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에게몇번의기회를주는동안
나자신에게는기회를준적이있던가?”
누구나한명쯤죽이고싶을만큼짜증나는사람이있지않은가?이문제를해결해보려는여덟명이눈부시게아름다운호숫가호텔로여행을떠났다.이책의주인공안드레아와절친루카스도이여행에초대받았다.여행이라고는하지만안드레아의또다른친구찰리와그의상담사폴과준비한실험에가까웠다.아드리안,마리,다니엘,이사도여기에함께했다.
이들은폴이준비한프로그램에따라몇가지상징물을고르고각자자신의이야기를풀어놓는다.불안감만안겨주다가‘잠수를타버린’애인,평생완벽하기를요구해왔던어머니,요구에따르지않으면영화계에발붙이지못하게만들겠다는직장상사….좀처럼벗어날방법이없다고느낄때이들은자신에게서문제를찾았다.그건내가너무예민한걸까,내가부족한건아닐까,내가상대를질리게한건아닐까하는‘자기의심’이었다.
그들은자기를둘러싸고있는문제들을드러내고고백하면서때로분노를표출하고눈물을쏟는다.서로를헐뜯기도,다독거리기도한다.그러다문득자기의심아래에두려움이있다는걸깨닫는다.그들은타인으로부터상처받을까봐,홀로남겨질까봐,자신이하찮은사람일까봐두려워했다.그렇게솔직한고백과대화끝에마침내자유로운삶의실마리를찾는다.
피해자가되기를그만두고싶다면
나자신을위한결정을내릴것
인간관계에서완벽에대한강박은인생난이도를극악으로만든다.다른사람만을위해애쓰다가해로운관계의굴레에빠지기때문이다.게다가남의시선을신경쓰느라자기가무엇을원하는지잊는다면자기마음을홀대하게되고,결국스스로를잃게된다.남는것은‘피해자’가된자신뿐이다.피해자가되고싶지않다면가장먼저해야할일은거절하고선을긋는법을배우는것이다.그저부당한요구를받아들이지말라는이야기가아니다.내가할수있는일과할수없는일을구분하지못할때,우리는당당한척거절해놓고도마음에무거운짐이남는다.
이를테면이책에등장하는이사는완고하고고압적인어머니에게억눌려살아오면서그의말들을내면화했다.자기가형편없는사람은아닐까늘불안해하면서도남편인다니엘에게는집안일이완벽하지않다며불평하기도했다.하지만그불평은예정된것이었다.처음부터만족하는법도,칭찬해주는법도몰랐기때문이다.더근본적으로는우리가타인을완벽하게만족시켜줄수없으며,만족은오로지각자가초점을어디에맞추는지에달린것임을몰랐기때문이다.
우리는모든사람의마음에들수도없고,그럴필요도없다.우선많은사람은자기자신조차좋아하지않기때문이다.게다가그들은자기가무엇을좋아하는지모르고있는경우도많다.맞출수도없는과녁에활을쏘는건힘이빠지는일이다.내가할수있는일과지금해결해야할일에집중하는것.그러니까어떤상황에서도자기목소리에귀를기울이고스스로를믿어야한다는것을이책은말해주고있다.
“마음이홀가분한적이언제였더라”
내가바꿀수있는것은나자신뿐
이것은도망에관한이야기가아니다.이책은자기를괴롭게만드는사람을차단하고,자기가있는곳을떠나라고권하지않는다.오히려도망치는것은무언가를찾아헤매는것만큼이나외롭다고말한다.‘도망친곳에천국은없다’는말이다.그렇다면해로운관계에서벗어나기는도망치기와무엇이다른가.
우리는깊은상처를준과거나,길을가다가나를불쾌하게만든일조차쉽게떨쳐내지못한다.하지만거기에얽매인다면그무게를계속지고다니는셈이된다.저자에따르면우리가어디에서누구와있든,눈앞에무엇을두고어디에초점을맞출지는우리의선택에달려있다.그러니지긋지긋한사람을없애는방법은나자신에게집중함으로써마침내주변의나쁜영향으로부터자유로워지는것이다.저자는쫓거나도망쳐서는그어디에도도착할수없다며,목적지에다다르기위해서는지금,이순간스스로의곁에머물러야한다는깨달음을얻는다.그리고다음과같은말을전한다.
“모든것을바꿀수있는유일한곳.소음이고요로,두려움이사랑으로,편견이새로운가능성으로탈바꿈하는곳.이곳을찾고자한다면멀리갈필요가없다.그건이미당신마음속에존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