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식탁 (미래의 요리를 위한 위대한 실험 | 양장본 Hardcover)

제3의 식탁 (미래의 요리를 위한 위대한 실험 | 양장본 Hardcover)

$34.98
Description
지속 가능한 ‘식문화 혁명’에 관한 르포르타주

“우리가 음식의 맛을 잃어버린 까닭은
더 이상 맛을 위해 식재료를 재배하지 않기 때문이다”
맛있는 식재료를 찾는 여정에서 발견한 건강한 요리
음식은 물론 문화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한 미래의 식탁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위대한 요리사’가 10여 년 동안 전 세계의 농업 공동체를 체험하고 내놓은 『제3의 식탁』은 우리의 먹을거리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의 잘못된 식습관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제3의 식탁’을 제안하는데, 이는 훌륭한 농사와 훌륭한 요리가 만나야 차려질 수 있다.
이 책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서양 음식과 농업의 최근 역사를 토대로 우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식탁을 차려왔는지 살핀다. 예로부터 커다란 고기 한 덩이와 몇 가지 채소를 곁들인 전형적인 육류 위주 식탁을 차렸다. 바로 ‘첫 번째 식탁’이다. ‘두 번째 식탁’은 유기농 육류와 지역에서 재배된 야채를 이용해 차려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두 번째 식탁 역시 생태의 균형을 뒤흔들며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서서히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에 대한 답이 바로 ‘제3의 식탁’이다. 야채와 곡물, 육류나 어류가 잘 어우러진 음식을 이어가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진 무엇을 식탁에 올릴 것인지에 대한 우리의 선택에 고스란히 달려 있다.
저자

댄바버

저자:댄바버
맨해튼웨스트빌리지에있는블루힐레스토랑과비영리농장교육센터인스톤반스음식농업센터내에위치한블루힐엣스톤반스BlueHillatStoneBarns의요리사다.『뉴욕타임스』『구르메』등다양한매체에요리와농업정책에대한의견을게재해왔다.우리가먹고마시는것에대한특별한철학을가지고있는댄바버는‘생각하는셰프’로불리며,‘농장에서식탁으로fromfarmtotable’운동은그와그의레스토랑을대표하는문구로여겨진다.
여러단체와매체에서‘미국최고의요리사’(제임스비어드재단JamesBeardFoundation,2009),‘미국최고의요리사’(『푸드앤드와인매거진FoodandWineMagazine』,2002),‘다음세대를이끌어갈위대한요리사’(『본아페티BonAppetit』)로선정된바있다.2009년에는『타임』지의‘세상에서가장영향력있는100인’에선정되기도했다.최근테드TED에서「놀라운푸아그라우화」「내가사랑에빠진생선」등을강연하며큰화제를몰고오기도했다.현재아내,딸과함께뉴욕에살고있다.

역자:임현경
발리우붓에터를잡고번역을한다.새로운책을번역하면서새로운것을배울때마다번역하길잘했다고생각한다.옮긴책으로『NoBaggage,여행가방은필요없어』『속도에서깊이로』『설득의재발견』『마즐토브』『무엇이우리의선택을좌우하는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어떻게‘제3의식탁’을차릴수있을까

제1부토양보고있는것을보라
1장현대농업의문제
2장우리가잘몰랐던밀의재배
3장밀의맛이죽어버린밀가루
4장흙의언어,잡초가하는말
5장토양마다개성도다르다
6장지금까지없던당근

제2부대지자연의선물
7장강제로찌우지않으면푸아그라가아니다?
8장자유롭게거닐며풀을뜯는거위
9장“마스의복숭아로제가만든이디저트를맛보세요”
10장닭,가장인기있는음식의위험스러운변형
11장과도한육류섭취,요리의책임
12장데에사,미래농업의모델
13장“거위는우리가기르는게아니에요.알아서자라요”

제3부바다심장은펌프가아니다
14장해산물의지속가능성
15장바다를대하는요리사의문제는바로상상력의부재
16장최고의요리는없다
17장광범위한물고기양식,생태네트워크
18장해산물시장을뒤집은요리사들의업적
19장자연계의다양성을포용하라
20장“생태가없으면문화도없어요”
21장어획량감소가던져준고민
22장참치를보호하는길
23장거대하지만겸손한숭어
24장저급한생선에서끌어낸바다의냄새

제4부종자미래를위한청사진
25장씨뿌리는농부이야기
26장우리가잃어버린곡물의맛
27장통밀가루의비밀
28장사라진지역작물,무너진문화정체성
29장종자,요리문화의청사진
30장오로지맛을위한육종
31장하나로연결된공동체만들기

에필로그지속가능한식탁을위한제안

감사의말
주석
더읽을거리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미국최고의요리사가제안하는건강한재료,지속가능한식단

‘로컬푸드localfood’에관한논의가뜨겁다.어디에나‘글로벌바람’이불면서전세계의식품문화는획일화되어가고있는데,이가운데토양과수질은오염되고생물종다양성은줄어들며농촌경제는더욱빈곤해진다.많은사람이안전한먹을거리를찾아‘친환경’‘유기농’이붙은재료를고르지만,유전자변형식품이어디에숨어있는지알기어렵다.그대안으로주목받는것이바로로컬푸드운동이다.이미90년대부터전세계적으로확산되고있다.하지만로컬푸드는그자체로즉시효과를바라는조급함,생산자와소비자모두소외되는듯한자본논리가지배하는등해결해야할문제는여전히많다.
이책의저자댄바버는여러단체와매체에서‘다음세대를이끌어갈위대한요리사’‘미국최고의요리사’로선정된바있고,요리계의‘오스카상’이라불리는제임스비어드상을수상하기도했다.그가운영하는블루힐엣스톤반스BlueHillatStoneBarns레스토랑은이미오래전저명한요리잡지『구르메Gourmet』의수석비평가에의해‘팜투테이블farm-to-table’레스토랑이라명명되었다.전통적인알라카르트메뉴(메뉴에서자유로이주문할수있다)로로컬푸드운동을선도하는대표적인레스토랑으로꼽힌스톤반스에서,도리어댄바버는그다음패러다임을주장한다.
물론댄바버는팜투테이블운동이기존의식품체계에대안을제시하는새로운음식문화로자리잡아가고있음에,또한지역의다양한요리문화를훼손하는전지구적식량경제에대항하는움직임이라는점에서높이평가한다.“오늘날팜투테이블요리사들은기존의식습관이얼마나위험한지강조하고그러한식습관이생태계에얼마나큰영향을끼치는지널리알리고있다.”하지만팜투테이블운동의성공과대중의인식변화에도,대부분의식재료가재배되는방식을규정하는정치적·경제적힘을근본적으로변화시키지는못했음을지적한다.
‘토양’‘대지’‘바다’‘종자’등4부로구성된『제3의식탁』에서저자는최고의맛을찾는여정에서어떻게매번재료의이상을바라보게되었는지,그지역의더폭넓은이야기에귀기울이게만들었는지들려준다.댄바버가발견한기존식문화의문제는무엇이었으며,그는왜제3의식탁을생각하게된것인가?그가건강한식재료와지속가능한식단을통해주장하는‘제3의식탁’은무엇을가리킬까?

자연의풍요가가져온문명의빈곤,자연의빈곤이가져온문명의풍요
이책은맛있는음식을만들기위해건강한식재료를찾아다니는베테랑요리사의여정을생생하게그려내고있다.그과정에서음식의맛은재료에서나오고,재료의맛은그배경이되는자연에서나온다는당연한논리를재확인한다.당근이심겨진토양에무기질이부족할때형편없는당근이재배되고,플랑크톤이넉넉하지못한바다에서자란숭어가맛이없을수밖에없다.그의생각은마이클폴란의『잡식동물의딜레마』에나오는유명한말로응축할수있다.“우리의식재료가먹는것이,곧우리가먹는것이다.”나아가댄바버는지속가능한먹을거리에집중한다.그는식문화와음식역사,그토대가되는환경에지대한관심을보이며,자신이느끼고맛보았던맛을미래에도이어갈수있을방편을고민한다.
댄바버는블루힐이있는뉴욕과그근교는물론스페인에서도여정을이어간다.그키워드는바로식재료다.첫번째로등장하는것이특히서양요리에서널리쓰이는밀가루다.지금우리가먹고있는백밀가루는가장맛있거나영양높은밀이아니라,오래보관할수있기때문에널리퍼지게되었다.현대의롤러제분기술은밀알갱이에서가장중요한부분인배아와밀겨를내배유에서완전히분리하는과정을거치는데,이와함께밀에있는거의대부분의영양소가파괴된다.1960년대이후퍼진카운터퀴진운동은통밀을되찾기위한노력이었다.말하자면흰음식을악마로만들며산업화되기이전의식품체계를되살리고자했다.(흰음식은과도한가공과살균,재료의감소뿐만아니라현대미국문화의초라함을상징했다.)하지만맛이없었다.댄바버는제분방식과함께토양에서답을찾으면서맛있고건강한밀가루를찾아나선다.
생각해보면맛있는당근을재배하기위해영양이풍부한토양이필요한것은당연한일이다.당도높은당근에는건강한지방과아미노산,단백질,무엇보다중요한무기질이다량으로포함돼있음을의미한다.저자는최고의당근을수확하기위해비옥한배양토를가져와노력을기울였지만,결국‘당도0’의당근을산출하게된다.이에대해저자는토양학자윌리엄알브레히트의말을인용한다.알브레히트의말에따르면,토양미생물이가장먼저영양을섭취하고나서식물에흡수된다고한다.그러지못한다면식물은건강할수없고,이는그식물을먹는우리인간도마찬가지다.
그렇기때문에토양에집중해야한다.토양의무기질이줄어들면서식습관과관련된다양한질병이초래될수있다.그렇다면건강한식단을지속하기위해우리는무엇을할수있을까?제2차세계대전이끝나고정세가안정되면서,토양에관한연구도이어졌다.끝없는전쟁과무분별한개발로토양이점차훼손되고있음이밝혀졌다.토양의생식력과건강을되찾기위해국가가앞장서야한다는주장이이어졌지만,우리는농업을산업화시키면서그반대방향으로나아갔다.당연히여러식재료의질도함께떨어졌다.
그렇다면세계3대진미로불리는푸아그라는어떠할까?프랑스어로‘살찐간’이라는뜻의푸아그라는,도계직전거위의식도에강제로엄청난양의곡물을먹이고서평소보다열배는부풀어오른간을가리킨다.그렇기에많은사람이거위에고통을주는방식에반대하고있으며곳곳에서푸아그라를금지하는법령이제정되었다.반면에저자가찾은최고의푸아그라는강제배식하지않는거위에서얻은간이었다.
스페인서부의데에사는하몬이베리코JamonIberico라불리는맛있는햄의재료가되는돼지를방목시키는대초원이다.데에사의거위들은자유로이거닐며풀을뜯고있었다.강제급식만이‘진짜푸아그라’라고주장하는이들은“거위를편안하게행복하게해주면통통한간을선물받는다”는데에사의철학을비웃을지모르지만,댄바버는최고의푸아그라를맛본소감을솔직하고담담하게서술해나간다.“우리는해양생물을없애거나관리하지않으면서도우리자신을확장할수있다.그와같은사고방식,즉새로운‘자기’에대한인식만으로도‘대지윤리’와함께시작되는지구에서의삶에온전히접근할수있다.”
사실숭어맛은진흙탕처럼기름지고형편없게받아들여지기도한다.(실제로숭어는바닥에머리를박고헤엄치며가끔진흙을한입먹기도한다.)그래서우리는너무쉽게숭어를판단하는지모른다.숭어는대서양에서헤엄쳐서,스페인의베타라팔마로다시들어온다.여기서중요한것은플라크톤이다.깨끗한환경에살며숭어는물론다른물고기도쉽게찾기힘든다양한먹이가풍부하기때문이다.
‘바다의왕자’라는참치는여전히논쟁을불러일으키는식재료다.수십년전까지만해도참치는풍요롭다고알려졌지만냉장항공운송의발전으로가능해진해산물의국제무역과함께이야기는달라졌다.일본인들이(비약적인경제성장의덕에)참치에대한탐욕스러운입맛을만족시키기위해전세계에손을뻗칠수있게되자엄청난양이어획되기시작했다.미국의스시열풍또한더큰수요창출에한몫했고조업기술의발전과유통망확장으로이는더욱가속화되었다.결국참치는90퍼센트까지개체수가감소하고야말았다.이책은알도레오폴드가주창한‘대지윤리’를변용한,칼사피나의‘해양윤리’를확장해야한다고목소리높인다.기술발전에따른일본식참치잡이말고도,스페인에서3000년을이어온전통적인베타라팔마의방식도함께고민한다.

자연의풍요가가져온문명의빈곤,자연의빈곤이가져온문명의풍요
이책에등장하는현명한농부와어부들은“인식에서시작된다”고말한다.우리의대지가어떻게힘을잃었는지,바다는어떻게오염되고있는지,그래서지금우리가어떤재료로어떤음식을만들고있는지알아야한다.그리고끔찍한파괴를막기위해우리가해야할일은무엇인지,더건강하고맛있는요리의미래를위해,새로운요리문화를위해지금우리가해야할일은무엇인지인식하는것이시작이라고말이다.그것부터시작해보자.무엇보다중요한것은이러한인식과그인식에서비롯된행동이얼마나지속될수있는가하는점이다.
혼자서는토양을살릴수도없고,맛있고건강한유기농품종을개발하여재배하기란힘들다고저자는말한다.그래서우리에게는함께할이웃이필요하고,이를이어갈수있는공동체가세워져야하며,그안에서한명한명의손길로지속해나가야한다.각자자기가있는곳에서무엇을할수있을지,이책은독자나름의‘제3의식탁’을그려낼수있는고민을던져준다.
건강한식재료와맛있는음식은언제나있어왔다.문제는그것이지속될수있느냐는것이다.요리사에게주어진재료를조화롭게활용하여식탁에올리는일,저자댄바버는이를오케스트라의지휘자에비유했다.부수적인것을활용하기위해그가생각한것은‘농장전체를활용한요리’다.그리고그모델을수천년전부터만들어진요리에서찾아구현한다.
권말에는지속가능한식탁을위한제안으로,저자가생각하는2050년의‘제3의식탁’을메뉴를그려낸다.‘부드러운귀리차와부들스낵’을시작으로,‘통밀블루브리오슈와블루힐농장의소젖버터’‘로테이션리소토와898호박’‘돼지뼈숯으로그릴에구운크로사보돼지고기와돼지피소시지’‘식물플라크톤을곁들인송어’‘파스닙스테이크와풀먹인소고기’로이어져‘쌀푸딩과맥주아이스크림’을디저트로마무리하는코스.비록맛보지못한다하더라도,독자들은생생한글만으로도그가제안하는‘제3의식탁’에앉아미래의먹을거리를그려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