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큰글자도서) (정신과 의사에게 찾아온 우울증, 그 우울과 함께한 나날에 관하여)

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큰글자도서) (정신과 의사에게 찾아온 우울증, 그 우울과 함께한 나날에 관하여)

$30.04
Description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EBS [위대한 수업] 출연, 우울장애 연구의 거장 린다 개스크, 자신의 우울을 펼쳐 보이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과 그들을 돕고 싶은 가족과 의사 모두의 호평을 받은 책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예일대 정신과 교수 나종호, 정신과 의사 김지용 강력 추천

정신과 의사가 오랫동안 앓아온 자신의 우울증에 대해 회고하는 정신의학 에세이. 세계보건기구 고문, 세계정신의학협회 위원 등 30여 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의사에게도 우울증은 찾아왔다. 정신과 의사인 자신의 우울증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우울증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음’을 드러내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용감한 일’임을 누구보다 강렬하고 설득력 있게 전하는 책이다.

명망 있는 정신과 의사의 용기 있는 고백을 담은 이 책은 『당신의 특별한 우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한차례 독자들에 가닿은 바 있다. 그 이후 EBS [위대한 수업]에 우울장애 연구의 석학으로 출연한 저자 린다 개스크는 우울증에 관한 진실하고 정확한 조언으로 다시금 한국 시청자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린다 개스크의 진실한 메시지가 담긴 그의 대표 저서를 독자들의 성원에 따라 이번에 『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로 새롭게 매만져 출간했다.

새롭게 출간된 『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의 표지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쓰였다. 무언가를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여성의 복잡한 내면이 느껴지는 이미지가 의미심장하다. 한편 EBS [위대한 수업] 방송 이후 한국 독자들의 반응을 알게 된 저자가 보내온 한국어판 서문도 실려 있다. 한국 독자들에 대한 특별한 소회와, 자신의 우울을 고백한 이후 달라진 것들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저자가 다루는 영역은 우울증과 깊이 밀접한 감정들(강박, 불안, 애도, 상실, 취약성)부터 수많은 키워드와 증상(정신병원, 자해, 우울증 약, 자살 충동)을 망라한다. 상담치료, 인지치료 등 그가 몸소 겪거나 환자를 치료한 방법도 다양하다. 우울을 겪은 당사자이자 우울장애의 전문가라는 정체성을 가진 저자의 이 책은 우울증을 겪어본 사람들에게 가슴 깊은 공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귀중한 조언을 들려준다.

린다 개스크의 용감한 고백 이후로 수많은 독자의 공감 어린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자기도 그렇다며 토로해오는 동료 의사가 많았고, 전공을 선택하는 데 자신의 우울증 경험으로 도리어 자신을 얻게 되었다고 말하는 의대생도 있었다. 그가 먼저 세상에 내보인 용감한 고백은 이토록 수많은 사람이 우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흔히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복잡하고도 고통스러운 감정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한다. 그 우울의 경로를 지나온 환자로서의 회고, 그리고 전문의로서의 공감 어린 상담치료가 교차하는 이 책의 구성은 정말 특별하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예일대 정신과 교수 나종호, 정신과 의사 김지용 등 전문가들도 저자의 놀라운 고백과 정확한 조언을 주는 이 책에 추천사를 보탰다. 출간 당시 읽었던 독자들 또한 ‘우울을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깊은 공감과 정확한 조언’에 도움을 받았으며 ‘풀리지 않던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호평했다.
저자

린다개스크

의학학사,이학석사(정신의학),박사,왕립정신의학회회원,왕립일반의사협회회원.스코틀랜드출신어머니와잉글랜드출신아버지사이에서태어나잉글랜드동해안의링컨셔주에서자랐다.에든버러의대를나왔고,현재맨체스터대학교1차의료정신과명예교수로재직중이다.잉글랜드북부에서25년간정신과고문의로일했다.지금은반퇴직상태로,페나인산맥지역의돌로지은집에서남편과고양이와살고있지만오크니섬에서도점점더많은시간을보내고있다.자신의전문분야에서많은존경을받고있으며,대학교재로쓰이는책몇권을쓰기도했다.의사·환자간커뮤니케이션,우울증,기타흔한정신건강문제에관한교육과연구로국제적명성을얻었다.세계보건기구WHO고문과세계정신의학협회WPA위원으로일했으며,180편이상의글을전문지와책에기고했다.2010년에는정신건강1차의료교육에평생헌신한공로로왕립일반의사협회명예회원으로추대되었다.현재자신이설립에참여한두개의사회적기업에서이사로재직중이다.두회사는자살예방교육을제공하는스톰(STORM,www.stormskillstraining.co.uk)과정신건강1차의료서비스를제공하는식스디그리스(sixdegrees.org.uk)다.10대때부터정신건강문제를겪어왔고,우울증의약물치료와심리치료를모두직접경험했다.본인의문제를숨김없이터놓음으로써정신질환에대한사회적편견에적극적으로맞서고있다.환자이면서전문가로서의경험을바탕으로,정신질환자와‘건강한’사람을엄격히구분하는사회적통념에의문을제기한다.

블로그www.lindagask.com
트위터@suzypuss

목차

한국어판서문|우울을겪는사람과그들을돕고싶은사람들을위하여
프롤로그

취약성
두려움
상실
상처
틀어진계획
사랑과망상
외로움
신뢰
강박
정신병원
항우울제를먹을것인가
과거마주하기
전이
소통
애도
현재에살기

에필로그
용어설명

출판사 서평

우울증을겪는정신과의사의특별한상담이야기

이책의독특한점은삶을회고하는방식이‘상담’을통해서라는점이다.내담자로서자신이받았던상담,정신과의사로서환자들에게행했던상담.책에서는이두가지다른관점의상담이과거와현재,의사와환자사이를오가며진행된다.

저자는어느순간자신의복잡한내면을차마의사앞에서는말하지못하는환자가되기도하고,어느순간에는환자들의그복잡한내면을이해하고치료하는의사가되기도한다.그는환자이자정신과의사라는전문가로서그사이를조심스럽게넘나들며,자기자신과환자를치유하는데이경험을공유한다.

우울증을바라보는그의시선은,‘외부관찰자’가아니라‘내면에서의공감’이다.그는자신이겪어온경험을질료로삼아자신을찾아오는환자들의이야기를듣는다.그래서일까.그의글에는진단명이나치료법,혹은성공과실패사례등이등장하지않는다.다만복잡하고도고통스런내면을지닌사람들의풍부한이야기가눈앞에펼쳐진다.어떤우울이든특별한맥락을지니고있어,우리는각기한편의드라마를보듯그이야기에하나둘빠져든다.그러다보면어느새내우울과닮은곳을발견하기도하며위로를받는다.남의이야기를들을뿐인데나의마음이이해된다.천천히스미는힘,이사려깊은글은그런놀라운미덕을지녔다.

왜나는그때무너져내렸을까?누구에게나우울은다른이름으로찾아온다

똑같은상황에서어떤사람은아무렇지도않은데,어떤사람은무너져내린다.그이유는무엇일까?저자는이를취약성이라는개념으로설명한다.개개인마다지닌취약성은모두달라서우울은개개인마다다양한얼굴로찾아온다.또한우울증이재발하는계기가되는사건들도모두다르다.그렇기때문에누구에게나우울은찾아올수있다.저자는‘열쇠가짝이맞는자물쇠를찾아가듯,그사람의취약점과딱맞아떨어지는사건이꼭일어나는걸보면신기할정도’라고말한다.

정신과의사로서그가견지하는관점은,우울은단일한질병이아니라모두에게다른얼굴로찾아오는,일반화할수없는복잡미묘한질환이라는사실이다.그가오랫동안내담자로서,상담자로서깨달은사실은누구에게나무너져내리는순간이다르다는것이다.고독,상실,외로움,사랑,불안까지,우울을마주하는순간은모두다르기때문에상담을통해환자개개인마다다른취약성을찾아내고,그들을무너지게만든시작점을발견하는것이중요하다고말한다.

우울은진단하는것이아니다.활짝열린넉넉한마음으로우울들이이야기를할수있도록특별하게바라봐주는것,그것이저자의기본적인태도다.《영국정신의학저널》에서는많은의사와환자들이읽어야한다고찬사를보냈다.우울은대상화하지않을때비로소이해될수있는것이니까.

정신과에서는누구도먼저말을꺼내지않는다

정신과에처음온환자는자신의문제를정확히말로표현하는데어려움을겪는다.마음한구석에어떤불편한감정이존재하지만,그에맞는말을생각해내지못한다.보통우울의증상은말보다는행동으로나타난다.짜증,분노,침잠등의형태로나타나는데본인스스로도원인을정확하게알지못할때가많다.도움을구하지않고미루면서상황이심각해질때쯤정신과를찾기때문에정신과에온환자들이먼저자신의이야기를하는것은더어려워진다.

저자린다개스크가특히의사-환자간소통에대해전문적으로연구를하게된것은,정신과를찾아오는환자들의이러한특성때문이다.그자신이우울증을겪어온저자는환자들이말로표현하지못하는요동치는감정을경험을통해꿰뚫어본다.그리고자신의이야기를언어로풀어냄으로써,우울증상을겪는사람들이복잡한이면을언어로표현하는데도움을준다.

그가우울증을겪을때겉으로드러난행동들은일에대한집착,사람에대한집착,중독증상,충동,강박등이다.그는단순히우울하다는감정만을이야기하는것이아니라,우울증때문에나타나는행동들과그원인을이해가능하고수용가능한언어로풀어낸다.이렇듯환자들의증상을언어로끌어내는그의고백들은그자체로,우울증을겪지만정신과에서조차자신의이야기를꺼내지못하는사람들에게도움을주는‘언어들’이며,우울증극복에도움이되는소중한고백이된다.

‘의사와환자모두가읽어야한다’
개인적경험을담았으면서도과학적으로타당한우울증책

이책의매력은아주사적이며,개인적인고백록임에도과학적이고전문적인시선으로뻗어나간다는점이다.저자가다루는주제는‘항우울제를먹을것인가’,‘인지치료가효과있는상태’,‘환자와의사간전이현상’,‘마음챙김’과‘정신병원’까지매우폭넓다.그럼에도저자는전문가가빠질수있는진단의과도한일반화를경계한다.우울이뇌속의‘신경전달물질’때문이라고,인지치료를통해서만치료할수있다고,혹은어린시절의경험이나무의식을드러내야만치료할수있다고말하지않는다.

대신개개인의이야기는모두다르고특별하기때문에환자개개인의우울을깊이들여다보고가슴으로이해할때비로소치료할수있다고말한다.진단의단순화에빠지지않고풍성한개인의이야기를펼쳐놓았다는점에서책은이야기본연의매력을줄뿐아니라,진정한치료자로서의위치를지켜준다.

환자이자의사이며학자로서이야기하는우울은편안하고꾸밈없으면서도다정하다.이유모를우울에빠졌을때,혹은우울이내생활을좀먹고있을때,그녀를만나면좋겠다.

최고의책.많은의사와환자들이읽어야한다.
《영국정신의학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