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법’그릇 챙기기 (어떤 분배가 올바르며 정의로운가? | 개정판)

내 ‘법’그릇 챙기기 (어떤 분배가 올바르며 정의로운가? | 개정판)

$28.00
Description
인류의 역사는 법의 역사다. 사람들이 법을 만들고 적용해서, 누가 자기 것을 더 가질지를 결정해 온 변천의 역사다. 보수와 진보의 역사다. 고대는 군주가 ‘세상 모든 것을 내 것’으로 갖고 제멋대로 분배하던 시대, 중세는 봉건영주가 ‘토지를 내 것’으로 갖고 소작계약으로 분배하던 시대, 근대는 자본가가 ‘자본을 내 것’으로 갖고 노동자와 노동계약으로 분배하던 시대라 할 수 있다. 오늘날 법도 ‘내 몫, 내 것’을 분배하고 있다. 지금 우리를 규율하는 우리나라 법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법은 ‘내 몫’을 어떻게 분배하고 있을까? 지금 내가 가진 ‘내 것’은 정의로운 몫인가? ‘내 몫, 내 것’을 정한 현행법은 정의로운가?

이 책은 그 이야기다. 법이 내 것, 네 것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법은 범접할 수 없는 그 자체로 대단한 무엇이거나, 현실 삶을 규제하고 위압하는 불편한 그 어떤 것이 아니라, 내 것 네 것을 분배하고 보장하는 질서다. 그러니 내 몫이 올바른지 판단하기 위해서, 내 몫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 법을 알고, 정의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열심히, 쉼 없이 일했는데 왜 내 몫은 이것뿐인가?’라는 허탈감과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이 책은 내 밥그릇을 제대로 챙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용 법서적이니. 내 밥그릇을 챙기려면 내 ‘법그릇’부터 챙겨야 한다. 그러니 법을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조건 멀리할 게 아니다. 법을 모르고 있는 사이에 내 몫을 누가 부당하게 차지해도 상관없는 사람만 빼고.

우리뿐 아니라 동서고금 인류는 모두 이 문제를 고민해 왔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정의롭게 분배할 것인가를 두고 인류 지성은 역사적 도상의 고비마다 치열하게 머리를 맞댔다. 이 책은 인류의 분배 역사를 통해 법이 정의를 어떻게 실현해 왔는지 그 궤도를 따라가면서, 그 종착지에서 결국 내 밥그릇을 마주하게 한다. 그 대장정이 방대해도, 아득하고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그 결론이 바로 ‘내 밥그릇 챙기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저자

황도수

1960년에태어났다.서울대학교법과대학을졸업했다.1985년사법시험에합격하고1989년부터1999년까지헌법재판소에서헌법연구관으로근무했으며2000년부터6년간변호사로활동했다.2006년부터현재까지건국대학교에서교수로재직중이다.2020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상임집행위원장으로,2015년한국재정법학회회장으로봉사했다.

목차

개정판서문
초판서문

제1부법,정의,질서
1.법을왜지켜?
의무의질서
자유의질서
준법이냐,정의냐
정의와질서
악법도법인가?

제2부법적정의
1.정의는무엇을다루나?
사회와정의
정의와국가
분배정의로서의법
정의의값어치
법,종교,도덕
2.정의에관한인류지성
정의는사람의작품
정의론의분류
황금률
방법론으로서의법적정의
3.고대군주국가의정의
군주의공동체분배
반성과교훈
로마제정의예외
4.중세봉건사회의정의
소작계약의자유주의
군주와영주의길항관계
반성과교훈
중세도시와근세절대왕정
5.근대자유주의국가의정의
자본가독과점의자유시장주의
자유방임의근대사법(私法)
야경국가의근대법치주의
반성과교훈
6.현대국가의정의
자본가,노동자의공정분배
국가형태의다양성
사회주의
정경유착
대중영합주의
진정한복지주의

제3부우리나라법의정의
1.우리나라의정의
복지주의선언
자유주의시장의문제점
사회적시장경제질서
생존권보장
정의에대한평가와통계
2.복지주의에서의민주주의
복지주의와민주주의
직접민주제
간접민주제
대화와토론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책은‘법’이주는근엄하고,딱딱하고,피도눈물도없는냉혈냉철한조문들이란고정관념으로부터독자들을해방시킨다.이렇게평이하고친근한일상언어로법을설명할수있다는것이놀랍기조차하다.재미있게술술익히다못해책장을덮을때쯤엔법이허물없는친구처럼다가온다.

그런가하면인류핵심역사를꿰어놓은세계사책한권을읽은느낌이다.또그런가하면칸트를허리로둔철학탐구와고전광맥발견의희열을준다.법을매개로한인류지성사를관통하고있는이책은일생을걸쳐‘지금까지의인간과세상에관한거의모든공부’를해온저자가우리를지성의대양으로이끌고있다.

법학자로,철학자로,사상가로주유천하를끝낸저자의지성은과연지금어디에당도해있을까?저자는우리를유혹한다.‘법과정의’란이름의배를타고인류지성항해를함께시작해보자고.그여정에기꺼이안내자가되어주겠다고.그것도매우친절한안내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