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 (북촌이라는 세계관을 파는 브랜드 ‘호텔 노스텔지어’ 이야기)

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 (북촌이라는 세계관을 파는 브랜드 ‘호텔 노스텔지어’ 이야기)

$22.00
Description
“브랜딩은 결국, 나만의 시스템을 기획하는 일이다”
호텔을 넘어 K콘텐츠 유니버스를 만든
25년 차 브랜딩 디렉터의 시행착오와 깨달음의 여정
대부분의 상품은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태어난다. 청바지나 타이어, 세탁기 같은 유형의 제품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토스 같은 콘텐츠, 플랫폼 등의 무형의 서비스도 브랜드를 지닌다. 상품들은 브랜드의 영향력 아래에서 자라나지만, 살아남는 것은 드물다. 그러나 요즘 같은 브랜드 홍수 시대에는 생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생존을 넘어 고객에게 사랑받고 절대적인 신뢰를 얻는 브랜드가 되어야만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브랜드가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을까?
《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의 저자는 브랜딩 전문 회사를 25년간 운영하며 브랜딩에 천착해 왔다. 한화, 현대자동차, 삼성카드 등의 대기업 브랜드 컨설팅과 LG ‘휘센’, CJ ‘쁘띠첼’ 등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네이밍을 담당한 그는 오랜 경력 끝에 남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한 뒤 서울 북촌에 한옥 호텔 노스텔지어의 문을 열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성장시키고, 마침내 대중과 업계의 인정을 받기까지 어떤 시행착오를 거치고 깨달음을 얻었는지 모든 것을 나눈다.
창업가의 분투기이면서 브랜드 생장기인, 저자가 풀어놓는 노스텔지어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브랜드명 짓기부터 브랜드 에센스 수립, 마케팅, 포지셔닝, 성장 전략까지 성공적인 브랜딩의 모든 단계를 살펴볼 수 있다. 기업의 핵심 가치와 존재 목적 등 정체성을 확립한 뒤 이를 디자인, 이름, 메시지, 톤 앤드 매너 등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이후 고객과 관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유지하며 브랜드 약속을 실천하는지의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세세한 방법을 알려 주기보다 큰 그림을 그리게 한다. 브랜딩은 창업할 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을 운영, 관리하는 동안 지속해야 하는 과정이다. 이 책에서는 노스텔지어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보여 주지만 호텔 업계에만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업계든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브랜딩 사고 체계를 소개한다.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한 경력을 바탕으로, 빈손으로 시작해 호텔을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저자의 경험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사업가나 브랜딩 전략가에게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박현구

저자:박현구
호텔노스텔지어(Nostalgia)CEO,브랜드스페셜리스트,네이밍컨설턴트.
브랜딩은기업의잠재력을현실로만드는가장강력한도구라는신념을가지고,브랜드아이덴티티컨설팅전문회사브랜딩컴(Brandingcom)을25년간운영하며300여건의컨설팅을수행했다.한화그룹,현대자동차그룹,삼성카드,SK에너지를비롯해대기업브랜드컨설팅을진행했고LG‘휘센’,CJ‘쁘El첼’,하림‘자연실록’,NH‘콕뱅크’,‘HD현대’등우리에게친숙한브랜드네이밍을담당했다.
남의브랜드만만들것이아니라내브랜드도한번만들어보자는결심을빠르게실행에옮겨서울북촌에한옥호텔노스텔지어의문을열었다.노스텔지어는기존한옥스테이의비대면관례를깨고호텔식컨시어지서비스를도입해북촌의새로운랜드마크로부상했고,가장한국적이면서도가장세계적인휴식공간으로화제를모으고있다.구찌,프라다,LVMH등글로벌럭셔리브랜드관계자들은물론세계적인건축가토머스헤더윅을비롯해호텔,건축,예술,F&B분야전문가들이노스텔지어에머물며이곳에서만누릴수있는공간경험을극찬했다.
현재각기다른매력을가진여섯개독채객실과웰컴센터,카페를운영중이다.또한서울을대표하는북촌한옥마을의가치를알리기위해다양한문화상품을만들고있다.국내아티스트와협업해만든일상제품브랜드‘카트카트(KartCart)’,로컬브랜드‘북촌막걸리’와‘북촌소주’,도시캠페인‘북촌1777’등을기획,론칭하고도시브랜딩활성화를사명으로여기며전력을다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25년차브랜딩디렉터가‘0’에서시작한노스텔지어창업기

1장싱킹고급한옥호텔을운명으로만든,브랜딩디렉터의사고법
1형식(形式):사랑받느냐,외면받느냐는‘사고시스템’의차이
2지관(止觀):진짜를발견하는열쇠
3원천(源泉):금광보다는금맥을차지하라
4감수(甘受):장사할것인가,투자할것인가
5역전(逆轉):아직아무도보지못한것을보려한다면
6전진(前進):‘팔다’가‘팔리다’가되는마법

2장빌딩:창조가아니라재해석한다,노스텔지어의브랜딩전략
1‘주거’라는일상성을벗어난한옥의쓸모
브랜딩은‘원형’을찾아내는일|익숙한듯낯선,낯선듯|익숙한노스텔지어만의호스피탈리티
?청색기와아래서그리는오래된미래:블루재
보존과리노베이션사이에서|호텔이아니다,문화플랫폼이다

2아만을꿈꾸지만아만을흉내내지않는다
내가하려는것을세상도원하게하는법|차별성과진정성이공허해지지않으려면
?대문하나만열면펼쳐지는새로운세상:슬로재
객실이곧예술품이되다|고객은디테일과스토리텔링에감응한다

3K헤리티지를다시생각하다
우리가만드는것은문화재도,박물관도아니다|섞어라,그러면팔릴것이니
?규모의한계를이긴협소한한옥의매력:누크재
신규고객은알고,기존고객은모르는것|프로젝트별특성에맞는전문가를전략적으로선택한다|고객경험차별화에올인하다

4시스템이곧생존이다
한옥호텔오너의이상과현실|비싸도팔리는서비스의기본|내부마케팅이먼저다??불변의진리,고객은비일상성을갈망한다:힐로재
감정과경험을서비스하는호텔|한계를천착하면블루오션이보인다

5고인물이되지말자
호텔업모르는오너의환대기술|고객은‘놀라움’을가장기대한다
?무엇이브랜드를신비롭게만드는가:히든재
만족감은발견의기쁨에서온다|공간에서사를부여하는장치,디테일|희소성과브랜드가치의상관관계

6‘빨리’가아니라‘멀리’가는것이성공이다
컬래버레이션을고집하는이유|브랜드는호기심을먹고자라난다
?함께가야멀리간다:더블재
시너지를만드는협업의기술|고객경험설계와최적화된터치포인트

3장디깅:먼저사랑하라그러면사랑받는다,브랜드세계관확장의기술
1제품이아니라브랜드를파는F&B
프리미엄막걸리를만든이유는많이팔기위해서가아니다|휴대성좋은,K기념품을만들다

2라이프스타일비즈니스란무엇인가
마스크팩사가는관광객때문에시작한사업|뉴욕에서공예품을파는호텔이라니?|호텔객실에서전시회를여는이유

3가회동도포르투가될수있을까
헤리티지,뉴헤리티지|우리가도시브랜딩에투자하는이유

나가며:북촌에서맨해튼까지,문화대사관의꿈

출판사 서평

수많은이름중에‘온리원’으로남기위하여
불완전한아이디어를대체할수없는브랜드로
키워낸창업가의현장분투기

좁고경사진골목길을따라북촌을걷다보면낮은기와지붕과날아갈듯한처마,오래된나무대문에시선을뺏긴다.연일쏟아지는관광객으로고즈넉한분위기는사라진지오래지만,그럴수록높은담장안의세상이궁금증을자아낸다.북촌의한옥들은대부분개인주택이어서대문간으로한발짝조차디디지못하지만거주공간과전통가옥으로서의한옥의매력을고스란히느낄수있는곳이있다.바로한옥호텔노스텔지어다.투숙객들은침대,조명,가전제품등현대적인편의시설을갖춘곳에서정원을바라보며전통차를마시거나족욕을즐기고,100년된천장의서까래를바라보며잠에든다.
2022년북촌에문을연이곳은6채의한옥을운영하고있다.고객의80%가외국인으로,단순한숙박업소의역할을넘어도예나티클래스등을운영해전통문화체험의장소로이용되기도하고,각국대사관관계자들의미팅장소이자샤넬,프라다와같은럭셔리브랜드의쇼룸이되기도한다.

여기서바로노스텔지어의특별함이드러난다.일반적으로‘좋은호텔’하면떠오르는안락한잠자리일뿐아니라경험의공간이라는점이노스텔지어의정체성을고유하게만든다.‘경험의여정’은브랜딩에서가장중요한부분이다.노스텔지어가문을연지3년만에동북아시아최초로에어비앤비의최상위프리미엄컬렉션인럭스(Luxe)에등재될수있었던것도이렇게브랜딩스페셜리스트인저자가자신의전문성을십분살려브랜드를가꿔나갔던까닭이다.

책에서저자는브랜딩분야에서커리어를쌓아가던자신이어떻게지식이전무한호텔업계에뛰어들게되었으며,북촌한옥을매입해노스텔지어를창업하고여러시행착오끝에휴식부터관광,문화체험,쇼핑,쇼룸등의다양한편의시설을제공하는특별한공간으로만들어갔는지를이야기한다.

오래도록사랑받는브랜드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우리브랜드만의‘경험’과‘기억’을만드는
사고-실행-확장의기술

브랜딩의첫단계는자신만이가진것이무엇인지파악하고,어떤가치를추구하는지를명확히하는것이다.이것을한마디로표현한것이브랜드에센스로,소비자가브랜드를처음인식하는요소이자모든브랜딩활동의근간이며,다른브랜드와의차별성을드러내는조건이기도하다.이중브랜드의지속적인성장을이끄는것은차별성과절대적희소성이다.이를바탕으로저자는북촌한옥에서의경험이라는절대적희소성에,한옥스테이에서일반적인비대면경향을무시하고직접손님을맞이하는대면서비스로차별성을더해노스텔지어의브랜드에센스를확립했다.600년북촌의역사성과현대적호스피탈리티가만나는지점에서탄생한‘뉴헤리티지’가노스텔지어의본질인셈이다.이를바탕으로브랜드이름이나디자인,슬로건을설정하고고객과관계를유지하며브랜드를성장시켜나간다.

이런일련의과정은각기다른콘셉트와서비스를가진6채의한옥에녹아있다.저자가꿈꾸던아이디어를실현한첫번째한옥,블루재는전통가옥의보존과현대적인편의성을잘결합해살아있는박물관이나다름없는100평이상규모공간이다.슬로재는시각,촉각,후각,청각,미각을깨울예술적장치가가득한체험공간으로,고객들은키네틱아트가걸려있는벽,도예클래스가열리는스튜디오,슬로재만을위해만들어진음악과향등을통해힐링을경험한다.누크재는협소한공간이걸림돌이었으나이점이오히려높은숙박료탓에노스텔지어에접근하기어려웠던고객층을끌어들일수있었던계기가되었다.힐로재에서는갤러리에서만구경하던작품을탁자,스툴,주전자등의일상용품으로사용할수있어예술이일상이되는특별한순간을느낄수있다.히든재는대문에서시작된발걸음이마당,안채,별채,일제강점기에방공호로쓰였던동굴에이르기까지차례대로닿을수있게연결되어고객들은이동하며한옥이라는공간의리듬을체감하게된다.두개의개별한옥을연결한더블재는세개의브랜드,아홉명의작가가협업해구성한곳으로전시,음악회,다회등문화모임이열려이곳을찾는사람들이한국전통의진가를체험할수있다.

단열,방음과같은한옥의구조적인단점에더해문화재급한옥을방역하고청소하는문제,언덕위에지어진여러독채를이동할때의문제등한옥호텔을운영하는데는해결해야할일들이산적해있다.그러나저자는‘한번도시도되지않았던것’,‘아무도기대하지않았던새로운것’,‘아무도하려하지않는것’이라는노스텔지어의서비스코드대로하나씩고유한시스템을만들어해결해나간다.

작게는운영과정에서끊임없이닥치는난관을극복하고,크게는경쟁자들과의격차를만들며브랜드를확장할때마다저자의브랜딩사고시스템이작용한다.‘넓게보기,높게보기,깊게보기’를통하면남이생각하지못한새로운관점을찾을수있다.브랜드를소비하는자원으로만인식하지않고계속해서새로운가치를창출하는방법을찾으면비즈니스를영속할수있다.브랜드를대체불가능한것으로만들려면때로는실험정신을발휘하고효율과수익성도포기할줄알아야한다.위기를기회로,단점을장점으로보는관점은강력한무기가된다.쉽고편한길보다느리지만확실한길을선택한다면나중에더큰결실을얻는다.이책은저자의사고시스템이브랜딩과정에서어떻게적용되는지를보여주는워크북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