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가장 중요하지만 인간이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정신건강’이다. 가장 흔하지만 인간이 가장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스트레스'다. 현대인은 엄청난 스트레스 가운데 살아간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망가뜨린다.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신체질환이 오면 정신질환이 동반되고, 정신건강이 나빠지면 신체건강도 나빠진다.
정신건강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은 너무 많다. 하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보통 사람이 어떻게 ‘정신건강’을 유지해야 할지 쉽게 배울 수 없다.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도 너무 많다. 하지만 매일매일 일과로 고단한 직장인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해야 할지 쉽게 배울 수 없다. 후박사는 지난 30년간 사람의 마음을 치유했다. 그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 자신이 경험하고 연구한 살아 있는 '정신건강'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2. 후박사는 어떤 사람일까?
후박사는 〈머리말〉에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목사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정신 현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가난하고 불우한 청년 시절을 겪으면서 상처도 컸다. 바로 위 누나가 조울병을 앓아 정신 병리에도 익숙했다. 전공의 수련을 하던 1980년대 말, 정신과 약물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정신과 의사로 성공하려면 생물 정신의학을 선택해야 했다. 그런데 사회 정신의학과 정신분석을 선택했다. 심리학의 영역으로 자리 잡은 상담과 심리치료를 공부했다.
저자의 가계도는 복잡하다.
9남매의 일곱째로 태어났다. 이복누나 2명을 빼면 4남3녀의 다섯째다. 어린 시절 쌍둥이 남동생이 약물중독으로 죽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철거민촌에서 생업을 위해 부모가 열었던 시골교회가 중고 시절 삶의 터전이었다. 그는 철저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했다. 신앙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길이었고, 의사가 되는 것이 신분상승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의대 본과 2학년 바로 위 누나의 조울병 발병은 그의 인생 경로를 바꾸었다. 어려서부터 꿈꿨던 내과의사에서 한 번도 생각지 못한 정신과의사로 전환한 것이다. 그의 ‘소명 의식’은 가정의 우환을 해결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강력한 종교적 영향은 사회 정신의학과 정신분석을 선택하게 했다.
저자는 전문의를 취득하고 바로 개업했다.
당시 정신건강의학과는 교수되기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명예보다는 돈을, 학문보다는 임상을 선택했다. 그는 목사가 5명인 집안에서 유일한 의사다. 아무런 대책 없이 은퇴한 목사 부모를 돌보고, 조울병인 누나를 책임져야 했다. 그에게 삶의 목표보다는 매일 닥치는 생계가 더 중요했다. 좋아하던 ‘학문’을 버리고, 원치 않는 ‘개업’을 선택했다. 잘 하던 ‘공부’를 포기하고, 잘 못하는 ‘사업’을 선택했다. 그는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되었다. 하지만 ‘학문과 공부’에 대한 숨은 유전자는 소멸하지 않았다.
후박사의 학력은 남다르다.
의학 10년, 정신분석 10년, 경영학 10년을 수학했다. 가히 공부벌레라 할 수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연대MBA를 거쳐 중앙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정신치료학회에서 10년간 정신분석을 공부했다. 소암 이동식 밑에서 ‘도(道) 정신치료’를 수학했다. ‘도(道) 정신치료’는 도(道)와 서양 정신치료를 융합한 것이다. 핵심은 치료자의 인격으로써 얼은 땅에서 떨고 있는 환자에게 봄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집단 정신치료’를 정착시켰다. ‘집단 정신치료’는 ‘세로토닌 문화원장’이고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이신 국민 의사 이시형이 원조다. ‘집단 정신치료’는 집단을 활용하여 실시하는 심리치료다. 2013년, 그는 988p에 달하는 『집단정신치료』 논문집과 435p에 달하는 『임상 집단정신치료』 교과서를 출간했다.
후박사의 경력은 특이하다.
정신과 전문의이고, 경영학 박사이면서 CEO다. 가히 복수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았다.
2005년, 〈LPJ마음건강〉을 창업했다. 사명은 이 땅에 Love, Peace, Joy, 그리고 Freedom을 실현하는 것이다. 2015년, 그는 ‘연세MBA 경영인상’을 수상했다. 〈LPJ마음건강 www.lpj.co.kr〉은 현재 ‘직장인 스트레스 전문 정신건강의학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인은 모두 직장인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갈등, 승진 문제, 동기부여 등으로 고통을 받는다. 부부 갈등과 가족 문제가 연장되기도 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과 마음에 증상이 온다. 잠이 안 오고 소화가 안 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증이 온다. 그런데 어디를 가서 도움을 받을지 막막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약물치료에 치중하고, 코칭센터는 생물학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상담 전문가는 상담만을 고집한다. 하지만 저자는 ‘토탈힐링센터’를 지향한다. 증상과 갈등과 문제는 반드시 통합하여 접근해야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무엇보다 먼저 증상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평가한 후, 그에 적절한 약물치료, 상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저자는 사업가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았다.
‘자기계발서’에 도전장을 냈다. 자기계발의 원조는 얼 나이팅게일이다. 나이팅게일은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비밀』을 발표했다. 핵심은 이렇다.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목표다.” 이후 카네기, 트레이시, 스티븐 코비, 앤서니 라빈스 등이 ‘인간관계론’, ‘성공학’, ‘행복학’을 쏟아냈다. 2013년, 그는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 5권』을 출간했다. 모두 1700p에 달한다. 5권 각 책의 제목은 특이하다.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의 마음을 파고든다. 『와이 앰 아이』, 『힐링 스트레스』, 『관계 방정식』, 『변화의 신』, 『선택의 함정』이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일상이다. 세계 공용어다. 일곱 살짜리 아이조차 걸핏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직장인에게 가장 크게 부딪히는 스트레스는 무엇인가? 관계, 변화, 선택의 스트레스다. 현대인은 무수한 관계 가운데 살아간다. 관계는 항상 갈등을 동반한다. 직장인은 빠른 변화에 직면한다. 변화는 늘 혼란을 동반한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에 도전받는다. 선택은 언제나 후회를 동반한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에서 힐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모든 것의 출발은 나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와이 앰 아이?"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 5권』은 현대인의 ‘토탈힐링 성서’, 직장인의 ‘신(新) 명심보감’, CEO의 ‘마음 백과사전’으로 알려져 있다.
3. 왜 제목에 ‘한국인’이란 단어를 대담하게 넣었을까?
‘현대인의 정신건강’은 식상하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은 중후하다. 제목에 ‘한국인’을 언급한다는 것은 심리학을 넘어선다. 역사, 사회, 문화를 포괄한다.
저자는 사회학자인가?
그는 정신과 전공의 시절부터 ‘생물 정신의학’이 아닌 ‘사회 정신의학’을 선택했다. 그의 전문 분야는 ‘도(道) 정신치료’와 ‘집단 정신치료’다. 개인과 집단과 사회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개인 심리학은 집단 심리학에 기초한다. 사회 심리학은 집단 심리학에 기초한다.
저자는 역사학자인가?
그는 『중앙이코노미스트』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고정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중앙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주간지다. 사회 심리학은 경제 심리학과 함께 간다. 현대는 자본주의 사회다. 경제를 모르고 사회, 정치, 문화를 논하기 어렵다. 저자는 ‘후박사의 힐링 상담’이란 타이틀로 격주마다 기고했다. 7년에 걸쳐 ‘한국인의 133가지 현장 이야기’를 다루었다. 개인, 가정, 사회, 직장에서 벌어지는 ‘증상·갈등·문제의 극복’에 대해서 썼다. 저자는 긴 세월동안 충분히 한국인의 정서를 공감했다. 그의 글은 한국인의 시대정신을 관통하고 있다. 시대정신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념과 태도다. 2017년 출판한 『아프다 너무 아프다』는 제목에서 한국인의 아픔과 고통을 잘 반영한다.
4. ‘증상·문제·갈등의 극복‘이란 게 무엇인가?
저자는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를 인용한다.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다. “인(仁)이란 무엇입니까?” 공자가 답했다. “극기복례(克己復禮), 자기를 극복하여 예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폭발하는 증상·문제·갈등과 씨름하며 살아간다. 증상·문제·갈등은 극복되어야 한다. 예(禮)란 무엇인가?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말라.” 그는 머리말에서 증상·문제·갈등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내게 왜 이런 증상이 찾아온 걸까?” 모든 증상에는 원인이 있다. 약물치료는 탁월한 치료 방법이다. 순식간에 증상이 소멸한다. 쉬운 증상 해결은 오히려 근본치료에 방해된다. 원인 탐구 없이 계속 약물에 의존하게 된다. 위기는 기회를 열어 주고, 증상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증상은 실체에 접근하는 단서다.
“내게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걸까?” 모든 문제에는 해답이 있다. 해답을 위한 첫 단추는 문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문제를 제거하거나 피하는 게 낫다. 문제해결은 마치 수학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 고객과 머리를 맞대고 해답을 찾는 것이다. 현실을 넘어 실재가 있고, 문제를 넘어 신비가 있다.
“내게 왜 이런 갈등이 찾아온 걸까?” 모든 갈등에는 교훈이 있다. 갈등은 남과 다른 정서적 경험에서 오고, 다른 문화적 차이에서도 온다. 결국 죽는다는 인식에서 온다. 모든 갈등은 고통을 안겨 준다. 힘든 만큼 성장하고, 아픈 만큼 성숙한다. 인생은 채우러 온 것도, 비우러 온 것도 아니고, 배우러 온 것이다.
5. 『한국인의 정신건강』의 차별 포인트는 무엇일까?
저자는 머리말에 책의 구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7년 동안 개인·가정·직장·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