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의 심리학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 또한 믿기 쉬운)

가짜뉴스의 심리학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 또한 믿기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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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가짜뉴스에 속는 데에는 과학적 이유가 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믿을까? 심리학자이자 데이터과학자인 저자 박준석은 인간이 가짜뉴스에 속기 쉬운 과학적 이유가 있으며, 누구도 가짜뉴스의 함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인간의 인지적 특성·진영논리·무비판적 미디어 소비 등이 만들어낸 가짜뉴스의 작동 방식을 파헤치고, 4·15 총선 음모론·코로나바이러스 음모론 등 실제 사례들을 분석하고, 가짜뉴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안한다.
저자

박준석

심리학자이자데이터과학자.그리고미국모처에서통계로사람을낚는어부.페이스북‘오하이오의낚시꾼’페이지(@buckeyestatfisher)를운영하며통계학,과학연구방법론,데이터과학등에관한글을쓰고공유한다.‘오하이오의낚시꾼’페이지에서다룬4·15부정선거음모론,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백신음모론등은수많은페이스북이용자에게공유되고다양한토론을불러일으키며,집단지성이어떻게가짜뉴스를걸러낼수있는지보여주었다.이책은그의첫저서로,심리학·통계학·미디어학의연구성과를바탕으로가짜뉴스의실체를낱낱이파헤친다.
서울대학교심리학과에서학사·석사학위를받았으며,미국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계량심리학박사학위와통계학석사학위를받았다.글로벌생활용품회사로우스(Lowe’sHomeImprovement)에서데이터과학자로일했으며,지금은실리콘밸리의한스타트업에서일하고있다.여전히심리학,통계학,데이터과학등에관한글을틈틈이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챕터1메커니즘
1.확증편향,입맛에맞는뉴스만고른다
2.인지적구두쇠,생각하지않으려한다
3.동기화된논증,내편에유리한방향으로해석한다
4.거짓진실효과,자주보면믿는다
5.생태적합리성,통밥이생각보다잘맞는다
6.과적합,비현실적으로복잡하게설명한다

챕터2케이스
7.4·15총선,사전투표는조작되었다?
8.〈더플랜〉,18대대선개표에개입이있었다?
9.코로나바이러스,사실인플루엔자와똑같다?
10.독감백신,사망에이르게한다?

챕터3솔루션
11.전문가의주장을받아들이는태도
12.과학뉴스를읽는방법
13.개인적실천과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한줌의진실을얻기위해이책을통해우리가왜가짜뉴스에쉽게현혹되는지심리학적으로명쾌하게이해하고,가짜뉴스의실체를통계학적으로섬세하게파악해야한다.”
-정재승(뇌과학자)
“우리는가짜뉴스팬데믹시대를산다.더많은시민이이책을집어들수록,우리는가짜뉴스집단면역에다가갈수있다.”
-천관율(〈시사IN〉기자)

1.당신의뇌는가짜뉴스를좋아한다!
-과학의눈으로보면달라지는가짜뉴스의실체
‘가짜뉴스의시대’라는말이새삼스러울정도로거짓정보와음모론이범람하는시기다.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등소셜미디어를매개로퍼지는출처불명의이야기는사용자의입맛에따라공유되고,언론은자극적인요소를부각시키고정보를교묘히편집하여콘텐츠를만든다.이렇듯진실보다는감정과성향에호소하는뉴스가넘쳐나지만사람들은굳게믿는다.나는결코가짜뉴스에속지않을거라고.하지만과연그럴까?
이책《가짜뉴스의심리학》은인간에게가짜뉴스를믿기쉬운특성이있다고이야기한다.인간은인지적편향을가지고있고,인지적편향은무의식적으로작동하는데다가감정적·동기적요인까지개입하며,이를스스로인식하고고치기는무척어렵다는뜻이다.이러한경험과학적접근은가짜뉴스를‘어리석은사람만믿는거짓말’로치부하고미디어리터러시(미디어정보해독력)와팩트체크가중요하다는수준의조언보다훨씬나아간분석과대응을가능케한다.인간인지의어떤측면이가짜뉴스를믿기쉽게만드는지명확히파악하고,이를피하려면어떤합리적·비판적사고가필요한지를찾아낼수있기때문이다.가짜뉴스에속지않고싶은가?그렇다면먼저우리가가짜뉴스에속기쉽다는과학적사실을알아야한다.

2.심리학과통계학이코로나음모론에관해말해주는것들
-코로나바이러스,4·15총선,독감백신...실제사례를분석한가짜뉴스보고서
이책에서저자박준석박사는먼저인지및사회심리학,통계학등경험과학적연구성과를바탕으로가짜뉴스의작동방식을파헤친다.확증편향,인지적구두쇠,동기화된논증,거짓진실효과,생태적합리성,과적합등심리학이론을뼈대로가짜뉴스와관련된인간의인지적특성을하나씩톺아본다.이이론들은인간이항상합리적으로사고하여최적의선택을한다는통념과달리우리가성향에맞는뉴스만골라보고,불필요한생각을하지않으려하고,내편에유리한방향으로해석하고,자주보면무턱대고믿는경향이크다고이야기한다.
이어서저자는가짜뉴스가만들어지고전파된실제사례를분석한다.4·15총선,다큐멘터리〈더플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독감백신등사람들의관심이매우큰사안에무수한가짜뉴스가걸러지지않은채퍼졌다.예를들어여당이4·15총선사전투표를조작했다는‘4·15부정선거음모론’은정치인,교수,파워유튜버등내로라하는지식인및인플루언서로부터확산되었다.그런데서울의사전투표에서여당후보가모두승리할확률이‘2의424제곱분의1’에불과하다는과학으로포장된주장은기초적인확률·통계지식으로논파되는황당한오류였다.저자는4·15부정선거음모론을믿고이를확산시킨사람들의논리와당시상황을면밀히들여다보며동기화된논증,인지적구두쇠등인지적편향과감정적·동기적요소를하나씩밝힌다.이는앞서살펴본가짜뉴스의메커니즘이현실에서어떻게복합적으로작동하며구현되는지를탐색하고재구성하는탁월한보고서와같다.이외에도태극기집회참가자들에게의도적으로감염병테러를가했다는코로나바이러스음모론,상관을인과로잘못이해하는독감백신음모론,진보지식인도진영논리에서자유로울수없었던〈더플랜〉등은동시대를사는독자가당시가짜뉴스의생성및확산양상을떠올리며자신의태도를돌아보게하는흥미로운소재다.

이책은기존에가짜뉴스를주로정치적·사회적·미디어적시각에서바라보던것과달리좀더다양한시각,특히경험과학적인시각에서바라보고분석하며대책을제시하기위해집필되었다.특히인지및사회심리학의연구성과들,그리고자료를객관적으로판단하는데없어서는안되는도구인통계학의도움을많이받았지만,그외미디어분야의연구성과들도일부인용했다.그결과,이책은서로다른접근들을필요할때마다혼용하면서가짜뉴스라는대상에접근하는,다소독특한접근방식을취하게되었다.(사실책을읽다보면이들분야사이에공유하는관점이라는게존재한다는것도함께알게될것이다.)얼마전에유행했지만지금은다소주춤한,‘통섭’이라든지‘융합’이라든지하는거창한용어를사용하지않아도,가짜뉴스(그리고진영논리)라는대상의복잡성은이런접근을필연적으로만드는측면이있다.
-〈프롤로그〉중에서(7~8쪽)

이전문가들은어떻게자신들조차모르는사이에스스로를속일수있었을까?앞서언급했던인지적구두쇠현상이유력한후보다.인지적구두쇠현상은지능자체가높은지낮은지와상관없이,사람들이인지적자원을아끼는성향이있기에발생하는현상이다.좀더일상적인말로표현하자면,그냥머리아프게생각하기싫어서깊이생각해보지않았다는것이다.똑똑한사람들이라고항상생각하면서사는것을좋아하는것은아니다.기억하자.생각이라는것은상당히‘비싼’행동이다.많은에너지가들고,때로는고통스러울수있는일이다.그리고지능이높다고이런비용이완전히면제되는것은아니다.사람은누구나인지적자원을아낄수있을때아끼는것을좋아한다.
-〈7.4·15총선,사전투표는조작되었다?〉중에서(128쪽)

독감백신으로돌아가서,사람들이본것은백신을맞은뒤사람이갑자기죽는현상이었다.즉‘상관’을발견한것이다.여기서놀라운상상력을동원하여백신과죽음사이에어떤연결고리를만드는것은그리어려운일이아니다.어떤실수나잘못된처리로백신에독성물질이들어있다고가정하기만하면된다.그전에있었던‘콜드체인’의붕괴,즉일부백신이저온에서보관되지않았다는사실은이런상상력을더욱부추기는역할을했다.
결론부터말하자면,둘사이에인과적관계가있을가능성은극히낮다.왜냐하면백신접종과사망사이에발견되는시간적근접성을훨씬더잘,간결하게설명할방법이있기때문이다.그것은심리학에서말하는‘기저율’을생각하는것이다.
-〈10.독감백신,사망에이르게한다?〉중에서(167쪽)

3.가짜뉴스팬데믹에대처하는백신은무엇인가
-탈진실의시대를벗어나기위한구체적실천법
가짜뉴스의진면목을확인했다면그다음으로해야할일을자연스럽게떠올릴수있다.가짜뉴스에속지않는방법을찾는것이다.저자는가짜뉴스와진영논리를피하는일은무척어렵다는점을다시언급하며,그럼에도이를극복하기위해우리가활용할수있는방법이많다고이야기한다.전문가의주장을받아들이는법,과학뉴스를읽는법,개인적실천과제등으로구분하여우리가가짜뉴스에어떻게대처해야할지를구체적으로제안한다.어떤사람이해당분야를정말잘아는지,동료전문가는그를어떻게평가하는지,이해충돌은없는지를확인하는일은전문가로서그의의견을존중하기전에필요한전제다.대중매체의과학연구보도를읽을때는그이론이학계에서어느정도확립되었는지를확인하고,자료가등장한다면그것을적절히해석할수있어야한다.마지막으로뉴스를소비할때는항상자신이틀릴수있다는점을인정하고,인플루언서의주장을맹목적으로따르지말고,어떤경우에는적절히판단을유보하는등의자세가필요하다.이같은구체적방법을확인했다면가짜뉴스에대항할무기가생긴것이다.이책을읽은독자들이이제부터가짜뉴스를하나씩걸러낸다면,우리는결국‘가짜뉴스팬데믹’에집단면역을갖게될것이다.

필터버블에서빠져나오기위해해야할일중하나는,만약정치/사회인플루언서들을열성적으로따르고있다면그영향력에서어느정도빠져나오는것이다.당장구독을끊으라는말이아니다.인플루언서들의영상은그자체로도재밌고,그들이하는말중에는유용한정보도많다.다만그들의의견도일종의의견이고,다른관점도존재할수있다는것을깨닫는것이중요하다는것이다.그런의미에서,어느정도합리성을갖춘,다른성향의인플루언서의말을들어보는것도도움이될수도있다.동의할필요는없다.다만다른세계에서는어떤생각을하고있는지들어는볼수있다는이야기다.
-〈13.개인적실천과제〉중에서(222~223쪽)

마지막으로누구나가짜뉴스와진영논리에쉽게빠질수있다는점을다시한번강조하고자한다.필자는이문제에대해,독자여러분이보았듯이,한권의책을썼지만아직도곳곳에서뻗쳐오는휴리스틱,동기화된논증,진영논리의유혹에시달린다.아는것과행하는것은실로다른것이며,‘인지’라는비싼자원을최적화하여절약하게진화해온종족특성상의한계를그대로떠안고있을수밖에없는우리로서는이를극복하기위해부단히단련하고스스로를성찰하는것밖에방법이없다.힘들지만이는미래의민주사회가제대로작동하기위해꼭필요한과정이다.이것이잘이루어지지않을때어떤결과가일어나는지는,역사속에서권위주의정권이어떻게전적으로민주적인과정에서세워졌는지를통해잘알수있다.
-〈에필로그〉중에서(232~2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