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하는 자기애 (스스로를 상처 내는 사람을 위한 심리학)

자해하는 자기애 (스스로를 상처 내는 사람을 위한 심리학)

$18.00
Description
“나는 왜 나를 사랑하면서 계속 비하하고 상처 입힐까?”

나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상처 내는 아이러니
‘진정한 나’로 있기 위해 필요한 자기애에 대하여
30년 넘게 임상 현장에서 은둔형 외톨이를 진료해온 정신과전문의가 ‘스스로를 상처 내는 심리’에 대해 심층 분석한 심리 안내서 《자해하는 자기애》가 출간됐다. “나는 쓸모없고 못났어”, “나는 정말 가치 없는 인간이야”처럼 스스로에게 자꾸 부정적인 말을 던지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은 습관화된 자기부정과 자기비난의 배경에 자기애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런 불건강한 현상이 등장하게 된 현대사회의 맥락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읽어낸다.
저자 사이토 타마키가 새롭게 소개하는 이 ‘자상적 자기애(自傷的 自己愛)’는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상처 내는 자기애를 말한다. ‘남이 멋대로 정의하는 나의 모습’에 대한 거부와 부정인 셈이다. 저자는 SNS 시대에서 필연적으로 남의 인정과 관계에 의존하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짚어내고 자기애 개념에 관한 역사, 자기애의 자유로운 형태에 대한 라캉의 ‘거울 이론’, 건강한 자기애의 기능을 위한 ‘코헛 이론’ 등을 풍성하게 다루면서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마지막에는 자상적이지 않은 건강한 자기애란 무엇인지 살피고, 자상적 자기애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한다.
‘자상적 자기애’는 질병이 아닐뿐더러 이상성격이나 인지부조화에서 오는 문제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쩌다 헤매게 된 미로 같은 것이다. 평소에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겠다면 ‘자상적 자기애’를 깨닫고 이겨내는 심리 안내서 《자해하는 자기애》를 만나 해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저자

사이토타마키

저자:사이토타마키
1961년이와테현에서태어났다.츠쿠바대학의학부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고,현재의학박사로같은대학의학의료계사회정신보건학교수로재직중이다.사춘기와청년기의정신병리학과병적학분야의전문가로,은둔형외톨이치료와지원및구호활동을하고있다.만화,영화등의서브컬처애호가로도알려져있다.저서로는《전투미소녀의정신분석》,《캐릭터의정신분석》,《살아가기위한라캉》,《사회적히키코모리》,《세상이토요일밤의꿈이라면》등다수가있다.

역자:김지영
전남대학교예술대학을졸업하고2000년대초5년동안일본도쿄에서생활하며공부했다.이후지금까지일본드라마,영화,서적등을빼놓지않고탐독하고있는일본문화전문가다.음식,건강,자기계발,실용분야에관심이많아관련일본서적들을번역하고있다.번역서로는《똑똑하게화내는기술》,《미친집중력》,《미친암기력》,《꿀잼경제학》,《약은독이다》등이있다.

목차


1장자신을상처내는자기애
자기부정과절망의가속
사람을궁지로몰아넣는‘자기책임’이라는규범
칭찬받아도자신의가치를느끼지못한다

2장‘자기애’는나쁜것일까
정신의학계에서인정받지못한자기애
하인즈코헛이보는긍정적인자기애
살아가는데있어반드시필요한자기애

3장자아찾기에서‘좋아요’찾기로
‘내가싫어’≠자기혐오
인정불안의전경화
타인의인정이내가치를저당잡는삶
자신의캐릭터는잘모른다

4장과거의저주를풀다
‘은둔형외톨이’는누구든될수있다
신체성과젠더바이어스
부모자녀간속박을풀려면

5장건강하게나를사랑하는것
‘자기긍정감’은지속되지않는다
컬트집단의세뇌수법
‘건강한자기애’란어떤것인가

6장건강한자기애를키우기위해무엇을할수있을까
내존엄은내가지킨다
대화를통한회복,오픈다이얼로그
‘자상적자기애’와마주하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나는왜나를사랑하면서계속비하하고상처입힐까?”

나를보호하기위해스스로를상처내는아이러니
‘진정한나’로있기위해필요한자기애에대하여

30년넘게임상현장에서은둔형외톨이를진료해온정신과전문의가‘스스로를상처내는심리’에대해심층분석한심리안내서《자해하는자기애》가출간됐다.“나는쓸모없고못났어”,“나는정말가치없는인간이야”처럼스스로에게자꾸부정적인말을던지는이들이있다.이책은습관화된자기부정과자기비난의배경에자기애가있다는사실을밝히고,이런불건강한현상이등장하게된현대사회의맥락을다양한사례를통해읽어낸다.
저자사이토타마키가새롭게소개하는이‘자상적자기애(自傷的自己愛)’는자신을너무사랑한나머지스스로를보호하기위해자신을상처내는자기애를말한다.‘남이멋대로정의하는나의모습’에대한거부와부정인셈이다.저자는SNS시대에서필연적으로남의인정과관계에의존하게되는사회적분위기를짚어내고자기애개념에관한역사,자기애의자유로운형태에대한라캉의‘거울이론’,건강한자기애의기능을위한‘코헛이론’등을풍성하게다루면서논지를전개해나간다.마지막에는자상적이지않은건강한자기애란무엇인지살피고,자상적자기애를완화할수있는방법도설명한다.
‘자상적자기애’는질병이아닐뿐더러이상성격이나인지부조화에서오는문제도아니다.자기자신을잘못된방법으로사랑하는사람이어쩌다헤매게된미로같은것이다.평소에나를사랑하는법을잘모르겠다면‘자상적자기애’를깨닫고이겨내는심리안내서《자해하는자기애》를만나해답을찾아보길바란다.

타인의인정에내가치를의존하는파괴적사고,
은둔형외톨이정신과전문의가그심층심리를파헤친다!

남들보기에성공을거듭하며사회적지위,커리어,삶의보람까지모두손에넣은한여성이있다.발도넓어사회적지위가높은사람들과자주식사를즐기는등사교적인성격으로보인다.하지만알고보면,늘자신감이없고자신이한참못난인간이라는생각에사로잡혀있다.그런데이여성은항상사람들에게부러움가득한칭찬을듣는다.경력이나외모모두주위의부러움을살만큼멋있는사람이기때문이다.하지만이여성은주위사람들의칭찬을곧이곧대로받아들이기힘들고,아무리칭찬을받아도일이며외모에도무지자신감이생기지않는다고한다.
유명만화〈진격의거인〉의작가이사야마하지메(諫山創)는저자와의인터뷰에서“지금도여전히자신은없다”는말을하며사춘기시절부터가지고있는여러가지콤플렉스를밝히는가하면,“쓸만한인간이되기는어려울것같다”는확신이나분노가작품창작의원동력이되었다고말하기도했다.
이러한열등감은내향적이고고립되기쉬운젊은이에게서종종볼수있는자의식과도상통한다.그들은‘찐따’,‘아싸’라는말로쉽게자기를비하한다.이렇게본인을마치‘싫어하는’듯이행동하고상처입히는사람이늘고있다.객관적으로그리추한모습이아닌데도왜스스로를별로라고믿는것일까?그들은왜이렇게자기파괴적인행동을할까?

누구나‘자상적자기애’와마주할수있다!
30년이상임상현장에서은둔형외톨이를진료해온사이토타마키교수는이새로운사회적분위기를설명하기위해‘자상적자기애’라는개념을소개한다.‘자상적자기애’는자신을너무사랑한나머지스스로를보호하기위해파괴적으로작동하여자신을상처내는자기애를말한다.사실우리주위에도자상적자기애로고민하는사람이상당히많이숨어있을것이다.문제는겉으로꽤나건강한생활을하는사람조차도이러한자의식에서벗어나지못할수있다는점이다.
그렇다면자상적자기애는왜생겨나는것일까?저자는“은둔형외톨이중에는‘자존심은강하지만자신감이없는’사람이특히많다”고말하면서자상적자기애의핵심구조는‘강한자존심과약한자신감’사이에생기는격차라고설명한다.
《자해하는자기애》의3장에서는전후정신사를대략적으로살피면서신경증의시대,조현병의시대,경계선성격장애의시대,해리의시대,발달장애의시대로구분하여시류를짚어낸다.2000년대중반은해리의시대,2010년대는발달장애의시대라고할수있다.해리를대표하는질환이라고하면다중인격,정확히말해‘해리성정체장애’를들수있다.저자는자상적자기애자가급증하는현상의배경에해리의시대,인정(관계)의존,커뮤니티능력편중,캐릭터화이네가지요소가작용했다고분석한다.
2000년대즉‘해리의시대’가성립하게된것에는심리학대유행과트라우마대유행등의요인도있지만,특히휴대전화와인터넷인프라의폭발적보급이가장중요한요인으로꼽힌다.24시간언제든다수의친구,지인과의연결이가능한상황은SNS같은‘인정(좋아요)의가시화,정량화장치’의보급과함께어우러지며젊은이를중심으로많은이들이‘인정(관계)의존’성향을갖게했다.

‘좋아요’개수=내가치?
《자해하는자기애》에는현대사회에두드러지게나타나는,‘인정갈구’와‘관계의존’현상에대한날카로운통찰이담겨있다.1980년대후반,자아찾기의시대에젊은이들이안고있던불안의정체는대부분‘나자신은어떤사람인가’하는‘실존의불안’이었다.그러다실존의불안이점점사라지면서이를대신해‘인정의불안’이전면에대두하게되었다.이것은바람직한자기이미지가‘진짜자기모습’에서‘타인에게인정받는자기모습’으로옮겨간것을의미한다.
현대를살아가는사람의생활전반을인정욕구가가득채우고있다.정신과전문의사이토타마키는이러한상황을‘인정의존’이라부른다.이것은구조적인문제이며,은둔형외톨이부터우울의원인에이르는아주깊은단계까지침투해있다.전세계적으로이러한인정의존성향이짙어지는양상이다.젊은세대는인정받기위해취업하고,그인정을토대로심리적안정을얻으며자신의가치를스스로재단하고폄하한다.

스스로를위한다는착각
다만이러한‘인정’은살아있는인간자체의인정이아니다.SNS에전시되는피상적인관계속에서아주적은정보량으로도연출이가능할정도의‘캐릭터’에대한인정이대부분이다.현대사회에서는캐릭터를서로확인하는것만으로도친밀한커뮤니케이션이이뤄지고있다는느낌을받을수있다.상대의말과행동이그캐릭터에아주잘맞아떨어지거나(‘역시너MBTI대로네!’)아니면,어울리지않다는(‘너그런캐릭터였었어?’)식의상호작용은장황하지만정보의양은거의없다.이런면에서‘캐릭터’는어떤커뮤니케이션모드가응집된유사인격이라고볼수있다.
공들여캐릭터를조작해대량의인정수를모을수있는‘커뮤니케이션능력이높은개인’이강자로군림하게된다.반대로캐릭터가빈약해인정을받지못하는커뮤니케이션능력이낮은(또는그렇게여겨지는)개인은약자가된다.캐릭터란어느개인에있어하나의특징을희화적으로과장한기호이며일단캐릭터로서인식된개인은이후계속해서‘캐릭터로서의동일성’을획득하게된다.
이러한네트워크환경에서약자가혼자끌어안고고민하게되는자기애가바로자상적자기애다.자상적자기애자는위와같은가치관에근거해‘타인의관심(인정)을받지못하는’,‘커뮤니케이션장애를가진(또는가졌다고착각하는)나’,‘살가치가없는나’라는단순한캐릭터를만들어그것을철저히공격한다.여기서부정당하는것은어디까지나‘캐릭터로서의자신’이며진짜자신의자기애는그대로유지하고있다.

‘자기애’는나쁜것일까?
책《자해하는자기애》에서는자크라캉(JacquesLacan)의‘거울이론’을다루면서,‘자기애’라는용어에담긴부정적뉘앙스의역사를소개한다.라캉은‘자기애’를미성숙한것이라고단정했다.아기는어떻게해서거울에비친이미지가자신이라고믿게되는것일까?라캉은인간이애초에‘거울이라는환상’에지배당한다고생각했다.종이에쓴글자를거울에비춰보면좌우반전이생겨잘읽을수없는것처럼,거울에비친자신의얼굴에는크나큰‘거짓’이자리하고있다는이유에서다.
라캉은자기애의기원또한거울단계에있다고보았다.라캉에의하면인간은거울에비친형상즉,환상(거짓)의힘을빌리지않고서는자아가성립되지않는다.인간은눈으로자기모습을직접볼수없기때문에거울에비친좌우반전된모습을자신이라고믿는다.이것을정신분석에서‘거울은자기반영의도구이자자기소외의속박’이라는애매모호한말로형용하기도한다.‘거울속의자기’라는이미지를사랑하는‘나르시시즘’과같다고간주되어,자기애는부정의대상이되어왔다.

나를제대로사랑하는방법을찾아서
건강한자기애는‘인간이살아가기위한필수조건’이다.사이토타마키교수는자기애란‘내가너무좋은감정’이아닌‘내본연의모습으로있고싶은욕망’이라고정의한다.성숙한자기애는자기긍정감뿐아니라자기비판,자기혐오,자존심,자기처벌이라는다양한부정적요소까지포함하여구성된다.책말미에는자상적이지않은건강한자기애란무엇인지살피고,자상적자기애를완화할수있는방법에대해서도다뤄내어‘자상적자기애’를깨닫고이겨낼수있도록안내했다.
‘자상적자기애’는질병이아닐뿐더러이상성격이나인지부조화에서오는문제도아니다.자기자신을사랑하는법을잘모르는사람이어쩌다헤매게된미로같은것이다.그원인의대부분은환경에있다.정직하고성실한사람일수록이미로에서고통을받는사람이많다.이러한고통을안고있는사람이당신혼자가아니다.오히려자기본연의모습을향한욕망,즉자기애를소중하게여기는것이성장과성숙이라는바람직한변화를부른다.《자해하는자기애》를통해‘진정한나’로있기위해필요한자기애가성숙하고성장하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