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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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치고 불안한 마음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후에 우리가 해야 할 것
“그냥, 답답합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지치고 답답하고 막막할 때, 우리가 많이 하는 말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무언가에 지치고 답답한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더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몇 날 며칠이 될 수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날들이 금방 지나가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그래서 불안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다른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역 수칙과 통제에 따르면서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것도 사실이다. 인간관계는 물론,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깥으로 향하는 공격성이 바깥 대상을 찾지 못해서, 나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대놓고 저항할 수 있는 외부의 대상도 없다. 누가 언제 어떻게 이 나쁜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또 다른 답답함이 나에게 올 것 같은 모호함과 막막함 그 자체가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끝에 놓인 요즘 우리 대다수의 모습이다. 그러니 지금 많은 사람이 느끼는 우울감은 당연한 것이다.
저자

한덕현,이성우

중앙대학교정신건강의학과교수.
중앙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정신의학박사학위를받았다.하버드대학교의과대학뇌과학연구소에서연구전임의를지냈고,보스턴대학교에서스포츠심리학의거장인레너드자이조프스키교수를사사하여공동연구를진행했다.
스포츠정신의학전문의로서야구단LG트윈스를비롯한다양한분야의프로스포츠선수들에게심리자문및상담을하고있다.2014년소치올림픽,2018년평창올림픽빙상과학훈련위원회위원장을역임하였다.2018년IOC주최세계스포츠의학심포지엄에초청되어엘리트운동선수들의정신건강에대하여토론및공동연구에참여하였다.또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전문의로서중앙대병원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에서팀장을맡고있으며,암환자의치료향상을위한게임도개발한바있다.
지은책으로《불안한것이당연합니다》《스포츠정신의학》《우리아이가하루종일인터넷만해요》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_지금무슨생각을하고있나요

1부뭐가뭔지잘모르겠습니다
당연했던일상이무너진후에|당연한것이진실입니다
밤낮이뒤바뀌고불면증에시달리다|가장좋은불면치료법
사람만나는게싫은내가싫다|대인관계의완벽주의
이젠술좀줄여야지|억제풀림에대하여
우울한친구에게필요했던것|일단이야기를꺼내보세요
짜장국수와소고기뭇국의추억|던킨도넛과커피의추억
꿈을찾아올라온서울|강박적바쁨을잊게해주는고향
다시고향생각|심리적독립의첫걸음
사람이변하기도하나요|성숙한인간이란

2부선생님,제가말입니다
혁명을꿈꾸며|미네르바의부엉이는황혼에날개를편다
내인생을조진노래|내인생을살린스포츠
꿈과현실|꿈을이룬사람은없다
프로이트와니체|크라잉넛과밥말리
꾸준함에장사없다|중요한것은자기자신에대한믿음
흥해도내인생망해도내인생|지금힘들다면잊지말아야할것
록커가아이돌을좋아하다니|페르소나와그림자
유튜브라는세계|투사,전치그리고메타버스
내가욱하는순간들|보편타당성과콤플렉스
뒤늦은미안함그리고쓸쓸함|헤어짐과남겨짐
영원한것은없다|대상의영속성으로건강한이별이가능하다
1인가구의기쁨과슬픔|사랑과결혼의의미

3부괜찮아요,잘해왔고잘하고있습니다
사실노브레인은서로안맞는다|신호와표현은크고명확해야한다
록커이성우,일반인이성우|한번에하나의공만던져라
가운의무게|가죽잠바의멋
대중목욕탕에서해방감을느끼고싶다|무기력에빠지지않기위한일상의의미부여하기
나이들어서무슨록이야|언제이늪에서빠져나가지
무대와징크스|루틴과징크스
가짜작가와진짜작가|가짜가수와진짜가수
비주류여서좋다|비주류라는변형이주는재미
내인생최대의시련|우리모두는각자의알을깨고나온다
바뀐계절|내안의세계와만나는시간
찬밥신세|사라지도또생겨나고
47년그이상의위스키|묽어져나의색을나타낸다
잘되지않을때도있는거다|스위치끄기
강물은바다를포기하지않는다|바다로흐르는강물처럼
다시찾은행복|Letitbe

출판사 서평

내일이막막한록커와불안전문가의아주특별한대화

록밴드노브레인의보컬이성우도그런사람중한명이다.많은사람처럼그도코로나팬데믹을겪으며불안장애와불면증을얻었다.
먼저공연이줄었다.‘한달에수십번씩마음껏뛰어놀던,놀이터같았던공연장에가는일도한달에한번이될까말까’였다.당연히수입도줄었다.자신도힘든데주변사람들로부터힘들다는말을계속듣다보니,‘불확실한오늘과내일,거기에억눌린욕구들까지더해져걱정과스트레스라는괴물이계속꿈틀거리다집어삼킬것만같았다’고말한다.
우리는흔히록커라고하면,매사대범하고자기주장이확실하며웬만한일에는흔들리지않는강한이미지를떠올리기쉽다.하지만그렇지않다.록커도사람이다.그스스로도말하듯‘겉으로보기엔꽤대범하고자질구레한건잘잊어버리고사는사람같지만의외로그렇지않고,소심할땐한없이소심하고별거아닌거에한번꽂히면이것이며칠을가고몇달을간다.’
또록커로서무대위에서감정을폭발시키고나면허전함과우울감이동반되는삶을반평생이상살아오며,자신의페르소나와그림자사이에서불안감을느끼기도했다.
여기에또하나의큰시련이찾아왔다.목에문제가생긴것.25년차록밴드의보컬로서그동안성대하나는자신있었고강철성대라자부했는데,목소리가제대로안나오기시작한것이다.
그는‘갑자기낭떠러지에서떨어지는듯한절망감이덮쳤다’고고백한다.가뭄에콩나듯있던무대에서끙끙대다내려오면‘멤버들에게미안한마음에미칠것같았고’,밥을먹어도‘내가이걸먹을자격이있는사람인가’라는생각에괴로웠다고한다.
이답답하고막막한긴터널속에서이성우는불안전문가한덕현교수와만났다.이책은두사람이나눈아주특별한대화이다.

록커,아니사실은우리모두의이야기

이책《답답해서찾아왔습니다》의주인공은‘록커’다.오가는대화속에공저자이성우는말한다.“지금생각해보면,코로나가나쁜영향만준건또아닌것같다.내가무얼좋아하고무얼하고싶은지내자신에대한끝없는물음에답을주기도했다.”
공저자인한덕현교수는다음과같이말한다.“이책에서‘록커’는개인의이야기를하지만어쩌면‘우리모두’의이야기를대변한다.자신의일상생활과어렸을적일어난일들을통해우리의과거와현재를대신이야기해주고있다.그리고상담실안에있는정신과의사는록커(우리)의의식의흐름을따라간다.록커의이야기를듣고있는정신과의사도곧‘우리’이기에정신과의사의이야기도곳곳에숨어있다.이책에서여러분은좋은말이나교훈을얻기보다는록커(우리)가내민과거와현재를그냥물흘러가듯각자의방식으로느끼고생각할것이다.”
사실우울증이나불안증을겪을때가장힘든것은내가정확히무엇때문에힘든지모르는것이다.한덕현교수는‘그래서누군가에게이야기를꺼내는것이상당히중요하다’고말한다.‘내가이런것이힘들고저런것이힘들다고말을하는순간,이미내머릿속에는어떤것이힘들고또힘들어서어떤결과를가져왔고,그래서이만큼괴롭다는이야기를할정도로정리가되어가기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이책은주인공은바로당신이다.지금지치고답답하다면,당신의이야기를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