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픔을 물려받았다 (정신질환의 유전과 마음의 회복에 관하여)

나는 슬픔을 물려받았다 (정신질환의 유전과 마음의 회복에 관하여)

$19.98
Description
“당신이 느끼는 슬픔이 핏속을 흐른다면, 해답도 그곳에 있다”
가족의 우울·조현병·트라우마, 그 대물림을 추적한 제임스 롱먼의 자전적 탐구
ABC 뉴스 국제 특파원 제임스 롱먼은 전쟁터와 극지까지 누빈 화려한 경력 뒤에 깊은 우울을 숨기고 살아왔다. 그리고 그에게 이름을 물려준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홉 살 때 조현병을 앓던 아버지의 자살을 마주한 그는 ‘이 슬픔도 가족력일까?’라는 두려움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롱먼은 각계의 과학자와 임상 전문가들을 찾아가 정신질환이 어떻게 유전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는지 조사하는 한편, 비슷한 고통을 겪어온 사람들과 가족을 인터뷰하며 세대를 건너 이어지는 마음의 패턴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집안의 저주’라고 믿었던 두려움 너머에 있던 아버지의 사랑, 어머니의 헌신, 주변 사람들의 친절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그는 여정의 끝에서 이야기한다. 슬픔이 유전될 수 있다면, 치유 또한 우리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자전적 회고록이자 정신질환의 유전학에 대한 최신 대중과학서인 이 독특한 책에서 제임스 롱먼은 정신질환을 둘러싼 자신의 아픈 가족사와 개인적 경험을 용기 있게 고백하고, 저널리스트답게 정신질환이 얼마나 유전되는지, 환경적 요인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정신질환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탐사한다.
저자

제임스롱먼

JamesLongman
ABC뉴스국제수석특파원.지금까지전세계60여개국의주요현장에서전쟁과난민,인권과기후위기등의다양한이슈를취재해왔다.
웨스트런던에서태어나,런던대학교동양·아프리카학대학에서아랍어를전공했고,런던정경대학교에서비교정치학석사학위를받았다.24세학생시절,시리아의민주화운동과내전을잠입취재하는프리랜서언론인으로기자생활을시작하여스카이뉴스외신기자,BBC베이루트특파원으로경력을쌓았다.세계곳곳에서불의와폭력에고통받는사람들을만나서그들의이야기를세상에전하고,고통에맞서는사람들의선의와용기,희망의메시지를알리려노력해왔다.2021년인도기후위기와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에대한보도로뉴스에미상을,체첸의성소수자인권침해에대한보도로데이비드블룸상과데드라인클럽상을수상했으며,이외에도태국·스리랑카·남극·중동보도로여러차례에미상후보에올랐다.
자전적회고록이자정신질환의유전학에대한최신대중과학서인이독특한첫책에서롱먼은정신질환을둘러싼자신의아픈가족사와개인적경험을용기있게고백하고,저널리스트답게정신질환이얼마나유전되는지,환경적요인은얼마나영향을미치는지,그리고정신질환을어떻게이겨낼수있는지를심도있게탐사한다.

목차

머리말

1.가족의자살
2.진실을찾아서
3.조현병,단순한질병이아니다
4.우울증,어떤느낌이지?
5.정신질환의유전학
6.가정생활과조숙한성장
7.어머니의이야기
8.후성유전학
9.과거의목소리
10.염증기술과두뇌치료,가능한일일까?
11.수호천사
12.초월명상은어지러운마음을불안하게뒤흔들까?
13.공포를목격하고회복력키우기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아마존2025올해의책

내가아버지의정신질환을물려받았을까?

시리아사막지대에서ISIS소탕작전을취재하던제임스롱먼은테러리스트잔당의습격위협을받고현장에서서둘러철수한다.이라크숙소로돌아와그동안쌓인메시지를확인하던중안전을걱정하는친구들의메시지사이로다음과같은어머니의문자를발견한다.더는못살겠다.너는롱먼집안의저주를물려받았어.너도네아버지처럼병들었잖아.
“어머니가말한‘병’은우리아버지의조현병이다.아버지는내가아홉살때조현병때문에스스로목숨을끊었다.어머니가말한‘저주’는아버지와똑같이조현병을앓았던삼촌과,아버지와똑같이스스로삶을마감한할아버지를가리킨다.”
우크라이나와시리아전쟁의최전선에서에베레스트산과남극의야생에이르기까지전세계60여개국의사건현장을찾아다니며취재한ABC뉴스의유명한국제특파원-제임스롱먼의자전적이야기를바탕으로한이책은이와같은인상적인서두로시작한다.겉으로보이는아드레날린넘치는삶과달리,그자신은심각한우울증으로고통받고있는데,그는자신의원인모를슬픔이아홉살때자살한아버지에게서연유한‘가족력’일지모른다고두려워한다.혹시아버지의정신질환이자신에게도유전된것은아닐까?
롱먼은아버지의부고를처음듣던순간과장례식날의풍경,어린시절아버지와의소소한추억등을담담히회상하며,이제껏가족의비밀에부쳐두었던아버지의정신병과자살의진실을알아보기로결심한다.“아버지의죽음과이사건이내삶에미치는영향을분리하기가어려웠다.내가겪은우울증세가아버지와상당히관련있는것같았다.아버지한테서물려받았을까봐걱정스러운유전적특성이아버지의죽음때문에되살아난것같았다.”“나의애도과정은아버지가죽음을선택한이유를찾는일이었다.무엇이아버지의질병을일으켰을지,어떻게하면그병에서벗어날수있을지이해하려는노력이나의애도였다.”
롱먼은30년전아버지의진료기록과주치의와의만남을통해아버지의증상과치료과정을조사하고,비슷한정신질환을앓는환자들과가족들을만나경험담을공유하고,각분야의과학자들과의사들을통해병에대한사실과오해,유전가능성등을알아본다.
이책은주로세가지정신질환즉조현병,우울증,양극성장애를중점적으로살펴보는데,세질환은비록여러증상을공유하지만전혀다른질병들로,우울증이더심해지면조현병이된다거나하는식으로전환되지는않는다.
조현병은대체로10대후반이나20대초반에증상이활성화되는데,환청이나환각을경험하고,편집증이나망상에빠지며,그탓에때로폭력적인행동을보이기도한다.(롱먼의아버지도“반쯤종교적인경험,사물을더깊이알게되고자기자신을발견한것같은느낌을동반한짧은정신증증세…시각적,후각적환각…급성편집증과공포”등의증세를보였다.)전전두피질과뇌의나머지영역사이의연결,특히외부세계에대한인식을담당하는부위와내적동기를담당하는영역사이의관계가손상되어이러한환각과편집증을일으키는것으로보인다.하지만조현병환자는(미디어에서과장된이미지처럼)예측불가능하고위험하며불치병이라는일반적인식과달리,폭력의가해자보다피해자가되기쉬우며,적절한약물치료를받으면평범하게살아갈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