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간다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양장)

프로파간다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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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선전과 홍보의 고전을 다시 읽는다!
자본주의 민주 국가에서 탄생한 선전의 의미와 역할을 소개하는 『프로파간다』. 홍보 산업의 핵심 매뉴얼로 알려진 이 책은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조카이자 'PR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대표작이다. 대중심리학에 정신분석학을 결합하여 최초로 선전과 홍보에 이용한 저자는 선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면서 정치, 경제, 교육,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전을 활용하는 방법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가 끼친 가장 큰 영향으로는 1920년대 후반에 여성들에게 담배를 피우게 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그 시절에 여성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유명한 담배 상표였던 '체스터필드'를 선전하기 위해 거대한 캠페인을 벌였고, 모델과 인기 영화배우가 입에 담배를 물고 나오게 하는 등 온갖 기술을 동원했다. 그 후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으며 그는 홍보 산업의 주도적 인물로 부상했다.

본문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PR의 심리학, 선전과 정치 지도력, 여성의 활동과 선전 등 전후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선전 활동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하나같이 창의성이 번득일 뿐만 아니라 선의의 목적과 정직한 실천 전략을 특징으로 하는 당시의 선전 사례를 자세히 조망하고 있다. 저자는 '선전'이라는 말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고, 선전이 대중 사회에 미치는 건전한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다.
'선전(propaganda)'은 특정한 원칙이나 행위를 전파하기 위해 제휴나 체계화된 계획 또는 일치된 운동을 말한다. 이렇듯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선전'이라는 단어가 경멸의 의미보다는 중립의 의미로 사용됐다. 이 단어가 새빨간 거짓말과 동의어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연합국이 영국과 미국의 대중의 귀에 이 말을 익숙하게 만들면서부터였다. 그 후 원래의 의미를 되찾으려는 일각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단어가 지니는 사악한 의미는 1920년대 내내 더욱 굳어졌다.

저자

에드워드버네이스

저자:에드워드버네이스(EdwardLouisBernays)
1891년11월22일오스트리아빈에서출생했으며,심리학자지크문트프로이트의조카(친조카겸처조카)이다.곡물상으로성공한아버지일라이버네이스는프로이트의아내인마사버네이스의오빠이고,어머니안나프로이트는프로이트의여동생이다.한살때가족과함께미국뉴욕으로건너갔으며,아버지의뜻에따라코넬대학교에서농학을전공했다.
1912년대학을졸업하고뉴욕시상품거래소에서곡물유통업무를하다가그만두고친구의의학잡지사에서기자로일하며홍보(PR)업무를시작했는데,언론대행인으로서여러문화행사를성공리에이끌었다.제1차세계대전때는연방공보위원회(CPI)에발탁되어독일등에맞서뛰어난선전전략을펼쳤다.전후1919년에는뉴욕에서최초로‘PR고문’이라는직함을달고PR전문사무실을열었다.대중심리학에프로이트의정신분석학을결합하여최초로선전과홍보에이용했고홍보를과학으로,산업으로정립했다.
923년에는뉴욕대학교에서최초로‘홍보’라는교과과정을가르쳤고최초의PR전문서인『여론정제(CrystallizingPublicOpinion)』도출간했다.그는거의반세기동안435명의의뢰인에게PR자문을했는데,의뢰인명단에는대통령부터노동조합에이르기까지미국정계,재계,교육계,언론계,문화예술계등을대표하는유명인사와기업,기관과단체가망라됐다.1995년3월9일103세에세상을떠났으며,수많은언론과지식인들이그를‘PR의아버지’로기렸다.
저서로<프로파간다(Propaganda>,<홍보(PublicRelations)>,<합의의조작(TheEngineeringofConsent)>등이있다.

역자:강미경
이화여자대학교영어교육과를졸업하고,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역사잡학사전』『프로파간다―대중심리를조종하는선전전략』『치팅컬처』『몽상과매혹의고고학』『고대세계의위대한발명70』『나침반,항해와탐험의역사』『악마의끈―철조망의문화사』『도서관,그소란스러운역사』『권력과탐욕의역사』『유혹의기술』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머리말

1장혼돈에서질서로
2장새로운선전
3장새로운선전가
4장PR의심리학
5장기업과대중
6장선전과정치지도력
7장여성의활동과선전
8장교육을위한선전
9장선전과사회사업
10장예술과과학
11장선전의원리

저자에대하여/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괴벨스가탐독하고촘스키가극찬한선전과홍보의고전!
심리학자프로이트의조카이자“PR의아버지”인
에드워드버네이스의대표작『프로파간다』한국어판최초출간!

오늘날신문,잡지,텔레비전등과더불어무선전화,인터넷같은첨단미디어덕분에누구든쉽고빠르게원하는정보를얻을수있다.따라서생각이나개념을전파해대중의심리와행동에영향을끼치고여론을형성해조종함으로써소기의목적을달성하는방식도더욱교묘해졌다.우리는생필품이나주식을사고,영화나공연을예매하고,책을사고,휴가지를정하고,대통령을뽑을때스스로판단해서결정한다고생각하지만사실대개는기존에유포된정보를보고들어서무의식중에대중심리에편승하게된다.

우리나라에서흔히PR(PublicRelations,홍보)이라고하면익숙한“자기PR”이라는말때문에“자신을자신감있게알리는행위”정도로인식하는사람들이많다.또선전(propaganda)이라고하면‘선전·선동’이라는표현과함께‘음험한목적을달성하기위해배후에서악의적정보를유포해대중을오도하는행위’와같은부정적어감을떠올린다.두말모두원래의미와상당히거리가멀어진예에해당한다.그렇다면이런현대의홍보(PR)와선전은언제어떻게탄생했을까?

광고와퍼블리시티(publicity,광고주가드러나지않는홍보용언론보도)를포괄하는개념인PR은20세기초에미국의아이비레드베터리(IvyLedbetterLee)와에드워드버네이스(EdwardBernays)등에의해확립됐다.특히20세기초반에에드워드버네이스는PR을과학적인학문이자독립적인산업으로정립하는데결정적인공헌을했다.버네이스는대중심리학에삼촌지크문트프로이트의정신분석학을결합하여최초로홍보와선전에이용했고,대학교에서최초로‘홍보’라는교과과정을가르쳤으며,최초의PR전문서도펴냈다.오늘날‘PR의아버지’로불리는버네이스는늘자신을“PR고문(PRcounsel)”이라고소개했다.

그런데버네이스는원래‘PR’보다는‘선전(propaganda,프로파간다)’이라는용어를,‘PR고문’보다는‘선전가(propagandist,프로파간디스트)’라는호칭을선호했다.하지만과거수세기동안종교적뉘앙스를풍기는중립적의미의단어였던‘선전’이제1차세계대전이후부정적의미로바뀌어버리자그는더이상‘선전’을자신의직업과연관지어자유롭게쓸수없게됐다.선전·선동에홀려전쟁에서혈육과이웃사촌을잃은대중은더이상‘선전’을신뢰하지않았다.

그래도버네이스는‘선전’이라는말에대한애착을버리지않고‘선전’에서부정적이미지를걷어내려고노력했다.『프로파간다』는그러한노력이가장돋보이는야심작이다.이책에는제1차세계대전후약10년간의다양하고광범위이는야활동이자세하게소개되어있다.하나같이창의성이번득일뿐만아니라는의의목적과정직한실천전략을특징으로하는당시의선전사례를자세히조망함으로써버네이스는‘선전’이라는말에서나쁜냄새를제거하려고시도한다.

버네이스는스스로를‘진리를추구하는자이자선전을선전하는자’라고여겼다.그래서선전을변호하고선전이대중사회에미치는건전한영향력을강조함으로써‘홍보(PR)’를널리광고했다.그는1928년에이르러날로성장하는홍보분야에서선두의위치에올랐다.그는자신의직업에합법성을부여했을뿐만아니라개인사업체도성공리에꾸려나갔다.『프로파간다』는일반대중을대상으로한듯하지만사실은그의잠정기업의뢰인을주로겨냥하고있다.

그에게는‘홍보’를통해정보가오가는세상이란그저‘원활하게기능하는사회’일뿐이다.그런사회에서우리는선량하고합리적인엘리트집단이조작하는대로우리가미처의식하지못한채안내를받으며삶을영위한다.그는자신이말하는선의의현대적선전을‘새로운선전’으로내세운다.하지만아쉽게도‘선전’을선전하려는버네이스의야심찬저술의도는빗나가고말았다.나중에제2차세계대전을거치면서‘선전’은본래의순수성과,자신의직업인‘PR’과더욱멀어졌다.

그렇다고이책이실패한것은아니다.그는이책덕분에자신의이름값을높이고새로운의뢰인들을확보하게됐다.뿐만아니라이책은출간후80여년이지난오늘날까지도홍보와선전의고전이자베스트셀러로전세계에서널리읽히고있다.심지어1930년대에는히틀러의유명한선전장관괴벨스도버네이스의열렬한팬으로서이책을탐독했다.괴벨스는유대인학살과전쟁을위해독일국민을선동하는데에버네이스의PR기술을마음껏악용했다.

이번에한국어로처음소개되는이책은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이탈리아어를비롯해이미세계여러나라언어로번역되어있다.독일어판번역자인PR기업포르토칼리(Portocali)대표파트리크슈누르(PatrickSchnur)는이책을“마키아벨리의『군주론』과클라우제비츠의『전쟁론』에버금가는고전전략서”라고했다.일본어판번역자인소에지마(副島)국가전략연구소연구원나카타야스히코(中田安彦)는“조종하려는자와조종당하지않으려는자,모두가읽어야할필독서다.이책을읽고나면‘아,또광고에속았다!’라는말을더이상하지않게될것이다.”라고했다.촘스키는버네이스를“구루(guru)”라고,자신의프로파간다이론의모델로삼은이책을“홍보산업의핵심매뉴얼”이라고극찬했다.

조종하려는자와조종당하지않으려는자,모두가읽어야할필독서!

위의권위있는서평들에서알수있듯이이책에서는‘통치수단으로서책에서’과‘PR산업으로서책에서’이중점적으로다루어지고있다.버네이스는1장에서“대중책관행과의견을의식과지성을발휘해조작하는것은민주주의사회에서중요한요소이다.사회의이보이지않는메커니즘을조작하는사람들이야말로국가의권력을진정으로지배하는‘보이지않는정부(invisiblegovernment)’를이룬다.”(61쪽)라고말한다.또“일상의거의전분야에서우리는상대적으로소수인집단의지배를받는다.”(62쪽)라고하며선출되거나권위를인정받는소수의엘리트에의한지배가필연적이라고보고그지배수단인선전의중요성을집단한다.

버네이스는1장마지막에서다음과같이저술의도를명시하고있다.“이책의목적은대중의마음을지배하는메커니즘에이어,특정생각이나제품을대중에게선보이고자할경우그러한메커니즘을어떻게조작해야대중의지지를끌어낼수있는지를살펴보는데있다.아울러현대민주주의사회에서이새로운선전의합당한위상을모색하는한편,서서히진화해나가는선전윤리및실천규범도제시하고자한다.”(74쪽)

버네이스는선전을이용해대중의지지를끌어내는방법을보여주면서‘선전’의명예회복을시도하고선전가들이지켜야할윤리규범도제시한다.그럼으로써은근히자신의권위를세우고선전의긍정적이미지를부각시켜자신의직업에대한대중의호감을높이려는시도를한다.그래서이책은‘선전을위한너무나선전적인’책이다.2004년이책에해설겸「머리말」을쓴뉴욕대학교미디어학교수마크크리스핀밀러(MarkCrispinMiller)는이렇게말한다.“선전을가장끔찍하게여기는사람들조차선전에쉽게넘어간다.버네이스는그러한역설을완전히이해하고있었다.다른누구보다도에드워드버네이스가우리를위해만든세상을바꾸고자한다면우리또한그역설을이해하려고노력해야한다.”(50쪽)

버네이스는1장부터4장까지선전의의미와역할,PR의기본원리와적용사례를보여준다.그리고5장부터10장까지각장별로기업,정치,여성의활동,교육,사회사업,예술과과학분야에서선전을통해가치와목표를실현할수있는방법을제시한다.특히4장에서는기업과대중의관계에대해다음과같이말하며자신의직업인PR의역할을강조하고있다.

“대중은마음대로주무를수있거나함부로명령을내릴수있는무정형의덩어리가아니다.기업은대중이이해하고기꺼이수용할수있는방법을통해대중에게자신의존재를,목적을,목표를알려야한다.기업과대중의관계는주고받는관계가될때비로소건강할수있다.바로이러한조건과필요성이PR이라는전문화된영역에대한수요를창출해왔다.현재기업은대중과의관계에서조언을하고,기업의목적을대중에게설명하고,대중의요구에부응할수있도록개선점을제시하는PR고문을기용하고있다.”(139~140쪽)

또5장에서는정치를비판하며전문적인선전의중요성을부각시킨다.
“현대민주주의사회에서정치가직면하는커다란문제는어떻게하면지도자가지도력을올바로발휘하게하느냐이다.민심은국민의생각을표현하며,국민의생각은국민이신뢰하는지도자와여론조작에능한사람들에의해형성된다.다행히성실하고유능한정치인은선전이라는도구를통해국민의의사를주조할수있다.정치는미국에서선전을대규모로활용한첫번째분야에속하지만오늘날에는달라진대중의심리상태를충족하는선전방식에서가장뒤쳐져있다.미국기업들은폭넓은대중에게호소하는방법을맨처음정치에서배웠다.하지만그후서로경쟁하는과정에서기업은이런방법을끊임없이갈고다듬었다.반면정치는낡은틀을고수했다.정치는미국최초의대기업이었다.따라서기업은정치에서모든것을배운데비해정작정치는기업으로부터생각과제품의대량보급방법을별로배우지못했다는사실은아이러니가아닐수없다.”(171~174쪽)

마지막11장에서는선전의원리에대해이렇게말한다.
“선전가가선전을통해대중에게메시지를전달하는수단에는오늘날사람들이서로생각을주고받는수단이모두포함된다.인간의의사소통수단은모두선전수단이될수있다.선전은개인과집단사이에상호이해의다리를놓는활동이기때문이다.다양한선전도구의상대적가치와,그러한도구가대중과맺는관계는끊임없이변화한다.선전가는염두에두고있는메시지를제대로전달하려면선전가는시시각각발생하는가치의이러한변화를최대한활용해야한다.”(251쪽)

아울러그는시대를초월해미래를내다보는깊은통찰력이담긴말로책을맺는다.
“대중은자신의견해와습관을형성하는데사용되고있는방법들의실체를갈수록꿰뚫어보고있다.자신의생활이전개되는과정에대해많이알면알수록대중은자신의이해에부합하는합리적인광고를훨씬더쉽게받아들일것이다.대중이광고방법에대해아무리까다롭고냉소적으로나온다할지라도결국에는반응하게되어있다.대중은늘음식을필요로하고,오락을갈구하고,아름다움을동경하고,지도자를따르기때문이다.대중이자신의경제적인수요에대해더많이알게된다면기업은새로운기준에맞추어야한다.대중이자신을설득해생각이나상품을구입하도록하기위해사용되는낡은방법에싫증을낸다면대중을이끄는지도자들은더욱현명하게호소력을발휘해야한다.선전은절대사라지지않는다.현명한사람일수록선전은생산적인목표를달성하고무질서를바로잡는데필요한현대적도구라는점을직시한다.”(260~261쪽)

전설적인천재선전가에드워드버네이스

버네이스에게는“PR산업의선구자”라는칭호도따라다녔다.그는실제로PR을산업으로일궈냈고선전과PR을통해20세기미국과세계에커다란영향을끼쳤다.제1차세계대전때그는연방공보위원회(CPI)에발탁되어독일등에맞서뛰어난선전전략을펼치고파리강화조약과국제연맹결성관련선전과홍보를주도했다.1922년에는오랜친구이자동업자인도리스E.플레이시맨과결혼했는데,자신의결혼마저선전의기회로활용했다.그는자신에게홍보를의뢰한월도프애스토리아호텔의숙박부에아내의성명을처녀시절성으로기재하고그곳에서결혼식을올림으로써250여개신문에‘사상처음으로부인이남편과다른원래성(姓)으로숙박등록을한사례’로대서특필됐다.이일로도리스는여권운동의새로운상징이됐다.

1924년에는프록터&갬블(P&G)의아이보리(Ivory)라는비누의판촉을위해전국비누조각경연대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대성공을거뒀으며이후1961년까지계속됐고한국을비롯한세계여러나라로전파됐다.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