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17.00
Description
큰 소리가 나면 유난히 놀라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자극이 일어나면 불쾌해지고, 경쟁하거나 남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많은 일을 겪어낸 날에는 어둑한 방으로 물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컨디션이 회복되는 사람들……. ‘매우 민감한 사람(HSP)’을 묘사하는 이러한 항목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예민해서야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겠느냐’는 핀잔도 들어봤을지 모르겠다.

이에 쓴웃음을 지으며 스스로를 ‘사회 부적응자’라고 자평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확실히 예민한 사람은 어디서든 무난하게 타인과 어울리는 이를 선호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느리고 서툴고 부족하고 유별나다고 폄하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방편을 쓴다. 바로 본래의 자기를 숨기고 예민하지 않은 척, 쿨한 척, 다른 사람과 똑같은 척 가면을 쓰는 것.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면 불필요하게 우울과 불안, 수치심, 죄책감, 낮은 자존감, 왜곡된 자아상, 번아웃 등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이다.

책은 민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신경다양성을 지닌 이들이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제시함과 동시에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감정 및 행동 조절 기법도 알려준다. 그동안 세상의 몰이해와 스스로의 채찍질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민감한 여성이라면 자극 넘치는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저자

제나라네렌버그

저자:제나라네렌버그
저널리스트이자작가,강연가.신경학적기질이남달라타인보다세상을예민하게경험하는사람들을지지하고,편견이아닌포용의관점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고자하는신경다양성운동활동가.신경다양성프로젝트(TheNeurodiversityProject)창립자이기도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캠퍼스와하버드대학교공중보건대학원을졸업하고CNN특파원으로아시아에6년간머물며저널리스트로활동했다.정신건강,신경과학,젠더편향,공동체와소속감,다양성에이르기까지폭넓은주제로글을쓰고강연한다.특히정신적차이에대한관점을재구성한작업으로아스펜인스티튜트(AspenInstitute)에서‘대담하고신선한아이디어’발표자로선정됐다.<뉴욕타임스>선정베스트셀러작가들을초청해생방송인터뷰를진행하고,<패스트컴퍼니>,<뉴욕매거진>등다양한매체에기고한다.스탠퍼드경영대학원,<오지미디어>등에서행사기획자,워크숍진행자,강연가로도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그녀또한예민한신경다양인으로서자신에게호의적이지않은세상속에서재능을펼치기위해고군분투했다.호기심많고열정적이며캐묻기를좋아하는기질은친구를사귀는데방해가됐고,벅찰정도로빠르게돌아가는언론사의업무환경은그녀가최선의성과를내기에적절하지않았다.여러직장을전전하며상실감과혼란,고립감,자격지심에시달리던차에신경다양성이라는개념을마주하고그주제를파고들어연구하고,마찬가지로마음의작동방식이남다른사람들을만나면서스스로를인정하고세상속에서재능을펼칠방법을발견했다.이책에서는자신의경험을솔직하게이야기하는동시에신경다양성여성들이구체적으로세상을어떻게경험하는지탐구하고,신경다양인에게유용한의사소통방법,집과업무환경을평안하게가꾸는법,이제막꿈틀대기시작한사회의변화등에대해소개한다.신경계의남다름을질병이아닌그저‘차이’로포용하고신경다양인의재능이세상속에서꽃피울때모두에게더나은내일이열린다고믿는다.

역자:김진주
연세대학교심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성격및사회심리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글밥아카데미영어출판번역과정을수료하고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네덜란드소확행육아》《슈퍼노멀》《꿀잠자는아이》《엄마마음설명서》등이있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나와타인의민감성이해하기
내가내마음에들지않는이유|‘신경다양성’을만나다|다섯가지감각적차이|모두를위한새로운생태계|용어알아두기|미래를향한발걸음|이책에관하여

1부나도몰랐던내마음이야기
1장:역사속여성의심리
2장:새로운관점으로민감성바라보기
매우민감한사람|보이지않는곳에있는여성|감정을차단해야한다는편견|조용한트라우마|민감성,히스테리그리고여성|기회로서의민감성

2부내마음에맞는이름찾기
3장:마음의스펙트럼
자폐스펙트럼의심리특성|남다름의축복|공감각과거울촉각|거울뉴런과신경다양성|감각경험|표면아래에있는여성의ADHD|ADHD와감각과부하|선택의폭을넓히기위하여

4장:감각이예민한사람들
감각자극을처리하는다양한방식|내경험에붙일이름이있다는것만으로도|우울이아닌감각의문제|감각과감정|성인여성의감각적민감성|청각과민증|마음의평정을찾아서|나를배워가는과정

3부너와내가조화로운새로운세상
5장:몸과마음을잇는나날
심리학의발자취|기계론적사고와신경다양성|민감성과재능|내향성과민감성|내몸에귀기울이기|질병의패러다임을넘어서|정신건강의지평넓히기|시끄러운세상에서|신경다양인을위한자기돌봄요령

6장:집과가정생활
민감한사람을위한새로운디자인|나에게평안한공간|안정감을주는감각디자인|관계,그리고우리가머물자리|믿음과수용의자세|평안을위한조언

7장:직장과일
변화의시작|일과기질권|어도비의감각디자인|직장에서의가면쓰기|대화를이끄는사람들|자책이아닌긍정에이르는길|‘나’로존재하기|일과민감성|민감한리더십|일터를위한조언

나오며:나는나를충분히이해했다
포용과공감의테크놀로지|모두를위한디자인|감각의확장|변화의물결|변화와과제|책을맺으며|아직남은이야기

감사의글참고자료주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나를어떻게이해하고설명할수있을까?”
남다름을차별과배제가아니라
인정과포용의언어로바꾸는패러다임의전환

큰소리가나면유난히놀라고,한꺼번에너무많은자극이일어나면불쾌해지고,경쟁하거나남이지켜보는상황에서는오히려제실력을발휘하지못하며,많은일을겪어낸날에는어둑한방으로물러나충분히휴식을취해야컨디션이회복되는사람들…….‘매우민감한사람(HSP)’을묘사하는이러한항목에고개를끄덕이는사람이많을것이다.그리고‘그렇게예민해서야어떻게사회생활을하겠느냐’는핀잔도들어봤을지모르겠다.이에쓴웃음을지으며스스로를‘사회부적응자’라고자평하는사람도있을지모른다.확실히예민한사람은어디서든무난하게타인과어울리는이를선호하고눈코뜰새없이바쁘게돌아가는현대사회에서는환영받지못하는경향이있다.때로느리고서툴고부족하고유별나다고폄하되기도한다.그래서그들은자신에게호의적이지않은이세상에적응하고살아남기위해나름의방편을쓴다.바로본래의자기를숨기고예민하지않은척,쿨한척,다른사람과똑같은척가면을쓰는것.하지만언제까지나그렇게살아갈수는없는노릇이다.가면을쓰고연기를하면불필요하게우울과불안,수치심,죄책감,낮은자존감,왜곡된자아상,번아웃등에시달리기쉽기때문이다.
나를이해하고받아들여주는사람이단한명만있어도그세상은살아갈만하건만,이런민감한사람(특히여성은젠더편향으로그동안주류심리학연구에서꾸준히배제돼왔고,‘히스테리’등의용어에가려졌으며,어렸을때부터주변사람을배려하도록사회화된다는측면에서더욱더)은스스로에게조차인정이나이해를받지못한다는점에서괴로움이배가된다.책은일레인아론이제안해화제가된‘매우민감한사람’이라는개념에서한발더나아가‘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라는개념을들고나온다.신경다양성이란신경계의차이를우성이나열성,혹은정상이나비정상으로판단하지않고,뇌의다양성을인정하고축복한다는의미를담고있다.높은민감성과밀접한관련이있는자폐/아스퍼거증후군,ADHD,감각처리장애,공감각등의신경다양성은흔히갖는편견과달리그증상이매우다양하고넓게포진돼있어서‘스펙트럼’이라는용어로표현한다.그래서이러한신경다양성을지녔음에도이를눈치채지못하고평생을가면속에서살거나,뒤늦게야알게되는경우도흔하다.학업이나특정분야에서는두각을드러낼정도로뛰어나면서도일상의자잘한일은체계적으로처리해내지못하는신경다양인도많다.하지만실리콘밸리의성공한수많은괴짜들역시신경다양성을지니고있으며,그레타툰베리의예에서볼수있듯특정한관심사에몰입하는신경다양인의능력은세상에큰파장을일으키기도한다.세상은신경다양성을배척하고치료해야하는질병으로간주하지만,사실은마틴루서킹주니어가노벨평화상수상연설문에서말했듯“인류의구원은창조적이며불안한부적응자들의손에달려있”는지도모른다.
책은민감성을바탕으로하는신경다양성을지닌이들이스스로를긍정할수있도록돕는다양한연구결과와사례를제시함과동시에간단하지만효과적인감정및행동조절기법도알려준다.그동안세상의몰이해와스스로의채찍질에지칠대로지쳐버린민감한여성이라면자극넘치는세상에서소외되거나고립되지않으면서도,나답게살아가는방법을책에서배울수있다.

“서툴고느리다고자책하지마세요.
더깊게더많이느끼는중입니다.”
민감성에대해지금껏갖고있던오해와편견이녹아내린다

터놓고이야기하지않아서그렇지,자신이남과다르다는생각에고심하는사람은생각보다많다.전세계적으로신경다양성을지닌사람이최대20%에달한다는보고가있고,그보다많은사람이진단을받지않은상태임을고려하면그수치도매우보수적일가능성이크다.
책의저자역시UC버클리와하버드대학교공중보건대학교를졸업하고CNN등의언론사에서활동할만큼누구못지않게개인적성취를이뤘지만,어렸을때부터성인이된이후까지자신이남과다르다는생각에시달렸다.학창시절호기심많고꼬치꼬치캐묻는기질은친구를사귀는데방해가됐고,늘숨가쁘게돌아가는언론사의업무환경은자신의업무리듬과맞지않았다.저널리스트로서의일을척척해낼때조차장을보고집안을돌보는일에는영젬병이었다.여러직장을전전하고부부관계도악화일로를걸으며상실감과혼란,고립감,자격지심에시달리던저자는그이유를찾다가‘신경다양성’이라는개념을마주했고,자신이자폐스펙트럼에ADHD라는사실을깨달았다.뭔지모르게남들과다르다고느껴지고다른사람과어울리기어렵고,스스로에게부적절감과이물감을느끼는사람은그원인을알기만해도엄청난안도감과해방감을느낀다.그토록오랫동안마음속에품어왔던의문이비로소해소되기때문이다.자신을발견하고표현할언어를획득하는순간,우리는자유로워진다.저자는신경다양성이라는주제를파고들어연구하고마음의작동방식이자신처럼남다른사람들을만나이야기를나누면서,스스로를이해하고인정하고나아가세상속에서재능을펼칠방법을발견했다.
책에서는민감성을공통분모로하는다섯가지신경다양성인HSP,자폐/아스퍼거증후군,ADHD,감각처리장애,공감각을살펴보고,자신도모르게평생가면을쓰고살아온여성들의삶을다각도로들여다본다.신경계의차이가현실속에서어떻게드러나고여성이이를어떻게체험하는지살펴보는가운데,자연스레그동안갖고있던오해와편견이사라진다는것은책의또다른미덕이다.예를들어,흔히자폐증이있는사람은감수성과공감능력이부족하다는인식이강한데,사실은외려공감을너무잘해서감정을차단하고뒤로물러서는것이라는설명은기존의편견을뒤집기에충분하다.
우리는저마다다르고그다름을‘옳다,그르다’,‘정상적이다,이상하다’라고재단할수없다.어떤색깔을두고다른색보다더‘정상적’이라고생각하지않듯이말이다.또한수킬로미터밖에있는다른고래와소통할수있는고래의특성을,음파를탐지해내는박쥐의능력을우리는이상하게보지않는다.오히려굉장한장점이나기본적인생존기술로바라본다.그런데왜사람들사이에존재하는서로다른지각능력은질병으로간주되는것일까?신경계의차이를질병으로간주하지않고,이해하고포용한다면민감한여성들이앞으로나아가자신을드러내고,스스로를더잘이해하고,당당하게자기정체성을주장할수있지않을까?그리고그다양성의혜택은우리모두를풍요롭게할것이다.

“남들과달라도우리안에는아직
꽃피우지못한무수한잠재력이있어요.”
평안한집과일터,그리고관계와일을꾸려가는방법

민감한사람은자극을더강렬하게느끼고,정보를더깊이받아들이기때문에다른사람에비해훨씬빨리지친다.하지만그만큼몰입을잘한다거나남들은보지못하는세부사항을포착해내는능력이탁월하다.책은신경다양성은차이를질병으로간주하지않는패러다임을강조하는데서그치지않고,신경다양인이평안함을느낄수있는간단하면서도효과적인방법도소개한다.예를들어,자폐여성이자주불안을느끼는이유는몸과마음의연결이끊겨있기때문인데,자신의심장박동을원활히감지할수만있어도불안수준이현격히줄어든다고한다.그렇기에운동을해서심장박동을느낄수있게되면불안이누그러지고안정을찾는데도움이된다.또한거기서한발더나아가신경다양인이타인과관계를맺고현명하게의사소통을하는방법,집이나일터를편안함을느낄수있도록디자인하는방법,신경다양성을포용하고있는현재의사회적변화와미래상도제시한다.
아스퍼거증후군이었던명배우로빈윌리엄스는“그사람들은광증의아주작은점하나를가지고있을뿐이야.그런데이점을잃어버리고나면그사람들은아무것도아닌게되지”라고말했다.남과다르다고해서결코병든존재,손상된존재,열등한존재는아니다.지금껏‘다름’을감추느라써왔던에너지를창의적인곳에쏟을수있다면도리어자신뿐아니라우리사회전체에긍정적인변화를줄수있다.남다른예민함때문에지금껏불필요한부정적감정을느껴왔던사람이라면,책을읽는가운데스스로를긍정하고자신의고유한특성을귀히여기는동시에,어떻게하면세상에서자기자리를찾을수있을지힌트를얻을수있을것이다.
자극넘치는세상에서온전히나답게살고자하는예민한사람이라면,주변의민감한사람을이해하고자하는사람이라면,차별과배제가아니라포용과공존의사회를꿈꾸는사람이라면책에서그길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