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파란 문화의 동력

음식의 파란 문화의 동력

$25.00
Description
이 책의 저자는, 음식에 관한 선택은 삶의 작은 선택일 수밖에 없겠지만, 삶의 이러한 작은 선택이 파장을 이루며 퍼져나가면, 한 사회가 살아가는 삶을 방식을 통합하는 제법 큰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보면서, 이때 음식의 파장이란 한 끼의 섭취가 신체에서 끝나지 않고 관계와 기억과 노동과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현상이며, 그때 문화 동력이란 그러한 미세한 파장들이 서로 겹치면서 한 사회의 삶의 방식을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밀어내는 추동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음식은 허기를 달래고 영양분을 보충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음식은 기본적인 직능에만 종속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옮겨가는 특징을 견지한다. 항상 사람과 사람 사이를 파고들고, 공간을 넘나들며, 기억을 되살리고, 욕망을 부풀리며, 때로는 한 인간의 삶 전체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다. 또한 음식의 문제는 생태학과 문화(인류)학이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접점을 형성한다. 생태(학)의 관점에서 음식 즉 먹이는 한 개체의 생존과 경쟁을 결정하는 자원에 해당한다면, 문화적 관점에서 먹이 즉 음식은 그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누구에게 접근을 허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회적 규칙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이 먹는다는 것은 자연적 필요를 충족하는 생존의 과정인 동시에, 그 필요를 둘러싸고 인간관계를 조직하는 문화적 행위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서로 다른 배경과 공간 그리고 시대와 인물을 다루면서 서로 다른 장르와 서사에 입각한 작품인 영화 〈기생충〉,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음식의 이동과 변형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

김남석

1973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992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199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여자들이 스러지는 자리 - 윤대녕론」이 당선되어 문학평론가가 되었고, 대학원에서는 드라마(연극)를 전공하여 2000년 「오태석 희곡의 개방성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1960~70년대 문예영화 시나리오의 영상 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조선일보』에 「숨어 있는 희망을 기다리는 두 사내」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극평론 활동을 시작했고, 2007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영화평론 「경박한 관객들 - 홍상수 영화를 대하는 관객의 시선들」이 당선되어 영화평론가가 되었다. 2005년부터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영화 관련 저서로 『한국 문예영화 이야기」(2003년), 『영화, 어떻게 읽을 것인가」(2006년), 『한국 영화의 미학과 경계』(2009년), 『영화와 사회』(2013년), 『조선의 영화제작사들』(2015년), 『빛의 향연」(2017년), 『해양영화의 이해」(2017년), 『해양영화의 의미와 미학』(2018년), 그리고 『음식 문화와 영화인문학」(2021년), 『영화, 어떻게 읽을 것인가 II』(2023년) 등이 있다.

목차

1장. 음식의 의미와 서사의 운동
2장. 음식의 경계와 사회적 위계
3장. 먹이의 공유와 공생의 원리
4장. 생물의 생존과 기생의 이유
5장. 공동의 식사와 회식의 의미
6장. 음식의 방향과 욕망의 향방
7장. 배설의 의미와 구토의 미학
8장. 냄새의 유혹과 악취의 편견
9장. 신화의 음식과 모티프 수용
10장. 음식의 역사, 삶의 추동력
11장. 이주의 역사, 음식의 맥락
12장. 음식의 파장과 문화의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