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공부 (자기를돌보는방법을어떻게배울것인가 | 공부에바빠공부를잃은이들에게)

공부 공부 (자기를돌보는방법을어떻게배울것인가 | 공부에바빠공부를잃은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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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전환을 위한 공부의 전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이미 안정된 직장을 가진 이들조차 쉴 새 없이 공부와 자기계발에 내몰리고 있는 이 시대의 공부는 왜 이렇게 되었고 공부는 기쁨이 될 수 없을지 생각해보는 『공부 공부』. 어느 날 한 학생이 저자에게 푸념을 털어놓았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공부할 틈이 없어요.” 어떤 공부를 하느라 바쁘고,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 것일까? 공부 경쟁에서 꼭대기를 차지하지 못하면 출세는커녕 생존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저자는 지금까지와 같은 공부의 목적은 효용을 다했기 때문에 그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공부의 본질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하거나, 지금의 교육을 폐기나 보완을 하자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성공 이데올로기에 포박된 공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자기를 파괴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를 배려하고 돌보는 공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기를 돌보는 공부’를 위해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자기 한계를 아는 것, 그리고 자기를 배려하고 자기 한계를 알기 위해 자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연속성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의 성장과 공부를 연결하면서 우리가 삶에서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바로 삶의 연속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각각의 사물과 현상, 행동과 결과를 연관 지을 수 있는 지적 활동이 바로 공부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연관성을 파악하고, 파악한 바에 따라 행동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때 공부의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이러한 공부의 힘이 주는 쾌감을 느껴본 사람은 공부를 계속할 힘을 얻게 된다고 강조한다.
지식 교육은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앎과 능수능란함이 결합할 때 인간은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앎을 통해 이전까지는 모르던 질서를 파악하고 거기서 아름다움을 느끼면 ‘향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저자는 이처럼 지식의 쓸모는 먹고사는 것을 넘어 세상의 아름다움, 우주와 역사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데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딱 한 번 주어진 우리의 삶을 향유하며 멋지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저자

엄기호

저자엄기호는울산에서나고자랐다.공부를통해성장하며살아온‘범생이’였다.우연한기회에국제연대운동을시작했고,그때고통의현장에서‘말하지못하는이’들의곁에서서그들의말을듣는경험을했다.공부는말하지못하는이들의말을듣는연습이자그들을말의세계로초대하는이중의일이라고믿고있다.학생들이“배울수있어행복했습니다.”라고말할때삶의기쁨을느낀다.알면알수록모르는신비와기쁨을계속누리며살고싶어한다.
지은책으로《닥쳐라,세계화!》《아무도남을돌보지마라》《이것은왜청춘이아니란말인가》《우리가잘못산게아니었어》《교사도학교가두렵다》《단속사회》《나는세상을리셋하고싶습니다》가있고,함께쓴책으로《사회적영성》《저항하는평화》《공부중독》《노오력의배신》등이있다.

목차

책을내며4
들어가며설령천하를얻었다하더라도10

01공부할이유가사라지다
1신분상승과반학교문화28
신분상승,공부의목적/예측가능성,사회의약속/공부하는몸이만들어지다/두가지의공부와몸의문제/변별력,신분상승시대의공부/신분상승과반학교문화

2자아실현과탈학교문화58
책임에서욕망으로/소비자본주의와청소년의등장/학교바깥이세계인탈학교문화/교실붕괴와학교폭력/꿈이억압이되다

3교육불가능과즐거운학교82
중산층과기획의대상이된교육/성과사회의주체가된‘공부하는학생’들/또래집단의식민화/성과를내지못하는‘불안한학생’들/무기력한,하지만행복한학생들그리고

02자기계발의공부에서자기배려의공부로
4폐기나보완이아니라전환이필요한이유112
공부와시간주권/성공,자아실현의실체/노오력과무한한잠재력/자아실현에서자기배려로의전환

5자신의한계를안다는것136
한계,극복에서다룸으로/전문가,자기한계를아는자/충분한시간,한계에도달해보는유일한길/자기배려를위한관점의전환

6자기를배려하는법164
내가배려해야하는나는‘무엇’인가/이름,나와나에게속한것의경계/이름을소중히여긴다는것/배려의대상인나,모른다!/자기배려,자기와의만남/오직물을뿐,자기를안다는것/공부,자기를다스리며배려하는과정

03공부,재미에서기쁨으로
7공부,성장의기쁨196
성장의기쁨,연속성/지적쾌감,관계를파악하고연결하는힘/과자와성과,쾌락의뇌물/성장이불가능한시대,재미가기쁨을대체하다/재미에서기쁨으로의전환

8공부,자유와창조의기쁨218
앎,선용의출발/주어질수없는것과주어질수있는것/능수능란함,자유의다른이름/변용,창조의기쁨/다룸,익힘을통한기예/익힘,배움의기술에관한배움

9공부,지적쾌감과향유의기쁨247
경탄,배움의출발점/지식의쾌감:분별의힘/앎과향유/공부를끔찍한것으로경험하다/향유에서소비로,공부구경/공부,향유의기예로의전환

나가며설령자기를얻는다하더라도:사회를만드는기예를향하여278
출처289

출판사 서평

하면괴롭고
안하면불안한공부
못하면개돼지가되고
잘하면개돼지소리나하는엘리트가되는공부
대체이시대의공부는왜이렇게되었을까?
공부는기쁨이될수없을까?


“공부하느라바빠서공부할틈이없어요.”한학생이저자에게털어놓은푸념이다.어떤공부를하느라바쁘고,어떤공부를하고싶은데시간이없는것일까?
도서출판따비의신간《공부공부―자기를돌보는방법을어떻게배울것인가》에서저자엄기호는‘공부의전환’이필요함을역설한다.“지금까지와같은공부의목적은효용을다했기때문에,공부를해야한다면그동기를부여할수있는새로운이유를찾아야한다.”는것이다.

공부는해서무엇하나,자기를망가뜨릴뿐인데
사람마다‘공부’하면떠올리는것들이다르다.누구에게는대학진학을위한시험공부이고,누구에게는취업을위한스펙쌓기이며,또누구에게는살벌한세상에서살아남기위한자기계발이다.그런데이런공부의결과는참담하다.그공부경쟁에서꼭대기를차지하지못하면출세는커녕생존조차보장받지못한다는불안감에초등학생부터대학생까지,심지어이미안정된직장을가진이들조차쉴새없이공부와자기계발에내몰리고있다.그러나이런공부와자기계발은자기착취에다름아니다.
이생존주의시대의자기계발은‘살아남아야한다’는압력과‘너자신이좋아하는일을하며살라’는명령이동시에작동한다.이이중의압력은,자신이좋아하는일을찾지못하거나자신이좋아하는일을했는데도성과를내지못한이를자기자신에게충실하지못한이로만든다.자기자신에게충실했다는증명서는‘성공’을통해받을수있다.그러니성공할때까지‘노오력’할수밖에없다.노오력으로안되면노오오력하며자기를소진하거나,패배자가되는것이두려워아예아무것도하지않거나.
그러면,그경쟁에서꼭대기를차지한이들은과연원하는결과에만족하고있을까?공부에서늘성과를내는‘공부잘하는학생’은실패와좌절을겪지않은것이오히려발목을잡는다.실패를경험한적이없기에좌절을다루는법을모르는것이다.공부를잘해입학한대학에서상대평가때문에아무리열심히해도C학점을받을때,자신이좋아하는사람이자기를좋아하지않을때,이들은어쩔줄몰라한다.한편,소위사회지도층의사정도다르지않다.국정논단사태에서적나라하게드러났다시피,이사회의엘리트들은공직자로서의윤리도,전문가로서의자존심도없다.공부에서남들보다뛰어난성과를낸이들이절제와겸손은배우지못한것이다.저자는이처럼성공이데올로기에포박된공부,자기계발이라는이름으로자기를파괴하는공부가아니라자기를배려하고돌보는공부로‘전환’해야한다고주장한다.

자기를돌보기위한공부로의전환
저자는‘자기를돌보는공부’를위해두가지키워드를제시한다.첫째,자기한계를아는것이다.그동안교육에서한계는극복의대상이었다.재능과조건의한계를노력으로극복하고돌파하는것이성취였다.그러나재능의유무나크기자체로탁월함을가를때,남들보다못한재능을가진이는일등을바라보며노오력해야만한다.그러나한계가극복이아니라‘다룸’의대상이되면,누구나자기한계에맞추어자기를보전하며다룸의능력을향상시킬수있다.또한자기한계를안다는것은자신이제대로알지못하거나하지못하는분야에서는물러나서다른사람의말을경청한다는의미에서도중요하다.그래야자기를보호할수있다.
이처럼자기를배려하고자기한계를알려면‘자기에집중’해야한다.자기가누구인지말할수있는사람은없기때문이다.저자는이렇게자기가알지못하는자기가곧‘타자’이며,타자를대하는방법은그의말에귀기울이는것밖에없다고말한다.
그렇다면저자는주장하는‘전환의공부’는어떤것일까?저자는‘연속성’이라는개념으로인간의성장과공부를연결한다.사람은살아가기위해늘환경에적응하며스스로를갱신해나간다.자신만바꾸는것이아니다.배움이깊어지면아는것을활용해보다적극적으로세상을바꾸기도한다.이과정이바로‘성장’이다.성장의핵심이연속성이다.경험의갱신을통해삶이연속적으로진행될때,그것은성장하는삶이기때문이다.저자는우리가삶에서목적으로삼아야하는것이바로삶의연속성을만들어내는것이라고역설한다.공부는사람의삶이연속성/서사성을가질수있게만든다.각각의사물과현상,행동과결과를연관지을수있는지적활동이바로공부이기때문이다.그연관성을파악하고,파악한바에따라행동해상황을통제할수있을때공부의기쁨을누릴수있다.또한공부의힘이주는쾌감을느껴본사람은공부를계속할힘을얻는다.

창조와향유,공부가기쁘기위해서
저자는그런공부를통해우리가누릴수있는기쁨은창조와향유이라고말한다.
인간은재능처럼개인에게주어진것뿐아니라자연법칙처럼존재전체에주어진것을한계로갖고살아갈수밖에없다.그러나그한계에갇혀있기만한것이아니라그것을‘다룸’으로써새로운것을창조하는존재가될수있다.저자는이런창조를위한앎과익힘을강조한다.앎이란인간이다루어야하는것,즉주어진것이무엇이며어떻게다루어야하는지알기위해필요하다.지식교육은시험을잘치기위해서가아니라잘살아가기위해필요한것이다.또한익힘을통해얻는능수능란함은러처드세넷이‘생각하는손’이라는말로설명한것처럼,단순히기술이아니라아름답다는감탄을일으키는‘기예技藝’다.외과의사가수술하는손,요리사가불과칼을다루는손이보여주는능수능란함은그것을보는사람들을그앎과익힘으로초대한다.이런앎과능수능란함이결합할때인간은새로운‘양식’을창조하는기쁨을누릴수있다.
한편,앎을통해이전까지는모르던질서를파악하고거기서아름다움을느끼면‘향유’의기쁨을누릴수있다.저자는공부에서‘아름다움’의가치를역설한다.이전까지만나지못했던아름다운것을만났을때인간은경탄한다.그리고그경탄을일으킨대상에관해더알고싶어진다.경탄은사람을공부로이끄는계기이며,공부는또다른아름다움을보여줘경탄을일으키는매개다.향유와공부는여기서동의어이자연속적인과정인것이다.조선시대의문장가유한준이말한“사랑하면알게되고알면보이나니,그때보이는것은전과같지않으리라.”라는말은바로이향유의연속성을잘보여준다.
저자는향유하는삶을위해두가지를경계하도록지적한다.하나는향유와소비의구분이다.소비는자신의성장에신경쓰지않는공부구경이다.우리사회에만연해있는공부구경을통해,사람들은공부를하되성장은하지못하는아이러니에빠져있다.또다른하나는향유가가진자들의독점물이되게만드는것에대한경계다.공부를못하거나문화자본을가지지못한사람들의향유를새롭게바라보는한편,경제적/사회적차이와상관없이여러가지문화적인것을즐기고향유의기예를키울수있도록해야한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
“지식의쓸모는먹고사는것을넘어세상의아름다움,우주와역사의아름다움을향유하는데있다.이렇게향유하는삶이멋진삶이다.딱한번주어진삶,멋지게살아야하지않겠는가.”(2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