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인 김영기 (양장)

농구인 김영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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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랫동안 농구 현장을 취재한 전문기자 출신이며 체육사를 전공한 학자로서 집요하게 우리나라 농구의 근현대사 연구에 천착해온 허진석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최근 또 하나의 역작 「농구인 김영기」를 출간했다. 허 교수는 이 책에서 광복 이후 우리나라 농구를 인물 중심으로 검토하면서 한 시대를 갈음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로 여자농구의 박신자와 함께 남자농구의 김영기를 지목한다. 김영기가 은퇴 직후인 1966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집 「갈채와의 밀어」와 2004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회고록을 바탕으로 각종 기록을 세심히 검토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맥락을 두루 살피고 있다. 이와 같은 고찰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저자

허진석

서울에서태어나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이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주요저서로〈농구코트의젊은영웅들〉(1994),〈타이프라이터의죽음으로부터불법적인섹스까지〉(1994),〈농구코트의젊은영웅들2〉(1996),〈길거리농구핸드북〉(1997),〈X-레이필름속의어둠〉(2001),〈스포츠공화국의탄생〉(2010),〈스포츠보도의이론과실제〉(2011),〈그렇다,우리는호모루덴스다〉(2012),〈미디어를요리하라〉(2012·공저),〈아메리칸바스켓볼〉(2013),〈우리아버지시대의마이클조던,득점기계신동파〉(2014),〈놀이인간〉(2015·★2016세종도서교양부문선정도서),〈휴먼피치〉(2016),〈맘보김인건〉(2017),〈기자의독서〉(2018),〈옆구리에대한궁금증〉(2018),〈한국태권도연구사의검토〉(2019·공저·★2020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기자의산책〉(2019),〈아픈곳이모두기억난다〉(2019·★2020동국문학상),〈금요일의역사〉(2020),〈바스켓볼다이어리〉(2021),〈여자이야기〉(2022),〈스포츠보도학개론〉(2022)등이있다.

목차


Ⅰ.MAGIC

하이카라미남의사인
메이드인유에스에이
은퇴한스타를위한팬레터
은퇴의변
러닝타임20초
아메리칸바스켓볼
영원한스승조득준
트위스트슛
존번
서커스,쇼그리고농구
타이베이의이상한박수
멜버른올림픽대표

Ⅱ.DREAM

절친정운경
바늘구멍,농구선수가되는길
운동부순회대사
농구선수가되다
불타버린유니폼
담임선생면담
첫경기
궤도진입
새벽남산길달리기
콤플렉스와계란
아버지의선물
딱한번눈물
두번본입학시험
원핸드슛

Ⅲ.JUMP

후반에만20득점
CISM선수권참가
요코하마프리올림픽
올림픽이인정한‘아시아제일’
9전9패,1964도쿄올림픽
아시아선수권대회와아시아경기대회

Ⅳ.PEOPLE

김영기를괴롭힌선수들
김영기를도운선수들
김영기의코치들
세계농구체험
은퇴
해설가,지도자,체육행정가

Ⅴ.KBL

KBL,마지막염원
프로농구연구
프로농구출범
프로농구개막
플러스알파(+α)

출판사 서평

김영기는한국남자농구역사상광복이후등장한첫대중스타로서국내외의인정을받았으며스포츠팬은물론대중의신뢰를얻었다.김영기는한국농구의기술수준이향상되기이전에농구에입문했으나미국인코치존번의짧은지도를적극적으로수용하여자기발전의기회로삼았다.그는여기에그치지않고다양한기술을스스로개발하고자신만의방식으로훈련하여매우높은수준의경기력을확보함으로써국제적인경쟁력을발휘한드문사례에속한다.그는1956년멜버른올림픽과1964년도쿄올림픽,1964년프리올림픽에서세계유수의팀과선수를상대하며뛰어난기량으로명성을얻었다.한국남자농구는김영기가프리올림픽에서크게활약한데힘입어1964년도쿄올림픽출전자격을획득하였다.

국제무대에서빛난김영기의경기력은탁월한개인기라는특징으로요약된다.김영기는트위스트슛,원핸드슛,빠르고다양한드리블을누구의가르침도없이독자적으로개발하고익혀자유롭게사용하였다.김영기가존번의지도를받았다고는하나구체적기술을배웠다기보다는일찍이품고있던의문에대한해답을얻고의구심을해소한과정으로볼수있다.그는자신이목표로하는기술을몸이익히기위해훈련방법도스스로개발해적용하였다.그를통하여뛰어난지도자의자극이얼마나중요한지알수있을뿐아니라선수의발전에있어물리적자질외에선명한목표의식과창의력이뒷받침되어야함을확인할수있다.

한국남자농구는1967년도쿄유니버시아드준우승,1970년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11위등짧게나마세계수준의경쟁력을발휘한사례가있다.그러나2023년현재한국남자농구는동아시아의중국과일본,동남아시아의필리핀,중동의이란등에밀려아시아에서도정상도전이쉽지않은것이현실이다.현재의경기력으로는올림픽이나세계선수권대회출전을기대하기어려운수준이다.이러한현실을돌아볼때김영기가온생애를던져관철한창의와도전,개인적분발과성취의기억은훌륭한본보기요교훈으로서긴여운을남긴다.

김영기는은퇴후방송해설자와코치로서도능력을발휘했다.특히1969년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와1970년아시아경기대회에서한국을아시아정상으로이끌었다.1970년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기록한11위는한국의역대최고성적으로남아있다.김영기가지도한국가대표선수들은김인건,신동파,김영일,이인표등그의대표선수경력후반기에함께활약한후배들이주축이었다.이들후배세대는학생시절부터김영기를흠모하고그의기량을선망했으며배우기를원했던선수들이다.김영기의유산은김인건,이인표,방열,신동파등으로이어졌고이들은훗날농구지도자가되어한국남녀농구의중심인물로활약했다.그러므로김영기의영향력은세기를넘어2000년대까지이어졌다고보아도과언이아니다.

미개발시기의우리스포츠토양에서스스로싹을틔워국제적인수준의경기력을확보한김영기는농구를넘어스포츠와관련부문에서광범위한영향력을발휘한중심인물이다.김영기는인기있는스포츠스타의차원을넘어우리사회의존경과신뢰를받는유명인사(Celebrity)로서바람직한일면을제시하였다.세계를무대로활동하는한국의체육인이폭증하고한국스포츠가대중적인문화산업으로성장하면서사회적책임을요구받기에이른현실을감안하면김영기의선구자적업적과그가남긴정신적유산의발전적계승이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