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읽는 시간(큰글자도서) (반품불가)

관계를 읽는 시간(큰글자도서) (반품불가)

$40.00
Description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작가 이꽃님 신작
“팩트는 중요하지 않아. 사람들이 믿는 게 더 중요하지.”
조각난 진실과 부서진 믿음에 관한 이야기
십 대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이꽃님 작가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놀랍도록 흡인력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한 여고생의 죽음이라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건넨다.

소설의 주인공인 주연과 서은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두 사람이 크게 싸운 어느 날,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서은이 시체로 발견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주연이 체포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주연은 그날의 일이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주연은 정말 서은을 죽였을까? 이야기는 주연과 서은에 대해 증언하는 열일곱 명의 인터뷰와 주연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인터뷰이에 따라 주연과 서은이 어떤 아이였는지, 둘의 관계는 어땠는지가 시시각각 변모해 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독자들에게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보이는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얼마나 야만적인지를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이꽃님 작가의 전작들이 십 대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였다면, 『죽이고 싶은 아이』는 십 대들의 곁에 선 작가가 진실이 멋대로 편집되고 소비되는 세상에 던지는 서늘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문요한

정신과의사이자상담과코칭을아우르는퓨전형카운슬러이다.1994년에전남의대를졸업했고,그후1999년국립서울병원에서정신과의사생활을시작했다.2002년부터2004년까지는태릉선수촌인근에서개인병원을운영했는데,당시국가대표예비선수들이병원을찾은적이있었다.선발시험을앞두고약물치료도,장기적인상담도불가능한상황이라보다단기적인정신적해법의필요성을느꼈고,그후부터효과적인멘탈트레이닝방법에대해연구했다.'치유'는물론'성장'이라는주제에깊은관심을가지고자기계발과상담의통합에힘쓰고있으며,이시대의가장중요한자원인인간의정신을훈련하고계발하여삶의질과공동체의정신역량을높이는데기여하기를희망한다.상담전문클리닉인'더나은삶정신과'와성장리더십및정신훈련전문교육기관인'정신경영아카데미'를운영했으며2014년안식년여행이후,임상의사의생활을정리하고통합적심리치유와자기돌봄을연구하고있다.그가말하는자기돌봄이란‘스스로몸과마음을돌보고삶을아름답게가꿔가는주체가되는것’을뜻한다.현실에서이를실천하고픈이들을돕고자‘자기돌봄클럽’을만들어관련프로그램을진행하고있다.또한심리학을깊이공부하고싶은사람들을위해심리학전문교육기관인‘심학원(心學院)’을개설하여운영하고있다.지은책으로『굿바이게으름』(2007),『나는무엇을잘할수있는가』(2008,공저),『이제몸을챙깁니다』,『여행하는인간』,『관계를읽는시간』,『오티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아이의관계에서어른의관계로

1부.문제는바운더리다
당신의관계는안녕한가요?

1장.착해서힘든게아니야
착해서늘손해라고요?미숙한착함과성숙한착함ㆍ그여자가지나치게친절한이유ㆍ착한게아니라‘약한’거

2장.왜상처는가까운사람이더줄까?
받았다는사람은많은데준사람은없는‘상처’ㆍ바운더리가모호해질때:관계의소유욕ㆍ바랄수없는것을바랄때:결핍이몰고온파국

3장.조종하는자와조종당하는자
연결감이족쇄가될때:감정사슬ㆍ감정사슬의흔한모습ㆍ감정을조종하는사람과감정을조종당하는사람ㆍ어떤사람들이조종당하나요?

4장.그런데바운더리가뭔가요?
내자아의울타리ㆍ바운더리는무슨일을하나요?ㆍ바운더리에탈이나면:희미하거나,경직되거나ㆍ균형잃은바운더리의비극:에코와나르키소스

5장.바운더리는어떻게만들어지나요?
자아탄생의심리학ㆍ애착손상은자아발달을왜곡한다ㆍ그럼모든게부모때문이야?ㆍ애착은‘복구’하는것이훨씬중요하다ㆍ더고려할것:문화와바운더리

2부.일그러진바운더리:
순응형ㆍ돌봄형ㆍ방어형ㆍ지배형
왜그사람은그런식으로관계를맺을까?

6장.바운더리에문제가생기면
인간의발달ㆍ아이들의트라우마:트라우마성발달장애ㆍ심리적미숙아와심리적과숙아ㆍ바운더리크로서와바운더리가더ㆍ바운더리이상에따른역기능적관계틀

7장.누군가와불편해지는건너무싫어:순응형
왜그렇게까지상대에게맞춰야하나ㆍ미처해소되지못한분리불안ㆍ순응형이대인관계에서만나는문제

8장.네가기뻐야나도기뻐:돌봄형
누군가를돌봐야만살것같은사람들ㆍ과잉책임감덩어리ㆍ돌봄형이대인관계에서만나는문제

9장.나한테신경좀쓰지마:방어형
너는너나는나ㆍ뿌리깊은불신ㆍ방어형이대인관계에서만나는문제

10장.자기밖에모르는사람들:지배형
지배와착취로얼룩진인간관계ㆍ분노뒤에숨어있는‘수치심’ㆍ지배형이대인관계에서만나는문제

3부.행복한관계의조건
바운더리가건강해지려면필요한다섯가지

11장.관계조절력:관계의깊이를조절하는능력
건강함이란삶의양면을아우르는것ㆍ제대로의심하고능동적으로생각하는능력ㆍ도식의분화와기본적신뢰

12장.상호존중감:따로또같이
인간관계에서가장중요한것은무엇일까?ㆍ어울리되같아지기를요구하지않는능력ㆍ기계적대칭성을넘어서

13장.마음을헤아리는마음:내마음과당신의마음
안정애착을맺는양육자의비결ㆍ왜힘들다는말을못했냐고요?ㆍ사람마다‘공감의원’이있다ㆍ바운더리에따른공감능력의문제ㆍ내적경험을공유하는것

14장.갈등회복력:회피보다복구가중요해
갈등에대처하는방식ㆍ갈등을만들지않는것보다중요한것은‘갈등회복력’이다

15장.솔직한자기표현:과장된두려움버리기
좀더솔직해진다고해서뭐가두려운가?ㆍ마음과표현이한없이어긋날때ㆍ부드러운솔직함과거친솔직함

4부.바운더리의재구성
바운더리를다시세워‘나답게’사는법

16장.관계의역사이해하기
첫관계가우리의관계를지배한다ㆍ내게반복되는‘관계의역사’를이해한다는것ㆍ무엇을이해할것인가?

17장.애착손상치유연습
관계가달라질수있을까?ㆍ과거와현재의관계구분하기ㆍ상처로부터벗어나기를원하는가?ㆍ나를위로하는능력

18장.바운더리를세우는자기표현훈련P.A.C.E.
1단계.일단멈춤Pause_멈추고자동반응을보류하는연습ㆍ2단계.알아차림Awareness_내감정과욕구그리고책임알아차리기ㆍ3단계.조절Control_상황과상대에따라자신의반응조절하기ㆍ4단계.자기표현Self-Expression_솔직하게그러나정중하게

19장.‘아니오’연습
결정권은당신에게있다ㆍ부탁훈련:나는부탁할수있고당신은거절할수있다ㆍ거절의표현:내가거절한것은당신이아니라당신의요청일뿐ㆍ바운더리유형별거절훈련ㆍ관계를끊어야겠다면:불쾌감을차분히표현하는법

20장.‘자기세계’만들기
지금껏내삶에는내가있었는가?ㆍ건강한자기세계를이루기위해필요한것ㆍ스스로기쁨을만들어내는힘,나의‘오티움’은무엇인가?

에필로그/바운더리는바운더리를넘어선다

출판사 서평

큰글자도서소개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MD한마디
조각난진실과부서진믿음에관한서늘한이야기

『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작가이꽃님소설.학교에서죽음을맞은한여고생과유력한용의자로지목된그의단짝친구,둘은정말피해자와가해자일까.작가는주변인물들의증언을교차해전개하며,이야기가더해지면서거듭변모하는두사람의관계를긴장감있게그려낸다.

2021.06.08.
소설/시PD박형욱


〈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작가이꽃님의신작
조각난진실과부서진믿음에관한이야기

2018년『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를발표한이후독자들의뜨거운호응을받아온이꽃님작가가전작들과는사뭇다른결의강렬한신작으로돌아왔다.여전히지금십대들이놓인팍팍한현실과이들의외롭고불안한내면을다루고있다는점은같지만,이번에작가가선택한방식은다정한위로가아닌서늘한경고이다.
『죽이고싶은아이』는한여고생의죽음을둘러싼,결코평범하지않은이야기를담아낸작품이다.작가는이소설이‘진실과믿음에관한이야기’라고말하며이렇게고백한다.

이소설은진실과믿음에대한이야기이다.나는종종진실에대해생각하곤한다.진실은사실그대로인것인지,아니면사람들이원하는대로만들어지는것인지.이이야기는여기서부터시작되었다.
_작가의말중에서

“17세소녀가유력한용의자입니다”
결말을예측할수없는,놀랍도록흡인력있는이야기

소설의중심인물인주연과서은은중학교때부터지금까지둘도없는단짝친구다.두사람이크게싸운어느날,학교건물뒤공터에서서은이시체로발견되고가장유력한용의자로주연이체포된다.그런데어찌된일인지주연은그날의일이도무지기억나지않는다.
‘학교에서죽어간열일곱살소녀’
한기자의보도로알려진이사건은많은이들의공분을사게되고방송국은앞다투어특집프로그램까지편성해가며주변인물들을인터뷰하고선정적인보도를내보낸다.시간이흐를수록주변사람들의증언은점점주연을범인으로가리킨다.
주연은정말서은을죽였을까?소설은주연과서은에대해증언하는열일곱명의인터뷰와용의자인주연의주변인물들의이야기가교차되는독특한방식으로전개된다.인터뷰이에따라주연과서은이어떤아이였는지,둘의관계는어땠는지가시시각각변모해간다.작가는독자들의호기심을충족시켜주는듯하다가도영리하게비껴간다.인터뷰가거듭될수록점점주연이어떤아이인지알수없다.이처럼반전에반전을거듭하며독자를혼란에빠뜨리는예측불가능한전개는독자들에게읽는내내심장이쫄깃거리는긴장감과끝까지책을손에서놓지못하게하는엄청난몰입감을선사한다.

“팩트는중요하지않아.사람들이믿는게더중요하지.”
진실이멋대로편집되고소비되는세상

이소설은심리미스터리소설의형식을취하고있다.주위의부러움과시샘을한몸에받던주연의숨겨진얼굴이주변사람들의증언을통해속속밝혀지는장면을보며성급한독자들은‘결국진실은언제가밝혀진다’는오래된명제를떠올리며안심할수도있을것이다.그런데찬찬히들여다보면작가는범인이누군지혹은사건의진실이무엇인지를밝히는데그다지관심이없어보인다.오히려사건의실마리를추적해가는과정에서드러나는다양한인간들의모습과그속에담긴각각의욕망에더초점을두고있다.이는주연의부모와변호사의모습을통해극명하게드러난다.
주연의부모는주연을자신들의욕망을투사하는대상으로만여길뿐정작주연이원하는것에는아무런관심이없다.변호사역시자신의커리어에만온통신경이가있을뿐주연이비명처럼외치는호소에도귀를열지않는다.자신은서은을죽이지않았다고절규하는주연에게변호사는사무적인목소리로이렇게말한다.
“사람들이믿으면그게사실이되는거야.팩트는중요한게아니라고.”
재판에서한번도진적이없다는변호사의말에는거부할수없는위력이담겨있다.그말이단지소설속이야기만이아님을알만한사람은다알기때문이다.
우리가사는세계에서이제더이상미디어는진실이아니며여론은정의가아니다.가짜뉴스,유언비어,악성루머는네트워크를타고순식간에퍼져나가고타인의불행을먹이삼아이어지는댓글테러,신상털이,마녀사냥은그칠줄을모른다.온갖예단과억측이강물처럼흘러다니지만누구도그걸막을생각은없어보인다.자기일이아니라는이유로그저기분내키는대로농담처럼즐기고가볍게소비할뿐이다.청소년들의놀이터인인터넷공간은마녀사냥을하기에최적의장소이다.어른들도속절없이끌려가는깨진거울과도같은세계에서,청소년들은더쉽게휘둘리고더쉽게상처받는다.
『죽이고싶은아이』는이런적나라한현실을가감없이보여준다.보이는대로만보고,듣고싶은말만듣고,믿고싶은것만믿는사람들로가득한세상이얼마나야만적인지를독자들의눈앞에생생하게펼쳐보인다.또한조각난진실의파편이멋대로편집되고소비되는세상에서는그누구도평온할수없음을섬뜩하게경고한다.

“나한테네가필요한것처럼,너한테도내가필요해!”
잔인한서사를지탱하는건결국,서로를향한마음

『죽이고싶은아이』는비극적사건을통해우리가믿어의심치않았던가치들이어떻게무너지는지를보여준다.빗나간인과응보,잘못된모성애,어긋난가족관계,조각난진실속에서독자들이선명하게알게되는것은용의자인주연이몹시외로운아이였으며,아이러니하게도주연의마음을제일잘알고이해해준사람은서은하나뿐이라는점이다.
마음둘곳없는외로운아이주연은유일하게마음을내어준서은이자신을등졌다고느낀순간무섭게폭주한다.서은에대한애정이과도한집착으로변한것이다.관계에서툰주연에게는서은의급작스러운변모가감당할수없는두려움으로다가갔으리라.
주연에비할수는없지만관계에서툴기는서은역시마찬가지였다.비록경제적인어려움은있었지만정서적으로는누구보다건강하고따듯한환경에서성장한서은은주연과달리이해심도많고사람을보듬을줄아는아이였다.그러나주연의끝없는투정과안하무인까지참아내기에는서은역시불안한십대소녀일뿐이었다.
십대청소년에게친구는지극히현실적이고예민한과제이다.속마음을터놓고이야기할친구가한사람만있어도불안은누그러들고어려움도견딜만해진다.주연과서은의관계도처음엔그랬다.하지만관계맺기에서툰아이들의우정은조그마한균열에도쉽사리흔들리고깨지기마련이다.
누구나살아가면서이별을겪는다.특히자기정체성이형성되어가는청소년기에겪는이별은더가슴저미는상실감으로다가올것이다.주연의폭주는상실감을충분히애도하지못한이들에게서나오는전형적인모습이다.충분히슬퍼할시간을가지며상실을애도한사람만이다시길을갈수있고먼길을거쳐이윽고어른이될수있다.그러나오늘날우리사회는청소년들에게그런시간을허락하지않는다.
『죽이고싶은아이』는강렬한서사와독특한소설적구조속에우리사회의근원적인문제를잘녹여내는동시에오늘의청소년문제가비단그들만의문제가아님을다시한번깨닫게해주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