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서 말하기로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

침묵에서 말하기로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

$22.00
Description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뒤흔든 혁명적 고전!
《침묵에서 말하기로》가 돌아왔다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포함하는 심리학의 탄생『침묵에서 말하기로』. 하버드대학교 최초의 여성학 교수이자 현재 뉴욕대학교에서 인문학 및 응용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캐럴 길리건은, 1970년대 초 콜버그와 함께 연구 조교로 일하며 그가 옹호하는 이론이 각 목소리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특정 관점이 구성되는 사회구조를 외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여성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 심리 이론과 도덕 이론이 남성의 목소리에만 집중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이 책을 썼다. 길리건은 이 책을 통해 프로이트, 에릭슨, 콜버그, 피아제 등 저명한 심리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이 여성을 지속적으로 배제해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직접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관찰한 후 ‘돌봄의 윤리’를 여성의 도덕 발달 기준으로 제시한다.

길리건은 여성의 도덕 발달과 도덕적 선택을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관계와 연결에 입각한 새로운 도덕 발달 이론을 제시한다. 그는 남성 중심의 심리학에 대응하는 관점을 모색하면서, 여성들이 다른 사람에게서 독립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기존의 해석을 거부하고 연결의 관점에서 여성의 심리 발달을 재구성한다. 길리건은 책 전반에 걸쳐 자아와 도덕 개념, 도덕적 갈등과 선택의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하는 세 개의 연구를 언급한다. 각각의 연구는 이 책의 주요 가설을 반영하며,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그들이 맺는 인간관계가 그들의 세계관을 드러낸다고 가정한다. 인터뷰는 연구 대상자의 논리와 언어를 따라가며 진행되었고, 응답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보충 질문을 덧붙이는 방식을 썼다.
혁명의 시작이라 불렸던 이 책은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빈자리를 지적한 최초의 책으로 이후 수많은 연구와 교육, 정치적 논쟁에 영감을 주었으며,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근본부터 바꾸는 불씨가 되었다. 여성심리학과 발달심리학, 여성학 분야의 고전으로 손꼽히며 19개국에 번역된 이 책의 메시지는 40여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

캐럴길리건

CarolGilligan
미국심리학계의영향력있는심리학자이자윤리학자이며페미니스트다.뉴욕에서태어나자랐고하버드대학교에서사회심리학박사학위를받은뒤,1967년부터34년간하버드대학교에재직했다.1997년하버드대학교최초로여성학교수직을맡았고,2001년학내여성학센터를설립하는데공헌했다.2002년부터뉴욕대학교에서인문학및응용심리학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2009년까지케임브리지대학교의젠더연구센터객원교수였다.그의첫책인《침묵에서말하기로》는여성의도덕발달기준으로‘돌봄의윤리’를제시하며인간발달의새로운기준을만들었다.길리건이일으킨작은혁명은수많은연구와교육,정치적논쟁에영감을주었으며남성위주의심리학계를근본부터바꿨다는평을받는다.이후《기쁨의탄생》,《담대한목소리》를출간했으며,공저로《가부장무너뜨리기》가있다.

목차

추천의말
한국어판서문
독자에게보내는말
들어가는말
1남성의삶의주기속여성의자리
개인화와관계경험의차이│인간발달의기준,남성│성공을두려워하는여성들│심리학속여성의빈자리
2관계이미지의열쇠
하인츠는약을훔쳐야할까?│딜레마를보는서로다른관점│우월하거나열등한판단은없다│우리는언제위험을느끼는가│왜여성은사랑의위험을감수하는가│심리학에는새로운언어가필요하다│나자신으로함께하는법│거대한집단의일부
3자아와도덕
여성다움의딜레마│여성이삶의딜레마를다루는방식│첫번째전환:이기심에서책임감으로│두번째전환:선에서진실로│세번째전환:책임에대한새로운인식│인습적도덕의한계를넘어│상호존중과돌봄이라는해결책
4위기와전환
위기의역할│전환의변곡점│도덕과진실의결정권자│내면의목소리│성장의잠재력혹은절망의가능성
5여성의권리와판단
권리와도덕발달의관계│자기성실성과책임의대립│돌봄과관계에대한이해의변화│표류하던삶에서주도권을찾기까지│새로운책임의도덕
6도덕적성숙을말하다
여성발달의잃어버린서사│친밀한관계와선택의경험│상호보완성의발견│새로운여성심리학│삶의진실을이해하는열쇠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남성위주의심리학계를뒤흔든혁명적고전
“이제그누구도여성들에게침묵을강요할수없을것이다.”
저명한심리학자로렌스콜버그는인지발달이론의영향을받아아동기에서성인기에이르는6단계의도덕발달이론을만들었다.그의이론은지금까지도전세계의모든심리학교과서에실리며,인간발달이론의토대가된다.하버드대학교최초의여성학교수이자현재뉴욕대학교에서인문학및응용심리학교수로재직하고있는캐럴길리건은,1970년대초콜버그와함께연구조교로일하며그가옹호하는이론이각목소리의특수성을간과하고,특정관점이구성되는사회구조를외면한다는사실을깨닫는다.(33쪽)길리건은콜버그의도덕발달이론이남성의발달은순차적으로설명하지만,여성의발달은설명하지못하거나퇴행하는것으로해석한다는것을발견하고,발달이론의정설로여겨지던콜버그의이론에비판을가한다.또한각목소리에서나타나는차이를해결해야할문제가아니라일종의특성으로보면서,콜버그의이론이백인남성을토대로도출되었기때문에보편적인인간발달이론으로는부적절하다고주장한다.
길리건은심리학의굳건한토대인프로이트와에릭슨,콜버그,피아제등의이론을여성에게적용할때생기는괴리를발견한다.그는여성의말에귀기울여야한다는점,심리이론과도덕이론이남성의목소리에만집중한결과물이라는점을인식하면서《침묵에서말하기로(원제:InADifferentVoice,심심刊)》를쓰기시작했다.그는이책을통해그동안심리학이론이여성을지속적으로배제해왔다는사실을지적하며,여성의삶을포함할때심리학과역사가송두리째달라진다고말한다.길리건은직접여성과남성의목소리를듣고관찰한후‘돌봄의윤리’를여성의도덕발달기준으로제시하며,여성의목소리를포함할때비로소인간의도덕발달에관한포괄적인이해가가능하다는것을보여준다.혁명의시작이라불리던이책은심리학이놓친여성의빈자리를지적한최초의책으로이후수많은연구와교육,정치적논쟁에영감을주었으며,남성위주의심리학계를근본부터바꾸는불씨가되었다.미국에서1982년처음출간된이후19개국에번역되며꾸준히여성심리학과발달심리학,여성학분야의고전으로손꼽혀온이책의메시지는40여년의시간이흘렀음에도여전히유효하다.이메시지가지금도이토록깊은울림을준다는것은페미니즘이현대사회의큰화두가되었음에도아직더많은변화가필요하다는반증이기도하다.1997년동녘에서《다른목소리로》라는제목으로국내에소개되어많은독자에게영감을주었던여성심리학의고전,캐럴길리건의역사적인첫책이《침묵에서말하기로》라는제목으로돌아왔다.《쓰고싸우고살아남다》저자장영은작가의말처럼“이제그누구도여성들에게침묵을강요할수없을것이다.”

프로이트,에릭슨,콜버그,피아제…
위대한심리학이론들이놓친것은여성이었다
여성들은아동기에서성년기에이르는성장과정에서자신이중요하다고느끼는것과‘일반적으로바람직한것으로여겨지는’남성적기준사이의충돌로딜레마를겪는다.사회가추구하는‘성인다움’의특징이남성성을기준으로하며여성의특성으로는적합하지않다고여겨지기때문이다.이러한모순된성인관을체화하면서여성들은여성이자성인으로서의정체성을확립하는데혼란을느끼게된다.외부의기준과자신의내면적목소리사이에모순과괴리가생기는것이다.
심리학교과서에빠짐없이등장하는위대한심리학자들은남성과여성의도덕발달에차이가있다는것을알면서도그들의이론을수정하지않았다.심리학자들은남성을보편적인간의기준으로상정하면서여성들을여담처럼색인에언급하거나(피아제(1932)),아예존재하지않는것처럼여겼다(콜버그(1958,1981)).사실상콜버그의도덕발달이론에는여성이전혀고려되지않았다.콜버그의단계설은그가20년이상관찰한84명의남아에대한경험적자료를기반으로한다.그는자신의가설이보편적이라고주장했지만,그의초기표본에속하지않는집단대다수가그의발달단계를따르지않았다.(90~91쪽)
이외에도남성을인간의보편적기준으로삼은예시는많다.심리학자재닛레버는또래집단의놀이활동에서나타나는성차를살피면서,남아의기준이현대의성공요건에들어맞기때문에더우월하고여아의기준은시장가치가거의없으며심지어성취를방해할수도있다고보았다.그는독립적인성인이되려면여아들이남아의특성을배워야한다고주장한다.(72~74쪽)에릭슨의심리사회적발달단계적용대상또한남아다.에릭슨은여아는남아와다른발달단계를거친다고말하며,성별간의차이를관찰하지만자신이제시한삶의주기를수정하지는않았다.프로이트는여성이보여주는연결의개념을심리이론에포함한다면그가묘사했던본능적삶뿐만아니라자아와관계의표상또한바뀔것을알았지만,자신의이론을수정하지않고여성을예외적인존재,“심리학의‘어두운대륙’”으로남겨둔다.(104쪽)

에릭슨(1950)은심리사회적발달을8단계로나누었는데청년기는그중다섯번째단계다.이단계에서행위자는청년기의불연속성을극복하고일관된자아관을형성해성인으로서사랑하고일할수있는정체성을확립해야한다.(…)그런데에릭슨이말하는체계가적용되는것은누구일까?이번에도남아다.에릭슨(1968)은여아는남아와다른발달단계를거친다고말한다.(…)그러나에릭슨은성별간의차이를관찰했음에도자신이제시한삶의주기를수정하지않았다.남성경험을중심으로삶의주기개념을정의하다보니정체성의형성은늘친밀한관계의형성을앞선다.(…)그리고애착은여성의발달을평가할때그러했듯발달에장애가되는것으로해석된다.(77~80쪽)

프로이트는남성의삶에근거하여인간의성장과정을도식화했기때문에여성의삶에서인간관계,도덕,명확한자아개념이발달하는것을포착하지못한다.그는자신의이론이여성의경험에맞아떨어지지않자여성을따로분리하고,여성이맺는관계를그들의성생활과마찬가지로“심리학의‘어두운대륙’”이라칭했다(1926,212쪽).(103~104쪽)

이렇듯지배적인심리학이론들은여성과남성의발달에서나타나는차이를간과하고,남성을보편적인간으로상정하여연구를진행했으며,남성의관점에서결과를해석하고이론을도출했다.이런환경에서심리학자들은“남성행동을‘정상’으로,여성의행동을정상에서벗어난것으로”보았으며,여성들이이기준에맞지않을경우여성에게결함이있다는결론을내렸다.이러한편견이공고해지면서여성의발달은점차결함이있거나이상한것,열등한것으로인식되었다.

심리학에는새로운언어가필요하다
여성의삶과목소리는어떻게심리학의빈칸을채우는가
이에반하여길리건은여성의도덕발달과도덕적선택을독자적으로연구하여관계와연결에입각한새로운도덕발달이론을제시한다.그는남성중심의심리학에대응하는관점을모색하면서,여성들이다른사람에게서독립하는데어려움을느낀다는기존의해석을거부하고연결의관점에서여성의심리발달을재구성한다.
길리건은책전반에걸쳐자아와도덕개념,도덕적갈등과선택의경험에대한인터뷰를토대로하는세개의연구를언급한다.각각의연구는이책의주요가설을반영하며,사람들이사용하는언어와그들이맺는인간관계가그들의세계관을드러낸다고가정한다.인터뷰는연구대상자의논리와언어를따라가며진행되었고,응답의의미를명확하게하기위해보충질문을덧붙이는방식을썼다.
‘대학생연구’에서는도덕적선택과정치적선택과목을수강한대학생중25명을무작위로선발하여각각4학년이되는시점과졸업후5년이지난시점에인터뷰했다.길리건은연구대상자들에게도덕적갈등과선택에관한경험에대해질문함으로써자신을바라보는관점의변화와도덕에대한생각의흐름을좇는다.‘임신중지결정연구’에서는사회계층과인종,결혼여부와자녀유무등의요인에서다양한양상을띠는29명의여성을인터뷰했다.그는이여성들이임신중지를고민하던임신3개월이내에첫번째인터뷰를하고,임신중지를선택하고일년이지난후에후속인터뷰를했다.이연구에서길리건은임신중지라는도덕적딜레마가여성들의생각을어떻게바꾸고,그들의도덕발달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주목한다.‘권리와책임연구’는연령별로구분된아홉개의집단에서남성과여성표본집단을구성하여진행되었으며,이연구를통해자아와도덕개념,도덕적갈등과선택의경험,제시된도덕적딜레마를판단하는방식에관한자료를모으고연구가설들을심화하고정교화했다.
길리건은이연구들의주요내용을이책에발췌함으로써심리학자를비롯한모든사람이여성의발달과정을알고,특히청년기와성인기에접어든여성의정체성형성과도덕발달에관한의문을이해하는데도움을주고자했다.이연구들을통해그는친밀한관계와돌봄에대한여성들의인식과그들의도덕발달이밀접하게관련되어있음을밝히고,남성과는다른여성의주요한심리발달노선을확인한다.그리고여성의도덕발달이인간발달이론에포함될때,인간에대한훨씬더풍성하고정확한이해가가능하다는것을알려준다.

여성들은관계의맥락에서자신을정의하고,돌봄능력으로자신을판단한다.남성의삶의주기에서여성의자리는양육자,보호자,배우자였으며,여성은자신이의지하는이러한관
계망을직조하는사람이었다.여성들은이렇듯남성들을돌보았지만남성들은경제구조에서처럼심리발달이론에서도돌봄을당연시하거나가치절하했다.개인화혹은개인의성취에대한강조가성인기까지확대되고성숙함이개인의자율성과동일시되면서,관계에대한관심은인간이가져야할강점이아니라여성의약점이되었다(Miller,1976).(88쪽)

여성을중점에두고그들의삶에서발달이론을구성한다면프로이트,피아제,콜버그의관점과는다른도덕관이등장할것이며발달에관해서도다른설명이나타날것이다.이런관점에서도덕문제는권리의충돌이아니라책임의충돌에서발생하며,형식적이고추상적인사고방식이아니라맥락적이고서술적인사고방식을해결책으로요구하게된다.공정성으로서의도덕개념이권리와규칙의이해를도덕발달의중심에두는것처럼,돌봄과관련된도덕은책임과관계의이해를도덕발달의중심에둔다.(92쪽)

길리건은남성들이위계질서로관계를구성하고,독립을발달의중요한과제로삼으며,타인의권리를침해하지않는정의의원칙을고수하는것처럼여성들은관계를그물망으로인식하고,친밀한관계를중시하며,타인을염려하고보살피는‘돌봄의윤리’를채택한다고말한다.이대조적인관점은순차적이거나상반되는것이아니라상호보완적이며,어떤판단도다른판단에비해우월하거나열등하지않다.

“남성이인간을대변한다는이론에던지는도전장”
여성을포함하는심리학의탄생
경제·정치·역사분야에서와마찬가지로심리학에서도여성은배제되어왔다.여성의삶과목소리를빠뜨리고남성만을표본으로만들어진심리학이론은여성을충분히설명하지못했다.따라서여성의사고방식이나논리,선택은이해할수없거나미숙한것,혹은발달에실패한것으로여겨졌고,굳어진생각은남성적특성을우월한것으로여성적특성을열등한것으로보게했다.이는여성들이진정한자신의목소리를외면하고,자신과는맞지않는남성적인기준을따르게만들었고,자신의삶에서모순과괴리를느끼며주변적인위치에남게만들었다.사회에직접참여하지못하고배제된다고느낄때여성들은자신을기존의사회적합의,즉남성이만들고남성에의해시행되는합의나판단에순응할수밖에없는존재라고여기며침묵하게된다.여성이등장하는새로운심리학이론은여성을끊임없이배제해야지속가능한가부장제질서에정면으로도전하는것이기때문에,여성의경험을재조명하고그들의삶을포함하는것이당연한일임에도급진적인시도로받아들여진다.

여성의목소리를포함하는것은가부장적질서의토대,즉권위와권력을쥔남성들의목소리가곧도덕과법의목소리고,착한여성은이타적이거나자신의목소리를내지않고침묵해야한다는사회의암묵적인합의를폭로하고이에도전한다.(11~12쪽)

《침묵에서말하기로》에대한사람들의반응에서나는내가글을쓰면서계속해서겪어온두단계의과정을자주발견했다.하나는여성의목소리에귀기울이면서여성이새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