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다른 아이들 2 : 열두 가지 사랑 (양장)

부모와 다른 아이들 2 : 열두 가지 사랑 (양장)

$29.25
Description
‘인간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정의를 확장시킬 기념비적 탐구!
게이, 청각 장애인, 소인,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신동, 강간으로 잉태된 아이, 범죄자가 된 아이, 트렌스젠더. 우리들 대다수는 이러한 특징들을 마주하는 순간 나와는 ‘다른’ 존재, 심지어 ‘비정상’이라는 생각을 바로 떠올릴 것이다. 여기,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며 흔히 ‘비정상’으로 치부되는 특징들이 하나의 ‘정체성’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앤드루 솔로몬이다.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책 『부모와 다른 아이들』로 돌아온 솔로몬은 이 책에서 예외적인 정체성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대로 방치했다면 짐승에 가까웠을 수 있었을 중증 정신질환자 아이에게 보호와 치료 그리고 사랑을 줌으로써 아이가 비교적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케 한 부모들도 있었고, 장애가 있는 아이를 보호시설에 차마 보낼 수 없어 아이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부모도 있었다.

이러한 부모들의 사례는 우리가 ‘장애’와 ‘이상’, ‘차이’와 ‘다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극단적으로 ‘다른’ 이들도 극도의 인간성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와 이 사회는 ‘인간’을 ‘인간’으로 바라보고 대하겠다는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이는 우리가 인류를 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게 만들 것이다. 결국 솔로몬의 선언처럼 ‘다양성’은 결과적으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어 좀더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 것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에릭 캔들이 “다양한 정체성에 따른 삶 또한 인간의 권리”임을 선언한 “21세기의 심리학적 권리장전”으로 상찬한 바 있는 이 책의 근간에는 ‘사랑’이 모든 편견을 초월할 수 있다는 통찰이 존재한다. 기형적인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는 것도 ‘사탄의 소행’이 아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탄’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출몰할 것이다.

저자

앤드루솔로몬

저자:앤드류솔로몬(AndrewSolomon)
뉴욕에서태어났으며예일대학과케임브리지대학(지저스칼리지)을졸업했다.현재는케임브리지대학에서심리학박사과정을밟고있다.소설가이자저널리스트로서『뉴욕타임스매거진』,『뉴요커』,『뉴스위크』등여러매체에기고하고있다.다양한분야에서강연을해오고있는그는현재웨일코넬의학대학원의정신의학강사이고,예일대학교정신연구소레즈비언과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의정신건강문제특별자문이며,미시간주립대학교우울증센터와컬럼비아대학정신연구소,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의관리자이고,컬럼비아대학메디컬스쿨과우울증과조울증지원연맹의이사회위원이다.2008년정신건강분야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생물학적정신의학협회의〈휴머니테리언어워드〉를수상했고,2010년에는두뇌와행동연구재단에서수여하는〈프로덕티브라이브스어워드〉를수상했다.또한예일대학교버클리칼리지의선임연구원이며,뉴욕휴머니티연구소와외교협회회원이기도하다.
솔로몬은<다양성>이우리를하나로묶어준다는놀라운명제를제시한다.그는왜소증과다운증후군,자폐증,정신분열증,중도중복장애와싸우는가족들,신동으로태어난자녀,강간으로잉태된자녀,범죄자가된자녀,트랜스젠더자녀를키우는가족들을다루었다.이런특징들은본질적으로별개이지만,그로인해가족이경험하는차이는저자가거의모든장(章)에서이야기한사랑의승리만큼이나보편적이다.
지극히독창적인한사상가의보고서인『부모와다른아이들』은관대함과수용,인내를주제로하고있으며그근간에는사랑이모든편견을초월할수있다는통찰력이존재한다.이결정적이고계시적인책은인간적인것이란무엇인가에대한우리의정의를확장할것이다.

역자:고기탁
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과를졸업했으며,펍헙번역그룹에서전업번역가로일한다.옮긴책으로는『문화대혁명』,『해방의비극』,『야망의시대』,『부모와다른아이들』,『이노베이터의탄생』,『사회참여예술이란무엇인가』,『공감의진화』,『멋지게나이드는기술』,『유혹하는책읽기』등이있다.

목차

2권

8장신동
9장강간
10장범죄
11장트랜스젠더
12장아버지

감사의글

저자에관하여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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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부모가되는것의딜레마

표면적으로이책은‘양육’에관한연구다.남들과‘다른’아이를키우는수많은부모들의이야기를통해,우리는특별한아이를양육하는데필요한기술과요구되는덕성을배우게된다.아이는광범위한영역에서부모를닮는다.국적과언어,인종과피부색,좀더넓게는종교와문화까지아이에게는부모로부터직접적으로물려받는특징이있고,솔로몬은이러한특징을‘수직적정체성’이라고부른다.한편더넓은범위에서아이는부모와다를것이다.그리고이러한특징은부모로부터물려받지않은정체성,즉‘수평적정체성’이다.우리는누구나서로비슷한가운데다르며,또다르면서도비슷하다.이것이우리안의‘다름’이며‘차이’이다.우리는서로비슷한범위안에서차이를용인하고받아들이는법을배운다.그러나때때로이책에서보여주는것과같은극단적인‘차이’가나타난다.우리들누구도이러한차이에대처하는데능숙하지못하다.부모라고다를것은없다.다시말해아이는내가아니고,내가원하는대로자라지않는다.그러나이책이거듭깨우치듯이부모는아이가될수있다.아이의아무리특별한특징이라도부모는용인하고받아들일수있다.나아가바로그특징을사랑하고심지어북돋을수도있다.부모는차이와차별을부질없는것으로돌리는투쟁의선구자들이다.

우리는얼마나다른가,또얼마나비슷한가

좀더심층에서이책은‘다름’과‘차이’에대한연구다.책의전반부는이른바‘장애’가있는아이의가족에대한이야기이다.‘장애’는명백히겉으로드러난‘차이’,혹은이상이다.겉으로드러나지않는이상은‘질병’일뿐이지만,‘장애’는대개즉시식별되는‘차이’이며그극단적이질성이우리를당혹스럽게한다.솔로몬이분명히지적하듯이,우리는‘차이’를경멸한다.극심한차이는공포의대상이기도하며,정도가심할수록‘인간성’을잃는것처럼보인다.우리는장애인또한인간임을안다.다만온전히인간취급을하지않을뿐이다.홀로코스트로학살당한장애인의숫자는수십만이었으며,인구비율을고려했을때이것은진실로말살이었다.그러나우리는아마도유대인학살에분노하는만큼이들의죽음에분노하지않는다.이것이우리가‘차이’를대하는방식일것이다.
장애가겉으로분명히드러나는차이인데반해,책후반부의차이들은감추어져있다.그러나한층격렬한감정을불러일으킨다.우리는장애인이존재할수밖에없다는점을이해하며,그비율이상당히적다는데안도할따름이다.그러나이를테면강간으로잉태된아이들이나학교에중화기를난사해수십명을살해한아이들의존재에대해,그부모에대해비슷한정도의이해와평정심을유지하기힘들다.이들은비록겉으로드러나지않지만좀더근본적인‘차이’를가졌다.그리고윤리적이며존재론적인난제들을제기한다.이러한차이는대체로부모를혼란스럽게하며,부모들은상대적으로잘대처하지못했다.그러나누구도그들보다잘대처할수있으리라장담하기어려울것이다.
우리는‘차이’의시대,다시말해다양성의시대에살고있다.인류는말그대로동류이며다양성은종존립에필수적이다.그러나특정피부색이나인종을인간이하로,혹은살가치가없다고여기던시대가지금으로부터그리멀지않다.차이를경멸하고혐오하는것이우리가문화로부터습득한것인지아니면타고난것인지는불명확하다.그러나분명한것은우리가역사로부터,온갖비극으로부터무언가를배웠다는점이다.그래서이제갖가지차이들이불과수십년전과도비교할수없을정도로흔쾌히받아들여진다.차이를인정하는것은결국터무니없는환상에서벗어나는일이다.유대인이라고해서특별히사악하지않으며,흑인이특별히지능이낮지도않다.우리는그들의차이를이해함으로써‘차이’가그들의전부라기보다는일부임을,그러나동시에본질적인부분임을알게된다.그리고사실은우리와얼마나비슷한가를깨닫는다.

장애가있는아이,그리고부모

이책은장애가있는아이들을양육하는과정에대해유례없이다양하고방대한,유용한경험을제공한다.솔로몬은매우익숙한장애들을다루고있다.그러나이책을통해우리는우리가이들장애에대해겉으로드러난단편적인특징외에는아는것이전무하다는사실을알게된다.우리는특정장애가초래한불편을모르며,마땅히제공되어야할편의를이해하지못한다.장애를정체성으로인정하는문제의핵심은장애가있는사람을어느정도인간으로여길것인가하는문제와직결된다.우리는공식적으로장애인을사회적약자로서,한명의인간으로규정하고배려한다.그러나우리는그들이그들의인간적인삶을위해요구하는것을제공하기보다는그들에게제공되어야마땅하다고우리가판단한것을준다.즉,그들은원하고필요한것을얻지못하며,대신필요하지않은혹은원하지않는어떤것을제공받는다.정상인사회는호의를빙자해서그들의삶을제단하는것일수있다.우리는장애를박멸하려한다.치료는장애인의삶을지속시키는범위를넘어서장애를없애는데골몰한다.정밀한태아기검사는장애가있는아이가아예태어나지않도록막는다.이책에서많은장애인들이진술하듯이,그들은심지어치료에골몰하는부모의모습에서도장애가있는자신을사라지게하려는욕망을본다.우리의호의는어쩌면우리자신을위한것이다.청각장애인에게수화를금지하고발화교육만을받도록했던시도는명백히우리의불편을없애기위한것이었다.나아가우리가이해할수없는언어를없애려는의도였다.이로인해수많은청각장애인들이언어자체를잃었고삶이망가졌다.왜소인의키를늘려정상인에가깝게만들수있는하지연장술은잔인하기이를데없는시술이다.이시술을받는아동은팔다리뼈가산산조각난채로수년동안끔찍한고통에시달려야한다.정상인부모는그들의아이가정상인이되었으면하는바람으로아이에게스스로도감히감당할수없는짐을지운다.그러나그결과아이들은한왜소인의표현처럼‘키큰난쟁이’가된다.
솔로몬은인간성에대한인식의확장을끊임없이요구한다.다양한사례에서드러나듯이,인간성이라고는없어보이는중증정신질환자들조차매우인간적일수있다.그대로방치했다면짐승에가까웠을수있었을수많은아이들이용감하게대처한부모들덕분에인간성을발현할수있었다.그리고비교적독립적으로살아갈수있었다.부모는인간성스펙트럼의최외곽에위치한아이들에게사회가감히제공할엄두도못낼수준의보호와치료그리고사랑을제공한다.이는극도의헌신과희생이다.우리는이들부모들의경험을통해장애와이상,차이와다름을더깊이이해할수있게된다.그러나장애가있는장성한아이를한심하기짝이없는보호시설에보내야하는상황이끔찍해서,혹은그나마아이를맞길보호시설을도저히찾지못해서절망하고아이에게죽음을선사하는부모도있다.부모는위대하지만영원하지않다.그러나인간사회는영속할것이며,인간을인간으로대하는법을배우는것은우리와이사회의책임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