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코의 사적인 안주 교실 :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 교실 :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16.50
Description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안주가 맛있어 한 잔이 두 잔 되는
연희동 히데코 선생님 댁에 놀러오세요”
연희동 요리 선생, 일본 가정식, 지중해 요리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태생 귀화 한국인, 나카가와 히데코. 그의 요리와 미식 세계에 상당한 팬층이 생겨났지만, 오랜 제자나 지인은 그를 그저 ‘찐’ 애주가라 말한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천상의 맛들이 어쩌면 술을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라 할 정도. 점심 메뉴나 간식, 심지어 디저트까지 술과 연결 짓는다. 그는 식사를 위한 음식과 술을 위한 안주를 딱히 구분 짓지 않는다. 술안주를 따로 만든다기보다, 맛있는 음식에 갖가지 술을 조합해보는 것이 그의 식사이자 일상이다. 사람은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매 술자리(혹은 식사자리)에 가족, 제자, 친구, 지인을 모아두고 먹고 마시며 긴 시간, 서로의 인생을 나눈다. 소주와 위스키의 경계, 식사와 안주의 경계, 사람과 사람간의 경계 없이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이 가장 큰 행복이라 말하는 여자, 요리하는 히데코의 삶이다.
이 책은 술 취해도 만들 수 있는 히데코식 초간단 안주 오십 가지를 담고 있다. 고추장아찌 파스타부터 그리스식 도미구이까지, 어느 술에나 어울리고 언제 먹어도 맛있는 히데코의 매일 안주만을 그러모았다. 한식, 일식, 스페인식 등 딱 가를 수도 없고, 교과서적인 정통 레시피라고도 할 수 없다. 식사인지 안주인지, 안주인지 해장요리인지 분간도 어렵다. ‘토마토 팍시’에 대해서는, “커피랑 탄산수랑 먹으면 식사고, 와인이랑 먹으면 안주고,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히데코 스타일의 반세오’를 말할 땐, “여행 가고 싶은데 못 갈 때는 괜히 외국 술안주로 느낌만 내요. 반세오가 그런 음식이죠. 술도 그 나라 것으로 곁들여서...”, 화이트와인 버섯밥을 낼 땐, “와인을 좀 마셨으니 와인 육수로 밥을 지었어요. 맛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탄수화물로 든든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일 거예요.”라고 설명하는 이가 바로 히데코다.
책에 소개된 음식들은 하나같이 술이 술술 들어가는 안주들이다. 이건 술깨나 마셔본 사람만이 안다. 이를테면 히데코 같은 사람. 한 잔의 술과 안주 한 점의 조화, 그 완전한 행복이 이 책 안에 오롯이 담겨있다.

저자

나카가와히데코

저자:나카가와히데코
연희동요리선생님.요리교실‘구르메레브쿠헨(GourmetLebkuchen)’을이끌고있다.일본태생귀화한국인으로한국이름은중천수자,한국인남편을만나두아들과함께한국생활을한지도어느덧28년째다.도쿄유명호텔의프랑스요리셰프였던아버지의미각과솜씨를빼닮았고,스페인,독일등을분방하게누비며다양한식문화를체득했다.일본,프랑스,스페인,한국음식에서고른영감을받아,지금은전세계어디에도없는‘히데코만의’요리세계를완성했다.
매달150명의수강생이히데코의요리교실을찾고,또딱그만큼의대기자가존재한다.한번자리잡은수강생이5년이고,10년이고제자리를내어주지않는이유가크다.처음에는요리를배우러왔다가,차츰수다가늘고,술잔을채우기시작한다.술과음식을매개로사람들과의정을나누는요리교실.수업인지모임인지자칫헷갈리는그곳에서매일만들어지는안주는어떤것일까.
히데코의안주는재료가단출하고조리법이단순하다는특징이있다.이유는하나,안주만드느라술자리를길게뜨고싶지않아서.주재료한가지에냉장고속상비재료를더해후다닥볶거나버무려낸음식들인데그맛과품격은가히히데코스럽다.이메뉴들만엮어주길바라는제자들의간곡한요청에힘입어그의지극히사적인안주레시피를공개하기에이른다.술마시며만드는안주,술취해도만들수있는안주들.그리고요리선생이아닌‘애주가’히데코가스스로가장맛있다고생각하는자신의‘찐’안주들만을고르고또골라담았다.
저서중『히데코의연희동요리교실』,『아버지의레시피』,『히데코의사계절술안주』,『모두의카레』,『지중해요리』,『지중해샐러드』,『셰프의딸』등다수가베스트셀러다.

목차

여는말
애주가히데코의10문10답
애주가히데코의폼나는혼술템8
애주가히데코의폼나는술안주템8

Part1간단해도맛은포기할수없는홈술안주15

허브소스에절인피데기구이
정어리모차렐라구이
고추장아찌파스타
타파스자포네
참치낫토포케
토마토팍시
허브두부카나페
들기름비빔국수
지중해풍자숙해산물샐러드
토마토아마스드레싱샐러드
옥수수간장버터볶음
감태감자샐러드
올리브볶음
연근치즈구이
하몽셀라노채소핀초스

Part2홈술의품격을높여주는폼나는안주15

스카치에그
그리스식도미구이
햄카츠
명란을곁들인다마고야키
참치꼬치구이
소고기우엉도우자니
닭모래집로즈메리볶음
이베리코항정살구이
양고기데리야키
커민시드닭날개구이
레몬드레싱을곁들인연근샐러드
안초비버터로구운가리비
부추베이컨달걀볶음
한우타르타르
가지샐러드

Part3뭘좀아는애주가들을위한명품안주20

무전
김치어묵탕
토마토참치바질소면
안카케돈
고등어올린토스트
화이트와인버섯밥
초리소소시지와양송이볶음
차돌박이미소된장국
조갯살전
온센다마고
문어김파스타
대파그라탕
히데코스타일의반세오
민물장어조림
치킨소보로향신채밥
삼겹살과시금치나베
채소튀김
조개탕
파프리카냉수프
오차즈케

출판사 서평

소문난애주가히데코의지극히사적인안주취향
연희동요리교실‘구르메레브쿠헨’.히데코선생의맛있는요리수업과제자들의열정으로가득한곳이다.일본요리,지중해요리,허브요리,식재료연구수업등다양한커리큘럼으로꾸려지지만최고인기는단연‘술안주’클래스.제자들사이에서히데코선생은이미상당한애주가로통한다.
이미술안주책을여럿출간한바있지만,또다시술안주인이유는하나다.술을너무도좋아해서.나누고싶은레시피가아직너무많아서다.이번책은요리전문가로서의명성과지위를잠시내려놓고,요리좀하는한애주가의지극히사적인안주취향을담고자했다.히데코선생이아닌,‘수자언니’(한국이름인‘중천수자’에서따온별칭)가되어연희동단독주택에서매일먹고나누는안주로만채웠다.‘이렇게간단한데이걸메뉴로소개해도될까?’,‘한식,일식,스페인식,어떻게분류해야맞을까?’,‘지극히개인적인취향인데,이걸공개해도괜찮을까?’고민하며과감히50가지메뉴를추렸다.

술취해도만들수있는초간단안주오십가지
히데코는술자리의흐름을가장중시한다.술자리가한창일때안주를만드느라혹은안주를사오느라그흐름이깨져서는안된다고여긴다.손님이왔다고해서,요리를잘한다고해서,그저아내라고해서술안주만드는일에얽매일필요는없다.꼭만든다하면,술을마시면서도설렁설렁,술에취해서도후다닥만들수있는게진정한애주가들이필요로하는안주다.이책은딱그런메뉴들로만모았다.누구는술마시고,누구는주방에서진땀빼는그런메뉴는없다.
책을살펴보면,첫파트에서는간단하지만맛은포기할수없는홈술안주를담았다.퇴근후집에서딱한잔하고잠자리에들고싶을때,간단한요기를할겸술한잔하고싶을때,홈술이지만맛과퀄리티를포기할수없을때이파트의초간단메뉴들이꽤나유용할것이다.
두번째파트에서는홈술의품격을한층높여줄근사한안주들을소개한다.고급술집부럽지않은메뉴들을집에서만들어먹는자세,애주가들의기본덕목아닐까?혼자마실때도,손님을초대했을때도제대로폼나는술안주들만한데모았다.마지막파트에서는술과의조화는물론,든든한식사도되고,마시면서해장도되는똑똑한메뉴들로채워진다.

주재료한가지에,냉장고속상비재료로후다닥
냉장고에있는고추장아찌꺼내깻잎과잔멸치넣고매콤하게볶아낸고추장아찌파스타,참치회를깍뚝썰어낫토,풋고추,단무지와버무린참치낫토포케,두부를썰어서딜,방아,대파등토핑만간단히얹어낸허브두부카나페,하몽셀라노에아스파라거스와파프리카를돌돌말아낸하몽셀라노채소핀초스….주재료는한두가지정도,부재료는냉장고속자투리채소나통조림,시판소스등을적극활용한다.칼질이나불사용을최소화한초간단메뉴들인데그맛은눈을번쩍뜨이게한다.
더간단하게는올리브를약간의허브,양파와함께볶아낸올리브볶음이있는데,그간와인안주로숱하게먹은올리브임에도살짝볶았을때의풍미는누구도예상치못할정도다.닭모래집을로즈메리와볶고,소면을토마토와통조림참치에버무리고,구운간고등어를사워도우에얹는등간단한조리법에한번,그맛과향에두번,근사한플레이팅에세번놀라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술과의조화는더말할것없이훌륭하지만,그럼에도주종을고민하는이들을위해최적의술조합을일러준다.
요리를전혀못하는사람도어지간해서는실패할수없는메뉴들.이제당신의홈술식탁위에도연희동히데코선생의한끗다른술안주가펼쳐질수있다.



<책속에서>
입맛은없는데속은허전한여름날이었어요.매콤한고추장아찌를다져서파스타를만들어맥주와함께먹었는데,잃었던입맛이확살아나더라고요._‘고추장아찌파스타’중에서

참치가그리울땐주저없이노량진단골가게에전화해요.저녁식사대신참치낫토무침한접시에사케나위스키한잔이면기분좋은한끼로손색없어요.물론저는한잔에서끝나지않죠._‘참치낫토포케’중에서

술과음식의조화에굉장한흥미를느끼는저한테모든술과어울리는안주는사실별로없어요.그런데연근치즈구이는정말어떤술과도잘어울리니이메뉴가또가성비으뜸이죠._‘연근치즈구이’중에서

이건엄마히데코만의꼼수메뉴예요.밥반찬이기도해서저녁에덮밥으로만들어애들은식사로주고저랑남편은술안주로먹어요._‘소고기우엉도우자니’중에서

조금과장을하자면,이걸만들어먹고싶어서가을이기다려지는정도예요.갖가지버섯으로솥밥을짓는데,여기에와인을넣어서밥양념을하죠.와인을어느정도마신상태에서와인육수로밥을하면맛의흐름이자연스럽게이어지면서탄수화물로든든하게마무리되는느낌이들어요._‘화이트와인버섯밥’중에서

언젠가와인을많이마신날이었어요.주방에놓인팬을봤는데설거지전이라초리소기름이가득하더라고요.순간여기에파스타면을삶아서넣으면맛있겠다싶었죠.그런데실제로정말기가막히게맛있었어요._‘초리소소시지와양송이볶음’중에서

개인적으로가장완벽한술안주라고생각해요.해장에좋은국물에차돌박이의단백질까지더해졌으니그야말로완벽한요리죠.여기에개인적으로좋아하는뿌리채소까지넣었으니더없이훌륭한술안주아니겠어요?_‘차돌박이미소된장국’중에서

술을거하게마신날에는마지막즈음에반드시해장을위한메뉴를꼭챙겨먹어요.조개탕은저의최애해장메뉴이자안주이기도하고요.술을다마시고나서마지막에입가심으로이조개탕을한그릇씩마시면다음날확실히속이편안해요._‘조개탕’중에서

스페인사람들의주방에는파프리카파우더가꼭있어요.파프리카와파프리카파우더로끓여낸수프를미리만들어서냉장고에보관해놓고술자리마지막에한잔씩내어주면사람들이감동하더라고요._‘파프리카냉수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