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힘든가족을지켜내면서내마음도지치지않게해주는심리가이드
이책은우울증을앓는당사자의문제만을다룬기존의책들과달리,우울증환자와함께하는사람의심리상태까지매우심도있게다루고있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불안,절망,상심,분노등우울증환자곁에있을때느낄수있는아홉가지감정을설명하면서,우울증이라는증상은그주변가족에게도지대한영향을미칠수있음을강조한다.그리고우울증환자의가족이문제적상황에직면했을때대처할수있는감정관리법을제시한다.예를들어당신이분노의감정이치밀때,그감정의숨은의미는무엇이며어떻게인식하고받아들이는것이좋은지,환자와함께더나은방향으로나갈수있도록생각하는계기를제공한다.
“가끔씩화내는것은지극히정상적인행동이다.당신의가족에게,당신을찾아온운명에게화내어도된다.(…)모든감정에는나름의메시지나소망이숨어있다.분노의숨은의미는이것이다.‘싫어.달라졌으면좋겠어.내가바꿀거야.’그러니분노는균형을향한,새로운밸런스를향한동경인것이다.”(본문중에서)
우울증을앓는가족을도우며일상을함께하는방법
저자는우울증환자와그곁에있는사람모두건강한일상을유지하기위해서자기자신을먼저챙겨야한다고조언한다.즉‘산소마스크는당신이먼저써야’우울증으로힘든가족을지켜낼수있는것이다.
“우울증환자의가족도마찬가지다.자신을먼저챙겨야한다.그래야환자를효율적으로도와줄수있다.물에빠진가족을구하겠다고무작정물로뛰어들면그도,당신도다죽는다.당신이자기삶을제대로살고취미나여가활동으로에너지를채워야힘을내서가족을잘보살필수있다.절대죄책감을느끼지마라!”(본문중에서)
환자를너무염려하여사사건건간섭하거나붙어있으려하는것은환자에게도자신에게도좋지않다.환자를지나치게걱정하여야단치거나잔소리를할경우,안그래도부정적인감정상태에있는환자는더욱더자신감이곤두박질치기때문이다.
저자는환자를다그치는태도보다는그를여전히사랑하고걱정하고있다는점을알게하되,적절한거리를유지해야한다고말한다.즉환자와너무붙어있어스트레스가치솟을때얼른정신을차리고적당한거리를둔뒤,그와지속적인대화를시도하는것이모두에게유익하다는점을기억해야한다는것이다.
우울증으로힘든사람에게가장큰조력자는바로“곁에있는사람”
저자는우울증환자곁에있는‘당신의행동과반응’이환자의회복과치유에매우중요한영향을미칠수있음을강조한다.즉환자를지지하면회복을촉진할수있지만,잘못된행동을취하면회복을더디게만들수도있으므로,당신의역할이그누구보다중요한것이다.
“우울증에걸린가족은진정으로당신의도움을바랄까?간단명료하게대답하겠다.우울증을앓는가족에겐정말로당신의도움이필요하다.(…)당신은가족이예전과다르다는사실을받아들일수없다.그러기에당신의모든말과행동에는자기도모르는사이이런의미가담긴다.“다시정상으로돌아와.예전의너를되찾고싶어.”아픈가족을제대로도와주고싶다면그의질병을받아들여야한다.”(본문중에서)
이와같이가족의우울증을질병으로받아들이는것부터차근차근시작해야함을말하는이책은어떤태도와마음가짐으로환자를대하고어떤치료방법이좋은지함께고민해주는안내자같은역할을한다.아울러우울증이란늪에서소중한사람과당신모두가길을잃지않고질병을극복해나갈수있는희망과전망을보여줄것이다.
파킨슨병과치매로인해우울증을알았던부모를20년넘게돌봤던저자는우울증은누구나맞닥뜨릴수있는보편적질병임과동시에,사랑하는사람곁에서우리가할수있는역할이무엇인지생생하고감동적으로깨닫게해준다.지금이순간,사랑하는사람의우울증으로힘들어하는당신에게건네주고싶은단한권의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