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요리 (우리가 요리할 때 하는 얘기들)

생색요리 (우리가 요리할 때 하는 얘기들)

$17.00
Description
야키소바, 파에야, 마사만커리, 감바스, 로코모코……
일본 선술집, 태국 음식점, 스페인 식당, 하와이안 레스토랑에나 가야 먹을 수 있던 요리를
내 스타일로 요리해 우리 집 식탁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좌충우돌 ‘요알못’들, 꿈만 같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까지
뭉근하고 달큼한 4년간의 요리 기록

전직 디자이너인 푸드디자이너 구루, 기획자 밀, 일러스트레이터 영지는 어느 날 함께 모여 요리를 하기로 한다. 콘셉트는 단 하나, ‘생색’. 가벼운 노력으로 뭔가 있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서 소셜미디어에 자랑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대접도 해보자는 것. 그런데 간단해 보이는 두 글자 생색, 막상 해보려니 만만치 않다. 생색을 내려면 우선 보기에 근사해야 한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써서, 재료가 가장 예뻐 보이는 방식으로 조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흔해빠진 메뉴여서는 곤란하다. 외국 여행이나 맛집에나 찾아가야 먹어볼 수 있을 법한, 너무 낯설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이어야 한다. 보기에만 근사하다고 끝이 아니다. 생색의 완성은 무엇보다 맛. 호기심을 갖고 한입 맛보았을 때 ‘오―’나 ‘와―’, 하다못해 ‘음―’ 정도의 감탄사는 불러내는 맛이어야 할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음식을 만들었다면, 쓰인 재료, 만든 과정과 함께 그 음식이 이 세상에 탄생하게 된 사연 정도는 태연스레 늘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차려서 먹으면 그만인 것 같은 한 끼 요리에 ‘생색’이란 단어를 붙이면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이 주렁주렁 붙는다. 하물며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두 사람을 데리고 일명 생색요리를 만든다니?
4년 전 어느 날, 요리란 맛있고 멋스러워야 한다는 신조로 요리 콘텐츠를 제작하던 푸드디자이너 구루에게 미션이 떨어진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뭔가 근사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생색도 좀 내고 싶을 때 하는 요리를 해봐요!” 먹기만 잘 먹지 요리엔 서툰 두 학생, 영지/밀과 함께하는 세 사람의 요리 대장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레시피 밖, 맛의 한 끗을 찾아서
재료-조리-플레이팅-맛보기의 행간

요리 프로그램이나 요리수업에서 똑같은 레시피를 보고 똑같이 만들어도 나오는 요리는 사람마다 다르다. 레시피에 나온 ‘소고기’ 세 글자, ‘고춧가루’ 네 글자도 마트에 가서 고르려고 하면 막막해지는 법. 그 수십 가지 가능성에 우리가 만들 요리의 맛이 달려 있다. 고민 끝에 고른 재료로 조리를 시작하려고 하면 그 가능성은 수백 수천 가지로 늘어난다. ‘언제’ ‘어떻게’ ‘얼마큼’의 답을 찾기란 레시피가 말하는 ‘적당히’처럼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마찬가지로 담는 데도 수많은 노하우가 있고, 재료의 맛을 극대화하는 시식법도 다양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레시피는 그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
“‘이 재료는 어디서 구하나요?’ ‘이 소스는 다른 요리에도 써먹을 수 있나요?’ ‘정확히 얼마큼을 넣으라는 건가요?’ ‘이게 없으면 저걸 넣어도 되나요?’ 수강생들과 요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득 이 대화가 어쩌면 더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수업을 진행하던 구루는 수강생들의 질문을 통해 레시피 바깥의 이야기도 레시피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열쇠라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요리를 한다. 구할 수 있는 재료도 다르고, 사용하는 도구도 다르며, 입맛도 성격도 천차만별이다. 맛있다는 건 그만큼 추상적이고 개인적인 것. 그래서 정해진 레시피를 보고 요리해 기대했던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재료나 조리법, 플레이팅, 맛보기에도 세세한 주석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주석, 열네 번의 요리수업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나눈 있는 그대로의 대화를 담고 있다. ‘우리가 요리할 때 하는 얘기들’이 부제인 이 책은 (어찌됐든 만들면 그만인) 요리의 완성보다는,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며 배워가는) 요리의 과정에 더 주목한다. 생색을 위해 모였다고는 하지만, 세 사람의 대화가 어쩐지 더 친근하고 진솔하게 읽히는 이유다.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요리라는 건 참 간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만들어보려 하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재료를 구하는 데서부터 그릇에 담기까지 궁금한 것도, 아리송한 것도 참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지점들이 요리의 가능성이기도 해요.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가 만드는 요리를 우리만의 특별한 요리로 만들어주니까요.”
저자

구루

저자구루
생색요리를진행하는요리선생님으로,음식을만드는방법외에음식을둘러싼이야기에관심이많습니다.전직디자이너답게,플레이팅의중요한부분은색감과균형감이라고생각합니다.일본에서푸드코디네이터로유학후한식요리교실,케이터링,푸드스타일링등의활동을해왔어요.귀국후에는푸드스튜디오인구루밀스튜디오를통해요리콘텐츠를제작하며,피터앤코의코디얼제품을개발하고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등장인물

1.야키소바
2.비프스튜
3.파에야
4.파스타샐러드
5.데바사키
6.마사만커리
7.칼라마리
8.나폴리탄
9.과일샌드위치
10.로코모코
11.타코라이스
12.타파스
13.오뎅
14.지라시즈시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물을조금붓고,불을낮춘뒤
소금,후추는적당히……“
도대체얼마나붓고,어느정도낮춘뒤,
얼마큼을넣으라는건가요?

레시피대로만들었다.흠……내가생각한맛이아닌데?아무리들여다봐도감이안오는요리책의애매한말들,불앞에만서면하얘지는머릿속,재료처럼까맣게타들어가는마음.그렇다고아무거나먹기는싫은섬세한입맛!나도좋아하는사람들에게근사한한끼를차려주고싶은데,간단하게만보이는재료와조리법의행간에는대체무슨비결이숨어있을까?무엇이맛의한끗을결정하는것일까?언제쯤레시피에서독립해나만의요리를만들어볼수있을까?서툴러도먹는것하나는자신있는‘요알못’학생들과푸드디자이너구루가함께떠나는열네가지색채
의요리대모험.오로지보기좋고맛있는요리를만들어생색좀내보겠다고모인세사람이레시피바깥에서펼치는요리담談을통해요리하는재미,맛보는기쁨,함께하는즐거움을다시만나다.

적당히익숙하고,적당히낯선
이국음식의세계

이책은열네가지음식에대한소개,레시피와대화,사진으로보는조리과정으로구성돼있다.일본식볶음면요리▲야키소바,닭날개튀김을알싸한후춧가루에곁들여먹는안주요리▲데바사키,추억의급식스파게티맛을떠올리게하는▲나폴리탄,오키나와와멕시코가만난타코요리인▲타코라이스,겨울철따뜻한국물이생각날때안성맞춤인탕요리▲오뎅,축하할일이있을때화려하게만들어먹는담백한스시요리인▲지라시즈시등일본요리들과함께소고기와채소를오랜시간뭉근하게끓여먹는수프로연말파티에어울리는▲비프스튜,철판에꾸덕하게익은밥과해산물이잘어우러진스페인의쌀요리▲파에야,상큼한채소와쇼트파스타로간단히만들어먹을수있는▲파스타샐러드,채식주의자를위한태국식커리▲마사만커리,지중해식한치튀김▲칼라마리,나른한오후에달지않은커피와곁들여먹기예쁜음식▲과일샌드위치,밥과고기패티,달걀프라이,파인애플탑으로보기만해도배가불러지는푸짐한하와이음식인▲로코모코,화려하고다양한핑거푸드로케이터링에잘어울리는▲타파스/핀초스까지서양요리도다양하게소개한다.
레시피는최대한간단하고알기쉽게적되,조리과정은열네번의수업에서학생들과요리선생님이나눈대화를있는그대로상세하게담았다.또사진을보며따라해볼수있도록요리의주요단계들을사진으로기록해한눈에파악할수있게했다.또그배치는어떨때어떤음식이어울릴지에대해고민하기→요리메뉴를정한뒤에는레시피를찾고재료를구하기→조리과정과주의할점파악하기→재료다듬기→조리하기→플레이팅하기→먹어보기등우리가요리할때따르는과정그대로배치했다.대화는요리의핵심이라고할수있는재료다듬기와조리하기에집중돼있어요리과정에서발생하는각종돌발상황이나알아두면좋은팁,재료나조리법에대한더상세한정보들도얻을수있다.무엇보다,요리에얽힌역사와문화,현지사람들이어떻게즐기는지에대한뒷이야기가요리를더특별하게즐길수있게,말그대로‘생색요리’로만들수있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