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로스쿨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로스쿨 라이브)

너의 로스쿨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로스쿨 라이브)

$15.00
Description
로스쿨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알려주는 책!

이 책은 로스쿨 진학을 위한 정보안내서나 참고서가 아니다. 로스쿨을 막 졸업한 이가 로스쿨의 내부를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심지어 로스쿨의 민낯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한 탓에 법조계에서 매장당할지도 모른다고 작정하며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원고를 탈고하고 출간을 기다리는 동안 변호사시험 합격 통지를 받았다.
법조인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지위상 최상위로 인정되기에, 힘든 공부를 감당할 만한 사람이면 한 번쯤 로스쿨 입학을 생각해볼 것이다. “시험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저자의 말대로, 시험 합격의 핵심 관건은 무엇보다도 본인의 노력에 있다. 그러나 개인의 의지와 노력을 오롯하게 관철할 수 있을 만큼 로스쿨은 순수한 학습의 장이 아니다. 다른 사회구성체가 그러하듯 로스쿨이라는 집단 내에도 사회의 온갖 모순이 투영돼 있으며, 관계에서 오는 감정 소모와 비뚤어진 서열 및 집단 문화, 공부 외적인 사건사고가 빈발하는 곳이다.
책의 구성은 입학부터 졸업 시까지 시간 순으로 각 시기마다 로스쿨 학사일정과 관련된 정보를 포함하여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이지만 없는 존재를 꾸며낸 것은 아니며, 저자의 실제 경험을 종횡으로 각색한 것이다.
이 책은 이미 로스쿨을 거쳐간 이에게는 추억을, 재학생들에게는 공감을, 로스쿨 입학 준비생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아직 법조계와 관련이 없는 독자들에게도 그 어떤 책보다 법조계를, 적어도 로스쿨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어쩌면 인간에 대한 통찰력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저자

박재훈

공부만하는외길인생법조인들과달리특이한삶을살아왔다.
부유하지못한집에서태어나법학과상관없는지방대공대에입학했고,격투기선수가되겠다며공부보다는운동만열심히했다.대학교를졸업할시기,갑자기변호사가되겠다고마음먹게된다.
세상은로스쿨도들어갈수없을거라고조롱했다.
이룰수없는꿈을꾸라는돈키호테의말대로꿈을위해견딜수없는고통을견뎌내었고,결국이겨냈다.이원고를탈고하고책출간을기다리던중에변호사시험합격통보를받았다.
돈키호테가잡을수없는저하늘의별을잡고자했듯,정의라는잡을수없는별을잡고자한다.그리고그시작이이글이길바란다.

목차

들어가는말

로스쿨전야

로스쿨입시지옥_주옥같은학벌주의
프리로스쿨_전초전

1학년1학기

1학년1학기의커리큘럼_변호사시험평가방법,한끗차이
교수저vs강사저_독일의혹독한겨울
로스쿨문화생활_예절,동아리,동문회,경연대회
우리는하나다_학생회:킹오브가스라이팅
합격률발표,그이후의로스쿨_비정상의정상화
시험기간_누구나검클빅의꿈을가슴에담아입학한다
1학년여름방학Ⅰ_‘진정’로스쿨
1학년여름방학Ⅱ_반수준비그리고법조윤리

1학년2학기

커리큘럼_절차법,사례형시험
복학생_군법무관,정신병
선배변호사와의대화_돈은사람을배신하지않는다
애프터로스쿨_페르소나가면,치유
열람실전쟁_소리없는전쟁터
특성화교육_완벽한실패작
1학년겨울방학_변호사는원죄를지고태어난다

2학년1학기

커리큘럼_후사법,경찰실무
연애_전쟁터에도꽃은핀다
헤르미온느이야기Ⅰ_낭중지추
나는다르다_보이지않는늪
로시오패스_모범생
2학년여름방학Ⅰ_굿피플은없다
2학년여름방학Ⅱ_학원강사들의삶

2학년2학기

커리큘럼_실무강의,선택과목
교수,그들이살아가는세상_불한당:땀을흘리지않는무리
판ㆍ검사임용_고이접어나빌버린우리들의꿈
로스쿨직원_노총각조교의순애보
진급시험_그땐미처몰랐지
2학년겨울방학Ⅰ_국민팔이시위
2학년겨울방학Ⅱ_외부의적들

3학년1학기

커리큘럼_내안의두려움,모의재판,프로페서네버다이
합격자‘성명’발표_통계의장난
무간지옥(無間地獄)_인간군상
6월모의고사_피할수없는운명의날
시험앞에평등_절망적인희망사다리
마지막여름방학_변호사라쓰고사다리충이라부른다

3학년2학기

커리큘럼_도제식교육따윈개나줘버려
변호사시험의준비디데이_분골쇄신
헤르미온느이야기Ⅱ_고단한재시생
엔시생그리고오탈자_시험중독
졸업시험발표_입구컷
변호사시험_함께해서더러웠고다신보지말자

에필로그:변호사시험그후_유리천장

나오는말

출판사 서평

로스쿨은희망의사다리일까?

법학전문대학원인로스쿨은법조인이되기위한단하나의통로다.변호사시험자격은로스쿨졸업생에게만주어지며,검사는변호사시험합격자중에서임용되고,변호사또는검사로서일정기간경력을쌓고나야(재판연구원=로클럭)판사임용의자격이주어진다.로스쿨은2009년에도입되어2017년까지8년간사법고시와병행되다가,이후유일한법조인등용문이되었다.그도입취지는‘사시낭인’을없애고다양한경험과전문성을갖춘인재를법조인으로키운다는것이다.즉,시험을통해법조인을선발하는것이아니라교육을통해법조인을양성한다는것이목적이다.이러한목적은일부성과를낸것으로보인다.
그러나로스쿨이오로지변호사시험합격을위한창구로존재하는점에서는과거의사법시험과별반달라진바가없다.학생들은학교수업보다는학원강의가합격에도움이되기에3년간5~6천만원의학비외에도학원비에거금을들이고,교수가지은‘교수저’보다는‘강사저’를선호한다.(“교수저vs강사저”,“1학년여름방학Ⅰ”참조.)또한로스쿨이학벌주의의폐단을다소완화했다고하지만,로스쿨입학에서학교서열에대한‘드러나지않은’평가가존재하는것도엄연한사실이다.(로스쿨은‘스’카이[서울,연세,고려],인설대형[성균관,한양,이화여대],인설미니[건국,서울시립,중앙,한국외대,인하,아주,경희,서강],지거국[전북,전남,부산,경북,충남,충북],지사립[영남,원광,동아,강원,제주]으로분류되며,이는입시결과에따른학생들의구분이다.“로스쿨입시지옥”참조.)이는졸업과변호사시험합격후취업에도유불리로작용하기에‘반수’를준비하거나‘학력세탁’을하는경우도드물지않다.(“1학년여름방학Ⅱ”참조.)
로스쿨에는다양한인간군상이존재하는만큼경제력도다다르다.로스쿨은돈많은사람들이입학한다는편견이있는데,실제로도부유한사람들이꽤많이입학한다.그러나로스쿨에도흙수저는있다.경제적형편이간당간당한데도그들이고군분투하는이유는로스쿨을‘희망의사다리’로여기기때문이다.늘허름한옷을입고,점심과저녁은값싼학생식당에서,아침식사는학생지도센터에서주고남은간식거리로대체하며,한사람이누우면꽉찰정도로좁고화장실겸세면장은공용인월15만원짜리방에기거하면서열공하는학생도있다.그렇다면과연경제력이변호사시험합격에도영향을미칠까?사실경제력은합격의변수에서작은일부분에지나지않는다고저자는주장한다.이바닥만큼노력해서안되는곳은없다.의자에앉아가슴이뜨거워질만큼공부하면합격하는시험이다.부자든빈자든하고싶은걸참고,인내하며,우직하게공부하면된다.허리가아파서미칠것같아도공부를해야하고,경조사가있더라도,보고싶은사람이있더라도,꼭만나야하는사람이있더라도,가고싶은곳이있더라도참고또참고의자에앉아서공부하면합격한다.(“시험앞에평등”참조.)

로스쿨은희망의사다리일수있다!

로스쿨에는연례행사처럼벌어지는시위가있다.변호사시험합격률을올리기위한시위,즉합격자수를늘려달라는시위다.반대로변호사협회(변협)등에서는변호사수입보장을위해합격자수를줄이려는시도를줄기차게벌인다.법조계에이미발을‘담근’구세력과,발을‘담그려는’신세력들간에벌어지는밥그릇싸움이다.구세력은개나소나변호사가되면‘국민’들을위한법률서비스질이낮아질것이라고말하는반면,신세력은변호사수가많아지면법률서비스접근이용이해질것이고이는‘국민’에게이익이될것이라고주장한다.양측다‘국민팔이’를하고있는것이다.하지만매년변호사를조금더뽑든,더적게뽑든국민들의삶은크게달라지지않을것이며,그것은다만자신들의이익을위한것일뿐이라는것을깬시민들은알것이다.(“2학년겨울방학Ⅰ”참조.)
변호사시험에떨어져다시응시하는학생을재시생,그이후는엔시상이라부른다.그러나엄밀히말해엔시생에는한도가있다.5회응시제한규정이있어5회응시한후에는더이상변호사시험을치를수없다.이런제한규정을둔취지는수많은유능한학생들이오랜세월을고시공부에만몰두하는사법시험의폐해를없애고자한데있다.그러나‘사시낭인’을없애기위해만든규정으로인해5회째응시에서도불합격하여더이상변호사가될수없는‘오탈자’는새로운문제가아닐수없다.과거사법시험낙방자와달리변호사시험에한번떨어져도이상한사람취급하는사회분위기인데5회이상떨어지면오죽하겠는가.오탈자는로스쿨의아픈손가락이다.(“엔시생그리고오탈자”참조.)
사실,변호사시험합격을위한로스쿨학생들의분투는일반인이쉽게상상할수있는정도를훌쩍뛰어넘는다.그들은편안한잠은커녕온갖영양제와각성제를먹으며공부하고또공부한다.희망을사다리는타고오르기위해서다.대망의변호사시험당일,터질듯한심장을부여잡고시험지의봉인테이프를뜯는다.5일간에걸쳐치러지는변호사시험은쉬는시간에도쉬지못하고밥먹을시간도아껴가며다음날의수험을준비해야하는초긴장의연속이다.가채점결과로화장실에서우는소리가들려오고,시험을중도포기한학생들도소수발생한다.그렇게길고길었던5일간의시험이끝나고나오면,추운겨울문밖에가족들이마중나와있다.부모님을껴안고우는학생도있고,아무말없이부모님차뒷좌석에쓰러지듯눕는학생도있다.(“변호사시험”참조.)
어느노교수는,변호사시험은단순히3년간의법학공부가아닌지금까지얼마나치열한삶을살았는지를평가받는시험이라고했다.고등학교때열심히공부하여명문대에갔으나그후대충살다가학벌로로스쿨에입학한뒤에도대충사는습관을버리지못해결국떨어지는자가있을것이다.또고등학교때는방황하다가지방대를다니며공부와상관없는삶을살았지만이후열심히살았기에로스쿨에입학한뒤꾸준한성실함으로합격하는자도있을것이다.남다른사명감과정의감을가지고법조인을꿈꾸며로스쿨에왔으나막상현실이이상과다른걸알고좌절하고방황하다떨어지는자도있을것이다.물론어릴때부터한치의흐트러짐없이꾸준히정진하여합격하는자도있을것이다.

이책은세상에알려지지않은로스쿨의이면을다룬다.로스쿨에관심이없더라도알려지지않은로스쿨민낯을봄으로써법조계를좀더제대로알게되었으면하는소망으로,나아가로스쿨의변화에대해같이고민할수있었으면하는바람으로,쓰디쓴내용마저가리지않고담았다.로스쿨은분명문제가많은제도다.하지만명백히장점도있다.단지초기에이상적으로시스템을상정했으나현실은이상적이지않았던것뿐이다.현실은시궁창이지만시궁창에도꽃은핀다.지속적으로개선이된다면충분히좋은제도가될수있다.
로스쿨생들은이미로퀴벌레라는둥,돈으로자격증을사려는금수저라는둥로스쿨에왔다는사실만으로이유없이비난받는위치에서있다.그들은한편으로부러움과질시를받으면서도,다른한편으로충분히고통받고있다.힘들어눈물을흘리거나지쳐눈을감고있을때도있겠지만,그들중에는정의를돕는일에가까워지고있다는생각에애써미소를짓는사람도있다.그런학생들은존중받아야한다는것이이책의간절한부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