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중력 : 생의 1/4 승강장에 도착한 어린 어른을 위한 심리학

어른의 중력 : 생의 1/4 승강장에 도착한 어린 어른을 위한 심리학

$17.00
Description
이 세계의 어른 아이, ‘2030 금쪽이’들을 위한 심리학
2030을 상담해온 심리학자가 제시하는, 방황하는 어린 어른을 위한 영혼의 지도
팬데믹 이후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20대 정신건강에 대한 위기가 표면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한국의 20대, 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이제 숨길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사회는 여전히 20대에게 이중적인 시선을 보낸다. ‘가장 좋을 때’라거나 ‘청춘’이라는 낭만적인 말로 그들을 표현하거나 ‘MZ세대’처럼 기성세대와 다른 특별한 특성을 부여하는 듯하면서 본질적으로는 마케팅 용어로서 그들을 대상화한다.

이 책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른의 무게를 처음 마주한 2030대의 이야기를 한다. 안개처럼 흐릿하지만 무거운 중력, 어린 시절 무한한 가능성은 현실에 맞게 작아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시기, 하지만 동시에 내가 잘하는 게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한 작은 희망. 그리고 용기 없는 나에게 누군가 나타나 이 세계에서 나의 가능성을 길어 올려주길 바라는 그 마음들. 방황하는 그 마음을 위한 책이다.

청소년기를 통과했지만 아직도 방황과 고민으로 가득한 성인들의 마음을 놀랍도록 잘 담아낸 이 책은 이 시기에 겪게 되는 보편적인 방황과 고민에 대해 따뜻한 분석을 건넨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알아서 잘하라며 사회는 등을 떠밀지만, 20대, 30대를 맞은 당사자들의 마음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막막한 괴로움과 서툰 방황으로 가득하다. 이는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융 심리학에 영향을 받은 심리학자인 저자는 가장 먼저 그들의 ‘심리학적’인 이름을 되찾는 일부터 시작한다.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생의 1/4 지점, ‘쿼터라이프’라는 생애 주기를 지정하고, 이 시기를 변하지 않는 심리적 단계로 구분하여, 그들의 방황과 고민을 위한 정확한 지도를 전달한다. 심리학을 넘어 이 세대의 문제에 접근하는 저자의 통찰력 있는 시각, 흡입력 있는 필치가 책의 깊이를 더한다. 상담심리학자인 저자는 실제 상담에서 접한 수많은 젊은이들의 사례 중에서도 가장 생생하면서도 핵심적이고 보편적인 부분을 효과적으로 재구성해 마치 캐릭터처럼 보여주며, 그들이 온전한 나를 찾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드러낸다. 너무나 내 마음 같은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이들 깊은 내면에 자리한 장애물에 대한 탐색과 해결 과정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MBTI에 친숙한 독자라면 ‘안정형’과 ‘의미형’이 각각 고민하고 분투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영혼의 지도’를 따라 찾아가는 듯한 이 온전한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온전한 자기 이해와 삶 속으로 함께 걸어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방황하는 이 시대의 2030에게 이 책은 현대적 융 심리학이 제시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온전하고 안전한 지도일지도 모른다.

저자

사티아도일바이오크

전문면허를보유한심리치료사이자작가,살로메융심리학연구소(TheSalomeInstituteofJungianStudies)의소장이다.분석심리학,트라우마연구,역사,사회적정의에집중하는작업을한다.융심리학을토대로성년이된지얼마되지않은20대초중반을대상으로한심리연구와치료에전념해왔으며,이와관련된주제로강연과글을쓰고있다.포틀랜드에산다.

목차

머리말:어른의무게가보이지않는중력처럼무겁게느껴질때

1부생의1/4,정의되지않은이름없는시기
1장20대는눈부시다는거짓말:왜누구도이고통에대해서말하지않을까?
2장누군가는걸어온길:그들은언제나방향을잃고,잃고,찾았
3장지금보다더나은삶:방황을끝낼안전한지도가우리에게있다면

2부어른의무게를넘어
4장의미형
5장안정형
6장분리
7장경청
8장구축
9장통합

맺음말:길을잃었을때는완전히다른미래에온마음을바쳐야한다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어른의중력』은사회적으로어른이되고도방황과고민으로가득한30대까지의초기성인기,이고유한시기에‘쿼터라이프(quarterlife,생의4분의1지점의시기라는의미)’라는이름을붙이고이들이안고있는심리학적어려움의본질을드러내며그것을헤쳐나가는방법을보여주는책이다.스스로인식하기에아이도아니고어른도아닌생의1/4지점,그들이겪는보편적인방황과고민에대해정확하고도따뜻한분석을건넨다.사회는청소년기를마치고나면이제각자어떤일이든알아서척척알아서해내는것이당연하다는듯이등을떠밀지만,당사자들의마음은앞이잘보이지않는막막한괴로움과서툰방황으로가득하다.이를두고도‘요즘젊은이들은유난히미숙하다’고평하기도하는데,사실20~30대청년특유의깊은방황은시대와지역을막론하고역사적으로매우보편적인현상이었다.
심리학을넘어이세대의문제에접근하는저자의통찰력있는시각,흡입력있는필치가책의깊이를더한다.상담심리학자인저자는실제상담에서접한수많은젊은이들의사례중에서도가장생생하면서도핵심적이고보편적인부분을(상담윤리적인고려하에)효과적으로재구성해마치캐릭터처럼보여주며,그들이온전한나를찾고세상으로나아가는과정을드러낸다.예상밖의놀라운,볼수록내마음같고내이야기같은다양한질문과상담과정을통해독자는이들깊은내면에자리한장애물에대한탐색과해결과정에함께참여하게된다.MBTI에친숙한독자라면‘안정형’과‘의미형’이각각고민하고분투하는과정에대해서도더욱직관적으로이해할수있을것이다.마치‘영혼의지도’를따라찾아가는듯한이온전한스토리텔링을따라가다보면독자는온전한자기이해와삶속으로함께걸어나가는경험을할수있다.방황하는이시대의2030에게이책은현대적융심리학이제시할수있는어쩌면가장온전하고안전한지도일지도모른다.
안개처럼흐릿하지만무거운중력,어린시절무한한가능성은현실에맞게작아진다는사실을인정해야하는시기,하지만동시에내가잘하는게있을것이라는가능성에대한작은희망.그리고용기없는나에게누군가나타나이세계에서나의가능성을길어올려주길바라는그마음들.어쩌면자신에게가망이없다고생각하는사람들의방황하는마음을위한책이다.

20대는눈부시다는거짓말,왜누구도이고통에대해말하지않을까?

법적으로는성인이되었지만자신을‘금쪽이’,‘어른이’,‘어른아이’라고칭하며아직도스스로가자라지않았다는마음을가진사람들이많다.왜스스로가어른이아니라고느끼는사람들이이렇게많은걸까?정규교육이끝나고졸업이다가오면서내가무엇을잘하는지모르고어른이되는관문에막연한두려움을느끼는나이,원하는곳에취업을하고사회가원하는과정을밟아왔지만,돌연퇴사하고새로운방황을시작하는사람들.어떤기점에서그들은다시근본적으로스스로를돌아본다.어른이되는것은무엇일까?지금까지어른되기만을준비만해왔는데막상어른이되니아무도알려주는사람이없다.그들은이렇게자조적으로어른의단계를유예하는방식으로스스로를정의하면서,그단계에서수많은심리적고통을겪는다.우울증뿐아니라번아웃,불안,공황등2030의고통은이제보편적사회현상이되었다.지금처럼어른이되기위한과제가있는것처럼사회가원하는과정을하나하나올라가기만을바라서는‘어른아이’들은언제까지나‘어른되기’를유예할것이다.
현상은있지만그들의이방황하는마음에대한심리학적정의는없는시기,저자는이시기를‘쿼터라이프’라고부른다.스스로가쿼터라이프시기에큰방황을했으며,사회에서주어진일을차근차근밟아취직을한뒤,퇴사하고뒤늦게심리상담사의길을걷게된저자는,수많은2030내담자를만나며,이시기를기술하는불변하는용어가없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들의혼란과고통을해결하기위해서는‘쿼터라이프’라는잃어버린그들의이름을찾는것이그시작이라고저자는말한다.단지대상화된마케팅용어로서의MZ세대같은구분이아니라,자신을온전히이해하고통합된자아를가지고이세계로나아갈수있도록안전한‘지도’갖기위해그시작으로써그들에게정확한이름을부여하는것이다.청소년기와성인기사이의심리적단계를정확히정의하게되면그들의방황이마치사회에서적응하지못한사람의예외적목소리가아니게된다.당연한시기의당연한방황을더나은삶을위한단계로서끌어올릴수있고,이시기에심리적으로,사회적으로힘써야할방향을제시할수있게되기때문이다.그렇기때문에저자는말한다.“누군가는이고통에대해서말해야한다.”

현실에발디딘심리학자의상담치료들
경제적문해력,좋은월세방찾기,공과금내기...왜학교에서는알려주지않았을까?

저자는쿼터라이프안에서두가지유형을나누는데,하나는사회가바라는어른의길을거쳐왔지만진정한자아가뭔지모른채공허함을느끼는‘안정형’,하나는영혼과삶의의미를고민하지만,안정적인틀이없이방황하고현실감각이현저히떨어지는‘의미형’이다.“불쌍한어른이되고싶지않았다”고생각하는의미형쿼터라이퍼에게,삶의기틀이없는추상적인삶을극복하고,외면하고있는현실이얼마나구체화되지않은두려움인지를눈앞에하나하나보여주고표현해내는작업은소중하다.
글을쓰는작가지망생인의미형쿼터라이퍼는에너지를모두쏟아무리한밤샘예술작업에천착하는대신,하루하루시작부터꾸준하게일상의삶을건강하게만들어가는작업이그의삶을크게바꿨다.다른사람과의관계에지나친공감을하면서오히려스스로의자아가부족한내담자는혼자있는시간이없고,타인에의존하는방식의문제를알아차리고,자기몸과생활의틀을갖춰나가면서자기자신을찾게되었다.경제적인문제를눈감고사는내담자에게,신용카드명세서내용과밀린돈의숫자를하나하나인식하게하면서,눈앞에펼쳐진문제가회피할일이아니란것을함께직면해낸다.
이렇듯현실에발디딘젊은심리학자의치료방법들은진정한자아를찾는일의중요성과현실을직면하는일을적절하게분리하고,다시통합해낸다.나의몸을인식하고,현실을구축하는과정에서경제관념과돈관리등현실적인대안들,삶을재건하기위해필요한삶의루틴을만들어건강한삶을구축하는방법,트라우마에기반한치료와몸에집중하는치료등보다지금2030이직면한문제들의현대적인대안을함께제시한다.이책이현대적관점의융심리학을보여주는것은바로이지점이다.

융심리학의‘영혼의지도’를따라답을찾다
2030을위한가장온전하고안전한지도

한국에서는방탄소년단이앨범에서융의‘영혼의지도’에영감을받아20대의자아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었다.또한40살,50살을분기로하는고민의지점에융심리학이답을주는책도있었다.왜인생의분기마다융심리학을찾는걸까?융심리학의원형은역사적으로수많은문학과예술,최근에는이렇듯노래의가사에도영향을미쳤다.나를찾는다는여정은수천년간인류의가장마지막단계의목적이었다.특히현대사회는빠르게변하고있고,타인과의관계는SNS로피상적으로접하며,물질적인혜택은커졌으나심리적으로는공허하고결핍된상태가지속되고있다.특히코로나이후대면만남이줄어들면서20대는이제가상세계에서자아를더숨길수있게되었고,SNS로외적인자아만을만들어내며내면의자아의괴리는더커져만간다.진정한자아를찾는일은현대사회에서더낯선일이되어버린셈이다.그렇기때문에지금이시점에서융심리학이다시필요하다.나의진정한목소리,나의내면과외면이온전하게만나진정한나를찾아가는과정은한인간에게반드시필요하다.
저자는‘쿼터라이프’시기를지나온문학가,시인,철학가들의이야기,혹은고전과신화속에서그들의고민을찾아내고,이시기의고민이‘나만그런게아니었다’는사실을알려준다.또한스스로내담자가문제를찾을수있도록이어지는문답법을통해,독자들은그질문을스스로에게해보면서통합의길로함께걸어가는경험을할수있다.책의말미에방황하던내담자가새로운세계로용감하게걸어가는모습을보며그들과고민의과정을함께해온독자들은자신의고민이해결된듯용기를얻게되고,내면이정화되는문학적카타르시스를동시에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