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운명론자’이재국기자가써내려간‘미라클베어스’의찬란한역사
『베팬알백베어스팬이라면죽기전에알아야할100가지이야기』는이재국야구전문기자가2018년7월부터두산베어스홈페이지‘두런두런’코너에연재한글을모은책이다.
이재국기자는<스포츠서울>,<스포츠동아>,<스포티비뉴스>등에서기자생활을했고,한국야구기자회회장을역임했다.현재도고교야구,프로야구해설위원등으로왕성한활동을펼치는저자는스스로를‘야구운명론자’라칭한다.“한국프로야구의탄생을보고기억하도록태어난것도하늘이준행운이자운명”이라고말하는이재국기자에게KBO최초창단팀이자원년우승팀인베어스의이야기를써내려가는것은분명가슴뛰는도전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한구단의역사를정리하는일이무거운사명감으로다가오기도했는데,저자는그무게를꼼꼼한자료조사,정확한사실관계확인,많은인물과의심층인터뷰를추진하는원동력으로삼았다.
야구팬이라면누구나알다시피,베어스구단은1982년‘OB베어스’로창단해1998년까지17번의시즌을보낸뒤,1999년구단명을‘두산베어스’로변경해지금까지이어오고있다.이재국기자는베어스구단의역사를OB시대와두산시대로나누어시대별50편씩집필하는것으로구상했고,3년여간연재한끝에OB베어스시대50편의이야기를완성했다.
휴먼큐브의『베팬알백베어스팬이라면죽기전에알아야할100가지이야기』는이50편에실린‘OB베어스’의역사를두권에나누어펴낸것이다.1권은1982년구단창단부터1986년정규시즌까지의이야기25편을실었고,2권에는1986년KBO최초플레이오프경기부터1998년우동수트리오의이야기까지25편이담겨있다.
OB베어스역사를빛낸영웅들과의생생한인터뷰
저자이재국기자는『베팬알백』의집필을위해OB베어스의발자취를만들었던많은인물들과인터뷰를진행했다.먼저베어스구단의밑그림을그린박용민초대단장은아흔에가까운고령에도베어스의창단과정부터곰마스코트와삼색모자를내놓게된사연,불사조박철순영입뒷이야기등을생생히증언해줌으로써,KBO최초구단OB베어스의첫걸음을팬들에게펼쳐보여주었다.
1982년창단때부터팀의매니저를맡았던OB베어스역사의산증인구경백일구회사무총장의증언은명확한사실관계와구단역사의흐름을파악하는데큰도움이되었다.
김영덕,김성근,이광환,윤동균,김인식등OB시절팀을지휘한감독들과의인터뷰에서는당시팀의전반적인상황과분위기는물론사령탑으로서의남모를고충등도생생히느낄수있다.
이에더해비교적젊은팬들에게익숙한이름도많이등장한다.김경문,조범현,박종훈,김진욱,김태형등프로야구팀감독을역임했던인물들이기억을더듬으며OB베어스선수시절이야기를들려준다.그들의선수시절을보지못했던팬들에게는신선한재미로다가오기에충분하다.
그리고베어스역사에서절대빼놓을수없는그이름,‘불사조’박철순.프로야구원년22연승의신화를쓰며최초MVP에올랐던박철순의열정과투혼,7전8기스토리,그라운드를떠나는날남긴마운드키스는『베팬알백』에서만느낄수있는진한감동을팬들에게선사할것이다.
베어스의역사는‘최초’라는수식어와함께한다!
『베팬알백』의독자들이책을읽으며새삼깨달을법한사실을한가지꼽아보자면,베어스구단역사에‘최초’라는수식어가무수히등장한다는점이다.
OB베어스는1982년1월창단식을열고KBO최초의팀이되었다.KBO최초로전지훈련을시작했고,최초로어린이회원모집에나섰다.1982년10월삼성을누르고KBO최초한국시리즈우승팀이되었고,최초의정규시즌MVP는OB베어스의‘불사조’박철순이었다.
‘최초’의역사는계속되었다.베어스구단은1983년1월2군전용구장을세웠는데,이역시KBO최초였다.실력이뛰어난신인이매년등장하는두산베어스를일컬어‘화수분야구’라부르곤하는데,이화수분야구는1983년최초로개장한2군전용구장에그뿌리를두고있다.
‘개막전의사나이’인투수장호연은1983년개막전에서완봉승을거두며KBO최초의개막전완봉승투수로이름을알렸고,1988년에는‘개막전노히트노런’이라는진기록을최초로세우기도했다.
1983년부터선정하기시작한KBO신인왕에최초로오른선수는OB베어스외야수박종훈이었다.
1984년KBO신인왕은역시OB베어스의투수윤석환이었는데,선발투수와불펜투수의구분이불명확했던그시절윤석환은KBO최초의‘전문마무리투수’로자리잡았다.뛰어난성적에힘입어KBO최초‘만장일치신인왕’이라는역사의주인공이되었다.
최근베어스구단은다시금팬들이가장자랑스러워할최초의역사를세웠다.이책에서는다루지않는두산베어스의역사이기는하나,2015년부터2021년까지정규시즌1위를하든못하든한국시리즈에진출해KBO최초7년연속한국시리즈진출이라는대기록을이룩한것이다.
무엇을하든KBO최초의역사를만들었던OB베어스,그리고선배들의영광을이어받아새로운역사를만들어가고있는두산베어스.베어스의팬들은앞으로두산베어스가써내려갈‘최초’의역사를기대하며,오늘도베어스선수들의플레이를온마음을다해응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