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
단재신채호선생은??조선상고사??에서“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라고했다.역사가중요한이유는과거?현재?미래가단절된것이아니고연속적이며과거는단순히지나가버린시간이아니라현재에도그리고미래에도영향을주며살아있기때문이다.헌법재판소의결정문을읽는다는것은조금과정해서표현한다면우리시대를고스란히담은역사서한권을읽는것과같다고하겠다.헌법재판소까지올라오게된사건의면면을살펴보면우리사회의큰흐름과결을같이하고있기때문이다.
이책에서는친일청산문제와맞물린?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국가귀속에관한특별법?위헌심판에서친일청산에는시효가없다는것을분명히한헌법재판소결정내용을다루면서미군정기친일파청산시도,반민특위(반민족행위처벌법기초특별위원회),친일일명사전편찬,친일파후손들의헌법소원등사건의전개과정과역사적사실들을일목요연하게정리해서보여주고있다.
헌법위의‘긴급조치’
국민의입을막고손과발도묶어버렸던유신헌법에기초한대통령의초헌법적권한이무소불위로휘둘러졌던긴급조치에대한위헌결정항목에서는집권연장을목적으로박정희대통령이세차례개헌을단행한과정과헌법위에군림한긴급조치내용에대해서다룬다.더불어긴급조치에대한위헌결정이내려졌지만유신체제전반에대한위헌성판단에서놓친것은없는지살피면서우리사회의진정한민주주의에대해생각해보게한다.
아직도끝나지않은5월의아픔
매년5월이되면여전히선명한광주의피맺힌아픔을마주하게된다.2020년이면5?18민주화운동40주년이된다.이책에서는5?18민주화운동과관련해서?5?18민주화운동법?제4조의특별재심규정의불명확성이헌법에위반되는지여부에대해헌법재판소가판단을회피하는결정을내린것에대해헌법을수호?유지하는기관으로서문제가없는것인지묻는다.
동성동본의금혼의족쇄,풀리다
1997년헌법불합치결정으로40년만에동성동본금혼이우리법제에서완전히사라지기전까지동성동본인연인은법적인결혼이불가능했다.동성동본결혼은근거도없는우생학적문제와부도덕하다는이유로오랜세월금혼의족쇄가채워져있었으나결국인간의존엄성과성평등원칙앞에무릎을꿇었다.
헌정사상처음으로이루어진대통령탄핵
2017년3월10일오전11시,“피청구인대통령박근혜를파면한다.”라는헌법재판소의결정으로대한민국헌정사상최초로대통령이탄핵되었다.
한민간인이나라의일을쥐락펴락하며어둠속에서권력자노릇을했다는믿기어려운이야기는사실로드러났고‘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불리는이국정농단사태는결국촛불혁명으로이어져현직대통령이파면되는초유의상황을연출했다.이책에서는국정농단의혹으로시작된130여일간의탄핵정국,후퇴하는민주주의시계를되돌리기위해하나둘촛불을켜고광장에모인시민들의이야기,그것의역사적의미를풀어냈다.
깨끗한사회로나아가기위한홍역
‘김영란법’으로더잘알려진?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의시행은우리사회의큰변화를예고했다.저항도거셌다.김영란전국민권익위원장이부정청탁금지법설명기자회견에서한말을빌려표현해보면이법에대한엄청난저항세력은사실‘우리안의부패심리’라고할수있다.‘좋은게좋은거’라는식의문화와인식이팽배한사회가깨끗한사회로나아가기위해서는한차례큰홍역을치를수밖에없는것인지도모른다.이책에서는‘김영란법’에대한다양한주장을싣고헌법재판소의결정이과연우리사회를어떻게변화시킬지를가늠하게한다.
이책에서는그밖에도신행정수도이전문제,호주제폐지,남성에한해부여된병역의무에대한성평등논란,재외국민의참정권을둘러싼갈등,네번의위헌과한번의합헌결정끝에62년만에폐지된간통죄,성매매는자유의영역인가에대한대립,인터넷실명제,촛불집회로상징되는야간집회의자유,선거구획정을두고벌어지는이해타산,선진국회로가기위한국회선진화법,사법시험폐지,양심적병역거부,낙태죄등우리사회를뒤바꿀정도로파급력있는헌법재판소의여러결정을정리해나가면서때론느리고때론힘겹게,그럼에도불구하고시대흐름과시대정신에따라변화를멈추지않는역사의현장을생생히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