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밥상 : 있는 그대로 강릉, 38가지 사계절 음식 이야기

강릉 밥상 : 있는 그대로 강릉, 38가지 사계절 음식 이야기

$14.84
저자

최현숙

저자:최현숙
산과바다와호수를품은강릉에서나고자랐다.세상물정에어두워한박자씩뒤떨어진삶을살고있지만,주변의작은존재들이품은온기에감동하는다정한사람이고싶다.사람들과음식을나누며흘려보낸순간과이야기를붙잡는시간이설렌다.
도서관과복지관에서자서전쓰기강의를하고있다.어설프지만짬짬이색연필로뭔가를그리는시간이행복하다.앞으로는추억과정서,기억을다루는회상미술놀이에마음을쏟으려한다.
지은책으로수필집《모두가꽃이다》,다큐동화《6ㆍ25를아니,애들아?》,십대를위한여행에세이《느려도괜찮아,남미잖아》,《달라도괜찮아,인도잖아》와《도란도란강릉이야기》,《도란도란강릉컬러링북》등이있다.

목차

여는글

봄,맛
사천해안에서자란달콤한새순맛,갯방풍죽
해풍맞고자란뽀얀솜털잎,쑥전
해살이마을의쌉싸름한보약,개두릅
모심기일꾼들의입맛을잡던산나물,누르대
각종해초를긁어모아김처럼말린,누덕나물
김보다더고소한,고르매
동해안파도맞아탱탱한,쇠미역과참미역
소나무봉오리터지기전에,송홧가루
만조해안선과간조해안선사이해초,지누아리
왕산면삽당령눈속에서자란,곰취

여름,맛
경포호와향호에서뜰채로잡던,부새우
뚜껑을덮어서구워야,감자적
부글부글거품일도록썩혀얻은가루,감자떡
물기짜낸무거리와앙금의반죽,감자옹심이
순대,젓갈,식해,통찜,물회로변할,오징어
푹끓인국물에막장을푼,장칼국수
주문진소돌해변에서잡던비단조개,째복칼국수

가을,맛
연근해에서잡던지방새치,임연수
개운한토종민물고기국물,꾹저구탕
사천갈골마을의오랜정성,과즐
떫은맛이단맛되게침들이기,침감
산바람,바닷바람맞은진상품,곶감
뜸들인콩물에간수를은근히,초당두부
뽀글뽀글되직한빡작장에는,막장

겨울,맛
묵김치,신김치에싼안주,심퉁이
무가살강익을때까지끓인후,삼숙이
살이야들야들보들보들,망챙이
험상궂으나흐물흐물,곰치
바닷물이차져모래위로오를때,양미리
노란기름이동동뜨면,도루묵
실고추,흑임자뿌리고참기름넣고,명태
명태아가미를엿기름에재운,서거리깍두기

맛과추억으로빛나는별식
도토리와구람범벅/취떡의맛/곶감약밥
옥수수범벅/감자붕생이/뭉생이떡

닫는글
조리법을제공한강릉사람들

출판사 서평

산바람,바닷바람이키운재료로만든,
38가지강릉음식을
24명의토박이강릉사람들이한상차렸습니다.

누르대무침,째복칼국수,지누아리장아찌,심퉁이두루치기…
봄·여름·가을·겨울에먹던서른여덟가지강릉의풍미를만난다.
이책은강릉에터를잡고오랫동안살아온사람들이
무치고담그고끓이고삶아서먹던조리법을‘있는그대로’풀고,
강릉에서나고자란작가가들은대로적고색연필로그렸다.
여전히강릉의맛을기억하는사람들이
산과들과바다에서얻은신선한산물들로밥상을차려,
이쁜자식과정다운이웃을대접했던바로그달달한음식이야기,
구구절절쓰디쓴인생이야기를함께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