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심리학

죽음의 심리학

$19.26
Description
“생의 후반기, 가장 깊은 지혜를 만나는 시간”
우리는 흔히 인생의 전성기를 청년기와 장년기의 경계쯤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면 인생의 내리막길이 시작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아동 심리학의 선구자이자 평생을 인간 발달 연구에 바친 스탠리 홀은 이 책을 통해 그 같은 통념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에게 노년은 단순히 쇠퇴의 계절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깊은 통찰과 정신적 완성에 도달할 수 있는 위대한 가능성의 시기이다.
스탠리 홀은 노화가 생물학적 현상일 뿐만 아니라 심리적·영적 진화의 과정이기도 하다고 역설한다. 젊은 날의 우리는 외부의 인정과 치열한 경쟁, 사회적 성취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간다. 그러나 삶의 풍파를 겪고 생의 후반기에 접어들면, 우리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내면을 향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지나온 삶을 차분히 돌아보고, 흩어졌던 경험의 조각들을 의미 있는 지혜로 통합하는 힘, 그것이 바로 노년이 주는 특권이다.
오늘날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탠리 홀의 메시지는 더욱 각별하다. 은퇴와 함께 찾아오는 공허함이나 체념은 결코 노년의 필연적 부산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남아 있는 시간을 의미로 채우겠다는 태도이다. 이 책은 장년과 노년의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에게 헤아릴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당신의 나이를 세기 시작한다.”
영어 책의 제목은 ‘노년’(Senescence)이지만, 마지막 장 ‘죽음의 심리학’의 내용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그 장의 제목을 번역서의 제목으로 정했다.
이 책은 잃어버린 젊음을 아쉬워하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인생의 후반전을 새롭고 풍요로운 탐험의 장으로 바꿔놓을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노년에, 스탠리 홀의 지혜와 함께 깊고 그윽한 사유의 바다를 건너보시길...
저자

스탠리 홀

(Stanley Hall: 1844-1924)은 미국의 발달 심리학자이자 교육자로 미국 심리학의 기틀을 마련한 핵심 인물이다. 1878년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윌리엄 제임스의 지도하에 미국 최초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교수를 거쳐, 클라크 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오랜 기간(1889-1920) 재직했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규정한 명저 『청소년기』(Adolescence: 1904)를 집필하여 아동 청소년 심리학을 과학적 연구 분야로 정립했다.

목차

1장 노년의 청춘기
2장 노년의 역사
3장 노인에 의한, 노인에 관한 문학
4장 설문으로 듣는 노년의 고백
5장 몇 가지 결론
6장 죽음의 심리학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모두가 자기를 위해 노력한다면, 행복은 절대로 없다. 가족과 친구만을 위한 사랑도 없다. 사랑은 모든 인류에게로, 심지어 모든 존재에게로 확장되어야 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이어야 한다. 자신의 개인적 행복을 포기한 사람에게는 불멸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날 수 없다. 톨스토이는 이제 신(神) 대신에 세상의 혼을 숭배하며, 한때 자기 수양을 통해 추구했던 완성을 마침내 성취하게 되었다.”

“어른의 종교는 아이의 종교와 같은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 노인의 종교적 관념은 세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장년의 종교적 관념과 달라야 한다.”

“우리 노인들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삶에 싫증을 내거나 권태에 빠졌다면, 그것은 차려진 음식이 적어졌거나 맛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열정과 호기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신적 활력이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언제나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으며, 이것은 나이가 들수록 이루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노력에 비례하여 오래 지식될 수도 있는 ‘인디언 서머’가 찾아온다는 점이다. 노년기의 늦깎이 전성기는 본질적이지 않은 모든 것을 털어내는 일종의 ‘정신적 대청소’ 덕분에 생겨난다. 이 대청소는 보다 깊은 감정을 따뜻하게 데우고, 지성을 자극하고, 의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

“종교적 위안을 저명한 예술가들은 예술에서, 과학을 연구하는 이들은 자연에서, 인문학을 연구하는 이들은 인간의 깊은 본성에 대한 탐구에서 발견한다. 아름다움은 선이나 진리 못지않은,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종교성을 지니고 있다.”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점점 더 좁아지는 다리는 건너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기에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 사이, 그리고 과잉과 결핍 사이의 폭도 갈수록 좁아진다. 넓었던 다리가 서서히 좁아져 통나무가 되고, 다음에는 밧줄이 되었다가, 마지막에는 한 가닥의 실이 된다. 그래도 우리는 그 실이 끊어지거나 우리가 균형을 잃을 때까지 계속 나아가야 한다. 어떤 사람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멀리 가기도 하지만, 조만간 모두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젊고 활기차게 살아갈 때는 이 거대한 우주의 진리를 등지고 눈앞의 삶에 집중하지만, 인생의 황혼기가 찾아와 물러날 준비를 시작할 때, 우리는 다시 이 경이로운 우주 전체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죽음이란 나라를 개인의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던 제약으로부터 마침내 풀려나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것은 곧 만물의 근원이자 모든 것인 그 ”하나이자 전체“로 돌아가는, 진정한 고향으로의 귀환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