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제가 ADHD라서요 (성인 ADHD, 정신없는 저널리스트의 혼돈한 세계)

앗 제가 ADHD라서요 (성인 ADHD, 정신없는 저널리스트의 혼돈한 세계)

$23.80
Description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 선정!★★★
반짝이는 ‘혼돈의 두뇌’를 가진 이들의 진짜 이야기
성인 ADHD와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
“드디어 나왔어, 진단서 말이야. 여기 아주 분명히 적혀 있어. 나 ADHD 맞대.”
자칫 ‘왜?’라는 질문을 던질 법한 이 대사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이 책을 쓴 독일의 저널리스트 앙겔리나 뵈르거는 스물다섯, 오랜 혼란과 의심 끝에 자신의 이름 옆에 붙은 진단명을 마주한다. 안도와 기쁨, 두려움과 분노가 한꺼번에 밀려드는 순간이었다. 왜 늘 남들보다 두 배로 애써야 했는지, 왜 중요한 약속을 잊고, 왜 사소한 일에도 에너지가 바닥났는지, 왜 ‘의지의 문제’라는 말을 들어야 했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비로소 이 짧은 진단명을 통해 납득되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개인적 고백에서 출발해 ADHD의 역사와 진단 기준, 신경학적 가설과 사회적 낙인까지 짚어 나간다. ‘부산스러운 아이’라는 오래된 이미지부터 성인 ADHD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까지의 공백, 그리고 소셜미디어 시대에 확산되는 정보와 오해까지 폭넓게 다루는 책이다.
하루 24시간 멈추지 않는 생각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는가. 극단적으로 요동치는 집중력, 미루기, 충동, 그리고 누구보다 예민하게 세계를 감지하는 감각을 가졌다고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성인 ADHD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든지 고쳐야 할 결함 같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특성을 끌어안고도 자존감, 일, 사랑, 인간관계를 단단하게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는 증명이다.
저자

앙겔리나뵈르거

1991년독일에서태어났다.다양한펑크음악매체와서독방송(WDR)에서근무했으며,현재는프리랜서저널리스트로활동하고있다.
스물아홉살에ADHD진단을받은이후온라인과오프라인을가리지않고정신건강,성인ADHD,신경다양성에대한인식을높이는활동을해왔다.

목차

서문

Ⅰ.24시간연중무휴영업합니다!:바쁜ADHD뇌

Ⅱ.팩트체크:ADHD는무엇이며어떻게이해해야하는가
ADHD의짧은역사
구석기시대에도ADHD가?
ADHD뇌는왜다르게작동할까?
아동·청소년기의ADHD
나이가들면낫는다는거짓말:성인기의ADHD
조용한ADHD란없다

Ⅲ.운영체제의오류:실행기능장애
실행기능:자기조절시스템
왜마음먹은일을실천하지않는가
보이는것이전부가아니다:ADHD의진짜얼굴

Ⅳ.나도ADHD일까:어느정도인지가중요하다
오늘의내가어제는내일의나였음을:지연행동
결정하지않기로결정했다:분석마비
시간감각마비와만년대기모드
ADHD는수다쟁이:조용히말해!천천히말해!그만좀말해!
눈에서멀어지면마음도멀어진다
다음정차할역은코블렌츠입니다!:나는왜친구의서른살생일파티를놓쳤나

Ⅴ.이제는말할수있다:지나고나면보이는것들
혹시내가정신병자인가요?
퍼즐의마지막조각을찾다
그래도포기할수없어!
심리치료사를바꾸게된이유
짙어가는의심
ADHD진단을받기까지

Ⅵ.제2의인생이시작되다:ADHD진단이후의삶
ADHD는내운명:@kirmesimkopf의탄생
ADHD는사라지지않는다:ADHD와함께살아가기
도핑과다를게뭐야!:ADHD치료제를둘러싼위험한편견
너무늦은때란없다!:성인이된후에라도검사를받아야하는이유
무엇이진단을어렵게만드는가

Ⅶ.ADHD의암울한그늘:부가비용과동반질환
ADHD의부가비용
ADHD의또다른복병중복이환
깊어가는위기:방치된ADHD는수명을단축시킨다

Ⅷ.ADHD가망쳐버린것:ADHD와인간관계
날떠나지마:ADHD와사랑
아무도나를좋아하지않아:ADHD와우정
나는내가싫다:ADHD와자기애
나는왜잘하는게없을까:ADHD와직업
슈퍼파워모드:작동시작

Ⅸ.내가문제인가,남들이문제인가:타인의관점에서바라보기
ADHD는새로운평범함인가?
ADHD는병인가?
ADHD는장애인가?
ADHD란과연무엇인가:신경다양성과ADHD
넌너무예민해서문제야!:ADHD와예민한성향의공통점
범주화의덫
그럼에도범주화는필요하다
의료계의차별:무엇이치료를방해하는가?

Ⅹ.우리에게남은과제:책을마무리하며

감사의말

ADHD,정신건강등에관한멋진인스타그램계정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진단서한장이바꾼세계
누군가에게진단서는차가운종잇장에불과할지모른다.그러나이책의작가인앙겔리나뵈르거에게는긴시간을통과해도착한자기사용설명서이자,스스로를다시마주하게해준문장이었다.“나ADHD맞대.”그한마디는단순한고백을넘어오랫동안이어져왔던자책과혼란에마침표를찍는말이었다.왜늘남들보다더애써야했는지,왜의지만으로는해결되지않는벽앞에서번번히좌절했는지,왜사소한실수하나에무너져내렸는지에대한답이그안에들어있었다.
이책은그러한개인적인깨달음에서출발해ADHD임을자각하는것자체가한사람의삶을어떻게다시배열하는지를보여준다.그동안‘게으름’이나‘의지부족’으로치부되던행동들이사실은다른방식으로작동하는뇌의신호였다는사실을알아가는과정은결코단순하지않다.진단후에는안도와기쁨만있는것도아니다.더일찍알았더라면어땠을까하는아쉬움,이해받지못할것같다는두려움과불안도함께따라온다.그러나작가는그복합적인감정을숨기지않는다.
그렇기에이책은진단을권하는안내서라기보다이해의과정을함께통과하는기록에가깝다.진단은끝이아니라시작이며,이름붙이는행위는낙인이아니라해석의시도임을설명한다.자신을설명할언어를갖게되는순간,삶은조금다른방향으로흐르기시작한다.그변화의미세한결을이책은끝까지놓치지않는다.

‘산만한사람’라는오래된오해를넘어서기
ADHD를떠올릴때많은이들이그리는이미지는여전히비슷하다.수업시간에자리에가만히앉아있지못하는아이,부산스럽고산만한사람의모습이다.그러나이단순한그림은얼마나많은사람을‘정상성’이라는이름아래울타리밖으로밀어냈는가.작가는ADHD의역사를되짚으며우리가얼마나오래된관념속에서이개념을소비해왔는지보여준다.
19세기문학속인물에서시작해도덕적결함이나잘못된양육의결과로오해받던시기를거쳐,오늘날의진단체계에이르기까지많은시간이흘렀다.그동안ADHD는과학적발견의대상이기이전에사회적해석의산물에가까웠다.특히성인ADHD는오랫동안논의의중심에서배제되었다.‘크면나아진다.’는말은무심한위로처럼들리지만,실제로는수많은이들의시간을지연시키고스스로의심하게만들었다.
이책은그공백을메우기위해쓰여졌다.아직충분하지않은연구,여전히논쟁중인진단기준,성별에따라다르게드러나는증상까지하나씩짚으며단정대신질문을남긴다.작가의태도는분명하다.성급히결론을내리기보다지금우리가어디쯤와있는지정확히바라보자는것이다.오래된오해를벗기위해필요한것은과장도,부정도아닌‘이해’임을이책은말한다.

결함이아니라작동방식이다르다니까요?
《앗제가ADHD라서요》가특별한이유는ADHD를둘러싼두가지극단을모두경계하기때문이다.하나는그것을철저히결함으로만보는시선이고,다른하나는무조건적인‘특별함’으로미화하는태도다.작가는자신의진단과일상속경험을통해ADHD가얼마나삶을거칠게흔들수있는지를말한다.약속을잊고,일을미루고,감정의기복에휩쓸리며,자존감이바닥까지내려앉는날들.그것은결코가볍게말할수있는문제가아니다.
그와동시에또다른면도보여준다.어떤순간에는누구보다깊이몰입할수있고,남들이보지못하는연결을섬세히발견하며,예기치못한방향으로생각을확장하는힘이그러하다.다만그것은통제가능한능력이아니라예측하기어려운리듬속에서나타났다가사라지고는한다.
결국이책이말하고자하는것은단순하다.성인ADHD는고쳐야할존재가아니라‘작동방식이다르다는것’을서로이해해야한다는것이다.다수가기준이된사회에서다른방식으로작동하는뇌를가진이들이겪는어려움은개인적인문제가아니라구조의문제일수있기때문이다.작가는자신의경험을토대로‘이토록특별한뇌’를가졌음에감사하다고말한다.서로다름과결핍은같지않다.그래서‘ADHD브레인’은어쩌면우리가미처보지못한가능성의다른이름일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