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상실은불분명한상태로남기때문에
가장치명적이다.”
현대사회에만연한상실감을분석하고
치료의방향성을제시하다
사랑하는사람이죽으면우리는깊은상실감에빠진다.그러한상실감을이겨내기위해장례나제사를치르고,주변사람이나전문가에게도움을청하기도한다.하지만실종이나사고와같은급작스런이별을맞이하게된경우에는어떨까.이러한불확실한상실감에직면한사람들은감정을해소하지못한채,추억을회상하며오래도록아파하고끊임없이기쁨과슬픔을오가며절망한다.그리고만연한고통과상실감은사람을지속적으로피폐하게만든다.이러한설명하기어려운내재된우울함과상실감을가족심리전문가인폴린보스박사는‘모호한상실’이라고정의하며,자신의상담사례들을바탕으로해결되지않은상실을안고서우리가어떻게나아가야하는지를다룬다.저자는상실을겪는전과정을단계별로분류하고세밀하게분석하여우리내면을객관적으로바라볼수있게해준다.
‘모호한상실은언제나우리곁에있다’
가족을하나의‘체계’로보고구조화하여
가족구성원들의관계와내면심리를고찰한책
모호한상실은명백한죽음과달리사람들이정상적으로죽음을받아들일수없게만든다.명백하지않은죽음에따른상실감이사람들을제대로슬퍼할수없게만드는것이다.상황을정확하게규정할수없으므로사람들은애도를시작할수조차없기에,상실감을느끼지만실질적으로는온전히상실감을인지하지못한다.그러한혼란스러운감정이애도의과정을막는다고폴린보스박사는본다.이과정에서사람들은희망에서절망으로곤두박질치다다시되돌아오고,그러다우울,불안,그리고육체적질병이자연스럽게뒤따르게된다.이러한증상들은먼저한개인에게영향을끼쳐서가족들에게소외당하거나심지어버림받게되는결과를낳고,서서히가족전체로퍼져,결국에는가족구성원들은각자의상실에지나치게사로잡힌나머지서로를포기하게되는것이다.그런결과로가족이라는이름만남긴채가족구성원은없는형태로남게된다고저자는말한다.
예상치못한이별을마주하는것만큼우리를무너뜨리고힘들게하는일은없다.이러한상실감을겪게되면,보통사람들은일차적으로원인을찾고,확실한답을얻고싶어한다.어쩌면이일이자신때문에일어난일이아닐까하는자기비난으로발전하기도한다.하지만이러한문제는상실을경험하는사람들이가지는정신적인트라우마로인해일어나는일이아니라고폴린보스박사는꼬집는다.저자는스스로가통제할수없는상황이나외부의제약으로인해슬픔을극복하고나아가는전과정이가로막혀있어,본질적으로개인이해결하기힘든상황에놓였다고본다.
폴린보스박사는가족사회학의개념에서가족을하나의‘체계’로보고구조화하여,가족구성원들의관계와숨겨진내면심리를객관적인관점으로세심하게살핀다.저자는자신의여러가족상담내용과연계해알베르카뮈의『시지프신화』,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등과같은다양한문학작품을예시로들며,상실이가족사회안에서어떤영향을주는지,그리고그러한해결과정은어떠했는지를면밀히살피며독자의이해를돕는다.
“누군가는이책을통해상실과오랜우울에서
작별할수있을것이다.내가그랬던것처럼.”
-임재희(소설가·옮긴이)
매해8월30일은‘국제실종자의날’
상실감에빠진현대인에게주는
폴린보스박사의다정한마음처방전
매년8월30일은‘국제실종자의날’이다.범죄나사고,자연재해로인해실종된모든사람들을기리기위한날이다.여기에는매년사라지는수천명의이민자들도포함된다.폴린보스박사는사랑하는사람이죽거나살았다는공식적인증거가없으면,그사람은어디로도나아갈수없다고말한다.이러한불확실성이불러오는모호한상실은모든상실중에서가장고통스러운증상으로발전할수있을뿐만아니라,종종간과되기도하고심리치료에서오진을유발하기도한다고저자는꼬집는다.
이러한해결할수없는슬픔을겪을때할수있는심리치료는과연무엇일까.폴린보스박사는모든일이불확실하다는사실을인지하는것에서시작된다고주장한다.누구나언젠가는죽음을맞닥뜨린다.<시시포스신화>에서시시포스가밀어올리는바위가늘아래로떨어지는것처럼,우리가밀어올리는모든바위는결국아래로굴러떨어진다.알베르카뮈가『시지프신화』에서인간의모든일이부조리하다고했듯이.저자는사람들이비록불분명한상태에놓여있다하더라도이러한사실을이해하고,극복하고,상실이후의삶으로나아갈수있도록스스로를받아들일수있다고본다.이책『모호한상실』은저자가담당한다양하고생생한상담사례를바탕으로,내면의슬픔을받아들이고온전히나아갈수있는가이드를제공할것이다.
추천사
굳이쇼펜하우어의‘표상의세계관’을도입하지않더라도인생은고난의연속이다.특히삶의여정속수많은만남과이별속에서,가까운사람들과의이별로인한충격은그무엇보다도크고아프며,자신이세상을떠나는순간역시주위에고통을안겨주면서스스로는비로소그고통으로부터자유로울수있다.실로인생은,이책의제목인『모호한상실』과같이수많은이별과상실들로가득차있다.결코선명한결말이나해결책이있을수없으며,기본적으로불확실성으로가득차있고모호함이외에는달리특정될단어조차없다.어쩌면이책은상실을겪고있는사람들과,역시상실을겪으면서도상실의현장에서일하고있는이들이불확실성속에서도조금은앞으로나아갈수있도록새로운관점과접근법을유도하는저자로부터의초대장일지도모른다.마치쇼펜하우어의‘의지의세계관’처럼.
-의학박사·외과전문의이국종
“이책을내려놓은지한참후에야당신은이책에서논의된문제들을곱씹어볼것이다.그리고문득가족이나친구들이겪고있는비애가그들만이겪는특별한일이아니라는사실과마주할것이다.이책의가치는많은이들이어쩔수없이직면하게될(슬프게도,한번이상겪게될)죽음과상실을20여년의인터뷰와연구를바탕으로다루고있다는점이다.”―파멜라게하르트,《워싱턴포스트》
“강렬한치유의책이다.모호한상실을경험하는가족들에게사랑하는사람들과여전히함께남은것들의면면을살피고,이미상실한것은이해하고애도할수있도록이책은좋은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폴린보스박사는이한권의책에통찰력과명료함을모두담았다.”―캐시웨인가튼박사(하버드의과대학교케임브리지가족연구소)
“가장치명적인상실을경험한사람들이어떻게그에대처하는가에대한연민과다정함을담은탐구…….”―《커커스리뷰》
“폴린보스박사는따스한시선으로가족심리상담사와자신만의창조적인연구가로서의재능을결합하여,현대가정에서맞닥뜨리는상실에대처하는다양하고복합적인방법들을능란한언술로우리에게보여준다.이책은고전이될것이분명하다.”
―콘스턴스아론스(『좋은이혼TheGoodDivorce』의저자)
“이책의제목인『모호한상실』은폴린보스박사가수년간불확실하거나불완전한상실로고통받는개인과가족을치료하면서얻은교훈을흥미롭고풍부하게,그리고포괄적으로담고있다.모호한상실에대한작가의깊은이해와고통의깊이가이책을추천할만한책으로만든다.”-랜돌프R.코넬리우스(미국바사칼리지심리과학교수)
“광범위한독자를위해쓰인모호한상실개념은폴린보스박사가책에담은많은치명적인사례와이야기들을통해즉각적으로구현된다.독자들은자신이해당되는다양한사례들을어렵지않게찾을수있을것이다.근거가있는섬세하고실용적인이책은가족심리상담사들에게필독서가될것이다.”-테드보먼(교육가,《가족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