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가장위협하는정신적문제는우울이나불안이아니다.
지루함과공허감이다.”
지금의삶에만족하지못할때,마음이어디에도닿지못하고허공을떠돌때우리는‘우울증인가?’생각하기쉽다.그러나이책에서저자는이것은우울함이아니라지루함이며,지루함은언제든지우리를슬그머니휘감는근본기분이라고말한다.
지루함은정신질환이있는사람이든아니든,사회적성공을거둔사람이든아니든,성실한사람이든아니든가리지않고찾아온다.지루함은어쩌면산만함,중독,가학성,폭력등현대의모든문제적감정과행동의원인일수도있다.그러나지루함은부정성만지니지는않는다.의미를추구하게끔부추기고새로움에도전하도록이끌며,나아가우리가타성에젖어흘려보낸일상을능동적으로바라볼수있게해주기도한다.저자는지루함의이러한복합적인면을깊은공부와유려한문장으로분석한다.중세신학및하이데거,니체,벤야민,톨스토이,카뮈등지루함을다룬철학적·문학적탐구부터현대심리학의최신연구성과에이르기까지,저자의돋보기는빈틈이없다.
지루함이라는아득한강을건너고자하는사람들에게건네는,심리학과철학으로단단히엮은구명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