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듯사는인생은재미없잖아!”
인생을여유롭게만드는마음의기술
열심히사는사람들은이런말을자주한다.“더노력해야지”,“더나아져야지”,“더성장해야지.”자신의열등함과나약함을수치스러워하며채찍질하는것이다.이러한자기비난은빠르게성과를내고자기발전을이루게만들지만진짜속마음을외면하고여유를잃게만든다.쫓기지않고행복하게성장하며살아갈방법은없을까?
이어려운문제에명쾌한해답을전하며13만구독자에게사랑을받고있는유튜버가있다.입소문으로빠르게인기를얻으며누적조회1,000만회를기록한‘상담심리사웃따’이다.이름그대로‘웃음을주는따뜻한상담심리사’로다정한위로를전하고있는그는스스로를미워하지않고성장하는방법을안내한다.“꿈이아니라실패가두려워서앞만보고달렸다는걸처음깨달았다”,“내가이상한사람이아니란걸알게해준고마운상담사”,“더이상나를미워하지않기로했다”등웃따의영상에달린댓글은그의처방이얼마나많은사람의마음을깊이울리고있는지보여준다.
『인생을숙제처럼살지않기로했다』는삶의무게에버거워하는이들에게건네는웃따의첫번째책이다.그의처방은언제나처럼명쾌하다.미숙한나를솔직하게마주하고있는그대로받아들이라는것!삶에서툰‘미숙이’를끌어안으면있는그대로의나로살아갈힘이생긴다.물론그과정은쉽지않다.화가나기도하고부끄럽기도하고깊은슬픔에빠지기도한다.하지만그렇게자라난힘은그무엇으로도대체할수없는,나를지탱하는단단한바탕이된다.나다움을즐기며성장할수있는힘이다.
“우리안에는다‘미숙이’가있어요.80살,90살되면성숙해질까요?아니요.인간은죽을때까지미숙할걸요그러니까‘성숙이’는요,내안의미숙이를버리는게아니라그대로안아주는거예요.우리는누구나미숙하고성숙합니다.누구나약하고강합니다.”
_50쪽「미숙한나라서다행이야」에서
“얼마나많은사람이아픔을숨기고있을까?”
가면을벗고상처를마주하는법
때로는친구처럼,때로는스승처럼건네는웃따의다정한마음처방에는깊은울림이있다.상담하면서쌓은지식뿐만아니라오랫동안자신의상처를보듬으며깨달은지혜가담겨있기때문이다.누구보다열심히살아왔다고자부하던웃따는어느날절친한친구와관계가틀어진뒤‘가면성우울’을앓는다.마치가면을쓴것처럼내면의아픔을꼭꼭숨긴채괜찮은척홀로자책하며괴로워한다.무려다섯번의자살시도를할만큼고통스러운시간을보내면서도가족과친구들에게아픔을철저하게숨기고자신에게주어진역할을다하기위해애쓰며살아간다.
그렇게긴터널을지난끝에심리상담을받으며가까스로자신의마음을들여다본다.아프지않은척하느라외면하고있던솔직한감정,생각,나다움을마주한것이다.도대체왜이토록삶이버겁고숙제같기만한지,무엇이나를힘들게만드는지알아차린다.그리고깨닫는다.사람은평생미숙할수밖에없다는것을,그런자신을인정하고끌어안아야만삶이나아진다는것을.그렇게가면을벗고자신을온전히받아들이기시작한다.
『인생을숙제처럼살지않기로했다』는웃따가긴터널을지난끝에심리상담을받고지친마음을들여다보기까지의기록이기도하다.삶에서툰자신을미워해본적있는사람이라면,감추고싶은상처로괴로워한적있는사람이라면이해할수있는고민들이담겨있다.상담심리사인웃따가자신의상담심리사와나눈치유의대화도깊은울림을준다.어디서도본적없지만누구나공감할특별한이야기다.
“다른사람이되려애쓰지않기로했다”
감추고싶은불안,애정결핍,열등감을사랑할것
웃따는가면을벗으면서‘나도몰랐던미숙한마음’6가지를깨닫는다.눈치보고,가짜자기로살고,인정욕구로고통받고,타인의애정에의존하고,타인을미워하고,쉽게상처받는마음이다.이6가지마음이작동하는원리를분석하며,열심히사느라외면했던내안의불안,애정결핍,열등감,인정욕구,완벽주의등이어떻게스스로를미숙하게만드는지보여준다.
나아가그런나를사랑하기위해‘나를보듬는성숙한마음’6가지도이야기한다.나를용서하고,정체성을찾고,존재자체로존중하고,성격을활용하고,아픔을견디고,힘빼고살아가는마음이다.이성숙한마음은매일수도없이쏟아지는사건들을복잡하고피곤한숙제가아니라재밌고신기한축제로즐기게해준다.웃따는이책에삶의여유를찾는솔루션을아낌없이풀어놓는다.현재내마음상태를진단하는가면성우울체크리스트부터자책하는습관을버리는6가지방법,애정결핍의3가지유형과극복법,나를해치는완벽주의와살리는완벽주의의차이,피할수없는시련을견디는기술,정체성을찾는가장쉬운3가지방법등당장실천에옮길수있는처방이다.
웃따는고통의터널을지나며미숙한자기를만난덕분에빠듯하게힘주며살던경직된모습에서,삶을즐기는편안한모습으로바뀌었다고고백한다.그렇게가면을벗어던지고온전히자기자신으로서행복을누리며성장한다.『인생을숙제처럼살지않기로했다』는열심히살아내느라지친당신에게,부족한나를외면하느라나다움을잃은당신에게삶의여유와행복을되찾아줄것이다.
“그냥그렇게사는거예요.사랑도하고미워도하고,울기도하고웃기도하고,고마워하기도하고원망도하면서요.‘고생끝행복시작’이아니라고생중에도행복이있고,행복하더라도아픔은있습니다.인생을숙제처럼살지않기를,파도타듯이살기를응원합니다.”
_278쪽「에필로그:울기도하고웃기도하며행복하기를!」에서
추천사
사람은별로대단하지않습니다.그래서괜찮은척,행복한척하지않는것은심리적건강에아주중요합니다.저자는이를개인의경험과내담자상담을통해이해하고,흥미롭게이야기합니다.삶의무게가버거운독자들에게자기내면과친해지는솔루션을주는따듯한책입니다.
_정우열|정신과전문의,『힘들어도사람한테너무기대지마세요』저자
저자는사람들에게웃음을선물하기위해눈물을감췄고,따뜻한위로를건네기위해매서운바람을견뎠습니다.이제‘웃음을주는따뜻한상담심리사’에서나아가‘웃지않아도따뜻한나’가되기를바랍니다.
_최지원|서울신학대학교학생상담센터교수,저자의상담심리사
죽을만큼힘든데도애써웃었던저자의삶이남의일처럼느껴지지않는건,가면을쓰고살아가는모두가공감하는아픔이묻어있기때문입니다.이책은가면을벗고상처를마주하며빛을향해가는여정에나침반이되어줄것입니다.
_김선영|연세대학교심리학과겸임교수,김포아라심리상담센터대표
책속에서
저는가면성우울(maskdepression)환자였습니다.거의최고치점수에해당하는중증이며자살고위험군에속하는사람이었습니다.가면성우울이란가장가까운사람이나같이사는가족도전혀눈치챌수없을만큼가면속에우울을숨겨두는것을말합니다.겉보기에는매우밝고에너지가넘치며평소와아무것도다를게없지만그속은심각하게고갈되고있는것이죠.우울을가면뒤에감추고있다는사실을자기자신도모른채살아가는경우도많습니다.저도그랬을겁니다.
얼마나많은사람이아픔을숨기고살아갈까요?아픔뿐만아니라자기본연의모습자체를숨기고살아가기도합니다.나다움,나의감정,나의기호,나의느낌,나의취향,내가정말로원하는것이무엇인지모른채살아갑니다.사회가심어준것과부모가심어준것을처음부터내것이라고착각하며살아가기가쉽죠.진짜자기가드러나기라도하면무슨큰잘못을한것마냥,또는누구한테잡아먹히기라도하는듯이무척이나‘방어’하며살아갑니다.
「프롤로그_울고싶을때마다애써웃는당신에게」5쪽
그러다다시그육교를건너게되었습니다.몇개월만이었습니다.그런데육교에올라선순간,저는입을다물지못하고한참을서있을수밖에없었습니다.양쪽난간에꽃이잔뜩심어져있었습니다.세상에,꽃길이되어있었어요.제가죽으려고허리를숙여발끝을들어올리던그난간에빨간색,노란색,보라색꽃들이수북이모여햇살과바람을맞으며신나게꽃잎을흔들어대고있었습니다.‘그동안고생이많았다예랑아.너그때잘지나갔어’하면서,축하의의미로플래카드같은꽃잎을신나게흔들어대는것같았습니다.(중략)
저는원래“꽃길만걸어”라는말을좋아하지않아요.세상에그런유토피아는없기때문입니다.저는비현실적인희망을심어주는무한긍정마인드를선호하지않습니다.사람은현실적인수준에서비판적이고부정적인시각을갖출필요가있어요.
그런데이제“꽃길만걸어”라는말이제안에서새롭게정의되었습니다.그꽃이결코아름답지만은않았음을이제는알기때문입니다.꽃한송이에는모진바람,크고작은벌레의공격,사람들의무심한발길질,과도하게쏟아지는비가담겨있습니다.그러다가어느날은쨍한햇빛을받으며언제나예뻤던것처럼거기서있는거예요.그꽃이어제는어땠고그저께는어땠는지그꽃만아는겁니다.이제“꽃길만걸어”라는말이저에게는결코무한긍정멘트가아닙니다.인생이란게원래이처럼더럽게복잡하고힘겹고,그러다가또햇빛쨍하니살만하고그런거니까요.그양면성을받아들이고인생의아름다움으로소화시킬수있다면그게바로꽃길이죠.
「죽으려고올랐던육교,꽃길이되다」35~36쪽
사람은‘자기충족적예언’에의해서자기의신념이맞다는것을계속증명하려고해요.그래서타인에게나는사랑스럽지않고,수용될수없고,존재만으로충분하지않다는증거와단서를아주민감하게찾아냅니다.상대방이나에게10가지호감을표현했어도한가지무관심이나부정적반응을보였다면그하나에몰두해서자신의역기능적신념에대한믿음을굳건하게다지죠.이런인지오류를‘정신적여과’라고해요.자기가취하고싶은것만취하고나머지는여과시키는,즉걸러내는것이죠.
그래서눈치보는사람들은상대방이나를좋아하고수용하고가치있게여기고있다는근거도의도적으로찾아야합니다.나의역기능적신념에반대되는증거들을똑같이수집해야해요.“너를싫어하지않아”라는말을들어도믿음이가지않을때는그사람이나에게호의적이었던기억들을더듬어찾아보세요.저는지난카카오톡대화들을다시보기도하고함께찍었던사진들을보기도해요.원래무심하고차가운사람일수도있으니다른사람에게는어떻게대하는지보기도하고요.또내가싫어서가아니라그날그사람에게매우힘든일이있어서예민해져있는거라고생각하기도해요.좋았던순간들을내맘대로여과하고부정적반응만크게부풀려생각하고있는것은아닌지인지오류들을의식적으로체크하는거예요.
「나도몰랐던미숙한마음1.눈치보기_수치심까지끌어안는솔직함이필요하다」65~66쪽
프롤로그에서고백했듯이저도애정결핍이있어요.끝내주게세련되고티안나는애정결핍이요.그래서저는애정결핍의심정을너무나잘이해하고,이러한증상을가진사람들을보면마음이아픕니다.애정결핍에관한전공서적을다읽었던그날저는30분가량카페에서펑펑울었어요.덕분에제문제의실마리가풀렸지만그런나를마주하기는괴로웠으니까요.이처럼성찰은결코유쾌하지않습니다.쓰라리고비참합니다.그렇지만나를마주해야달라질수있어요.
저는그렇게제모습을외면하고살다가심리학을공부하면서제가얼마나인정에목마른사람인지알게되었고,그런제자신을모른척하지않기로했어요.성과가잘나오지않거나권위자에게인정받지못하면잠을못이루고가슴에서분통이터지는제자신을팽팽하게제앞에세워놓고봤습니다.너무수치스럽고비참했어요.그때저의카톡프로필문구가‘어쩌다마주친밑바닥’이었어요.저의밑바닥을외면하지않고스스로부드럽게받아들일때까지팽팽하게마주보기로작정한것이죠.
「나도몰랐던미숙한마음4.애정결핍_나를채울수있는사람은오직나뿐」135쪽
내가싫어하는나의성격들이있어요.의존적이거나공격적이거나예민하거나느리고무기력한성격같은것들이요.부모에게꾸중을듣거나거부되었던모습,나를힘들게했던사람의모습등이나에게보일때면스스로미워하며고쳐야할점이라고생각할겁니다.
그런데그런모습들은하루아침에그냥생겨난것이아니죠.나의타고난기질,성향그리고가정에서학습된성격,부모의양육태도,성장과정에서만난다양한사건과경험의합작입니다.오늘날의내모습은나의생물학적,심리학적,사회적,역사적축적물이라는것입니다.내가그축적된내모습을미워하고거부하고있다면우리는과연누구를미워해야마땅한가요?타고난나?나를그렇게키운부모?나에게경험을준친구?또는그사건?아니면애초에나를태어나게만든신의잘못인가요?우리는아무에게도손가락질할수없어요.나자신을포함해서말이죠.
「나를보듬는성숙한마음1.나를용서하기_우리는모두하찮고,모두괜찮다」188~189쪽
우리가너무나힘든이유는과거를돌리고싶어서,또는미래를통제하고싶어서입니다.추억을현재로만들려고하면집착이고미련입니다.미래를현재에통제하려고하면신의영역을침범하는것이고자신의계획이완벽하다고믿는오만을저지르는것이죠.
과거나미래를오늘로끌어오려는것이아니라그저오늘을오늘로살아야합니다.오늘만버티는거예요.내일이되면어제내일이라고불렀던오늘을버티는거고요.그렇게딱하루씩만버티는거예요.그것도어려우면앞으로2시간만버텨요.2시간후에는또2시간을버티고요.멀리보고견디라고들하죠?해결할수없는고통속에있는사람에게그게얼마나괴로운일인데요.멀리보면정말암담하고끔찍해요.오늘만보세요.하루만버티세요.
「나를보듬는성숙한마음5.아픔을견디기_오늘하루만버티기」253쪽
세상을살아간다는건세상과나의합작이에요.그중에서내가통제할수있는건생각보다별로없어요.성숙한어른은이것을받아들일줄알아요.인생은내뜻대로할수없구나,이건어쩔수없는거구나,하고힘을뺄줄알아요.그리고오히려튜브하나만끼고서그파도의변수와업다운을즐기죠.
그러니까미래를설계하고결정할때너무힘을주지마세요.힘을빼고주어진상황과그순간의내마음을따라서성실하게파도를타다보면어느순간멋진땅에닿아있을거예요.예상치못했기때문에더욱그땅이아름답죠.
「나를보듬는성숙한마음6.힘을빼기」2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