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첨단 과학이 밝혀내는 마음의 실체)

마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첨단 과학이 밝혀내는 마음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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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차 혁명 시대에 ‘마음’을 묻다!!
뇌과학, 인류학, 심리학, 공공정책학 등을 통해
일본 최고의 연구자들이 보여주는 마음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의 진보, 세계화로 인한 거대 경제권의 출현, 그리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 환경의 변화가 ‘마음’에 영향을 끼치고, 지금까지의 세계관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이나 경제 등 각 분야의 개별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그에 직면하고 적응해야 하는 사람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를 근거로 하면서,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나아가 무엇이 앞으로의 ‘마음’의 의지처가 될 것인지를 밝히는 작업이 필요해졌다. 이를 위해 인류학, 인지신경과학, 영장류학, 임상심리학, 공공정책학 등 다양한 첨단과학 분야의 일본 최고 전문가들이 다양한 학문의 관점에서 ‘마음’의 과거와 현재를 밝히고, 나아가 마음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공공정책적으로 해결해 나갈지 그 대안을 모색하였다.

교토 대학은 공익재단법인 이나모리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마음의 미래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교토마음회의(Kokoro Initiative)’를 2015년 4월에 조직하였으며, 첫해인 2015년 9월 13일에는 ‘마음과 역사성’이라는 제목으로 ‘제1회 교토마음회의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 책은 심포지엄의 다섯 가지 강연, 〈‘물질’과 ‘마음’의 통일을 향해〉(나카자와 신이치, 인류학), 〈마음의 역사적 내면화와 인터페이스〉(가와이 도시오, 임상심리학), 〈포스트 성장시대의 ‘마음’과 사회 구상〉(히로이 요시노리, 공공정책학), 〈마음의 잠재과정과 ‘내력’-지각, 진화, 사회뇌〉(시모조 신스케, 인지신경과학), 〈마음의 기원-공감에서 윤리로〉(야마기와 주이치, 영장류학)를 수록한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일본의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의 ‘마음’ 연구와 공공정책적 사례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 설정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있어 훌륭한 시사점이 되고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

가와이도시오

저자가와이도시오
1957년나라현출생.1980년교토대학교육학부졸,1982년동대학원교육학연구과석사과정수료,1987년동박사후기과정중퇴.2007년부터교토대학마음의미래연구센터교수.임상심리학ㆍ융심리학전문.저서『융:혼의현실성』,『융파심리치료』등.

목차

들어가며교토마음회의에대해│6

강연Ⅰ‘물질’과‘마음’의통일을향해│나카자와신이치│9

강연Ⅱ마음의역사적내면화와인터페이스│가와이도시오│43
들어가며_마음과심리치료44/마음의열린시스템과닫힌시스템46/서양에서의마음의내면화의역사54/내면화와문화58/네트워크화와내면의소실65/인터페이스의예71

강연Ⅲ포스트성장시대의‘마음’과사회구상│히로이요시노리│75
현재라는시대를어떻게이해할것인가77/마음과커뮤니티ㆍ지역재생95/마음과경제사회101

강연Ⅳ마음의잠재과정과‘내력’―지각,진화,사회뇌│시모조신스케│113
‘내력’이란115/‘내력’에의해많은수수께끼가풀리다116/색지각_사례연구118/유전인가,환경인가(Naturevs.Nurture)127/IQ의패러독스130/자폐증의원인은어째서해명되지않는가135/신체화된지성139/잠재뇌의사회성147/니치구축과진화151/정리153

강연Ⅴ마음의기원―공감에서윤리로│야마기와주이치│155
황금률과다윈의의문156/유인원의공감능력159/원숭이사회의규칙163/먹이를둘러싼규칙167/유인원의먹이분배170/인간의음식분배176/커뮤니케이션의진화180/성의소유와규범184/인간의가족과커뮤니티190/생활사와가족의진화192/인간사회의윤리와규범198

마무리를대신하여닫음과엶의역설│가와이도시오│201

출판사 서평

‘물질’과‘마음’의통일을향해(나카자와신이치,인류학)

나카자와교수는인간의마음을통합적으로이해하기위해서는우리인간의뇌안에서물질적인‘뉴런계열’과비물질적인‘마음계열’을잇고통일시키는원리를찾는일이중요하다고역설한다.전자현미경과분자생물학의발전으로신경조직에서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지미세한부분까지알게된지금인문학만으로는마음을통합적으로이해하는데한계에도달해있기때문이다.
뉴런계와마음계는‘잡동사니’를이용하여새로운것을만들어내는브리콜라주에의해스스로를조직하고있으며‘동형내지준동형’에의해서로다른카테고리사이에서도마구잡이식이아닌정보전달이이루어져이쪽의구조를저쪽의구조로모조리옮길수가있게된다.또한,시냅스의가소성에의해카테고리가만들어지고감각뉴런에서동일한패턴을계속보내면뉴런스스로가비슷한부분을‘0’으로취급하여물질과정속에서감각의자연스러운분류체계를만들어낸다.마찬가지로마음계에서도메타포기능에의지하여뉴런계에서이루어지고있는분류작업과완전히‘동형’인과정이일어나고있다는것이다.

인간의마음은때로는자연을뛰어넘는능력을보여주기도하지만,따지고보면자연이낳은자식에지나지않습니다.‘물질’인자연이낳은자식이인간의‘마음’이라고한다면,둘사이에통일이존재하지않는다고는생각할수없습니다.하물며뇌의활동이자연을정복할수있다는생각은잘못생각해도한참잘못생각한것이라고하지않을수없습니다.‘물질’과‘마음’의통일을지향하는이미지의사이언스(학문)는인간이진정한겸손을되찾게하려는시도나다름없습니다.(42쪽)

마음의역사적내면화와인터페이스(가와이도시오,임상심리학)

가와이교수는심리치료라는관점에서역사적상황의변화에따라어떤증상의변화가일어나고있는지주목한다.19세기말서양에서심리치료가시작된것이마음의내면화현상을전제로하듯이‘마음’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서는현대의의식으로덮여있지만,현재에도작용하고있는주관적이고주체적인마음의오래된층[古層]을깊이파고들필요가있다고주장한다.
마음의고층을역사적으로살펴보면전근대적인사회에서는바깥으로부터의정령이나악령이사람의마음에들어온다고간주하는열린시스템에근거한데반해,서양에서의근대적심리치료는개인안에갇힌인격이나마음에기초하고있다는닫힌시스템에의지하고있다.하지만아직도일본에서는열린시스템으로서의문화가많이남아있어닫힌시스템을보완할수있는여지가있음을지적한다.
나아가현대네트워크사회에서는네트워크에연결되어있으면서개인적이란것이존재하지않게되는‘내면의소실’이라는문제가대두되고있으며이는앞으로심리치료분야에서해결해야할주요한과제라고역설한다.

최근심리치료에서내면성과주체성이뚜렷하지않은내담자가늘었습니다.심리치료를하다보면,어떤증상의유행이나변화가있고,그흐름은사회나의식의변화에대응한다는사실을알게됩니다.일본에서는대인공포가문화에특유하고전형적인증상이었습니다만,1970년대부터경계성인격장애,1990년대에는해리성장애가유행의뒤를이었고,근래에는이른바발달장애내담자가늘었습니다.(중략)발달장애내담자의증가,즉내면의갈등이적은사람이증가한현상에사회적인변화가관련되었다고한다면,‘현대에서의내면성의상실’이라는것을생각할수있지않을까요.현대네트워크사회에서는좀처럼혼자틀어박히는일이어렵습니다.(65~66쪽)

포스트성장시대의‘마음’과사회구상(히로이요시노리,공공정책학)

히로이교수는현재라는시대를제대로파악하기위해서는일본사회에서의문맥,인류사적문맥,자본주의/포스트자본주의의문맥이필요하다고주장한다.
일본사회에서의문맥에서보면문제의본질은인구감소와고령화인데,지금이야말로인구와경제의확대및성장만을추구하던시대에다양한문제를일으켜온것을재검토하고진정한의미의행복과풍요를생각하고실현해가는새로운출발점이되고있다는점을강조한다.행복연구와관련하여해외와일본지자체에서시도되고있는다양한행복지수에대해서도살펴본다.

이와관련하여‘GAH’라는말을들어본적이있습니까?도쿄도의아라카와구가10여년전부터내세우고있는지표로‘GrossArakawaHappiness(아라카와구민총행복도)’라고합니다.이것은‘지에이에이치’로읽으면안된다고하는데,우연인지‘GAH’는부탄어로‘행복’을뜻하는말로‘가’라고읽는다고합니다.아라카와구와는나도최근5,6년관계를맺고있습니다만,이는단순히지표를만들기만한것이아니고,아라카와구가처음에관심을가진부분이어린이의빈곤문제인데,상당히충실한연구조사도진행했습니다.‘구민의행복도를높이려면무엇이필요할까’라는질문을가지고,가장처음매달린일이어린이의빈곤문제였던것입니다.(81쪽)

그다음인류사적문맥에서보면인류사에는확대·성장과정상화의주기가있는데현재우리는세번째정상기로의이행에접어들고있으며‘지구윤리’라고하는새로운개념이나사상이필요한시점에와있다.
그리고자본주의/포스트자본주의라는문맥에서보면무한한확대·성장을위해자연자원의대규모개발과착취를토대로했던자본주의의한계가명확해진상황에서이를극복하기위한새로운가치원리내지사회시스템이요구되고있다.
이와함께개인의사회적고립문제를극복하고커뮤니티를회복하기위한지자체의다양한시도에대해서도설명한다.‘있을곳’을어떻게만들고,도시공간을어떤방식으로바꿔나갈지해외의사례를들어설명하고있다.(99~100쪽)
나아가커뮤니티유대의전제조건으로일정이상의평등이중요하며,이를위해서‘인생전반기사회보장’의중요성을역설한다.

좋든나쁘든일본사회는고령화가이미진행되어있으므로,사회보장전체가운데약70%가고령자관련입니다.물론그것도매우중요하지만,가족이나어린이,젊은세대에대한지원이국제적으로보아도상당히낮습니다.그러나현재실업률이가장높은쪽은젊은세대이고,격차가부모에서자식에게로세대를넘어누적되어서전달되는상황으로,인생의시작을공통의출발선에세울수있는사회,그것이보장된사회시스템이매우중요합니다.
덧붙여,저출산의배경으로도20,30대남성의경제상황이,이를테면연봉이300만엔보다많은가적은가에따라결혼율이상당히차이가나는등,다양한문제로파생되어나타납니다.(105쪽)

마음의잠재과정과‘내력’-지각,진화,사회뇌(시모조신스케,인지신경과학)

인지신경과학전문가인시모조교수는마음의잠재과정을이해하기위해나이테에그개체의개인사가동시적으로집약되어나타나는것처럼‘내력’이라는개념을사용한다.색지각사례연구를통해개체의내력에는장기와단기가있는데,그전부가서로겹쳐져서‘현재’를이루고있다는것이다.
또한,유전인가환경인가하는문제를생각할때도‘빵반죽변환’이라는이산역학계수학모델을이용하면유전요인과환경요인의상호작용을적절하게표현할수있다고한다.

유전과환경이처음에는요인으로서나뉘어있지만,진화와발달의각단계에서접어서뭉그러뜨리고,또다시접고뭉그러뜨리기(늘리다)를반복하면어떻게될까요.결국어느쪽요인이얼마만큼기여하고있는지도판별하기어렵게될것입니다.이이산역학계의모델에는단순한아날로지(유추)이상의함의가있다고생각합니다.이것이유전과환경의관계,인간뇌의외계와의관계,그리고발달의본질이라고주장하고싶은것입니다.(130쪽)

그리고신체화된지성의사례를통해뇌만이지성의중추가아니며신체에서도지성이싹트며,마음의사회성도대부분무의식차원에서서로연결되어있다는점을강조한다.또한,물질과마음의관계에서생명체는물질(환경)에대해수동적이아니라적극적으로환경을바꾸고있으며게다가그환경에유리한개체가자손을늘리듯이상호작용을끊임없이반복하며진화해나간다.

마음의기원-공감에서윤리로(야마기와주이치,영장류학)

영장류학의전문가인야마기와교수는인간의사회와마음의유래를알아보기위해원숭이,고릴라,침팬지를비교연구했다.고릴라빈티가어린남자아이를구해준사례(160쪽)를들며유인원에게공감능력이있음을보여주는데,인간의경우공감은원숭이시대에싹텄고,유인원에서는동정심의싹이보이고,인간의조상이된후먼저부끄러움의마음을획득하고,그러고나서규칙을내면화하여죄의의식,즉양심을가지게되었다고한다.
음식과성의규칙을명확히하면서인간은다른영장류와다른길을걸어왔고,먹이분배에있어서도인간만이자신의혈연여부와상관없이,자신의이해와도관계없이음식을서로나누며,직립이족보행에의해더멀리까지음식을옮길수있게되었다.또한,불과조리의발달로소화율의향상을가져와서소화에필요한에너지를절약하여뇌에사용하고,남은시간을사회관계에할당할수있게되었다는것이다.
인류사회의특징은사회의기본단위로서어떤문화에도가족이있다는점이다.남자도여자도집단간을오가며다른영장류처럼한번나가면돌아오지않는것이아니고,나갔다들어왔다를반복할수있다.그리고결혼이가족을연결해서복수의가족을포함한공동체,커뮤니티를만들어왔다.인류의진화사를통해형성되어온인간의공동체,그리고그구성원의‘마음’도앞으로진화를계속해나갈것이다.

그러나아직까지도도덕성은공동체내부로한정되어있습니다.그래서공감력이강한협력적인사회일수록집단간의다툼은격해집니다.이는모순이라할수있을것입니다.이문제를어떻게해결할수있을까요?이는바로마음의문제로서‘앞으로인간사회가어떻게변할수있을까’라는큰과제일지도모르겠습니다.(2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