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문장들 (서툰 어른을 위한 진화심리학자의 위로)

마흔의 문장들 (서툰 어른을 위한 진화심리학자의 위로)

$15.00
Description
“사는 건 익숙해졌어도, 여전히 나는 모르겠다!”
늦깎이 심리학자가 마흔살이에서 건져낸,
표류하는 삶을 단단히 잡아줄 마음의 문장들
지금의 마흔은 참 어중간하다. 예전엔 ‘마흔’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들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이젠 같은 나이라 해도 동질감을 느끼기 힘들 만큼 사는 모양새가 제각각이다. 세대와 세대 사이에서 안간힘을 쓰며 이리저리 치이는 경우가 허다하고, 나는 아직 서툴고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선 능숙한 어른이길 기대한다. 마흔은 어른이되 어른 아닌 애매한 세계다.
이 책은 그런 지금의 마흔을 늦깎이 진화심리학자의 시각에서 되돌아보고,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인문 에세이다. 흔히들 겪는 마흔의 경험을 다양하게 펼쳐놓고, 진화심리학 이론과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다양한 사상가의 문장을 통해 그 속을 들여다본다. 특히 여성이기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다채로운 마음들을 찬찬히 살피면서, 마흔 언저리에서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이제 인류 탄생 후 수십만 세대를 관통해 전달되어 온 삶의 지혜를 만나보자.
저자

유지현

연세대학교경영학과를졸업하고미국공인회계사(AICPA)를취득했다.현대건설재정부를거쳐서울대학교대학원진화인류학석사학위를받았으며,동대학원박사과정을수료하고생물인류학연구실에서인간마음과행동의진화에관해연구중이다.2020년부터2021년까지보건복지부에서진행한코로나19정신건강관련연구프로젝트에박사과정연구원으로참여했고,한국가스공사등다양한사보에진화심리학칼럼을연재하며프리랜서칼럼니스트로도활동하고있다.
역서로는《어머니,그리고다른사람들》,공저로는《한국의논점2021》,《휴먼디자인(출간예정)》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마흔,어른의시간이시작되었다
마흔,어쩌다여기까지온걸까/완벽한선택은없지만,그나마나은선택이기를/오늘의걱정릴레이/나쁜기분을느끼는좋은이유/그유명하다는‘마흔앓이’의전설/인생후반부가아니라중기성인기입니다만…

2장아직도낯선나
성격테스트의비밀/마흔,‘인싸’와‘아싸’사이/인간도다른인간들의선택에의해길들여진존재다/“내안에내가너무도많아…”/나를사랑한다는것/나는좋은사람인가,나쁜사람인가?

3장행복이라는말
우리는언제쯤행복해질수있을까?/원하는것과좋아하는것은다르다/혹시행복이‘보이지않는고릴라’라면…/행복을한바구니에다담지마세요/살고,사랑하고,웃고,배우라

4장나와다른너와함께
결혼은하셨나요?/우리가사랑에빠지는이유/이상형,그대의이름은불가능/비혼,결혼,이혼,재혼,그사이우리의선택/여자와남자는다른가아니면같은가?

5장새로운,하지만오래된가족
킨첸스키마와돌봄욕구에대하여/빈틈있는엄마되기/절대적이고무조건적인모성애는진화하지않았다/가족이라서당연한갈등/시댁대처가,그치열한전쟁/의례에서배제된여자들

6장내친구를소개합니다
나만외톨이가되는건아닐까?/3총사는있어도30총사는없다/우정과협력의진화/부러움의시대에대처하는우리의자세/우정을유지하려면무엇을해야할까?/친구는행복,그리고감기바이러스를전한다

7장사람과사람사이에서살아가는일
관대함은‘합리적인것’보다나은선택이다/팃포탯에게배우는평판관리의기술/나는네가다른사람에게한일을알고있다/명품백과수입승용차,강남아파트/좋은평판을넘어더좋은평판을/사회적지위에대한욕망/우리는더이상모든사람을만족시킬수없다

출판사 서평

|삶에익숙해졌어도여전히흔들리는어중간한나이
마흔,어른의시간이시작되었다

갓스무살이된사람에게어른으로서의역할을기대하는사람은없다.이런‘어른의유예’는사회생활을시작한지얼마안된서른에도적용된다.심지어30대를훌쩍넘겨도,아직어른이될준비가안된것같다고투정하면애교로넘어가곤한다.하지만마흔의문턱을넘는다면얘기가달라진다.마흔이되면주변에서어른,그것도능숙한어른의역할을기대하기때문이다.나는여전히흔들리고달라진게없건만,세상은더이상그런모습을용납하지않는다.
물론마흔살쯤되면사는게익숙해지긴한다.어린시절에느꼈던막연함은확실히줄어들고,겉보기에그럴싸한어른의연기도가능하다.하지만그럼에도우린잘모르겠다는기분이든다.나이는먹었는데뭐하나이뤄놓은것도없고,일할날은얼마안남은것같은데뭐먹고살아야할지싶고,남들눈엔아저씨아줌마지만내정신연령은그대로인것같다.돈과현실사이,꼰대와청춘사이,비혼과결혼사이,일과육아사이….수많은선택지앞에서오늘도고민한다.“마흔엔또어떻게살지?”

|늦깎이진화심리학자가들려주는
나름괜찮은마흔으로사는법

이책은이런어중간한마흔에대한고민과좋은어른에대한의문에서출발했다.경단녀로서두아이를키우다가뒤늦게진화심리학을전공하게된저자는평범한주변사람들의이야기와진화심리학의이론을접목시켜‘마흔살이’에대한복잡한마음을담담히풀어내고있다.
진화심리학은동시대사람들뿐만이아니라아득한인류의선조들부터현대인에이르는긴기간동안,반복적으로맞닥트려온삶의문제들을고민하는학문이다.그동안마흔의삶이겪어야하는구체적인고민은조금씩달라져왔지만,고민의본질은20만년전호모사피엔스가지구상에처음출현한그때와크게달라지지않았다.그렇기에진화심리학자들의연구와고민들이오늘날을살아가는우리들에게도큰울림과통찰을줄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
더불어늦깎이진화심리학자란저자의상황은‘제대로이룬것도없고언제자리잡을지막막한’마흔의현실을대표하며,분명비슷했건만어느순간완전히달라져각자의길을걷는우리들의모습을돌아보게만든다.이에저자는뭔가이루어내는삶도가치있는삶이지만이도저도아닌삶도의미있다는위로를전하며,나름괜찮은마흔으로살기위한작은지혜들을전한다.

|익숙하지만어설프고부대끼지만외롭고…
마흔의다채로운마음들에게건네는문장들

오늘날우리는행복과기쁨을찬양하고,불안이나우울함같은부정적감정들은내쫓고싶어한다.마흔이됐다고하루아침에이런감정들이말끔히정리될리가없다.오히려나이가들수록이런나쁜기분들이더자주찾아와마음속에자리를잡고도통나갈생각을하지않는다.
진화심리학에따르면,우리는행복하기위해서가아니라생존하고번식하기위해진화했다.그래서진화를통해우리몸이만들어놓은정교한장치들은우리가살아남는데는도움이되지만정서적행복에는방해가된다고한다.
이에책은정체성,행복,친구,가족,인간관계등다양한키워드속에서마흔의삶을돌아보며,각키워드에어울리는마음의한문장을제시한다.예를들어저자는“우리는다른사람과같아지기위해서인생의3/4을낭비하고있다”는철학자쇼펜하우어의말을통해사회적시선에예민하도록진화된우리의모습을돌아본다.심리학자패트리샤린빌의“자존감을한바구니에다담지말라”는말을통해서,자기개념의복잡성과행복의상관관계를논한다.
이렇게진화심리학을비롯해철학자,작가,사상가등의지혜를담은문장들을통해,마흔의다채로운마음을달래고지금의행복을지켜내기위한용기를얻도록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