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F코드 이야기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의 F코드 이야기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16.00
Description
“나는 F코드가 여러 개다. F32 우울병 에피소드, F42 강박장애….
정신과에서 주는 F코드들을 얻고 나서 내 삶은 아주 많이 바뀌었다.”

불안, 예민, 우울 그 사이 어딘가를 부유하고 있는
보통의 당신이 듣고 싶던 이야기

정신과 질병은 F코드로 분류되어 있다. F41.2 혼합형 불안 및 우울장애, F32 우울병 에피소드, F42 강박장애, F313 양극성 정동장애 등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 이하늬의 F코드는 지난 4년 동안 계속 쌓여 갔고 그 후 삶은 아주 많이 달라졌다.
저자는 ‘생존을 위해’, ‘좀 덜 힘들게 살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여러 F코드를 당당히 밝힌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은 분명 힘들고 삶을 위태롭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비염, 고혈압처럼 ‘치료하고 관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질병’이라고 자신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에 근거해 분명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정신과 진료, 약물 치료, 심리치료 같이 우울증 환자가 궁금해 하는 이야기부터 인간관계, 연애, 직장 생활 등 평범한 일상에 우울증이 미치는 영향까지, ‘덜 우울하고, 덜 아픈 나’로 사는 법을 차근히 들려준다. 깊고 깊은 우울 속에서 처연하게 고통을 기록하는 일에서 벗어나 자신의 병을 알아차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우울증과 함께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안내하는 지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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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하늬

외조부모밑에서꿈같은어린시절을보냈다.지금은동생셋과복작거리며산다.이들의존재가세상이내게준가장큰선물이라생각한다.2013년부터기자로일하고있다.선한사람이되는게인생의목표다.

목차

추천의말
머리말|나에대해조금더알아가고있습니다

1장.우울증에걸리면서알게된것들
그때정신과에갔어야했다
우울증이아니라고하면어쩌지
내가만난첫번째의사
_TIP1.정신과를갈때고려할3가지
_TIP2.심리검사는얼마나맞을까?
기억이뭉텅뭉텅잘려나간느낌
항우울제의기쁨과슬픔
_TIP3.약은어떤원리로작동할까?

2장.병원도가지만상담도받아요
심리치료는언제시작하는것이좋을까?
너지금무슨생각해?_심리치료에서얻은것1
_TIP4.나에게맞는상담소찾는법
우울증의원인찾아헤매기
불안할때는잠시멈추기_심리치료에서얻은것2
_TIP5.심리상담사는어떤도움을줄수있을까?
가치가0인일은없다_심리치료에서얻은것3
_TIP6.어떤심리치료가있을까?
심리치료를종결하던날
_TIP7.어떤치료자를만나고있나요?

3장.우울증이라고다똑같은건아닙니다
완벽한무언가가되어야했을까?_나의환우들1
절대우울증에걸리지않을것같은사람은없다_나의환우들2
불편한건맞지만잘못한건아니야_나의환우들3
일상을버티게하는힘,지지와이해_나의환우들4
_TIP8.입원이필요하신가요?
망설였지만꼭필요했던일
계속말하기
이렇게반응해줘
우울증환자의연애
나는왜연애에목맸을까
수면제를모았다
_TIP9.자살사고를알아차리고돕는법
힐링서적이말하지않는것들

4장.오늘도우울증과살고있습니다
나는만성우울증이다
나를끊임없이살피는일_나의우울증관리법1
_TIP10.우울증은완치될수있는가?
루틴이가져다준안정감_나의우울증관리법2
_TIP11.나아지고있음을자각하는법
우울증이인간관계에미치는영향
우울증3년반,그리고조울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우울증과조울증,그힘든길을먼저걸었던사람으로서고행길의초입에서혼란스러울이들에게건네는따뜻하고실질적인조언._김지용,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ㆍ팟캐스트〈뇌부자들〉진행ㆍ《어쩌다정신과의사》저자

“나는F코드가여러개다.F32우울병에피소드,F42강박장애….
정신과에서주는F코드들을얻고나서내삶은아주많이바뀌었다.”
우울에불안,약간의강박과살아가는보통삶에대한이야기
각질병에는알파벳으로시작하는질병분류기호가있다.암은C,감염성질환은B,신경계통질환은G로시작한다.정신과질환에는F로시작하는분류기호를부여한다.다른질병기호와달리F코드는1995년정신보건법제정이후오랫동안당사자들에게공포의대상이었다.정신과진료이력이민간보험가입이나취업을가로막는사회적인‘낙인’으로작용해왔기때문이다.정신질환에관한부정적인편견을없애기위해정신과라는이름을정신건강의학과로바꾸고,경증우울증을F코드에서제외하고,정신과상담만받을경우에는Z코드를쓸수있게하는등제도적으로노력을기울이고있지만여전히정신질환을내과나외과질환같은‘병’으로인식하는정도는매우낮다.
보건복지부에서발표하는〈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에따르면한국인은네명중한명꼴로평생한번이상의정신질환을겪는다.최근몇년사이,정신질환은누구나겪을수있고적절한치료를통해건강을회복할수있다는인식이확산된것은사실이다.하지만여전히정신과는어떤병원보다문턱이높고정신과치료를받는다는것을알리는일에는큰용기가필요하다.그래서정신과에다닌다는것은회사에서불이익을받을수도,사람들의편견에고통받을수도,민간보험가입을거절당할수도,결혼할때문제가생길수도있다는걱정과두려움을이겨내는과정이다.
《나의F코드이야기(심심刊)》에는편견으로얼룩진단어F코드가당당히등장한다.F41.2혼합형불안및우울장애,F32우울병에피소드,F42강박장애,F313양극성정동장애등평범한직장인인저자이하늬의F코드는지난4년동안계속쌓여갔다.그리고그의삶은아주많이달라졌다.머뭇거리며찾아간정신과에서처음F코드를받아들었던그는‘망했다’라는생각과함께1년정도면자신의우울증이완전히나을거라는기대를품었다.특별한사건없이‘어쩌다덜컥’우울증에걸린거니까.
몇개월사이급격히지칠대로지친몸과마음을이끌고완치에대한희망으로꼬박꼬박정신과약을먹고열심히심리치료를했다.운동도하고여행도하고우울증에도움이될만한책도많이읽었다.그렇게4년을보냈지만그는여전히우울증과살아가고있다.처음생각과달리우울증은만만한것이아니었다.
저자는‘생존을위해’,‘좀덜힘들게살기위해’자신이갖고있는여러F코드를당당히밝힌다.우울증을비롯한정신질환은분명힘들고삶을위태롭게하는‘무서운질병’이지만비염,고혈압처럼‘치료하고관리하며살아갈수있는질병’이라고자신의경험과전문가의견에근거해분명히이야기한다.그리고정신과진료,약물치료,심리치료같이우울증환자가궁금해하는이야기부터인간관계,연애,직장생활등평범한일상에우울증이미치는영향까지,‘덜우울하고,덜아픈나’로사는법을차근히들려준다.깊고깊은우울속에서처연하게고통을기록하는일에서벗어나자신의병을알아차리고전문가의도움을받아관리하는과정을담백하게보여주는이책은우울증과함께조금더건강히살아갈수있는또하나의방법을안내하는지도다.

“인생이망했다고생각하지않는다.그냥하나의문이닫히고다른문이열린것일뿐.”
정신과진료,약물치료,심리치료부터인간관계와연애,직장생활까지
‘덜우울하고덜아픈’나로사는법
열심히밥벌이를하고,사랑하는사람을만나연애를하고,친구들과만나수다를떠는보통일상을살아가던저자는우울증진단이후완전히뒤바뀐자신의삶과그과정에서느낀여러감정들을솔직하고담담하게이야기한다.출근시간이다되었지만도저히침대밖으로나올수없었을때의무기력감,우울증을부정했지만병원에서우울증진단을받지못할까봐걱정했던때의초조감,자신도모르게약에취해정신없이먹다잠들었을때의자괴감,필요한물건을빠뜨렸을까봐쉽사리현관문을나서지못했을때의불안감,흔적도없이사라지고싶었던때의절망감등수많은감정의결들은우울증의다양한얼굴을보여준다.

“우울증을부정하던나는우습게도병원에서는우울증진단을받지못할까봐안절부절했다.(…)우느라걷지못할정도는아닌데병원에와도되는걸까?정말우울증이면이렇게옷을차려입을마음도없어야하는게아닐까?대기실에있는사람들이나를보고뭐라고생각할까?의사가내차림새를보고선입견을갖지는않겠지?증상을말했는데도오버한다고생각하면어쩌지?아,그러면정말창피한데.남들도다이정도는힘든데괜히병원에왔나?지금이라도나갈까?”(33~34쪽)

“저녁약에취했을때,배가고프지않은데도무언가를먹었다.컵라면,식빵,삶은계란,김밥등종류를가리지않았다.맛있는것을먹고싶은마음이아니라입에무언가를넣고싶은욕구였다.눈이거의감긴상태에서무슨맛인지도모른채먹기시작했고다먹기전에잠드는일이많았다.아침에일어나면침대주변에서전날밤에먹다남은음식을목격할수있었다.”(72쪽)

저자는독자들을우울의깊은바닥으로끌어내리거나애써괜찮다고말하지않는다.대신불편하고힘들지만가끔은괜찮은,우울증과함께하는삶에대해이야기한다.처음병원에갔던강렬한기억부터자신에게맞는의사를찾기까지의시행착오과정,약물에대한두려움(1부)은물론,자살사고,인간관계의어려움,우울증을커밍아웃하는일까지(3부),우울증환자라면누구나느끼는불안,답답함,두려움을있는그대로드러낸다.

“나는약물의효과를꽤봤다.몇달간약을복용하니일상생활이가능해졌다.못먹고못자고,생각이버벅거리던발병초기에비해어느정도에너지가쌓인것이다.아이러니하게도그즈음죽고싶다는생각이고개를들었다.이세계에서내가뿅하고사라지는일은일어나지않았고앞으로도일어나지않을것이기에죽어야겠다고생각했다.죽었으면했다.“(227쪽)

“마치손에쥔모래처럼사람들이내곁을떠났다.연인은내우울증이힘들다며그걸핑계로헤어지자고통보했다.친구는너는왜맨날바쁜척하냐며앞으로는먼저연락하지않겠다고선언했다.(…)
하지만나는슬픔을느끼면서도그들을잡으려는노력은할수없었다.다시는먼저연락하지않겠다는친구의메시지에나는답하지못했다.할말이없어서가아니라할말이너무많아서였다.어디서부터어떻게말해야할지몰라나는입을다물었다.그를이해시킬자신도,거기쓸에너지도없었다.이렇게살다가는주변에아무도안남겠다싶었지만그럼에도관계와관련된모든노력이너무버거웠다.“(281쪽)

책에는그동안자세히공개되지않았던우울증당사자의심리치료경험이상세히묘사되어있다.(2부)정신과진료와심리치료를병행하기까지의과정,첫상담을받고나서의실망감,자신의감정을제대로들여다보기시작하면서느낀변화,불안과강박을줄이기위한노력등심리치료에대해궁금한이야기들이촘촘히담겨있다.

“언제상담을시작할수있을까?의사는내게컵에생긴균열을없애면일상생활이가능해진다고설명했다.이후에컵을튼튼하게하는것은약물보다는심리치료가효과적이라고했다.금이간상태에서는컵을튼튼하게하려고해봤자소용없다는것이다.”(85쪽)

“나는불안에잡혀사는사람이었다.불안을다루는방법은물론불안을다룰수있다는사실조차몰랐다.당연히상담에서‘~할까봐무서워요’,‘~할까봐걱정돼요’,‘~하면어쩌죠?’라는말을많이했다.상담을하며걱정과불안보따리를줄줄이풀어놓자선생님은불안도다룰수있다며‘잠시멈추기’를제안했다.불안한생각이나불안을유발하는행위를‘잠시’멈추는것이다.”(113쪽)

《나의F코드이야기》는우울증을‘완치’보다는‘관리’의관점에서바라보도록이끈다.(4부)우울증을진단받은저자는1년이라는숫자에얽매였다.“1년미만은‘어쩌다’우울증정도로여길수있지만,1년이넘어가면빼도박도못할것같”다는생각을했다고고백한다.1년이면나을거라고생각했던우울증이계속이어지자그는“우울증의멱살이라도잡고흔들고”싶을정도로깊은절망에빠졌다.상담선생님은우울증은시간에비례해회복되지않는다며그에게물결모양그래프를보여주었다.선은오르내렸지만큰흐름으로는상승곡선이었다.“오늘이한달전보다우울할수있지만다시올라갈것”이라는선생님의말은그를다시회복의길에들어서게했다.

“행복은멀리있는단어였지만‘덜우울한상태’는까치발을하고손을뻗으면닿을수있을것같았다.이미1년을넘긴시점이어서그숫자를붙잡고있는게의미가없기도했다.우울증을앓고있는기간보다는이전보다얼마나나아졌는지를떠올리고앞으로더나아질수있다는생각에초점을맞췄다.항우울제와항불안제를조절한것도도움이됐다.”(252쪽)


“우울증이라고다똑같은건아닙니다”
다양한모습으로우울증과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
《나의F코드이야기》에는저자의경험외에도우울증과살아가고있는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3부)자신의이름을밝히고우울증을공개한매우외향적인성격의원영,경조증증상이있지만약물치료보다는자신의상태를세밀히살피고관리하는지훈,우울증인지도모른채2년간집에만틀어박혀있던문희,조울증으로수차례강제입원을하며세상과단절되었던은일,그외에다양한자신의경험을털어놓은환우들의이야기는우울증의다채로운모습을보여주며우울증환자에대한틀에박힌생각을깨트린다.이는우울증이우리의일상에언제든깊숙이자리할수있음을,별나거나불운한누군가가겪는안타까운병이아니라‘특별한일없이도내인생에언제든생길수있는병’이라는점을환기한다.
‘이상한사람’,‘함께일하기힘든예민한사람’,‘늘슬픔에잠겨있는사람’이라는우울증환자에대한고정관념은우울증자체를아주가볍게다루거나,꺼내서는안될것처럼여기게했다.저자는“너우울증이냐?”라는‘농담’과우울증을앓는친구에게안부조차제대로묻지못하는‘경계’가우울증을단단히둘러싸고있다고지적한다.

“우울증환자에게우울증같지않다는말,부족한게없는데왜우울증이냐는말은위로가아니다.이말은우울증의스테레오타입을강화하며그래서당사자입장에서는스스로우울증을증명해야할것같은느낌을들게한다.우울증은특정성격을가진사람만걸리는게아니다.세상에는다양한우울증환자가있다.어쩌면스테레오타입에속하는사람이더적을지도모른다.”(204쪽)

그외에도저자는우울증을앓고있음에도어떻게해야할지모르는이들이반드시알아야하는우울증에관한정보들을정신과전문의를비롯한전문가를인터뷰해상세히소개한다.정신과를갈때고려해야할3가지,약물중독및부작용에대한두려움,심리치료의종류등사소해보이지만중요한정보들이11가지TIP으로알기쉽게담겨있다.

당신이덜아프게살아가면좋겠습니다
‘유별난누군가’가아닌‘평범한우리’를위한응원가
우울증을진단받고‘내인생은망했다’고생각했던저자는지금자신의병을공개적으로밝히고힘들다가,괜찮다가,불편하다가를반복하는우울증과함께살아가고있다.편견이덜한가족과동료들,지지해주는친구들까지있어서큰어려움없이자신의병에대해이야기했던그는자신이“그저운이좋았다”고말한다.하지만그역시사회적편견을피할수없었다.
직장동료와의갈등으로인해우울증이심해지자저자는병가를신청하며상사에게문제를알렸다.그러자상사는‘우울증때문에네가예민하게문제를받아들이는것아니냐’는반응을보였다.상황과맥락이아닌개인의‘우울증’에초점을맞춘상사의태도에저자는충격을받았다.이어그는자신이겪은일이조직이해결해야할문제가아니라우울증에걸린노동자개인의문제로귀결될수도있겠다는생각을했고회사에공식적으로문제해결을요구한다.

“몇주동안고민한끝에나는회사에분리와병가외의조치를취해줄것을요청했다.애초내가생각했던것보다일이커질것이고그로인해힘들어질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