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잔치술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한국인의 잔치술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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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의 전통주 주방문≫ 시리즈의 첫 권인 ≪한국인의 잔치술≫에 술 빚는 일에 관한 개론서인 양주총론과 64품의 탁주류를 실었다. 탁주(濁酒)는 한국인의 잔칫상을 풍성하게 만드는 술이었다. 감점주(甘粘酒)로부터 두강주(杜康酒)·백하주(白霞酒)·삼일주(三日酒)·이화주(梨花酒) 등 널리 알려진 술 외에 과하백주(過夏白酒)·녹하주(綠霞酒)·벽매주(辟霾酒), 그리고 술 빚는 방법이 특이한 구작양주 잡주(口嚼釀酒 咂酒)에 이르기까지 전통주 가운데서 탁주만을 모아 소개하고 있다.
탁주가 한국인의 잔치술이라는 인식에는 양주 의도가 깔려 있다. 인정과 배려, 나눔을 목적으로 빚는 술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입국식 막걸리와는 전혀 다른 풍부한 방향과 다양한 맛, 특히 감칠맛이 주는 즐거움이 탁주를 축제의 술로 이끌게 된 것이다.
저자

박록담지음

시인이자전통주연구가인그는조선대학교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자연자원대학원에서식품가공학을공부했다.
전통주연구활동으로‘한국의전통주와떡축제’추진위원겸심사위원,경기도‘경기명주’심사위원,농림부주최‘BEST5’선정전통주부문심사위원,전통주표준화심의위원,G20정상회의자문위원을역임했으며,전통주교육을통한전통양주기술보급과가양주활성화에대한공로를인정받아2차례의농식품장관상과대통령표창을수상했다
숙명여대전통문화예술대학원객원교수및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유자인정심의위원,서울고멧전통주자문위원,경기도문화재위원을역임했다.현재우리술훈련교육기관협의회장으로있으며,한식예술장인(가양주장)으로지정되었다.(사)한국전통주연구소소장으로국내최초의전통주교육기관인‘전통주교육원’을설립하여운영하고있다.
시집으로〈겸손한사랑그대항시나를앞지르고〉(도서출판산방),〈그대속의확실한나〉(문학과지성사),〈사는동안이사랑이고만싶다〉(조선문학),〈박록담의시주풍류〉(도서출판바룸)등이있으며,전통주관련저서로는〈전통주〉,〈문배주〉,〈면천두견주〉,〈주찬방주해〉(공저),〈우리술빚는법〉(공저),〈우리술103가지〉(공저),〈다시쓰는주방문〉〈양주집〉(공저)〈전통주비법211가지〉〈버선발로디딘누룩〉(공저)〈꽃으로빚는가향주101가지〉(공저)등《한국의전통명주》(전5권세트)시리즈와,〈한국인의잔치술〉〈방향과청향의술上,下〉〈효도하는술〉〈세월을담는술〉등우리나라고문헌에수록된주방문을총망라한《한국의전통주주방문》(전5권세트)이있다.

목차

〈한국의전통주주방문〉출간에부쳐
전통주연구의입문서
저자의말
제1부양주총론
제2부탁주류
부록

출판사 서평

‘주방문(酒方文)’이란‘술빚는방법을적은글’을말한다.주방문이래야뭐그리특별할게있겠냐싶지만그것이전통주,즉우리술빚는법에이르고보면이야기가달라진다.
특히조선시대부터우리술은집집마다,집안마다그비법이전해져왔다.그래서같은이름의술이라도맛과향이달랐다.쌀을비롯한원료상태,누룩의특성,집집마다담그는방법과숙성조건등에따라각양각색의술이만들어졌으므로그종류만도수백,수천가지에달했다.
이른바다양한가양주(家釀酒)형태로전해지던전통주는일제강점기에이르러주세(酒稅)징수를위해양조장제도로바뀌었고,일본에서들여온입국식(粒麴式)양주기법을보급함으로써획일화된제조법으로단순화되어통제되었다.그결과전승가양주는점차사라지고,‘밀주(密酒)’로취급되면서단속(團束)의대상이되었다.
해방이후에는식량난등을핑계로쌀을양조용으로사용하지못하게함으로써가양주는부활의기회를영영잃게되었다.그결과입국식양주기법이횡행,전통주행세를하면서다양하고누대에걸쳐대물림을해오던전통주와이야기가있는가양주문화는사라지고말았다.
이에전통주의명인박록담이100년동안맥이끊긴전통주를찾아나섰다.국내최고(最古)의
양주관련기록인《산가요록(山家要錄)》을비롯하여《언서주찬방(諺書酒饌方)》《수운잡방(需雲雜方)》《고사촬요(故事撮要)》《산림경제(山林經濟)》《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음식디미방》《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양주방》《주찬(酒饌)》《주정(酒政)》등한문과한글기록에서부터최근발굴된《봉접요람》《양주(釀酒)》《술방》에이르기까지80여종의문헌에부분적으로수록된주품명과그에따른주방문을총망라하였다.
30년간전통주외길인생을걸어온그는고문헌에수록된전통주520여주품,1,000여가지의주방문을체계정연하게분류,서술하였다.양주총론을시작으로탁주류64품,청주류214품,혼양주류10품,증류주류52품,가향주류37품,약용약주와과실주72품,주방문없는주품51품,양주잡방24품,그리고누룩방문43품등으로분류된다.특히각각의주품마다양주경향과특징,시대별양주기법의변화,양주기술의발달과정등우리나라양주문화전반을추적해보는스토리텔링을곁들였다.
그러나전통주빚는일을업(業)으로삼아온저자에게도이책의편찬작업은결코쉬운일이아니었다.예를들어《산림경제》의주방문이다른기록인《증보산림경제》로옮겨지고다시《임원십육지》로옮겨져재해석되는과정에서심지어주품명이바뀌는가하면,재료배합비율이바뀌고주재료의가공방법이바뀔뿐아니라더러는양주과정이생략되기도하면서전혀다른명칭의주품명이되기도했다.
또한주품명에의한분류작업을하던중새로발굴된문헌들,예컨대2010년대에새롭게발굴된《잡지(雜誌)》《주방문조과법(造果法)》《약방》《양주》《규중세화》등에수록된주품에대한주방문까지추가하다보니혼란은가중되었다.특히한글문헌속에등장하는주품명은동일한데도순곡주와가향주가존재했고,지방마다방언에의한주품명의차이는전혀다른주품으로오인하게만들기도했다.
《한국의전통주주방문》에는지금까지알려진,그리고저자의손이닿는곳에있는문헌속주방문이라면빠짐없이실었다.특히스토리텔링을통해각각의주품명에얽힌이야기와주방문의문헌별차이점을밝힌것은물론이고,저자가해당주방문대로직접술을빚어보면서전통주의맛을찾고자한노력이돋보인다.
그러나저자는최초로시도한《한국의전통주주방문》이규모의방대함에비하여아쉬움도크다고말한다.특히《수운잡방》《산림경제》《임원십육지》등한문기록의주방문에대해서는번역과현대화작업에여러가지이견(異見)이있을수있고,술빚는방법에의접근도만드는
이에따라각각의주장이다를수있기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한국의전통주주방문》은저자박록담이30년간전통주를빚어온명인으로서,그리고처음으로고문헌속의주품들을복원하고재현하면서경험했던시행착오에대한선험적기록이라는점에서자못의의가크다할것이다.또한가양주가꾸기운동과전통주대중화를위한교육활동을해오면서현장에서숱한사람들을대상으로가졌던시음평가를토대로한기록이라는점에서의미가깊다.
우리술의가치를재조명한저자는이로써전통주의대중화는물론세계화에대한단초가되기를희망한다.또한해방70주년을마무리하면서,지난100여년간고문서의먼지속에만갇혀있던전통주가활자의벽을넘어성큼성큼우리의생활속으로다시걸어나오는“전통주해방의날”이오기를진심으로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