버드대학교교수등을역임하고현재브리스톨대학교실험심리학과교수겸동대학인지발달연구소장으로재직중이다.경력초기부터일반대중을위한과학활동에활발히참여했다.영국최고의대중과학행사인영국과학축제(BritishScienceFestival)와과학의대중화를이끄는영국왕립연구소(RoyalInstitution)의‘크리스마스강의(ChristmasLectures)’등다양한곳에서발제를맡았다.왕립연구소의‘크리스마스강의’는BBC에서방송되어400만명이상이시청했다.지난200만년동안의인류의뇌진화과정을연구한『뇌는작아지고싶어한다』출간후에는동주제로영국왕립예술협회(RoyalSocietyofArts),왕립학회(RoyalSociety),첼튼엄과학축제(CheltenhamScienceFestival)등에서강연을했다.국제유아연구학회(InternationalSocietyofInfancyResearchers)젊은연구자상(YoungInvestigatorAward),미국심리학회(AmericanPsychologicalAssociation)로버트판츠상(RobertFantzMemorialAward)외다수의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는『초감각(Supersense)』,『지금까지알고있던내모습이모두가짜라면?(TheSelfIllusion)』등이있다.

목차

머리말┃얼마나흥청거릴수있을까?
1장내것은진짜내것이맞는가
주운사람이임자┃각자도생의‘재산’┃너는내거야┃아이는부모의것일까┃가난한이들의포퓰리스트┃이아이디어는누구거?┃내거인듯내거아닌
2장점유로는모자란소유
적어도너보다는더┃공작인工作人┃최초의유산┃방관자의감시┃공유지의비극
3장갖겠다는권한,뺏겠다는욕망
누구의것도아닌뱅크시┃주면당근,뺏으면채찍┃내거라는꼬리표┃노력은소유의필요조건일까┃주인을가려내는법┃낡아빠진곰인형과담요
4장불의와불평등에도불구하고
스웨덴에서살고싶은미국인┃독재자게임┃오는게있어야가는게있다┃정직한위선자┃이익보다는보복을┃슬플땐함께당기기┃호모이코노미쿠스와의작별
5장과시,비싸고무겁고덧없는옷
과시를위한사치┃소비는필요보다크다┃수컷공작의꽤지나친꼬리┃좋아보여서좋은것들┃멈추지않는상대성기계┃작은연못의큰물고기┃블링문화┃샤덴프로이데와키큰양귀비┃국부國富
6장곳곳에묻은정체성
자아는소유물로확장된다┃상품을숭배하는사람들┃사는곳을바꾸면탐욕도변할까┃내것에만집중하는나┃손실이따르는이익계산┃후회는기쁨보다강하다
7장상실해야할때를아는자
손안의새한마리┃추구에중독된사람들┃포기를포기하기┃주인없는집에사는마음┃땅페티시┃소유와행복은같은말일까?
맺음말┃죽기전에가져야할것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왜끝없이탐하고,끝내버리지못하는가?”
★《우리는각자의세계가된다》데이비드이글먼,《최선의고통》폴블룸등강력추천!
★〈초이스〉,〈가디언〉등미디어강력추천도서!

호주금광에서리버풀로귀항하던로열차터RoyalCharter호는1859년웨일즈북부해안에서난파되었다.그배에있던450명의승객은그대로물에빠져숨졌다.긴항해를마치고고향을코앞에둔그들이사망한것은,바닷속으로깊게빠져드는금을포기할수없었기때문이었다.안타깝게도그들은그들이가진것중가장귀한목숨을건져내지못했다.

죽음의그림자가드리우는순간까지도우리는끊임없이싸우고질투하며손에쥔것을놓지못한다.지금보다조금이라도더많이가지기위해서,가진것을어떻게해서든잃지않기위해서.하지만결정적인순간마다우리는깨닫는다.더많은것의주인이되기위해쏟은노력이,결국더많은것을잃게만든다는것을.끝도없는비교와경쟁속에서황폐해진인간사회의병폐를관철할단하나의열쇠는바로탐욕이다.뇌과학자데이비드이글먼,심리학자폴블룸,행동유전학자로버트플로민등학계의권위있는학자들로부터“영민한분석과대중적저술의조화”라며극찬을받은《우리는모든것의주인이기를원한다》는절대실현될수없는거짓행복을추구하게만드는현대의소유욕을고찰한다.실험심리학자로서눈부신수상이력과괄목할만한연구결과를선보여온작가브루스후드는어느책에서도시도하지않은다양한학문적관점과연구자다운견해로인간만의감정자본인‘소유욕’을파헤친다.

왜나라마다정의하는재산이다를까?
직관에어긋나고윤리에반하는,무분별하고뻔뻔한소유권의이면

인류가지구에처음등장한이후로가장많은피를흘리며다툰문제가무엇일까?바로‘이것은누구의것인가?’이다.수많은이가특정재화·지역·인간을소유하기위해죽음을불사하고경쟁하며싸워왔다는사실을,우리는오랜역사와숱한사례들에서쉽게확인할수있다.몇가지규칙과직관으로도충분히판가름할수있을듯한‘소유권’은,사실우리사회에법률로자리잡기전에수많은투쟁을거쳐개념화되었다.

북아메리카대륙의원주민들은인간은오로지내세로가져갈영혼만소유할수있다고믿으며살아왔다.1626년맨해튼에도착한네덜란드인들은이멋진섬을사게해달라며델라웨어Delaware족에게거래를제안했다.신이준선물을,인간이인간에게어떻게팔라는말인가?델라웨어족사람들은어리둥절한마음으로거래에참여했다가자신의터전을24달러라는헐값에팔아버리고말았다.이로써개척자와원주민사이에는물흐르듯자연스럽게부당한거래가진행되었다.

작가는이책에서휴대할수있는것만을소유할수있는것이라고여긴유목민들의생활양식을살펴보는한편,집단주의적이고상호의존적인자아를지닌아시아인의문화를분석한다.또한의식이없는상태에서는물건의주인이될수없다고믿는아동기의발달양상을인지발달연구자로서의견해를덧입혀설명한다.이처럼소유권에관한각개인의입장과견해는미묘하게다른데,작가가책전체에세세히풀어놓은소유권투쟁의역사를따라가다보면인간의비뚤어진욕망이인간자신을포함해지구의자원을어떻게파괴해왔는지그파급력을실감할수있다.

인간만이이집착을통제할수있다!
태어난이후죽을때까지따라다니는소유욕의그림자

그렇다면끊임없는비교와다툼,경쟁과혐오를부추기는이소유욕을없애면어떨까?지금보다덜욕심내고,덜집착하고,덜낭비하면더효율적인사회가되지않을까?하지만작가의설명에따르면인간의소유욕은일부러만들어낼수도,애써사라지게만들수도없는존재다.이는인간이태어나성장하며자연스럽게생겨나는,뇌정서중추가직접관여하는감정활동이기때문이다.인간의욕심을사라지게만든다고해도문제다.모든경제적활동의능률이급격히떨어지고당장생존에필요한최소한의경제적이익분배도불가능해져,사회의진보속도가현저히느려질수있기때문이다.

그렇다면어떻게할것인가?인간은태어나서죽는순간까지계속무언가를탐하면서생을마감해야할운명인걸까?작가는바로이지점에서소유욕이오로지인간에게만주어진감정이라는점을다시강조한다.소유에는‘사회계약’이라는개념이필수적으로포함된다.이개념을받아들이려면‘소통·예측·기억·호혜성·관습·상속·법률·정의’에대한이해가선행되어야만하는데,오로지인간만이이요소들을이해하는뇌를가졌기때문이다.따라서이감정을느끼고통제할수있는존재도오직인간뿐이다.브루스후드는결론적으로,소유욕을떨쳐내고자집착하기보다소유욕을적절히가꾸고관리함으로써사회전체를안정시키고최선의방향으로끌어올리는강력한도구로활용할것을제안한다.인간의소유욕은파괴와패악의근원이아닌,현대사회를풍성하게가꿀진보의원천이될수있다.

불황에도끊이지않는고급레스토랑의대기번호와슈퍼카판매량,하나쯤은가지고있어야할것같은명품가방과시계.그이면에는사회에서자신의신변과안위를보장받고자하는빈곤한이들과,자칫좋은기회를놓칠지모른다는,포모FOMO로불리는청년층의두려움이있다.‘소유욕’은인간이원해서가지는욕망은아니지만,원한다면통제할수있는욕망이다.이탐욕의적정선을알게되면,지금보다더소중히여겨야할것들을볼수있다.이책은더많은물건,더많은재산,더많은자본을탐하느라미로에빠진현대인을가장빠른출구로안내하는지도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