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히스토리 : 가장 화려한 축구, 그 무자비한 역사 - 루틴 4

프리미어리그 히스토리 : 가장 화려한 축구, 그 무자비한 역사 - 루틴 4

$20.66
Description
세계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이자
전 세계 슈퍼스타들이 모인 최상급 무대,
프리미어리그의 거의 모든 역사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것은 축구 경기가 아니라 전쟁이었다.”
‘루틴’ 총서의 네 번째 책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와 스타들을 다룬 〈프리미어 히스토리〉를 출간한다. 프리미어리그가 독립 출범한 1992/93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빅클럽들이 풋볼리그를 탈퇴해 ‘프리미어리그 쿠데타’를 일으킨 때부터 시대별 우승 경쟁 이야기, 리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플레이어, 불멸의 기록들, 클럽의 역사적 배경 등을 정리했다.
저자

홍재민

저자:홍재민
한양대일어일문학과졸업,런던대버벡칼리지축구산업경영석사.2005년부터3년간런던에서프리미어리그,UEFA챔피언스리그등을취재했다.축구전문매체스포탈코리아를거쳐포포투의편집장을역임했다.2014년브라질월드컵,유로2008/2012/2016,2019년아시안컵,챔피언스리그결승전(2007,2008,2011,2015)등국내외축구현장을취재했다.<챔피언스리그레전드><케빈더브라위너>등을썼고<스티븐제라드>등을번역했으며손흥민자전에세이<축구를하며생각한것들>을정리했다.현재‘레드재민’이라는별칭으로‘네이버스포츠공식스토리텔러’로활동중이며‘이광용의옐카3’‘달수네라이브’등유튜브채널에출연한다.

목차

프롤로그

잉글랜드레전드시대
011980년대암흑기
02프리미어리그의탄생,BskyB(1992년)
03원년챔피언:맨유제국의시작(1992/93시즌)
04잉글랜드스트라이커전성시대:앨런시어러에서맷르티시에까지
05천사와악마:에릭칸토나(1994/95시즌)
06‘성덕’구단주의꿈:블랙번로버스(1994/95시즌)
07축구세상을바꾸다:보스만판례(1995년)
08프리미어리그최초글로벌스타:위르겐클린스만(1994/95시즌)
09역사상가장유명한인터뷰:케빈키건(1995/96시즌)
10클래스오브1992:퍼기의햇병아리들(1995/96시즌)
11일본에서날아온프랑스인감독:아르센벵거(1996/97시즌)
12유러피언트레블:맨체스터유나이티드(1998/99시즌)
13잉글랜드유일의유럽득점왕:케빈필립스(1999/2000시즌)
141990년대프리미어리그빌런:로이킨,윔블던FC,폴머슨
15몰락한왕가의컵트레블:리버풀(2000/01시즌)
16‘리즈시절’의시작과끝:리즈유나이티드(1997~2003년)
17너무빨리타버린월드클래스:마이클오언(2001년)
181997년8월‘이달의골’:데니스베르캄프(1997/98시즌)
19역사상유일무이한연고이전:MK돈스(2003/04시즌)

외국인공습시대
20첼스키탄생:로만아브라모비치(2003년)
21영국의오른발,마드리드로떠나다:데이비드베컴(2002/03시즌)
22무패우승신화:아스널(2003/04시즌)
23파이트클럽:맨유vs아스널(1996~2005년)
24‘스페셜원’은특별하다:조제모리뉴(2004/05시즌)
25잉글랜드최고재능:웨인루니(2003/04시즌)
26리버풀시의원래주인은파랗다:데이비드모이스(2004/05시즌)
27프리미어리그역대최다득점자:앨런시어러(2005/06시즌)
28극적잔류,강등,또극적잔류:해리레드냅(2005/06시즌)
29멱살잡고우승:스티븐제라드(2005/06시즌)
30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한국인:박지성(2005/06시즌)
31하이버리의왕:티에리앙리(2005/06시즌)
32전지전능한중위권명장:샘앨러다이스(2006/07시즌)
33신계탄생원년:크리스티아누호날두(2007/08시즌)
34빅클럽과셀링클럽의사이:토트넘홋스퍼(2006/07시즌)
35외국인슈퍼리치의놀이터:맨체스터시티의만수르(2008/09시즌)
36셀러브레이션:지미불라드등(2009/10시즌)
37천국에서지옥으로:페르난도토레스(2010/11시즌)
38런던슈퍼맨:프랭크램퍼드(2009/10시즌)
39빅매치플레이어:디디에드로그바(2011/12시즌)
40붉은전설:웨인루니(2010/11시즌)

포스트퍼거슨시대
41아궤로오오오오오오:맨체스터시티(2011/12시즌)
42더뜨겁게,더치열하게:잉글랜드더비매치
43맨유제국의끝:알렉스퍼거슨(2012/13시즌)
441억유로의사나이:가레스베일(2012/13시즌)
45리버풀,미끄러지다:스티븐제라드와루이스수아레스(2013/14시즌)
46우승하거나쫓겨나거나:조제모리뉴(2014/15시즌)
47말은제주도로,사람은서울로,스타는빅클럽으로:라힘스털링(2015년여름)
48꿈의우승:레스터시티(2015/16시즌)
496년만에4부에서1부까지:본머스와에디하우(2014/15시즌)
50미식축구레전드를보고배우다:해리케인(2015/16시즌)
51명장열전:벵거,모리뉴,과르디올라,클롭,콘테,포체티노(2016/17시즌)
52영국축구중계의얼굴들:존못슨,마틴테일러,게리리네커
53100점짜리챔피언:맨체스터시티(2017/18시즌)
54이슬람의별,안필드를비추다:모하메드살라(2017/18시즌)
55전자동전술기계‘펩시티’가작동하는이유:케빈더브라위너(2019/20시즌)
56영원한넘버원들:페트르체흐,데이비드제임스,마크슈워처(2018/19시즌)
57영국축구왕가와독일인감독:위르겐클롭(2019/20시즌)
588부파트타이머에서1부득점왕까지:제이미바디(2019/20시즌)
59영원한철인:가레스배리,제임스밀너(2019/20시즌)
60아시아역대최고재능:손흥민(2020/21시즌)

출판사 서평

◎축구와폭력:‘전혀다른게임’‘완전히새로운축구’
1860년대축구팀대표들이모여부상위험이큰각종규정을없애자는데에의견을모을때한클럽의대표가크게반발했다.“상대를걷어차는것이야말로진정한축구다”라며정강이걷어차기를금지한다면협회를탈퇴하겠다고버텼다.축구에서페어플레이기준이지금과크게달랐다.축구에서폭력은‘게임의일부’로통용됐다.위험을무릅쓰는용기야말로스포츠의미덕으로통했다
20세기들어서도잉글랜드축구를상징하는단어는피지컬이었다.격렬한충돌을마다하지않는터프함,쓰러져도벌떡일어나는자세,축구가아니라전쟁에임한다는투쟁심이야말로잉글랜드축구의미덕이었다.심판역시웬만한태클에는휘슬을불지않았다.반칙을범해도자기팬들로부터박수를받는다.축구와폭력은떼려야뗄수없었다.
풋볼리그가출범하고100년가까이되던1980년대잉글랜드축구계는암흑기에빠진다.경기장시설이낙후되고폭력문제가상존했다.축구경기장들은오랜세월을거치면서개·보수가이뤄졌지만여전히목조관중석이흔하고안전시설도시대에뒤떨어져있었다.챔피언타이틀을놓고격돌할때는어김없이훌리건들의폭력이가세해사태가악화됐다.팬들사이의거친신경전은순식간에패싸움으로번졌다.그것은중세시대드넓은벌판에서보병이직접맞붙는백병전과다를바없었다.
1990년테일러리포트를기점으로영국축구산업은안전한관전을위한시설을확충했다.산업이확장할토대가마련된시점에서미국의스포츠마케팅노하우와인력이유입되면서영국축구는근대의낡은옷을벗고21세기형엔터테인먼트시장으로발전할전환기를만들었다.
세계최초의축구리그인풋볼리그가1888년출범하고104년째가되던1992년프리미어리그가독립출범했다.그때내세운캐치프레이즈가‘전혀다른게임’,즉‘완전히새로운축구’였다.강렬한원색유니폼,한껏멋을부린스타일,엔터테인먼트요소를잔뜩뿌린모습이었다.
경기전스타플레이어들은화려한흰색정장차림으로나타나눈길을끌었다.가장눈부신역사를지닌리버풀의선수들에게조르조아르마니수트는너무나잘어울렸다.그때만해도잉글랜드축구에서가장인기가좋은클럽은리버풀이었다.리버풀의영광은공교롭게프리미어리그의막이오른1990년대부터빠르게빛을잃기시작했다.알렉스퍼거슨감독의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득세하고아르센벵거감독의아스널이추격에나서는권력지형으로재편되면서리버풀은좀처럼과거의명성을되찾지못했다.

◎라이벌의역사
1990년대중후반부터프리미어리그의10여년은맨유와아스널,두클럽의라이벌역사로상징된다.순위표의1위,2위자리에는언제나두클럽이있었기에맞대결에서승리는곧챔피언을의미했다.맨유와아스널의경쟁이뜨거워질수록쟁쟁한스타플레이어와열혈팬들의자존심이부딪치는충돌음도커졌다.그라운드안에선거친태클을,밖에선독을머금은설전을주고받았다.두팀의맞대결이과열양상을보이자경찰까지나섰다.경찰당국이경기장주변에평소보다많은병력을배치한것은당연한안전조처였다.
리버풀에머지사이드더비가있다면,런던에는‘노스런던더비’가팬들을흥분시킨다.아스널과토트넘,두팀의라이벌의식은지금도대단하다.그들은서로를저주한다.노스런던더비가다가오면양쪽선수단사이에서는전운이감돈다.팬들도상대클럽의팀컬러가들어간옷을입지않는등일상생활에서경쟁심을유지한다.아스널이맨유와치열한라이벌전을치르는와중에도팬설문에서아스널팬들은‘가장싫어하는클럽’으로토트넘을꼽았다.
라이벌클럽끼리벌였던희대의장외신경전은시간이흐르면서크게희석됐다.축구의사회적영향을우려하는목소리도점점커져최근들어서는심리전,독설,경기중거친몸싸움이예전보다줄고있다.퇴장발생도드물어졌다.정정당당히실력을겨룬다는측면에서는당연히환영해야할변화이지만격렬한신체접촉이허용되는축구의종목특성상서로이기려는투쟁심은여전히승부를가르는중대요소다.가끔은앞뒤보지않고경쟁하는라이벌전이주는흥분이그리워질때가있다.

◎축구와자본
잉글랜드프로축구는1990년대를거치면서급성장하게된다.프리미어리그가독립출범하면서잉글랜드축구의하늘위엔돈다발이뿌려졌다.TV중계권수입은물론스폰서십과상품판매등클럽의모든매출이폭발적신장을기록했다.프리미어리그에머무는것만으로도클럽들은막대한TV중계권수입을챙길수있다.
1995년에12월나온‘보스만판례’는프리미어리그에또한차례지각변동을일으켰다.계약이만료된뒤에도존재했던이적료와외국인등록수제한이동시에없어지자유럽축구시장이급속도로팽창했다.아르센벵거감독은선발11인을전부외국인으로채운라인업을짜잉글랜드축구사를새로썼다.이는자연스레선수들몸값이오르는요인으로작용했다.그러면서판자체가전례없이커지고이곳저곳에서돈이넘쳤다.이렇게리그전체에자본의선순환이자리잡았다.
21세기들어막대한외국자본이유입되면서프리미어리그는무한경쟁으로치달았다.2003년여름런던에서시장이크게변하는세번째계기가생겼다.잉글랜드클럽들은경영투명성과매출성장세등외부에서대형투자를유치할수있는요건을모두갖췄기에해외자본유입은자연스러운변화라고할수있다.
보스만판례가새로짠판위에전대미문의러시아슈퍼리치가올라섰다.첼시를인수한로만아브라모비치는단기간에전력을강화하기위해막대한자금력을앞세워우수선수를끌어모았다.외국인구단주의야망은선수몸값이두배이상폭등하는결과를초래했다.스타플레이어들이젖과꿀이흐르는스탬퍼드브리지로몰려들면서프리미어리그의기존질서는간단히재편되었다.
2000년대중반까지이어진맨유와아스널의2강체제는2003년첼시,2008년맨체스터시티가등장하면서새롭게재편됐다.로만아브라모비치가첼시를인수한데이어2005년미국갑부글레이저일가가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손에넣어큰화제를낳았다.‘사이즈’가다른미국자본이휘젓고다니기가무섭게아부다비왕자만수르까지직접등판했다.21세기‘쩐의전쟁’에서외국인구단주들이득세하는가운데마지막까지순수영국자본이클럽을지킨곳은아스널이었다.하지만자본의급류는거세고빨라서런던의자존심아스널이외국인자본투자를유치한지10여년만인2018년미국인의소유가됐다.

◎하위클럽의반전:선덜랜드돌풍,볼턴및레스터동화
2000년대들어프리미어리그는세계최고인기프로축구리그로입지를완전히굳혔다.압도적인매출규모와유례없는팬층에토대해경쟁리그와격차를벌려나갔다.하지만프리미어리그의진짜힘은각본없는드라마를계속생산해내는능력이다.유례없는패권다툼이벌어지는가운데빅매치마다완벽에가까운명장면이이어졌다.하위클럽의반전도끊이지않았다.
2014/15시즌에기적적으로프리미어리그에잔류한레스터는2015/16시즌에축구역사상가장극적인대사건을일으킨다.2015/16시즌을앞두고레스터시티의우승에는‘5000대1’이라는배당률이붙었다.레스터가우승할확률이5000분의1(0.02퍼센트)이라는뜻이다.1년전강등권에서허우적대던팀이프리미어리그를제패한다는것은그야말로꿈에서나가능한신데렐라스토리였다.
그런데레스터는리그선두로서2016년새해를맞이했다.레스터의거짓말같은선두질주는전세계축구팬들을흥분시켰다.막판까지우승을다퉜던아스널의아르센벵거감독마저레스터의질주를“낭만적이다”라며칭찬했다.2015/16시즌레스터의우승은프리미어리그뿐아니라전세계스포츠역사를통틀어도유례를찾기어려운기적의결과였다.해당시즌레스터의연봉총액은맨유,첼시,맨시티같은빅클럽의25퍼센트수준이었다.

◎책속에서
지나치다고?지나침의정의가뭐지?누군가죽었다면지나치다고해야겠지만아무도죽지않았다.거친플레이는경기의일부다.우리에게매주토요일오후3시에열리는것은축구경기가아니라전쟁이었다.__132쪽

측면에서베컴은자로잰듯한크로스뿐아니라폭발적순간스피드를앞세운일대일돌파가위력적이었다.__191쪽

프리미어리그클럽은대략세가지계급으로나뉜다.우승을다투는챔피언스리그클럽,순위표허리에서최상위리그입지를유지하는프리미어리그클럽,그리고매시즌잔류를위해사투를벌이는클럽이다.__291쪽

축구는주관적인스포츠다.선수를평가할때객관적데이터만큼주관적인상이나대중적인기가크게작용한다.심지어경기외적인언행까지해당선수의값어치에반영될정도로축구는감성적스포츠의대명사다.__344쪽

프리미어리그라는우주가오직한사람만을위해돌아가는듯했던20년제국의문이닫혔다.유례없는패권다툼이벌어진다는신호탄이었다.__375쪽

2004년여름영국언론앞에처음모습을드러낸모리뉴감독의일성은“나는특별한존재”였다.겸손함이라곤눈씻고찾아볼수없는캐릭터가등장했는데도영국언론은환호했다.__424쪽