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전문회사의 살아있는 노하우
기업의 이름과 상품 및 서비스의 브랜드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하게 여겼을 것이다. 브랜딩은 바로 세상에 선보이는 단 하나의 이름을 결정하는 과정과, 그 이름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하는 방법을 망라하고 있다.
브랜딩은 비즈니스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지만, 마케팅 영역 중에서도 가장 특수한 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웬만한 마케팅 전문가에게도 여전히 낯선 분야로 취급된다.
이 책을 엮어낸 브랜드메이저는 1994년 창립 이후 굿모닝증권,n016, 來美安, 햇살담은간장, 싸이언 등 150여 건의 실적이 보여주듯이 우리나라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브랜딩 전문회사다. 따라서 이론이나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브랜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전문회사의 살아있는 노하우는 그만큼 소중하고 흥미진진하다고 하겠다.
팔자(八字)를 좌우하는 브랜딩
아기의 탄생이나 기업의 설립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름을 짓는 일이다. 마케팅 전문 용어로 '네이밍(Naming)'이라고 하는 이 과정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든 기업이든 이름을 짓는 일은 평생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이름이 사람이나 기업의 팔자를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 캠페인의 성공과 실패도 이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도시 또는 국가의 미래도 결코 이름과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은 이름을 새로 짓거나 바꿀 때 성명철학자를 찾아간다. 기업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브랜딩 전문회사가 성명철학자의 역할을 한다.
성명철학자들이 사주(四柱)를 기본으로 이름을 다루는 반면 브랜딩 전문회사는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등 마케팅 조건을 바탕으로 이름을 다루는 점이 다를 뿐이다.
기업을 살리는 브랜드, 브랜드를 살리는 브랜딩
브랜드의 가치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 브랜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마케팅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들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마이크로소프트나 야후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브랜드의 가치가 수십 개의 공장과 비길 바 아니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을 좀더 구체적인 접근을 통해 충족시켜 주는 책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브랜드 전략'이니, '브랜드 자산관리'니, '브랜드 법칙'이니 하는 주제로 쓴 책들이 있지만 이런 책들은 다소 추상적이고 개념적이어서 그저 광고로 등장하는 신규 브랜드의 이미지, 상표권 문제로 인한 분쟁 사례 등의 기사거리 수준에서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바로 브랜드와 관련한 의사 결정의 일선에 서서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브랜딩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브랜딩의 미래지향적 개념과 기능을 실제의 성공 사례로 만들고 있는 브랜딩 전문회사의 생생한 현장 보고서라고 하겠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실제적이다. 철저하게 경험을 통해 체득한 브랜딩 노하우를 아낌없이 소개하고 있으며 공허한 이론과 논리가 아니라 국내의 실제 상황에서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는 브랜드 전략과 브랜딩의 의의를 새롭게 조명해내고 있다.
성공하는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40여 개의 국내 브랜드가 태어나기까지의 개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좀더 폭넓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다.
따라서 경쟁 상황에서의 확실한 차별성을 강조하는 브랜드 개발 사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통신(특히 이동통신) 분야의 개발 사례,
미국의 CI회사에서 1차 제안했으나 클라이언트가 탐탁하게 여기지 않던 '에버랜드'를 새로운 관점으로 되살려낸 이야기, TV의 공익 프로그램을 통해 네이밍의 저변 확대를 꾀한 이야기 등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게다가 인터내셔널 브랜딩, e브랜딩, 국가 브랜딩 등 기업의 변화, 사회의 변화와 함께 변화하는 브랜딩의 개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
아울러 '상표'라는 의미가 확대되는 브랜드의 미래 개념과 트렌드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결국 브랜딩 과정을 통해 성공하는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성공하는 브랜드의 필수 조건은 무엇인지 보여주는 셈이다.
낯설지만 맥박이 느껴지는 네이미스트들의 세계
매일매일 이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직업, 돋보기 안경을 쓴 성명철학자들 얘기가 아니다. 국내의 브랜드 개발 사례를 수록한 최초의 네이밍 서적인 이 책은 브랜딩이라는 독특한 직업의 세계도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남다른', '튀는', '새로운', '성공하는' 이름을 만들기 위해 때로는 토론과 언쟁으로, 때로는 사전이나 인터넷과의 치열한 싸움으로, 때로는 술과 노래를 통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 땀흘린 결과로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기업의 실무자들에게 무엇보다도 반가운 책이 될 것이며,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네이밍과 브랜딩, 브랜드 마케팅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