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사람들

마음이 아픈 사람들

$19.80
Description
우리에게는 정신 질환 치료 시스템이 없다
정신 질환에 낙인 찍는 사회만이 있을 뿐이다
정신 질환자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왜 정신 질환자가 가진 이미지는 일반 시민의 그것과 다를까? 충격적인 사건 소식을 접하면 사람들은 가해자의 정신 건강 상태부터 의심한다. 대부분은 정신 질환자를 폭력적이고 비이성적인 존재라고 여기며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 혹은 주의 대상으로만 본다. 우리가 정신 질환자를 공동체 일원이 아닌, 공동체 외부에서 우리의 공동체를 파괴할 존재로만 여기고, 그들에게 낙인을 찍고 사회 바깥으로 밀어낸다. 우리는 정신 질환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살고 있다는 증거다. 나를 비롯해 가족, 친구, 그 누구라도 정신 질환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다.

오늘날 정신 보건의 현주소를 분석한 이 책은 ‘회복’을 ‘의미 있고 소중한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삶으로의 복귀’로 새롭게 정의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질문은 분명 우리 사회에도 유효하다. 정신 질환 치료는 왜 과학과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할까? 왜 우리는 질병일 뿐인 정신 질환을 정체성과 동일시할까? 정답은 바로 우리의 편견과 차별에 있다. 현재의 치료법으로도 정신 질환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를 질환과 동일시하고 그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영원히 정신 질환을 치료할 수 없다. 이 책은 정신 질환에 존재하는 차별을 조명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정신 질환은 사형 선고가 아니며 사람은 회복할 수 있다. 회복은 증상 감소를 넘어서 완전하고 의미 있는 삶으로의 복귀다.”

저자

토머스인셀

토머스인셀의학박사는정신과의사이자신경과학자로,2002년부터2015년까지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소장으로재직했다.2015년부터2017년까지캘리포니아주사우스샌프란시스코의베리(구구글생명과학)에서정신건강팀을이끌었고2017년중증정신질환자들을위한스타트업마인드스트롱헬스를공동설립했다.2019년게빈뉴섬캘리포니아주지사의특별고문으로행동건강문제해결을도왔다.
2020년에는회복을위한치료온라인커뮤니티인휴머네스트케어를공동설립했다.현재스타인버그연구소의이사회의장이며하우스,NIH재단,셰퍼건강정책센터의이사회,여러정신건강스타트업의고문으로일한다.최근기자들과함께정신건강문제에초점을맞춘비영리디지털출판물인마인드사이트뉴스를창간했다.인셀박사는미국국립의학원회원으로,미국과유럽에서명예학위를비롯해수많은국내외상을받았다.

목차


추천사
용어에대해
머리말

1부치료의위기
1장우리의문제
2장우리정서에이질적인존재
3장치료는효과가있다

2부변화를위해장벽넘어서기
4장위기관리바꾸기
5장질적차이건너기
6장정밀의학
7장낙인을넘어서
8장회복:사람,장소,목적

3부앞으로나아갈길
9장간단한해결책
10장혁신
11장예방
12장치유

감사의말
부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정신질환의위기는의학적문제가아닌
사회정의의문제

사람들은정신질환을알지못한다.그들은우리의시선밖에존재하는,무지의대상이다.알수없는것에대한공포는곧차별로이어진다.정신질환자는회복할수있으며그들의회복은우리에게달려있다는것이다.왜정신질환자의회복이그들과아무런관계도없는우리에게달려있다고말할까?누구나살면서한번쯤은병에걸리듯,정신질환역시그러한질병이기때문이다.우리는‘아직’정신질환과마주하지않았을뿐이다.
새로운약물과치료법은더많은,더나은치료결과로이어진다고생각하기쉽다.그러나이미있는치료법과약물만으로도우리는더나은결과를얻을수있다.정신질환자개개인에게맞는치료법을적절히조합해적용하는것.그들의회복을지지하고우리사회의일부로받아들이는것.그것이현재우리가쓸수있는가장좋은치료법이다.
이책은정신질환의회복에서‘회복’을새롭게정의한다.단순히증상의완화를넘어서정신질환자가의미있고소중한것들을누릴수있는삶으로의복귀를‘회복’이라고말한다.우리가누리는모든사회적연결망과지지를그들도누릴수있어야한다.그래서정신질환의치료와회복에관한문제는사회정의의문제가된다.

위기에만대응하는시스템으로는
그누구도구하지못한다

저자는이책에서“우리에게는정신건강관리시스템이없다”고말한다.그때그때닥친위기에대응하는“질병중심시스템”만이있다는것이다.증상완화만을목표로삼는시스템에서환자들은아무도회복하지못한다.병상은없고,약물만이유일한치료법이되어버린세상이다.회복하지못한정신질환자들의끝은폭력과처벌이다.그들은가해자인동시에피해자가된다.정신질환자들은“심근경색이올때마다아스피린을처방받는”듯한치료법안에서회복하지못하고끝없는굴레속에갇힌다.
정신질환에찍히는낙인과차별은우리모두에게찍히는낙인이다.우리는정신질환자들과스스로를분리하려든다.사실우리모두한번씩은질병을앓는다.특정질병에낙인찍는사회는언제든내가앓을질병에도낙인을찍을수있다.이책은그점을지적한다.한때는암에그러한낙인과차별이있었고한때는에이즈에낙인과차별이존재했다.정신질환에존재하는낙인과차별은아직지워지지않았을뿐이다.사회가바뀌면정신질환자도충분히풍요로운삶을누릴수있다.정신질환자의‘회복’을위한여정으로“질병중심시스템”은부족하다.우리에게는질병중심시스템도필요하지만그너머를책임질수있는,회복을지향하는또다른시스템도필요하다.

정신건강은달성할수있는목표다

현재정신건강을향한여정은기술을활용하여한발더나아가고있다.과학발전이의학계뿐만아니라기술발전에서도이어지고있다.우리는발전한기술을사용하여환자들의증상을정량적으로수치화하고데이터를만들어,과학적인방법으로환자를치료할수있게됐다.이말은다른의료분야와의협업을통해환자의건강을통합적으로관리할수있게됐다는뜻이다.다른질병을앓는사람이치료받을때과학기술발전의혜택을보는만큼,정신질환자들도그러한혜택을누릴수있어야한다.
이책은정신건강문제를우리가충분히해결해낼수있다고,해결할의지를끌어오기만하면된다고말한다.이것은미국만의이야기가아니다.정신질환에낙인을찍고차별을부여하는곳이라면어디든이이야기의무대가된다.한국사회에서정신질환은아직터부이고정신질환자들은보이지않는곳에서그들을산산이부수는악마와투쟁한다.
이책은우리가사회적으로정신질환과질환자들을받아들일준비가되지않았음을사회적,과학적,역사적맥락을통해정확히짚어낸다.그리고바로그점이사회를더분열시키고있음을함께드러낸다.정신질환자도우리와똑같은사람이고그들이사회에포용될때그들과함께우리사회도회복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