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열쇠 (누가 고꾸라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가)

누가 고꾸라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가
현대 사회는 인간의 자아도취적 자만심과 개인적 욕구 추구라는 문화 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각종 정신질환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잘나가는 사람들은 일중독과 교만, 탐욕과 쾌락적 탐닉으로 화려하게 중독되어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열등감과 분노, 상대적 박탈감과 나태한 방탕 속에 회피적으로 중독되어가고…. 이런 현상 속에서 현대인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가 불안, 우울, 성격장애 등의 심리문제를 겪고 있다.
근래에 정신치료와 심리상담의 주목되는 흐름은 뇌과학과의 융합, 동양철학의 활용 등 크게 두 가지로 축약될 수 있다. 이 책은 기독교 통합상담적 관점에서 심리학이나 뇌과학을 포함한 여타 학문이 일반은혜로서 하나님이 설계하신 법칙(자연, 사회, 인간)을 궁구하고 연구한 축적물로 보고, 개방적이면서도 그러나 기독교적 가치와 철학에 따라 섬세한 가지치기와 걸러내기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 책의 제1부 ‘숨겨진 코드’는 우울, 불안, 중독 등 심리문제를 관련 주제별로 다루면서 문제의 원인과 메커니즘, 해결방향을 에세이?형식으로 풀어 제시했다. ‘숨겨진 코드’는 복음의 비밀과 회복의 원리를 뜻하며, 성경을 기반으로 하여 심리문제를 기독교적으로 재해석하여 밝히고자 했다. 예를 들어 인정욕 ㆍ 애정욕은 원초적 죄의식의 보상욕구로, 탐욕 ㆍ 음욕은 죄의 대가(불안/죽음에의 공포)에 대한 대응으로 본다.
제2부 ‘코드를 어떻게 풀 것인가’는 심리 치유를 위한 바람직한 기독교 통합상담 방법을 소개하고 상담사례도 선보인다. ‘심리적 걸림돌을 치우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코드를 풀어서 회복의 열쇠를 얻을 것인가’라는 해법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상담과 관련하여 기독교계 입장은 크게 세 부류가 있는데, 기독교상담조차 배척하는 입장, 권면적 상담, 일반상담과 기독교상담의 통합 등이다. 이 책은 기독교 통합상담을 한다면서도 실제 적용은 일반심리학과 상담기법을 기독교적으로 필터링하지 못하고 따로 놀며 뒤섞인 양태가 많은 현실에 아쉬움을 가지고, 일반은혜로서의 심리학과 특별은혜로서의 기독교를 어떻게 성경적으로 제대로 녹여 통합하고 상담에 적용할 것인지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해온 결과물이다.
참고로 이 책은 코로나19로 전 인류가 고난을 받는 시기에 썼고 심리와 상담치료는 어차피 현실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므로, 각 장의 소주제(통제욕, 공포, 불안, 자유, 공동체의 죄 등)를 다룰 때 근래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진단하는 내용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