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내면의 상처와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는 열 번의 대화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내면의 상처와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는 열 번의 대화

$18.00
Description
오프라 윈프리와 아동 정신의학자가 나눈
트라우마와 뇌, 치유와 회복탄력성에 관한 대화
반복되는 실수와 실패의 패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 아무리 애써도 더 나빠지기만 할 때, 내가 나 자신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짓눌릴 때, 우리의 등 뒤에서 누군가가 답답한 얼굴로 이렇게 묻는 것만 같다. “넌 대체 뭐가 잘못된 거니?” 그러나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문제는 과거에 당신의 뇌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일이 일어났기 때문일지 모른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겪은 고통과 상처는 한 사람의 몸과 마음에 때로 평생 지속되는 흔적을 남긴다. 오프라 윈프리와 아동정신의학자 브루스 D. 페리 박사는 질문의 방향을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바꿈으로써 문제의 진짜 원인과 답을 찾을 수 있고,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옥 같은 마음에서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는 트라우마와 치유를 주제로 두 사람이 30년 넘게 눈높이를 맞춰 가며 나눠 온 대화가 압축되어 있다. 오래도록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와 싸워 온 오프라가 건네는 따뜻한 공감의 언어와 아동 트라우마 전문가 페리 박사가 제시하는 다정한 과학적 통찰이 다소 무거운 주제와 익숙하지 않은 뇌과학, 정신의학 개념들을 넘어 우리를 각자의 내면 깊은 곳으로 이끈다. 트라우마가 우리 뇌와 몸에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치유에 이르는 길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빛이 되어 줄 안내서다.

저자

브루스D.페리,오프라윈프리

시카고노스웨스턴대학의학부정신의학및행동과학교수이며,아동트라우마아카데미선임연구원,신경순차네트워크회장이다.아동정신건강및신경과학분야에서임상의이자연구자로활동해왔고,학대·방임·트라우마가발달중인뇌에미치는영향에관한연구의세계적인권위자다.각지역및정부기관의의뢰를받아컬럼바인고교총기난사사건,9.11테러,오클라호마시티폭탄테러,동일본대지진등여러사건과재난으로트라우마를겪는아동과청소년들을상담했다.역경을살아낸사람에게는인생의어느시점엔가그경험으로부터배우고성장할수있는때가온다고믿는다.마이아샬라비츠와함께《개로길러진아이》《사랑받기위해태어나다》를집필했다.

목차

저자들의말
프롤로그

첫번째대화:뇌가세계를파악하는법
현재의나,과거의뇌스트레스를받으면머릿속에서벌어지는일뇌는태어날때부터각자의암호책을만든다말보다먼저새겨지는트라우마의기억모든새로운관계는스트레스를낳는다현재를움직이는기억과연상의단추들

두번째대화:삶을지탱하는균형을찾아서
불안을잠재우고균형을되찾는‘리듬’과‘조절’조절-관계-보상이아이의세계관을형성한다부모가무너지면아이도무너진다내면의폭풍을잠재우는방법

세번째대화:우리는어떻게사랑받았나
어려서받은사랑이회복탄력성을결정한다시리얼의순간들―온전히연결된다는것스트레스에대처하는두가지반응―각성과해리끝나지않는두려움에갇힌사람들

네번째대화:트라우마라부르는것들
어떤경험이트라우마가되는가부정적아동기경험에관한오해와진실역경의위험도는연결성과타이밍에달려있다치유의적정용량은얼마인가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판별하는네가지증상

다섯번째대화:흩어진점들을연결하다
세대를넘어대물림되는트라우마조상의트라우마가내DNA에새겨져있다트라우마가신체건강에미치는영향뇌의상향식프로세스안전하고친밀한상대에게만열리는신경망

여섯번째대화:대처에서치유로나아가기
뇌발달에치명적영향을미치는방임스마트폰에아웃소싱된관심과사랑건강한대처기제로서의착한해리 회피와순응을낳는민감화된해리치유는패턴을알아차리는것에서시작된다

일곱번째대화:트라우마에서얻은지혜
트라우마의불가역성회복탄력성을키우는세가지요소고통을건너지혜에이르는길치유하는공동체
누구도혼자서모든걸감당하지않도록

여덟번째대화:우리의뇌,우리의편견,우리의시스템
트라우마에대한사회적인식트라우마를이해하는교육시스템치유의도구는하나가아니다최초의경험에서시작된편견암묵적편견에작용하는무의식의필터개인의변화에서시스템의변화로

아홉번째대화:관계에굶주린현대사회
관계의빈곤이낳은취약한존재들단절과외로움이라는병우리는다시연결되어야한다

열번째대화: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
치유를위한순서와단계자기를돌보지않고는그무엇도될수 없다트라우마로부터배우고성장한다는것

에필로그
참고자료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의인생을관통하는근원적인트라우마
‘당신은어떻게사랑받았는가혹은사랑받지못했는가’

몇년전,오프라윈프리는살날이얼마남지않은어머니의방에서몇시간째TV만보고있었다.어머니와보내는마지막순간이될지도모른다는생각에먼거리를날아갔건만,정작어머니와단둘이있는내내도무지할말이생각나지않았다.세계적인스타부터정치인과범죄자까지수천명과대화를나눠온토크쇼의여왕이죽음을앞둔자기어머니앞에서는왜한마디도꺼내지못했을까?두사람사이에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
경제적능력이없는미혼모에게서태어난윈프리는생애첫6년간할머니손에서‘매맞고도미소짓는아이’로자랐고,이후서로떨어져사는양친사이를오가며자라는동안그어느쪽에도뿌리내리지못했다.기억나는가장오랜시절부터늘외로웠고,사랑받는다고느낀적이없었으며,자신이그저부모의짐일뿐이라고여겼다.윈프리에게인생의모든불행을관통하는근원적인트라우마는결국‘사랑받지못한다는감각’으로요약된다.
뇌와발달의렌즈로트라우마를바라보는브루스D.페리박사에따르면,어린시절의크고작은부정적경험과스트레스는우리인생전반에영향을미칠수있다.부모에게서안정적인애정과돌봄을받지못하고,심지어학대나방임을경험한아이는자신의가치와자격에대한기준을정하지못한다.자기욕구를억누르며남들에게순응하고,어려운도전이나불편한상황에직면하면습관적으로회피하며,타인과관계를맺거나유지하는것을힘들어하기도한다.이런순응적성향은피할수없는위협이나스트레스를겪은사람에게나타나는대처기제인해리반응이성격특성으로발전한경우다.윈프리가자신의이런성향으로부터벗어나는데는반평생이걸렸고,이후에도어머니와의관계는풀지못한숙제였다.

부서진마음을안고힘들어하는
아이와어른모두를위한트라우마안내서

윈프리가트라우마를주제로아동정신의학자페리박사와이야기를나누게된것은30년의세월을거슬러올라간다.뇌과학을공부한뒤정신의학에뛰어든젊은연구자였던페리박사가동료들조차별관심없는아동기트라우마를붙잡고씨름하던시절이었다.윈프리가먼저손을내밀어만나게된두사람은트라우마와치유에관해각자의자리에서치열하게고민한것을함께나누어왔고,이책은30년에걸친그긴대화를열개의챕터로압축한것이다.
이들의대화는트라우마가우리뇌와몸에작동하는방식(첫번째에서세번째대화),트라우마를일으키는개인의다양한경험(네번째대화)과세대를넘어대물림되는역사적트라우마(다섯번째대화),위협에맞서는우리뇌의대처법(여섯번째대화)에관한이야기를거쳐치유를향한길로나아간다.우리각자가회복탄력성을기르기위해필요한것은무엇이며(일곱번째대화),교육과보건시스템같은사회적차원에서는무엇이이루어져야하는지(여덟번째대화),고립과단절의시대에우리는얼마나더취약해지고있으며(아홉번째대화),트라우마로인한상처를지혜로바꾸는일이어떻게가능한지(열번째대화)가차례로펼쳐진다.
그안에는눈높이를낮춘친절한과학적설명과함께이들이만난어른과아이들의다양한사연이담겼다.때로는충격과슬픔으로압도하고,때로는조용히그들의손을잡아주고싶게만드는이사연들은뇌과학과정신의학의복잡한개념과이론을머리가아닌가슴으로이해하게해준다.이미일어난과거는바뀌지않지만우리뇌는언제든변화할수있는유연함을지녔다.저자들은여기에우리모두를위한희망이있다고말하며,독자들이용기내어자기내면을들여다볼수있도록,그끝에“반드시내힘으로상처를치유하는길”(정여울추천사)을발견하도록안내한다.

“넌대체뭐가잘못된거야?”
답을찾고싶다면질문을바꿔야한다.
“당신에게무슨일이있었나요?”

트라우마라는말이널리쓰이고,TV상담프로그램에나와어린시절트라우마를털어놓는유명인들을보는것이놀랍지않게되었지만,여전히나자신의트라우마를알아차리기는쉽지않다.이유없이부정적인감정에휩싸일때,반복되는해로운행동패턴을바꾸지못할때,그원인을찾지못하면우리는흔히자신을탓하게된다.“난대체뭐가잘못된걸까?”
문제를해결하기위해정신과나상담사를찾는다고해도,증상과진단명에만집중한다면근본적인원인과해결책에접근할수없다.여러사람이같은진단명을가졌더라도그원인은저마다다를수있기때문이다.페리박사가만난열두살동갑내기토머스와제임스는둘다ADHD진단을받았다.그러나폭력적인아버지밑에서자라경계심이높은토머스의부주의성과양육자가계속바뀌는혼란스러운상황에서자기내면세계로도피하기위해몽상에빠지는제임스의부주의성은완전히달랐다.그에따라두소년의치료방식도경과도달라졌다.
페리박사는사람들에게진단명을붙이고처방을내리기전에,그들이자라고살아오는동안그들의뇌에영향을미칠만한어떤일이있었는지,역경과스트레스에부딪힐때완전히무너지지않도록안전망이되어줄인간관계가있었는지,각자삶의역사를들여다봐야한다고말한다.이것이바로이책이“당신에게무슨일이있었나요?”라고질문의방향을바꿔야한다고강력하게믿는이유다.우리는이질문을통해누군가의행동과마음에나타난문제를그사람탓으로돌리지않으면서문제의원인과답을찾을수있고,그럼으로써우리자신과사랑하는사람을지옥같은마음에서구해낼수있다.

이유없이아픈몸,불안과두려움에빠지는뇌

트라우마를겪는사람은현재를살아도그의뇌는과거에붙들려있다.어떤위협이나스트레스에대처하기위해적응한뇌가그런상황이끝나고도과거의상태에서빠져나오지못하는것이다.오토바이엔진소리를듣는순간한국전참전당시의참호로돌아간듯비명을질렀던로즈먼씨,폭력을휘둘렀던아버지와똑같은화장품냄새를풍기는선생님에게무의식적으로거부감을느꼈던샘이그런사례다.이들은공통적으로트라우마의영향을받아민감화된스트레스반응시스템을갖고있다.사소한일에도뇌가쉽게불안과두려움을느껴각성이나해리같은대처반응을일으킨다.그러다보니남들이보기에는아무이유없이혹은별것도아닌일로감정을폭발시키거나문제행동을일으키는사람이된다.
트라우마의영향은이러한심리적인영역에만그치지않는다.트라우마는실제로우리의신체건강을위협할수있다.만성복통,두통,경련등은발달기트라우마가있는사람들이자주경험하는증상이며,아동기역경이온갖종류의건강문제에서위험성을높인다는연구결과도나와있다.

회복탄력성을기르는열쇠는연결성이다

어긋난시스템을바로잡고몸과마음의균형을회복하는일,치유는어떻게이루어질수있을까?이책이제시하는치유의가장중요한도구는연결성,즉타인과맺는관계다.특히우리가어려서받은사랑이회복탄력성을기르는토대가된다.열한살소녀케이트는죽음을앞둔엄마와보낸몇달중가장좋았던순간으로새벽2시에엄마와시리얼한그릇을나눠먹은일을꼽았다.그처럼온전한연결의순간은지극히사소하고일상적인경우가많다.그짧지만강력한순간은이후케이트가어머니를잃고고통스러운시간을통과하는동안큰힘이되어주었다고한다.
트라우마를겪은사람의내면은난파선과같다.망가진마음을고치기위해서는난파의현장을다시찾아가부서진파편들을살피고그중어떤것들은현재의새롭고안전한피난처로옮겨야한다.그렇게트라우마경험을떠올리고다시처리하는과정을통해우리안의시스템이천천히‘재설정’된다.가장이상적인것은우리를지지해주고온전히함께해주는사람들과의관계속에서이런짧은치유의순간들을수백,수천번에걸쳐경험하는것이다.윈프리와그의친구게일킹은서로에게치료사였다.윈프리는단한번도전문적인트라우마치료를받은적이없었지만,매일킹과터놓고이야기를나누며자신의상처를돌볼힘을얻었다.

“우리는모두한때상처받은어린아이였다”

트라우마로부터회복하는여정은느리고고통스럽지만,그것은또한자신만의강점과역량을기르는과정이될수있다.역경을살아낸사람에게는인생의어느시점엔가그경험을되돌아보고,거기서배우고성장할수있는때가오기때문이다.
마지막이될지모를어머니와의만남에서말한마디꺼내지못한채집으로돌아가던오프라는결국용기를내어발길을돌렸다.그리고어머니앞에서마침내오랫동안준비했던말을꺼냈다.자신은“괜찮다”고.“그러니이제내가괜찮다는걸알고떠나셔도된다”라고.그렇게과거의죄책감에서어머니를놓아주기위해,오프라는그보다먼저자기자신을고통스러운기억과감정에서풀어주었다.저자들은부서진마음을안고힘들어하는이들이이책을읽고자신에게‘괜찮다’고말해줄수있기를바란다.때로는다정한위로를,때로는냉철한과학적조언을건네는이책은자신에게일어났던일을이해하고,흘려보내고,마침내앞으로나아가고싶은이들에게꼭필요한안내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