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법 요론 :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합리주의 자연법론의 논리정연한 대답

자연법 요론 :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합리주의 자연법론의 논리정연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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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라이프니츠가 스물셋의 나이에 「자연법 요론」을 집필하기 시작한 1669년 당시 유럽에서 자연법론의 전범(典範)으로 평가되고 있던 저작은 후고 그로티우스의 「전쟁과 평화의 법 3권」이었다. 오늘날에도 이 저술의 표준적 텍스트로 활용되고 있는 편집본이 암스테르담에서 출간(1667)된 것도 바로 이즈음이다. 그러나 청년 라이프니츠의 눈에는 이 「전쟁과 평화의 법」이 자연법론의 요체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고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라이프니츠는 그의 구상 원고에서 말하고 있다시피 사람들에게 자연법론의 기본적 전제들을 체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저술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그리고 당시 착수하고 있던 「수정 로마법대전」의 제1부로서 이 원고의 작성에 착수한다. 라이프니츠의 「자연법 요론」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우선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간의 균형에서 찾고 있으며, 그 기준에 대한 인식과 발견은 이성을 통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결국 「자연법 요론」은 당시 일반 정치철학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연법론마저 주의주의(主意主義)에 경도되어 가고 있던 환경에서 정의의 개념 및 기준을 주지주의(主知主義)적 입장에서 기초지우고 또한 지켜나가고자 했던 청년 라이프니츠의 당찬 선언이자 17세기 합리주의 법철학의 보루였던 것이다.
저자

고트프리트빌헬름라이프니츠

저자:고트프리트빌헬름라이프니츠(GottfriedWilhelmLeibniz,1646-1716)

독일라이프치히출신의학자로서개별자와보편자간의관계,무한의형이상학적원리등을탐구하기위해평생철학과수학,자연과학과신학등여러학문분야를섭렵했다.그에게있어법학은이러한학문적여정의출발점이자종착점이었다.당시철학계에서점점확세의일로에있던주의주의(主意主義)와경험주의(經驗主義)에맞서이성(理性)을통한진리의인식가능성을설파했다.<자연법요론>은이러한입장에서올바름과정의의기본적전제들을제시하고있는연작이다.



역자:홍기원

제네바종교개혁사연구원초빙연구원(2005),프랑스낭트학술원레지던트(2014-2015),투르르네상스고등연구소마리스쿼도브스카-퀴리펠로우(2019-2020)등을역임한중견연구자로서현재‘정의론의신학적기초:인문주의법학에서자연법론까지’란주제의연구를수행하고있다.잉글랜드SeldenSociety회원,EcclesiasticalHistorySociety회원,미국AmericanSocietyforLegalHistory회원.저서로<법에있어서자유의지와책임:역사와이론>(2018),<자연법,이성그리고권리:후고그로티우스의법철학>(2022)등이있다.

목차

역자서언
제1장자연법요론[구상](1669-1670)
제2장자연법요론[시론1](1669-1670)
제3장자연법요론[시론2](1670-1671)
제4장자연법요론[1](1670-1671)
제5장자연법요론[2](1671후반)
제6장자연법요론[3](1671후반)
참고문헌
해제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후고그로티우스는[전쟁과평화의법]서문에서“정의라하는것은존재하지않으며[혹뭔가정의란게있다하더라도]그것은어리석음의극치일것이니자신은손해를보면서다른사람들의이득을추구하기때문”이라고주장한카르네아데스를소개하고있다.[반면]그로티우스는자신은손해를보면서다른사람들의이득을돌보는것이어리석은태도는아니라고한다.[그러나]이것은어리석은태도라는것을나는의심하지않는바이것이어리석은게아니라면세상에어리석은것은하나도없을것이기때문이다.묻노니,자신의유익함을게을리하는것(모르기때문에게을리하는경우와알면서도움직여취하지않는경우모두를가리킨다)이어리석은게아니라면도대체무엇이어리석은것이란말인가.”(제1장중에서)

“문제를참되게판단할줄아는이들이라면정의로움의학문과유익함의학문,즉공공선(publicumbonum)에관한학문과사적선(privatumbonum)에관한학문양자는상호연관되어있다는사실과어느누구도불행한자들[을방치한채그들]사이에서행복하기란쉽지않다는사실을잘알고있다.그러므로지금까지우리는형평과선의진정한원천을몰랐다고할수있다.달리말하면우리는그러한샘을파본적도없고그샘물을마셔본적도없는것이다.”(제4장중에서)

“우리가눈을들어저보편적조화를우러러본다면분명우리모두는모두를사랑하게될것이다.그런데이제우리자신에대한사랑에눈이멀고야망과탐욕에광분하거나사치에무감각해져서는다른사람들을바라볼때에아무런영혼의진심도쏟지않으며단지세상속에서충동에의해서만행동하니이는마치살아있는사람안에태어난벌레와같아서경이로운구조와이성으로움직이는전체체계에는무관심하거나호기심이없고단지자신만을위해태어나서그귀하디귀한사지를마구잡이로써버리는것과같다.”(제6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