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섯 얼굴(큰글자도서) (우울, 불안, 분노, 중독, 광기, 그리고 사랑에 관하여)

마음의 여섯 얼굴(큰글자도서) (우울, 불안, 분노, 중독, 광기, 그리고 사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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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십수 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해 온 지은이가 우리의 여섯 가지 감정을 주제로 쓴 책이다. 흔히 병리이자 질환이라고 여겨지는 우울, 불안, 분노, 중독, 광기를 살피는 지은이는 이러한 감정들이 가장 정의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 중 하나인 사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색한다.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과 나눈 수많은 이야기와 그들의 목소리 그리고 지은이 자신의 삶에서 끌어올린 내적인 자기 고백이 인간의 마음을 탐구했던 학자와 예술가의 생각들과 연결되어 하나의 독특한 그림을 그려낸다. 무엇보다 의사로서 혹은 치유자로서 환자의 마음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관통했던 기억과 경험 그리고 자신만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고도 깊은 울림을 갖는다. 인간의 감정과 마음에 관한 시적(詩的)이고 통찰력 있는 분석이 오랜 시간 동안 벼리고 다듬어 쓴 간결하고 빛나는 문장에 담겨 있다.
저자

김건종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서울대학교병원에서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과정을수료했다.의사보다는책읽는일을하는게적성인것같아대학교1학년때한번,의대를졸업하고한번,의학에서벗어나려고시도했지만지금은결국공부와일과삶을‘연결’시킬수있는정신과의사가되었다.마흔을앞두고고향으로낙향하여두아이아빠가되었고,‘담은정신건강의학과’원장으로일하고있다.밭을갈듯꼼지락꼼지락문장을만지는일이좋아틈틈이『감정의치유력』『정신적은신처』『수치어린눈』『황홀』『자아와방어기제』『리딩위니코트』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추천의글:아주두꺼운책006
머리말011
첫번째얼굴:우울019
두번째얼굴:불안063
세번째얼굴:분노101
네번째얼굴:중독129
다섯번째얼굴:광기159
여섯번째얼굴:사랑197
맺음말229
미주240
그림및사진출처244
찾아보기245

출판사 서평

우리는왜우울하고,불안하며,화를내고,중독되며,미치고,사랑하는것일까?
인간의감정과마음에관한시적(詩的)이고통찰력있는분석
오랜시간벼리고다듬어쓴간결하고빛나는문장

우리는왜우울하고,불안하며,화를내고,중독되며,미치고,사랑하는것일까?십수년간정신과의사로일해온지은이가우리의여섯가지감정을주제로쓴이책은우리가흔히병리이자질환이라고생각하는우울,불안,분노,중독,광기가어떻게(가장정의하기어렵고,이해하기어려운감정중하나인)사랑이라는감정과연결되는지를탐색한다.
사실책이인간의마음이라는무궁하고난해한주제를다루기에는얇은편이다(물론책이두껍다고해서마음이라는주제를망라할수있는것은아니다).그러나역설적이게도이책은아주두꺼운책이다.화려하고현란한이론적개념이나틀대신지은이자신이이고단한현실을살면서느끼고,겪고자신의몸을통과해낸것을이야기하기때문이다.우울과불안과분노와중독이라는감정은지은이의어린시절기억과젊은날의방황과일상에서의감정선을여과없이보여주는글속에서그어떤고상하고수준높은이론적개념보다도더진하고설득력있게정체를드러낸다.
타인의감정과마음을해석하는사람,의사라는권위자의모습으로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신의감정과마음을삶의이야기를있는그대로풀어내고자신이딛고선땅에대해이야기하는이책은그런의미에서‘아주두껍게씌어진’책이다(인류학자클리퍼드기어츠의표현을빌려왔다).인간의감정에대해서,정신과마음에대해서,타인의무의식에대해서해석하고분석한그간의숱한책들이정작지은이자신의삶과감정과무의식에관해이야기하는것에인색했다면이책은결을달리한다(우리사회의문화적배경도한몫했다고본다.자기자신의감정과무의식에대해솔직하게털어놓는것은부끄럽고도힘든일이다).

“이것은나의이야기이자당신의이야기이며우리모두의이야기이다.”

이책은우리의마음에대해체계적으로,그러니까이론을내세우고결론을내고적절한스토리와살을붙여서통합적으로마음을이해하고자하지않는다.감정과마음을집중적으로탐구했던이론가들과정신분석가들의개념그리고최신과학적성과들이등장하긴하지만어떻게보면사실좀부수적이다.우울과사랑이아주미묘한경계선을가지는것처럼,분노와수치가동전의양면인것처럼,중독과사랑이어둠과빛처럼맞닿아있듯이책의내용은인간의마음이라는정의하기어렵고모호한것을설명하기위해자신의내밀한내적고백과환자들의목소리와예술가들의이야기를모자이크처럼붙이고연결한다.우울을의지로억지로억누르려시도하는사람들처럼,불안해하지말자고하면서자꾸불안에대해생각하는것처럼,마음깊은곳의결핍을뱃속의기갈을채우려끊임없이뭔가를채우려는중독자들처럼억지로틀을만들어끼워넣고,통합을생각하고,빈틈을채워넣으려하지않는다.지은이말마따나우리의마음과감정은,정상과병리는,우울과사랑은,균형과불균형은정확하게경계가나뉘지않는다.그래서우리가느끼는감정과삶속괴리와모순을거부하지않고,있는그대로바라보는것이다.

따뜻한시선,깊고오래된생각,간결하고빛나는문장

“질병이없는상태가건강인지는몰라도그것이삶은아니다.”우리의삶과감정에는온갖불투명하고,고통스럽고,병리적이고,모순적인것들이들러붙어있지만,그것을없애버리면삶이라고할수없다.지은이가진료실에서만난환자들과나눈수많은이야기와그들의목소리그리고자신의삶에서끌어올린내적인자기고백을인간의마음을탐구했던학자와예술가의생각들과‘연결’해그려낸그림은맺음말에서보여주는파울클레의자화상과닮아있다.서로부조화하는것같은여러색깔과조각들이전체적으로는미묘하게균형을갖는자화상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