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우울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우울의 모든 것 | 양장본 Hardcover)

한낮의 우울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우울의 모든 것 |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한낮의 우울』 20주년 기념, 100여 쪽의 한 챕터가 추가된 개정판 출간!

“프로이트는 우울증 환자가 ‘진실을 더 날카롭게 직시한다.’고 했는데,
앤드루 솔로몬이 바로 그런 경우다.” -《뉴요커》
출판사에 재출간 문의가 가장 많은 타이틀이었던 『한낮의 우울』이 다시 출간되었다. 100여 쪽의 챕터 하나가 추가되었으며, 저자가 2001년에 출간한 지 20주년이 되었다. 『한낮의 우울』은 우아한 문장으로 우울증의 사회적 의미와 인간 본성의 깊이를 모두 탐색하면서 우울함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낸 방대한 저작이다. 국내에서도 2004년에 번역 출간된 이후 우울증 분야 최고의 책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병리학적 증세뿐 아니라 심리, 철학, 역사, 문학 전 영역에서 다양한 통찰을 주는 논픽션 분야 고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한낮의 우울』에서 자기 내면의 한 부분을 발견할”(《슬레이트》) 것이다.

“ 나는 『한낮의 우울』을 집필하면서 전문적인 우울증 환자가 되었으며, 그건 괴상한 존재다. 이 책이 내 모교의 한 강의에서 교재로 선정되면서 나는 강사로 초빙을 받았다. 학부 시절에 나는 그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될 만큼 훌륭한 책을 쓰는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지만, 그런 꿈을 이루어 준 책이 ‘이상심리’ 수업에 쓰이는 회고록이 될 줄은 몰랐다.”
-앤드루 솔로몬, 『한낮의 우울』에서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앤드루 솔로몬이 우울증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우울증이 현대 사회에 널리 만연해 있다는 사실과 그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한낮의 우울』은 자신의 체험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이지만, 우울증을 앓는 이들뿐 아니라 고독과 우울함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임상심리학자 마사 매닝은 “우울증을 체험한 이들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권할” 책이라고 추천한다. 저자는 특히 우울증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강한 의지를 발휘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독자는 그들의 작지만 강한 생명력 속에서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발견할 것이다.

“무엇보다 담대한 자기 고백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지적인 판단과 조화를 이룬다.” -《뉴욕타임스》
저자

앤드루솔로몬

저널리스트,심리학자,소설가.뉴욕에서태어나예일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케임브리지대학교지저스칼리지에서영문학석사및애착이론으로심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스탠퍼드,예일,하버드,브라운대학교등에서우울증에대해강의했고,현재뉴욕컬럼비아대학교임상심리학과교수다.《뉴욕타임스매거진》,《뉴요커》,《뉴스위크》등여러매체에글을쓰고있으며,PEN아메리칸센터회장을지냈고,셰익스피어프로젝트,세계문화유산기금위원회등예술과인문학분야에서도활동했다.
『한낮의우울』2001은‘내셔널북어워드’를포함하여NDMDA(미국우울증및조울증학회)의‘프리즘어워드’,영국에서수여하는‘올해의마인드북’등10여개의상을받았고,‘퓰리처상’최종심에도올랐다.이책은출간1년만에25만여권이팔렸고24개언어로번역되었으며,미국도서관협회와《뉴욕타임스》의‘올해의주목할만한책’,《타임》의‘최근10년간출간된베스트100권’등에선정되었다.“흥미로운줄거리와깊이있는무게를모두갖춘지적인책.”이라는찬사를받았고,국내에서도20년간우울증분야에서최고의책으로알려져있다.
이밖에『부모와다른아이들』2012은다른정체성을가진자녀를키우는부모들의이야기를다룬논픽션으로,‘전미비평가협회상’을비롯하여서른개의상을받았다.자전적인소설『스톤보트(AStoneBoat)』1994는《로스앤젤레스타임스》베스트셀러였고,러시아예술가들을연구한『글라스노스트시대의소비에트예술가들(TheIronyTower)』1991을출간하여정부에서러시아문제자문위원으로일하기도했다.

목차

이책의주제와범위에관하여
1슬픔과우울
2정신의몰락
3치료
4또다른접근
5환자들
6중독
7자살
8역사
9가난
10정치
11진화
12희망
13그후

출판사 서평

◆“우울증분야에서가장권위있는책!”―윌리엄스타이런(『소피의선택』의저자)

현대인의삶의속도는점점빨라지고소외감은더욱커지고수면시간은짧아지고있다.현대인의점증하는스트레스는우울증과깊은관련을갖는다.미국에서우울증은젊은여성의경우두번째,젊은남성의경우세번째사망원인이다.우울증은알코올중독에서심장질환에이르는여러병의원인이되기때문에사실상제1의사망원인이라고할수있다.우리나라에서도정신장애가운데우울증의비율이가장높다.무엇보다도사회적인심각성은우울증의발병률이특히어린이들사이에서급증하고있다는점이다.현대인이『한낮의우울』을읽어야하는이유다.

“우울증에대한모든것.매우개인적인이야기를다루면서도어느한쪽으로치우치지않고지적호기심을독특하게엮어낸점이뛰어나다.”?해럴드블룸(문학평론가)

반면슈퍼모델의등장이비현실적인기대와자신에대한부정적이미지를강화한것처럼,즉각적인이미지와반응에익숙해진현대인들이복잡한경쟁사회에서살아남기위해정신적인슈퍼모델처럼자신의정신을끊임없이점검하고관리하려는경향을띠면서증상이가벼운우울이나격한슬픔을못견디고쉽게프로작을쓰기도한다.우울증은자의식에서분리될수없는인간성의한부분이지만,우울증환자의증가는분명현대성의결과다.삶의속도,기술혁신이초래한혼돈,소외와고독,전통적인가족구조의붕괴,믿음체계의와해가불러오는파국의결과다.그래서“세상에는너무도많은사람들이자신의고통을비밀로간직한채보이지않는휠체어를타고힘겹게살아간다.”

◆“슬픔속에서얻는구원이다!”―루이스올드리치(소설가)

“『한낮의우울』은귀중한자료의보고이며,나아가생명줄이될것이다.”?나오미울프(『무엇이아름다움을강요하는가』의저자)

저자가이방대하고도난해한작업을독자에게아름다운노래처럼들려줄수있었던힘은인간에대한그의애정과인간의가능성에대한그의믿음에서나온다.우울증에대해글을쓰는것은고통스러운일이지만이작업이무엇보다도저자자신에게도움이되었다는점에서이책의또다른가치가있다.??한낮의우울??은먼저저자자신의우울증에서시작하여타인의유사한우울증,타인의색다른우울증,그다음에전혀다른환경의우울증의순서를따라접근한다.물질적으로나정신적으로나부족할것이없던저자에게우울증은모든논리를거부한다.아무것도할수없는공황,그다음논리적으로사고할수있을때찾아오는차분한절망감.이러한고통가운데서탄생한??한낮의우울??은“인생이살만한가치가있다는확신을”전한다.그어떤고통속에서도삶은소중하다.“영원한슬픔이(비록내안에들어있기는하지만)그행복감을덜하게하지는않는다.”

“고통에관해너무나도솔직하고감동적인자기고백이진실에빛을들이댄다.”?존버거(『본다는것의의미』의저자)
“흔해빠진거짓위안같은것은없다.글속에녹아든뛰어난지성과이해력그자체가큰위안이다.”?에드먼드화이트(소설가)
“고통에관해중요한책,희망에대해서는더욱중요한책!”―케이레드필드재미슨(존스홉킨스의대교수)

우울증에빠지면“제일먼저사라지는것은희망”이다.그러나저자는이책을쓰면서비로소개인이가진유전적취약성이성격및환경과어떻게상호작용하는지이해하게되었다.우울증은성격을깔아뭉개는병이지만,우울증을방종의구실로삼는사람들은원래자신안에내재한폭력성이제어되지않은것이기도하다.솔로몬은우울증이선한사람은더선하게,악한사람은더악하게만든다고말한다.그래서“우울증은균형감각을빼앗고망상에빠지게하고거짓무력감에젖게하지만,진실의창이되기도한다.”

우울증으로인해망가진사람들이더많지만,저자는이책에서우울증을딛고일어난사람들을소개한다.그이유는우리에게“얼마나많은종류의회복력과힘과상상력이존재하는지”보면우울증이라는비극을통해서도인간을깊이이해함으로써생기는카타르시스도경험할수있기때문이다.“이이야기들이내게도움이되었듯이다른이들에게도도움이되리라고믿는다.”어떤이들은가벼운우울증에도완전히무능력자가되는가하면또어떤이들은심각한우울증에시달리면서도인생에서무언가를이루어낸다.

“어떤고난속에서도자신의역할을하는사람들이있다.그들이그런능력을발휘하는것은덜고통스러워서가아니다.(…)자살이나고통,슬픔의바로미터는존재하지않는다.(…)질환과성격은상호작용을하기때문에어떤환자들은심각한증세들도잘견디고어떤환자들은거의아무것도견디지못한다.(…)
―앤드루솔로몬,『한낮의우울』에서

한편고통스러운시간도되돌릴수없는소중한순간이기때문에인내로견디면서그시간을최대한활용해야한다고조언한다.“시간을꽉붙들어라.삶을피하려하지마라.금세폭발할것만같은순간들도당신의삶의일부이며그순간들은다시는돌아오지않는다.”

“『한낮의우울』은수많은이들의무언의고통에대한증언인동시에,그고통에맞서기위해저자가발휘해야했던위대한용기를담고있다.”?W.G.제발트(『아우스터리츠』의작가)

◆심리치료,정신분석,그리고약물치료에대하여

‘디프레션’,‘멜랑콜리’라불리는우울증은“기능이마비된정신의깊은고통”이며“자신의비참함을충분히인지하기때문에광기보다훨씬비참한고통”이다.우울증은세로토닌및코티솔과깊은관련을갖는다.과도한스트레스로코티솔수치가계속높아지면코티솔체계가파괴되어스트레스가없어져도코티솔수치가떨어지지않거나작은스트레스에도코티솔수치가치솟는다.정신에도그런일이발생한다.심각한‘생활사건’(주로소중한사람의상실,역할상실,자아관념의상실이나굴욕감)이우울증의초기발병의주요원인이지만(외인성우울증),시간이지나면만성화되어세번째,네번째삽화는이유없이“자체의추진력으로발병”(내인성우울증)한다.지친정신은작은것에도그냥손을들어버린다.이처럼우울증은정신적스트레스가생물학적변화를불러온결과다.

우울증은불안증세를동반한다.불안증과우울증은“이란성쌍둥이”다.“우울증은과거의상실에대한반응이고불안증은미래의상실에대한반응”이기때문이다.고독은인간의존재론적인본질이다.그러나“슬픔은상황에걸맞은우울함이지만우울증은상황에걸맞지않은슬픔이다.”

우울증은자아를변질시키고,마침내는애정을주고받는능력까지소멸시킨다.우울증은우리의내면이홀로임을드러내는것이며,그것은타인과의관계뿐아니라자신과의평화를유지하는능력까지파괴한다.
―앤드루솔로몬,『한낮의우울』에서

이것은의미의종말이며,특히인간관계의파괴로이어진다.우울증환자들은“고통의순간을견딜수없어서라기보다는그런고통의순간들이다시찾아올것을알기때문에비참하다.”우울증은가족과친구들과의관계를어렵게만든다.솔로몬은첫우울증삽화를겪는동안절교한친구가여섯명이라고말한다.그러나“가장무서운장애를극복한이야기야말로인간의힘을보여주는것이며”(에리카와그너,《더타임스》문학편집인)이것이바로희망이다.

인간은행복에대해선항상그덧없음을느끼는반면우울한감정에빠져있을때는그상태가영원히지속될것같은느낌을갖기마련이다.그러나솔로몬은“배가똑바로나아가려면바닥짐을실어야하듯,우리에겐늘어느정도의근심이나슬픔이나결핍이필요하다.”(쇼펜하우어)고말한다.저자는매일손바닥에놓인흰색,분홍색,빨강색,청록색알약들을바라본다.하루에두번씩“자신의장례식을삼키는느낌”이지만,희망을가지고자신을지켜보아야한다는의무를결코버리지않는다.

“앤드루솔로몬은우리내면의악마들속에도긍정적인힘이있다고말한다.”?리처드에이브던(사진작가)

솔로몬은이책에서인간이격심한고통속에서도사랑하고사랑받을수있다는점을강조한다.저자의목적은우울증으로인해살아있는시체처럼살아가는것을근절하려는것이다.그러기위해적극적으로약물치료를권하기도한다.정신분석은문제를설명하는데는유용하지만문제의해결에는효과적이지못하다.저자는우울증때문에정신분석치료를받고있는사람을보면밀려드는파도를향해기관총을난사하는사람이연상된다고한다.물론병의근원에대해선알아야한다.우울증에서벗어나는데는약물치료가필수적이지만심리치료는재발을막는보호효과가있다.또한심리치료는환자가약물치료를통해새로획득한자아를이해하고우울증삽화중에일어난자아의상실을받아들일수있도록도와준다.저자는인지행동치료와대인관계치료를포함한심리치료의작동방식,그리고항우울제를SSRI,삼환계,MAOI계열로나누어각각부작용과중독여부및장단점을설명하고,전기치료에대해서도소개한다.약이삶을흐릿하게만드는것아니냐는질문에저자는“더중요한순간에더그럴듯한이유로고통받을수있게해준다.”고답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최선을다해야한다!

우울증환자들은대개삶의공포에압도당하여자살을많이생각한다.“삶의공포가죽음의공포를넘어서는순간인간은자신의삶에종지부를찍게된다.”그러나저자는현재의공포는일시적일것이라는믿음으로자살유혹을이겨낸다고한다.자살은실제로일시적인문제에대한영구적인해결책인경우가많으며,충동적인경향이강하다.자살은우울증에대한해결책이라기보다는불안반응에가깝다.

“자살은정신의자기반란이며우울의극에이른정신이이해할수없는복잡성을지닌이중적인환멸이다.그것은자신을저절로해방시키기위한고의적인행동이다.날카로운자기인식이있어야그인식의대상을파괴할수있으므로온순한우울증상태에서는자살을상상하기도힘들다.자살은지극히약하거나비겁한행동이라기보다는그릇된용기와불행한힘에의한행동이다.”
―앤드루솔로몬,『한낮의우울』에서

세로토닌수치가낮은경우자살경향이높은데,이는유전적일수도있고아동학대에서연유하기도한다.WTO는1998년전세계인의죽음가운데자살이2퍼센트가까이되며,이는전쟁에의한사망자수보다도높다.조증환자의절반이자살을기도하고중증우울증환자는다섯명에한명꼴로자살을기도한다.가난한동네사람들은자식을모두잃거나장애자가되거나평생사랑이란걸받아본적이없어도젖먹던힘까지다해서삶에매달리는이들이있는가하면전도양양한사람들이어처구니없게도스스로삶을포기하기도한다.자살은힘겨운삶의정점이아니라우리의“정신과의식을넘어서는미지의장소”에서나오는것이다.자살과우울증의인과관계가분명하진않지만공존하는경우가많으며서로영향을미치는별개의실체들이다.자살은고통을“귀신을쫓아내듯몰아내려는시도”이다.솔로몬은죽음저편에무엇이있는지알기전에는모험을걸지말고우리가거주하는세계에서최선을다해야한다고말한다.

“도발적이고도감동적인이야기,독창적이며생생한서술이돋보인다.병리학에서철학에이르기까지다양한분야의목소리들을담고있어서다채로운읽을거리를제공한다.”?조이스캐럴오츠(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