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스병환자가된명의에게주어진사명
“이제는명의(名醫)가아니라명환(名患)으로나와같은질환으로고통을당하는환자와가족들에게확실한도움의길을주려고한다.비록한환자의고백적결과보고이나30여년신경외과한우물만파던노의사의감이환자의입장을어느정도대변할수있을것으로믿는다.”
저자박춘근은척추성형술을국내에도입하여수많은환자들을치료한결과EBS의<명의>에소개될정도로명성이높았다.그런데인생의가장정점에오른순간에파킨슨병이란위기를맞게된다.그럼에도불구하고힘겨웠던투병생활을의사와환자두입장모두의측면으로바라보면서꼼꼼한투병일지를써내려갔다.이제그것을정리해환자와보호자뿐만아니라의료계에서치료에대한새로운화두를던지기위해책으로엮은것이《신경외과전문의파킨슨병실제투병기》다.
이책에는파킨슨병의투병과정에서겪는다양한사례와더불어수술및재활치료에관한정보가일목요연하게정리되어있다.또한투병및간병에필요한각종정보도얻을수있는데,환자도가족도의료진도서로를이해할수있는길을열고있다.지금병마와싸우고있는환자들이희망을잃지않기를응원한다.
스트레스가키운파킨슨병
“2000년대,즉나의50대는오로지일뿐이었다.낮에는수술과외래및입원환자돌봄,저녁에는다음날수술준비혹은각종학회들의임원회의들,토요일에는학회학술대회준비및논문쓰기,일요일에는종일교회활동.이당시내가할수있는것은오로지체중관리였고스트레스는쌓여갔다.”
한국에서40~50대는전문직업을평생계속해오던사람에게는전문분야의최고봉으로인생의꽃이만개하는시기이다.그러나지금돌이켜보면노년기에들어가기직전인40~50대의건강관리가가장중요한것같다.저자의병력과지난삶을돌이켜볼때이중요한시기에지속적운동활동등자신의건강관리를소홀히하고일에만몰두하는경우스트레스가뇌의병적변화를초래할수도있을것으로보이기때문이다.
따라서중년이되기전부터적절한스트레스해소와지속적인신체운동이파킨슨병의발생가능성을줄이고예방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파킨슨병의조기진단은아직도임상의에게는도전이요구되는과제일정도로쉽지않다.이책은현재질환을앓고있는환자뿐만아니라중년부터미리대비하도록경각심을불러일으키고자한다.
의사의생생한투병일지
“의사로서의임상일지와환자로서의투병일지는처한상황이다르기때문에같은증상이라도바라보는시각이다를수밖에없다.나로서는두개의시각을고루다루면서지금투병중인분들의궁금증을해소하는동시에,치료하는의사들에게환자들의상황을인식시킴으로써새로운인사이트를열어주고싶었다.”
환자가10년이상경과하면통상적으로,인식기능이상,치매,정신의학질환,우울증,자율신경부전,통증과감각이상증상등효과적치료가제시되지않은비운동증상들이나타난다.높은연령과치매의동반이사망률의증가를가장확실하게예측할수있는요소이다.
파킨슨병은근본적으로고혈압이나당뇨병과같이만성질환중하나로취급해야할것이다.따라서장기간에걸쳐나타나는다양한증상에대하여사전에파악함으로써새로이나타나는증상에적절한대처를하는것이요구된다.대책제시를위해서는증상발현과이에대한치료과정을파악하여야할것이다.이책은각증상의빠른이해를위해설명끝부위에파킨슨병의증상들을운동과비운동증상으로나누어각각표로요약했고,복용한약의목록도제시하고있다.
가족이겪는고통에주목하라
“어떤질병이든10년이상장기간지속된다면이는모두에게큰불행이아닐수없다.환자는극도의스트레스속에서본인의불편함과고통의원인을본인자신보다주변사람들때문인것처럼말하고행동하는경우가흔히나타나기시작한다.최선을다하고있던환자의가족들도처음에는이해하려노력하지만결국에는충돌이일어나고만다.”
“긴병에효자없다”는말처럼환자뿐만아니라환자를돌보는가족이겪는고통에주목할필요가있다.한번충돌이일어나면보호자는더이상의희생에대한보람을느낄수없게되고,환자는본인의의지를받쳐줄기반을상실하게되었다고생각하게될것이다.이러한충돌을방지하기위해서가장중요한것은환자가먼저가족들이오랜기간부담하고있는짐과책임감을이해하고,마음의부담이마음의상처로이어지지않도록가족들과소통하며함께노력해야하는것이다.더불어가족들또한환자의장기간고통을이해하고어려움및마음의상처를함께나누는것이필요하고또중요하다.
《신경외과전문의파킨슨병실제투병기》는환자가된척추명의가환자·가족·의료진에게제안하는실천가이드이다.힘든투병생활동안환자는환자대로가족은가족대로애환이있다.거기에다의료진의자세와국가의의료정책까지패러다임의전환이필요한과제들이적지않다.이책이그러한변화의첫걸음이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