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심리학 : 고통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여정

애도의 심리학 : 고통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여정

$15.00
Description
애도란 상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삶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슬픔을 마주할 용기가 있을 때
우리는 상실과 아픔을 딛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6인의 애도 전문가가 알려주는
상실과 회복의 치유 여정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상실과 슬픔을 경험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실연일 수도 있고, 직장에서의 해고나 부당징계일 수도 있고, 병마로 신체 일부를 잃을 수도 있고, 반려동물을 상실할 수도 있다. 그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상실과 슬픔은 견디기 어려운 경험이다.
이러한 경험을 제대로 애도하지 못하고 그 슬픔의 무게를 세월에 맡긴 채 일상을 반복하는 무력감을 겪은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살기 위해 상실을 부정하기도 하고, 우울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애착과 의존 정도가 컸던 대상과의 상실 경험은 함께했던 삶을 잃어버리게 하며, 나와 세상과의 관계에서 ‘멈춤 현상’을 경험하게 한다. 바삐 움직이는 일상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관성대로 움직이거나 지난 시간을 반추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시간이 약이라고 달래보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상실과 슬픔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무게와 압박으로 다가와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상실과 애도 경험을 바탕으로 상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애도의 방법을 나누는 책이다. 이를 통해 지금도 상실과 슬픔으로 괴로워하는 애도자들과 애도자들을 도우려는 이들에게 작은 마음의 공간이 되고자 한다.

저자

양준석,이지원,심흥식,김재경,장현정,김윤희

저자:양준석
철학박사,애도상담전문가.‘마음애터’에서애도집단프로그램웰바이(Well-bye)를운영하고있다.저서로『코로나를애도하다』,『죽음의시공간』(공저)등이있으며『자살이론의과거,현재,미래』를공동번역했다.

저자:이지원
철학박사.죽음교육과상실치유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으며생사학아카데미대표를맡고있다.저서로공저『사람은살던대로죽는다』,『생사학워크북1』,『죽음교육의이론과실제』가있다.

저자:심흥식
명지대학교사회복지대학원석사.국제공인죽음수련감독FT이며사회복지사1급자격증을취득하였다.고려대죽음교육연구센터책임연구원직을맡고있다.저서로공저『죽음학교본』이있다.

저자:김재경
한림대학교생명교육융합학과생사학전공박사수료.생사인문학강사및생사문화기획자로활동하고있다.저서로공저『사람은살던대로죽는다』,『생사학워크북2』가있다.

저자:장현정
한림대학교생명교육융합학과생사학전공박사수료.상담심리전문가이자애도상담가로서펫로스애도연구회대표로활동한다.펫로스자조모임‘강쥐별과냥이별’을운영하고있다.저서로공저『생사학워크북2』가있다.

저자:김윤희
가톨릭대학교상담심리대학원석사.한국상담심리학회2급상담심리사이며미국펫로스협회와펫로스파트너즈전문가과정을수료했다.펫로스애도연구회회원으로활동한다.

목차

들어가며-떠나보내는길위에서

제1장
상실과애도

1.상실(Loss)의유형
2.상실의여러측면들
3.사별,비탄,애도

제2장
대상상실

1.부모와의사별경험
2.배우자와의사별경험
3.자녀와의사별경험
4.반려동물의상실경험

제3장
생애주기별상실

1.아동기사별경험
2.청소년기사별경험
3.성인기사별경험
4.노년기사별경험

제4장
상실과슬픔반응

1.비탄은질병인가
2.다양한비탄반응
3.정상적비탄반응

제5장
특별한슬픔반응

1.복합적(병리적)비탄반응
2.지속성복합사별장애(DSM-5)
3.급성비탄
4.박탈된비탄
5.일시적비탄급증반응
6.기념일비탄반응

제6장
애도과정과과업

1.퀴블러로스의단계이론
2.애도과업
3.슬픔의수레바퀴이론

제7장
애도의심리학

1.프로이트의애도이론
2.볼비의비탄의단계이론
3.스트로베와슈트의이원과정이론
4.클라스,실버만,닉만의지속성유대감이론
5.보나노의회복탄력성이론
6.니마이어의의미재구성이론

제8장
애도상담과치료

1.돌봄전략의연속체계
2.애도상담과애도치료
3.애도상담의원리
4.애도상담과치료의목표
5.애도상담대상
6.애도상담자의3가지역량
7.상담관계
8.애도상담시기및장소
9.위기에처한사별자식별하기

제9장
슬픔회복방법

1.건강한애도관련요소
2.슬픔회복방법
3.애도적개입으로서회원재구성

제10장
사회적애도와코뮤니타스

1.사회적재난과애도
2.작은장례식
3.애도코뮤니타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상실치유의격언중에‘Lossisuniversalbutourreactionsarenot’이라는말이있다.사별등상실은보편적이지만슬픔은그렇지않다는것이다.상실경험에대해슬픔을느끼는것은자연스러운반응이다.하지만문제는우리는상실감을비정상적이고부자연스러운것이라고받아들이도록사회화되었다는것이다.상실감은모든감정중에서도가장강력한감정의하나이면서동시에주변사람들에게서가장잘못이해되는감정이라는것이다.또한상실감은어떤한상태가변화하거나끝나버림으로인해생기는모순적인감정이다.예를들면가족중에한사람이오랜기간투병중에죽었다면그사람의고통이끝났고간병의괴로움에서벗어났다는측면에서안도나위안감이생길수있다.하지만동시에다시한번그사람과접촉할수없거나만날수없음에비통스런감정을경험하게된다는것이다.이렇듯상실감은안도감과비통스런감정들이혼재하는모순적인감정이다.물론이러한감정은죽음말고도이혼,이사,건강문제,퇴직,법적문제등에서도다양하게경험될수있다.
p.15

물론여전히만성적인슬픔으로사별경험에서일상으로돌아가지못하는사람들이있다.하지만많은사람들이슬픔의고통에서차츰회복되어간다.이들은극심한고통을겪지만이후회복하면서다시일상으로돌아간다.사별경험으로인한고통이심각한경우도있을수있지만대부분은회복력을지니고있다.물론회복이라고해서상실의고통이‘마무리’되었다는것을말하는것은아니다.회복탄력성이좋은사람들도얼마간의슬픔을붙잡고놓지못한다.하지만사별경험이질풍노도만으로점철되지는않고,견뎌내고일상적인삶으로돌아가는현상이자연스럽게이루어지며사별경험에서보호하도록돕는다.보나노가회복탄력성에서발견한것은,사별경험을가진사람들은얼마간의괴로움이있지만애도하는동안에도상실이전과같은수준으로계속살아간다는것이다.
회복탄력성을사별경험에도적용할수있게자원과긍정적인기법을개발하려고노력해야한다.회복탄력성은양육자와의안정적애착과긍정적관계를통하여만들어진다.실제심리적외상과빈약한애착의상호작용은회복탄력성과회복에큰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또한회복탄력성은강한사회적네트워크,학교에서의긍정적경험,높은자존감,자신감,사별경험의재구성,그것으로부터배울수있는능력,걸림돌을디딤돌로바꾸는것,타인에게기여할수있는기회가포함된다.사별경험을다룰때그들의어린시절경험,중요한사람에게갖는애착의질과성격을알아내는것이도움이된다.최근연구에서관심을보이는주제는아이들과청소년들이어떻게‘스트레스를받는환경에서도살아남고잘자라는지’에관한것이다.이연구에서는지능,의사소통기술,또래와어울리는능력,남에게공감을보이는능력,내면의통제력,긍정적인자존감,가족의응집력,지역이나교회와같은외부지지체계가곤경에서도잘자라는능력을강화한다고한다(Howardetal.,1999).
p.140

수많은참사와집단트라우마에적절하게대응하기위해선개인적차원이아닌사회적차원의치유가필요하다.공동체전체의공감과집단적애도를통해트라우마적사건의원인을성찰하고재구축할때그사건은그당시시간과장소에만머물지않고현재의시공간속에서함께다뤄질수있다.실제수많은보고를통해사회적트라우마는개인적차원에서의대응이가능하지않음을보고하고있다.사회적트라우마는유대가강한집단이오히려가장강력한해독제를제공한다고한다.즉,사회적트라우마는개인내적차원에만머물지말고사회적,문화적치유의과정으로바라보고다뤄질필요가있다는것이다.사회적트라우마는개인적인작업의방식인사건-보상-의료적치료의방식에서사건-집단애도-사회문화적치유로의방법론적전환이필요하다는것이다.
유족들은자신이겪은사별경험을이해하기시작할때비로소애도가시작된다.그시간이얼마나될지는아무도모른다.하지만지난역사에우리는수많은사회적트라우마에대해사회적문화적애도로서트라우마를양산하는구조적모순을극복한경험이있다.
유족들의슬픔을개인의문제로환원시키려는태도에대해시민사회를중심으로유족들의슬픔에공감하며그개별적인슬픔을사회적인슬픔으로바꾸어놓는다면사회적참사는우리사회를바꾸고변화시킬고통이될것이며그래야비로소고인들은자신의길로,유족들은애도의길로들어설것이다.‘애도코뮤니타스(communitas)’를통해참사나사회적트라우마에공감하고참여한다면유족들의슬픔과두려움에새로운희망을심어주며회복의과정으로나아갈수있을것이다.
p.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