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17.00
Description
수십 년을 살아도 ‘나’를 이해하고 오롯이 ‘나’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아동문학 박사이자 라캉 연구자인 저자 김수영의 안내를 따라, 욕망과 무의식, 트라우마 등 라캉의 이론을 바탕으로 친숙한 그림책들을 밀도 있게 읽으며, 그림책이라는 거울에 비친 ‘나’를 만난다. 애쓸수록 허무해지는 마음을 견디기 어려울 때, 도대체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에 움츠러들 때, 짧고 강렬하게 인생의 핵심을 짚으며 인간의 내면에 바투 다가서는 그림책을 펼쳐 보라. 나도 모르는 ‘나’를 이해할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너’와 ‘우리’를 알아 가고 그 관계 속에서 작으나마 위안을 찾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수영

건국대학교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공부하고,동대학원에서〈강소천연구―트라우마와애도를중심으로〉라는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한국라깡임상정신분석협회에서정신분석임상가과정을수료했다.서울시립대학교,한국방송통신대학교,건국대학교,협성대학교등에서아동문학을강의했고도서관,학교,서점및다양한인문학단체에서인문학강좌를진행했다.지은책으로《내이름은퀴마》,《사랑해언니사랑해동생》이있다.프로이트와라캉으로다양한그림책과동화를분석하고강의하며,동화창작에도힘쓰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06

1부.내맘대로안되는나
1.나는왜거울에비친나를사랑할까?…13
2.나는왜배고프지않아도끊임없이먹을까?…31
3.나는왜아무리노력해도가질수없을까?…54

2부.욕망과관계의마법
1.사랑받고싶은데왜버려져야해?…73
2.뻥뚫린가슴,누가채워줄거야?…98
3.말리지마,신나게살거야!…112

3부.무의식,너란녀석
1.내안에똬리튼넌누구냐?…129
2.그때나는왜그렇게말했을까?…146
3.나는왜죽음을두려워할까?…164

4부.트라우마달래기
1.나는왜이유도없이슬픈거야?…189
2.죽고싶다는말,정말일까?…208
3.트라우마는애도없이사라지지않는다…230

나오는말…252

출판사 서평

나도모르는나를깊이비추는
그림책이라는거울을들여다보다

프로이트와라캉의정신분석이론으로아동문학을연구해온김수영이‘그림책으로라캉입문하기’,‘프로이트-라캉으로그림책읽기’,‘그림책과함께하는라캉읽기’등다년간다양한강연에서대중에게전한명료한언어들을한권의책으로엮어냈다.

이책에서는각기다른방식으로독자를웃기고울리고놀래는국내외유수한그림책50여편을라캉정신분석의주요키워드인주체와타자,무의식,충동과욕망,상실과애도등으로나누어살펴본다.
시니피앙,주이상스,트라우마,리비도,멜랑콜리…대체로한번쯤은들어본말일테고,일상에서종종쓰는말도있을것이다.하지만“그게뭔데?”라고묻는다면얼른대답하기가쉽지않다.전문가도한문장으로간명히설명하기어려운이단어들이모두프로이트와라캉의정신분석이론을구성하는중요한개념이다.특히“언어처럼구조화된무의식”을근간으로한다는라캉의이론은연구자들사이에서도난해하기로악명이높다.반면에인간이‘욕망하는주체’로살면서생기는끝없는질문을조금이나마해소해주는것도바로라캉의이론이라고저자는말한다.저자자신이라캉을공부하면서,이것이“삶의고비마다겪은이해할수없고황당했던기억을납득할수있게설명해주는유일한학문”임을몸소경험했기때문이다.

강소천문학을정신분석이론으로분석하여박사학위를받은저자는라캉을좀더쉽게,우리삶과결부하여이해할매개로‘그림책’을찾았다.저자에따르면,작가의무의식이담긴직관적인그림과압축적인언어의유희로삶을예리하게포착하는그림책은라캉의이론을이해하기에가장탁월한매체다.“라캉의이론을그림책에접목해살펴보니,이만큼짧고강렬하게인생의핵심을짚어주면서인간의내면에바투다가가는장르가또있을까싶습니다.”(‘들어가는말’중에서)

이책은그림책을통해라캉에입문하려는독자와라캉이론으로그림책을더깊이읽으려는독자모두에게각각의입문서나개론서에뒤지지않을균형적인지식과그이상의새로운관점을제공한다.문학이나예술비평에관심이있는독자에게도의미있는참고서가될것이다.

그러나궁극적으로이책은―그림책으로라캉을읽든라캉으로그림책을읽든―그림책이라는거울에비친‘나’의욕망과무의식을납득할수있는이론으로풀어보려는시도이다.예컨대라캉의이론에따르면,우리는어머니에게서받았던소중한무언가를잃어버리고상징계로들어선까닭에아무리노력해도욕망을충족할수없다.《어부와아내》의아내처럼정신없이가짜욕망에휘둘리다가파국을맞이하거나문득허무함에휩싸이는것이그런이유다.그럴때는대상물이아니라움켜쥔그것을내려놓고손을잡으면가질수있는관계(《나도같이놀고싶어!》)나무언가를찾기위해소중한사람들과의기투합하는과정(《샘과데이브가땅을팠어요》)으로눈을돌려대상물밖에서즐거움과만족감을찾는게중요하다.이책에서‘나는왜아무리노력해도가질수없을까?’라는질문을던지고그림책을통해답을찾아가는방식이다.“이책은두종류독자에게모두유용하다.라캉을더잘알고싶은사람과그림책을더잘읽고싶은사람.결국책을덮으며가장잘이해하게되는것은자기자신일테다!”라는전은주대표(제이포럼)의추천사가이책의정체성과지향점을잘보여준다.

《나를알고싶어서그림책을펼쳤습니다》가결코술술읽히는쉬운책은아니다.여러번곱씹어야체하지않고소화할수있는이론적인내용도적지않다.그러나시간을두고공들여읽다보면,감성적인언어로써내려간미문이아니라명징한언어로핵심을파고드는분석에서도크나큰감동을얻을수있음을알게될것이다.

추천사

그림책의심리적치유감은어디에서오는가?정서적충족감은어떻게차오르는가?어떻게타인과조화로운관계를맺게해주는가?어떻게세상으로나가나를찾게해주는가?라캉은알고있다.프로이트도알려줄수있다.하지만그들은너무어렵다.중재자가필요하다.
라캉기반으로동화와그림책분석작업을해온김수영박사가중재에나섰다.아,그렇구나!동화작가답게쉽고도명료한문장으로풀어나간다.이제다양한그림책활동에깊이가더해지게되었다.―김서정(그림책·아동문학평론가,번역가)

더없이직관적이면서함의와상징으로그득한그림책,그바다를헤엄치던독자가‘라캉’이라는섬에오른다.그장면이,저장면이,유독자신을강타했던이유를골똘히들여다보게된다.고개를끄덕이게된다.글과그림의예술에끌려펼친그림책,나를알고싶어펼친그림책으로라캉을읽다니!곧프로이트·들뢰즈를읽는날도오리라!동화작가이자라캉연구자인김수영선생이조곤조곤해설하는그림책명작이새삼놀랍고근사해서,감사하다.―이상희(그림책시인,원주시그림책센터일상예술센터장)

이책은두종류독자에게모두유용하다.라캉을더잘알고싶은사람과그림책을더잘읽고싶은사람.결국이책을덮으며가장잘이해하게되는것은자기자신일테다!고백하자면나는이책을읽으며내가끔찍하게싫어하는그사람을잊기로했다.그의싫은부분이사실은나의숨은욕망이라는점을깨달았기때문이다.김수영작가와라캉,그리고그림책덕분에!
눈물경고!그림책으로많이웃은독자라면이번에는울준비를하시라.내가누구인지,나는무엇을원하는자신에게물어본적없는사람,물어봐야하는줄몰랐던사람,혹은차라리모르고싶어서애써덮어놓았던사람들모두김수영작가가이끄는라캉과그림책앞에서나의욕망,나의진심과만나게될테고,깨달음과후련함의눈물을펑펑흘리게될테니까말이다.―전은주(꽃님에미,제이포럼대표,《라키비움J》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