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식욕 뒤에 감춰진 여성의 상처와 욕망)

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식욕 뒤에 감춰진 여성의 상처와 욕망)

$16.78
Description
먹는 죄책감에서 먹는 즐거움으로 여성이 음식과 맺은 왜곡된 관계를 바로잡다
“당신이 먹는 음식이 당신의 상처를 말해준다”
억압된 여성성을 일깨우는 매혹적인 이야기
살찔 걱정 없이 음식을 먹는 여성이 얼마나 될까? 맛있게 먹은 뒤 너무 많이 먹었다며 자책하지 않는 여성이 있을까? 탈코르셋, 페미니즘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다이어트, 몸매 시술, 성형 산업이 여전히 호황인 이유는? 날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망은 어디서 기인했을까? 납작한 배, 가느다란 허벅지, 풍만한 가슴이 아름다운 몸의 기준이 된 사회에서 여성은 무엇을 잃고, 어떻게 고통받으며 살고 있을까? 40년간 여성의 심리와 섭식장애 치료에 몰두해온 임상심리학 박사 애니타 존스턴은 『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를 통해 식욕 뒤에 감춰진 여성의 상처와 욕망을 재해석함으로써 음식, 몸무게, 칼로리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먹고 표현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섭식에 문제를 가진 여성의 심리를 분석하고 치료로 이끄는 심리서지만 단순히 섭식장애에 한정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다. 우선 저자는 자신이 실제 치료에서 사용한 세계 각국의 동화, 신화, 민담을 들려주며 먹는 행위를 통해 꽁꽁 숨기거나 억누르려 하는 내면의 깊은 상처와 욕망을 들여다본다. 즉 현상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꿰뚫어볼 수 있는 은유의 언어를 끄집어낸다. 또한 꿈을 해석해 무의식에 접근하는 법, 감정을 부인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법,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법, 식사 일지를 써 자신이 느끼는 허기가 신체적 허기가 아닌 감정적 허기임을 구별해내는 법 등 실용적인 변화 방법까지 담고 있다.
음식과 맺고 있는 왜곡된 관계를 바로잡는 데서 시작한 이 책은 개인의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마주해 치유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가 여성성을 어떻게 억압해왔고, 이런 사회 속에서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포기하고 어떤 질병을 얻어왔는지로 나아간다. 심리학적인 분석을 넘어 현대 여성과 음식의 관계를 신화적, 정신분석학적,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여성의 자아정체성을, 여성성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책장을 넘겨나갈수록, 곱씹어 읽을수록 의미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
저자

애니타존스턴

AnitaJohnston
임상심리학박사이자섭식장애치료전문가.괌대학교에서심리학을전공하고,콜로라도대학교에서학사학위를,캘리포니아전문심리학대학원에서임상심리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1982년하와이에‘거식증및폭식증센터’를설립했으며호주,하와이,미국대륙에서섭식장애프로그램을만들고지도했다.무질서한식습관을개선하기위한개별상담및워크숍을진행하는한편섭식장애전문단체,대학교,의료기관,지역사회에서활발하게강연활동을펼치고있다.
다양한인지행동치료와심리학접근법을결합해섭식장애환자들의지속적인행동변화를이끌고개인이가진신체이미지를변화시켜고통의원인을근본부터뿌리뽑는탁월한전문가로이름높다.
이책에는저자가지난40년간섭식장애치료에활용해온세계각국의신화,전설,동화가담겨있다.저자는이이야기들을통해독자에게현상이면에감춰진숨은진실을포착해내는지혜와통찰력을전수한다.섭식장애로고통받는여성은물론몸무게,몸매,외모에초연할수없는여성들이그동안자신을옭아매온문제의핵심을깨닫고사회가요구하는‘여성’이아닌개성과욕망에충실한진짜‘나’로살도록돕는다.

목차

서문음식앞에서더는불안과죄책감을느끼지않기위하여

1.여성의몸으로산다는것
2.여성성을감추는과정
3.자아를보는시각바꾸기
4.진짜문제는음식이아니다
5.‘물질’중독이아닌‘과정’중독
6.은유:몸의언어를배우는시간
7.감정:마음이주는선물
8.인간관계:진실을이야기하기
9.힘:지배당하기도,지배하기도싫은사람들
10.보살핌:강한내면의어머니를만나다
11.직관:내안의숨은안내자
12.꿈:자기탐색의지름길
13.월경:몸의지혜되찾기
14.섹슈얼리티:여성의성적욕망
15.하강:가장깊이묻어둔고통속으로
16.자기표현:잃어버렸던인간으로서의권리
17.영양섭취:몸의허기vs.마음의허기
18.식사일지:진실을기록하기
19.회복:나자신과화해하는길
20.음식에대한강박에서벗어난사람들
엄마에게인정받고싶었어요/나는늘이상한아이였다/‘성공’한인생에집착하다

출전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오해와편견이잘못된해결책으로인도한다
음식,몸무게,칼로리의강박에서벗어나는올바른길제시

당신이물살이사납게흐르는강둑에서서비를맞고있다고상상해보자.갑자기불어난물에강둑이터져버리고급류에휘말린다.우연히큼직한통나무가떠내려오자그것을꼭붙잡는다.통나무를붙잡고마침내물살이잔잔한곳에도달한다.저멀리뭍이보이자그쪽으로헤엄쳐가려한다.그러나헤엄을칠수가없다.한쪽팔을뻗는동안다른쪽팔이큼직한통나무를계속붙잡고있기때문이다.생명을구했던그통나무가이제는원하는곳으로가는데걸림돌이되고만다.물가에있던사람들은발버둥치는당신을보고통나무를놓아버리라고소리친다.하지만당신은그럴수가없다.물가까지헤엄쳐갈자신이없기때문이다.(40~41쪽)

우리사회는체중조절을‘자기통제의상징’으로여기며체중조절에실패한사람을‘자기관리에실패한사람’으로받아들인다.다이어트는의지의문제라말하고,무기력하고나약하기때문에뚱보로살아간다고생각한다.그리고통제할것은자신의의지와음식이라고여긴다.하지만이모든시각은오해와편견에불과하다.
책은우리눈에덧씌워진편견과선입견을걷어내고‘진짜문제’를발견하도록이끈다.음식은진짜문제를감추는‘레드헤링’일뿐이며(4장),섭식장애는알코올이나약물중독처럼물질중독이아닌먹는행위에중독된‘과정중독’임을증명하고(5장),음식에집착하는사람은나약한것이아니라오히려자신이가진힘을두려워하고있음을설파한다(9장).
많은사람이섭식장애를앓고있는사람에게‘이제그만통나무를놓아버리라’고소리친다.바보처럼통나무를붙들고있지말고어서물가로건너오라고말한다.위급한순간에통나무가어떻게그사람의목숨을구해줬는지는전혀고려하지않는다.통나무를붙잡고있는사람또한한때자신의목숨을구해주었던통나무의존재를저주하며이걸놓지못하는자신을나약하고한심한인간이라비난한다.이것이우리가지금까지섭식장애환자들을대해온태도이다.
책은섭식장애가그동안아픔을견디게해준생존의한방편이었다는사실을인정하는것이변화의시작점이라고주장한다.가벼운식단조절부터심각한섭식장애에이르기까지우리가자신의몸과음식을바라보는잘못된시각을하나하나교정하며엉뚱한곳에서헤매던우리를진정한치유와깨달음의길로안내한다.

“당신이느끼는허기의이름은무엇입니까?”
내면가장깊은곳으로들어가진짜‘허기’의정체를파헤치다

“마약이나알코올과마찬가지로먹는일역시불편한감정에서도피하는데이용될수있다.혼란스럽거나갈등을일으키는감정을다루기가어려울때굶어버리면몸의감각과단절되고따라서내면의감정도느낄수없게된다.”(76쪽)

우리는음식을배를채우는수단으로만이용하지않는다.음식을먹으며위안과안도감을얻고,어떨땐사랑의대용품으로이용하기도한다.따라서사람들은신체적인허기가느껴질때뿐아니라감정적인허기가느껴질때도음식으로그것을해소하려한다.사랑받고싶어서,성공하고싶어서,인정받고싶어서,외로워서폭식하거나자신을굶겨몸의감각을마비시킨다.그렇게숨겨둔상처에서,드러내지못한욕망에서도망친다.
책은우리가두개의그릇을가지고있다고말한다.신체적허기를채우는호리병그릇과감정적허기를채우는하트모양바구니가그것이다.자신의허기가위장에서오는지정신에서오는지구별하지못하는사람들은허기가느껴지면그것의정체를파악하기도전에무조건음식으로허기를없애려한다.비어있는곳은하트모양바구니인데호리병그릇에만끊임없이음식을밀어넣으니허기는가실줄모른다.
따라서이책은화가나도먹고,외로워도먹고,슬퍼도먹는사람들,자신이겪는모든문제를한가지방식으로만해결해온사람들에게다양한해결방법이있음을알려준다.음식에대한강박이나섭식문제를앓는여성의대부분은성장과정에서가족혹은관계를통해욕망을억압하도록강요받았던경험이있다.따라서원치않는남자들의성적접근을막기위한수단으로뚱뚱한몸매를이용해온사람에게는‘자신의의사를분명히표현하는기술’을,갈등을맞닥뜨릴때마다폭식하고토하는행위로내적긴장감을해소해온사람에게는‘갈등을해결하는기술’을,가족처럼끊어낼수없는관계에서도피하기위한수단으로다이어트에집착해온사람에게는‘관계안에서경계를설정하는기술’을제시한다.
총20장으로구성된이책은감정,인간관계,힘,보살핌,직관,꿈,월경,섹슈얼리티,자기표현등여성들이정신적허기를느끼며살아갈수밖에없었던여러요소를짚어주며그것을회복할수있는실질적인방법을알려준다.개개인이처한상황에맞춰독자가스스로답을찾고쉽게따라할수있는실용적인방안을제시하고있다는것은이책이가진또하나의미덕이다.

보이는것너머의진실로안내하는도구,‘은유의언어’를익히다
책에는‘은유’와‘상징’이굉장히중요한키워드로등장한다.꼭꼭숨겨두었던개인의욕망,가슴속깊이묻어버렸던비밀스러운상처,부정하고무시해온여성성을끄집어내어제대로치료하고표현하려면내면으로들어가는길을찾아내야만하기때문이다.그리고‘은유’와‘상징’이내면으로들어가는길의안내자가된다.
저자는〈벌거벗은임금님〉,〈미운아기오리〉같은익숙한동화를비롯해한국,중국,일본,베트남,러시아,스위스등세계각국의신화와민담을통해독자를몰입시킨뒤이야기속에담긴지혜와상징적인의미를하나하나풀어놓는다.더불어여성들이꾼꿈을사례로들며꿈의이미지가상징하는바를해석하고,독자가스스로꿈을기록하고분석해자신의무의식에가닿는법을알려준다.
저자가들려주는다종다양한이야기에푹빠져책장을넘기다보면독자는어느새‘은유’와‘상징’의언어를체득하게되고,이를통해현재자신이안고있는문제가무엇인지,그것이어떤음식을먹는것으로표출되는지,어떤감정이폭식과거식으로나아가게하는지깨닫게된다.아픈줄도모르고그저견뎌왔던상처가,진짜원하는것이무엇인지도모른채무감각하게살아왔던시간이선명한형태로눈앞에떠오른다.
어디가어떻게아픈지,진짜문제가무엇인지알아야올바른해결책을찾을수있듯이상징을해독하는이언어들은어둠속에숨어있는문제에빛을비추는역할을한다.보이는것너머의진실로우리를안내하는이언어를익힌다면독자는섭식과관련된문제뿐아니라인생에서겪는다양한문제앞에서핵심을꿰뚫어보고적확한해결책을찾아내는도구를하나얻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