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 김경일의 《심리 읽어드립니다》에 이은  또 하나의 화제작!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 김경일의 《심리 읽어드립니다》에 이은 또 하나의 화제작!

$17.50
저자

김경일,이윤형,김태훈,사피엔스스튜디오

우리나라의대표적인인지심리학자.현재아주대학교심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고려대학교심리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한후미국텍사스주립대학교심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인지심리학분야의세계적석학인아트마크먼교수의지도하에인간의판단,의사결정,문제해결그리고창의성에관해연구했다.각종교육기관,공공기관,기업등에서왕성하게강연활동을하고있으며,<어쩌다어른><세바시><요즘...

목차

프롤로그

이그노벨상이란?
욕도잘쓰면약이된다
저주인형,정말효과가있을까?
더나은의사결정을하려면소변을참으라고?
거짓말을잘하고많이하는시기가따로있다?
정말싼게비지떡일까?
우리는왜설명서를안읽을까?
사랑과강박장애는구분하기어렵다?!
수면이우리의성격에미치는영향
눈썹을보면나르시시스트인지알수있다?!
내이웃에사이코패스가산다?!

출판사 서평

김경일,김태훈,이윤형
대한민국대표심리학자들이엄선한“기발한”연구들

김경일교수는먼저,“꽤오래전부터저는재미있는메시지를담은연구가수준이떨어질것이라는생각이유난히마땅치않았다”고말한다.그리고“인지심리학자인저의위시리스트중하나가바로‘이그노벨상’을수상하는것”이라고덧붙인다.
저자들은이책에서실제로이그노벨상을수상한,다양한연구를소개한다.사실많은독자들에게이그노벨상이란조금은낯설지모른다.간혹인터넷상에서황당하고기발한제목으로소개되고마는것이대부분이기때문이다.
‘소변을참으면더나은의사결정을한다?’같은주제를보자.언뜻보면한번웃고넘어갈제목이지만심리학자의눈으로들여다보면,인간의억제능력과결정능력에관한흥미로운연구이다.
저자들은책에서소변에관한상반된두연구결과를모두소개한다.먼저소변을참고있을때우리는기본적인인지기능을제대로수행하지못한다고한다.소변을참는것처럼의지력을쓰고있는상황에서는다른일을자연스럽게하기가힘들다는것이다.어찌보면이는상식적인연구결과이다.
그런데이와상반된결과도있다.소변을참는것이더나은의사결정을하는데도움이된다는것.기본적인욕구가억압을받는상태,즉소변을참는상황이무언가를자동적으로처리하는것까지참게해준다고해석할수있다.참을성이신체적반응뿐아니라정신적반응까지통제할정도로널리퍼진다는것이다.

책에는또세간의관심을끈‘미라클모닝’에관심있는독자라면,눈여겨볼얘기도있다.바로아침형인간과저녁형인간에대한연구가그것.2014년에이그노벨심리학상을수상한논문에따르면,‘늦게자는저녁형인간일수록어두운3가지특징(나르시시즘,사이코패스,마키아밸리즘)이더많이나타난다’고한다.
이논문에서는공존능력이부족한사람들,즉타인과잘지내고자하는동기가떨어지는사람들을보면,대개잠을늦게잔다고한다.그러나수면시간이부족하다고해서무조건이3가지측면이다강하다고할수는없는것.즉밤에늦게잔다고해도타인과원만하게지낼수있는이타성이나협동능력이있을수있기때문이다.이는어디까지나인과관계가아니라,상관관계라는것.
이논문은결국우리호모사피엔스가사회의구성요소로서살아가기위해나타난적응의과정을살펴보는것이타당할것이라고말한다.즉어떤사람은아침형인간으로,또어떤사람은저녁형인간으로살아가는데는다그만한이유가있다는것.이말은우리가상황에맞게적합한행동을하도록진화해왔다는의미다.
사실이연구에서저자들이주목한부분은,아침형인간이냐저녁형인간이냐하는것보다‘잠이얼마나중요한가’라는점이다.잠이부족하면,평소의나쁜습관을제어하기어렵다는점을짚고넘어간다.중요한면접에서다리를꼬고앉는다거나턱을괸다든가하는것이그것이다.

욕도잘쓰면약이된다?
재미는기본,교양은덤!

책은유튜브<이그노벨상읽어드립니다>에나왔던내용을일목요연하게정리하는것은물론,한발더나아가관련내용을더깊이들어가고,방송에서는시간관계상미처소개되지못한내용까지더했다.
누군가는이그노벨상의연구결과를두고,과연크게쓸모가있을까생각할수있다.하지만이책에는재미는물론,심리학적으로우리생활에도움이되는기발한연구들이가득하다.
‘돈을깨끗하게쓰면경제감각을높일수있다’(체화된인지),‘불안한날에는새이불을덮지말라’(냄새와신경안정의상관관계),‘저주인형,정말효과가있을까?’(심리학자가알려주는스트레스관리팁),‘욕도잘쓰면약이된다?’(심리학자가알려주는고통줄이는법),여기에거짓말에당하지않는법,사이코패스판별법까지.
저자들은이그노벨상을받은논문중에서도독자들에게도움이될만한논문을꼼꼼히선별하고실험내용을세밀하게개관하며,이를통해우리가얻을수있는메시지와교훈을충실히덧붙였다.
저자들은이재미있는생각거리들을준연구자들에게깊은감사와존경의인사를보낸다.그러면서이렇게덧붙인다.‘하늘을날고싶다는인간의허황된꿈이비행기로현실화되었듯,지금은터무니없게느껴지는인간의생각이나중에어떤식으로발전할지는아무도모르는것이다.’
무엇보다,이책은재미있다!이그노벨상의모토에충실한책이다.“사람들을웃게하고이후생각하게하라!”

책속으로

우리나라의가수들에비교하자면노벨상은조용필에,이그노벨상은유재하에비교할수있습니다.조용필은수십년에걸쳐몇집에달하는음반과주옥같은명곡들을낸명실공히대한민국의가왕이라할수있죠.이처럼노벨상은단한번의번뜩이는논문으로는받을수없고,오랜세월에걸쳐집대성한방대한연구의결과물에주는것입니다.40세전에노벨상을받기가힘들다는점만봐도그규모나의미를잘알수있습니다.반면유재하는단하나의앨범만내고요절했지만,그하나만으로도많은사람들이찬사를보냅니다.이런점이이그노벨상의성격을단적으로보여준다고할수있습니다.
_15쪽(이그노벨상이란?)

욕을했을때고통이감소하는효과는여성에게서더크게나타났고심박수도여성이더빨라졌습니다.평소에약을잘안먹는사람에게약효과가더잘나타나는것처럼,여성은평소에남성보다욕을덜하는경향이있기때문에욕의효과가더크게나타난것으로해석할수도있겠습니다.달리말하면평소에욕을사용하는빈도가높은사람일수록효과는줄어든것이죠.
정리하자면,고통스러운상황에서욕을할수록더잘참고고통도덜느낀다는것입니다.이런효과가여성에게서더크게나타났다는사실에비추어봤을때,약을잘써야잘듣듯이욕도필요한상황에서해야적절한효과를낸다고할수있습니다.
_29-30쪽(욕도잘쓰면약이된다)

그러면저주인형을만들때저주대상인상사와실제로닮아야할까요?사실그럴필요는없고인형에상사의이름을쓰고상상을하는정도가좋습니다.저주대상과너무똑같은모습이면오히려효과가반감될수있습니다.저주하려는사람과똑같이생긴인형에핀을찌르면그사람에게진짜물리적인상해를입히는것같아서죄책감이들수있기때문이죠.즉스스로를통제하지못하고너무과하게행동한것은아닌지후회하면서,마음이정화되기보다되레기분이나빠지는경우도생깁니다.즉내가저주하려는대상과약간비슷한상징체에복수하는것이오히려심리적정화효과가가장뛰어나다고합니다.
이렇게저주인형에다오늘나를힘들게한사람의이름을빨간색으로적습니다.핀으로찌르는행위마저도꺼림칙하다면,이름을쓰는행위만으로도우리의힘든마음과분노는조금위안을받을지모릅니다.
_56-57쪽(저주인형,정말효과가있을까?)

예를들어우리가파리한마리를잡으려고파리채를내리치면,파리만정확하게때리는게아니라파리채의면적만큼다른영역까지때릴수밖에없습니다.이와마찬가지로진실을억제하기위한억제기제는신체를원활하게돌아가게하는다른일반적인기능에까지영향을미친다고추정할수있습니다.따라서기본적으로거짓말은건강에해롭다는결론을내릴수있겠죠.
앞서‘소변참기’에관한이그노벨상을소개하면서소변을참을때억제기제가더잘작동한다는얘기를했습니다.즉억제기제가전이되어서,거짓말을할때도거짓과관련된단서를훨씬더잘억제할수있다는것이죠.억제능력은거짓말과밀접한관련이있고,거짓말을할때다른신체기능까지억제하기때문에건강지표가나빠질수있다고할수있습니다.
_112쪽(거짓말을잘하고많이하는시기가따로있다?!)

거짓말을하기위해많은에너지를쏟아붓기때문에,사람들은자신의특정습관들을자제하는데소홀해집니다.즉거짓말을하는과정에서자제력을상실하기가매우쉽다는말입니다.이를테면거짓말을밥먹듯이하는사람들은위급한상황에서거짓말을하고난뒤에너지가바닥나서공공장소에서진상을부리거나갑질을하는등의소란을벌이기도합니다.노련한수사관들은어떤용의자가사기를저질렀는지아닌지조사하기위해,그사람이사기를저지른뒤에찾은업소,식당,주점등에가서그들의행동이어땠는지탐문한다고합니다.이들의행동이얼마나절제력을상실했는지조사하는것이죠.
_119-120쪽(거짓말을잘하고많이하는시기가따로있다?!)

2008년에시카고대학교의니컬러스에플리NicholasEpley교수는이런경향과관련한연구를진행했습니다.한사람의얼굴사진을찍은뒤에조금씩더잘생기거나예쁘게보정을했습니다.그런다음여기서진짜자기얼굴을찾으라고합니다.그랬더니대부분의사람들은실제자기얼굴보다10~20%정도보정된얼굴을선택했습니다.
셀카를찍고나서사진을보면마음에드는경우가별로없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습니다.
사람들은자기가보고싶은것만보고듣고싶은것만듣는다고들하는데,심리학적으로는참맞는말인것같습니다.예를들어배고픈사람들은음식의사이즈를실제보다크게지각합니다.그래서같은음식을보고도배가부른사람보다그크기를크게기억합니다.또가난한사람들은부자보다동전을더크게그립니다.
_173-174쪽(우리는왜설명서를안읽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